대부분의 미혼 남성들이 웨딩드레스 투어가 어색하고 낯설 다고 말한다. 정말 그럴까. 진짜 드레스 투어를 해본 남자들의 솔직한 속마음을 들어봤다.
Q 웨딩드레스 투어를 해보니
“남자도 입을 의상을 충분히 선택하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드레스에 비해 턱시도를 고르는 것은 정말 너무 간단했다. 가끔 남자가 여자에 비해 조연으로 여겨질 때가 있다.” (34세, 회계사)
“신부 옆에서 코디, 웨딩 플래너들이 너무 많이 참견해서 어떤 스타일이 예쁜지 도통 헷갈리게 만들더라. 일생에 한 번이니 주변에 휘둘리지 말고 신부 맘에 드는 것으로 결정하라고 했다.” (32세, 회사원)
“처음에는 평소 보지 못했던 모습을 보는 것이 신기하고 재밌었다. 난생처음 해보는 것이라 드레스 투어가 그렇게 지루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흥미로움은 딱 첫 번째까지다. 두 번째 숍부터는 솔직히 그 옷이 그 옷처럼 느껴진다.” (36세, 포토그래퍼)
Q 신부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왔을 때
“먼저 결혼한 친구들의 조언에 따라 신부의 기분을 맞추는 것(높은 호응)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입어보는 벌수가 늘어나면서 드레스를 갈아입을 때마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난감했다.” (32세, 회사원)
“극적인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 오히려 드레스보다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고 드레스를 입었을 때 격하게 인상 깊었다. 평소와 너무 달랐다.” (32세, 회계사)
“여자들이 드레스에 대한 환상이 있듯, 남자들에게도 드레스 입은 여자에 대한 환상이 있다. 커튼이 열리고 내 여자가 드레스를 입고 나오는 순간, 진짜 결혼한다는 묘한 기분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넋을 놓고 기립박수를 치는 장면은 그저 드라마 속에서나 있는 일일 뿐.” (35세, 회사원)
TASTE
남자의 취향과 취미를 자극하는 신선한 공간들. 이색적인 데이트 코스로 더할 나위 없다.
조니워커 하우스
조니워커 하우스 1층 존 워커&선즈 엠포리움은 리테일 숍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조니워커 하우스 전체 층 중 유일하게 멤버십 없이도 입장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플래티넘 레이블급 이상의 슈퍼 프리미엄 제품과 한정판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 제일 위층에는 루프트톱 바가 있고, 통로 옆에는 위스키 증류소 모양을 본뜬 작품이 전시되어 더욱 인상 깊다. 주소 강남구 선릉로 831 선우빌딩 문의 02-545-1949
피규어 뮤지엄 W
피규어 뮤지엄 W는 피규어와 토이를 테마로 테마파크 기능이 접목된 곳이다. 층마다 전시 공간을 통해 재미있는 피규어를 만날 수 있고, 특히 모터쇼를 방불케 하는 자동차 관련 피규어를 새롭게 선보이며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을 지향한다. 주소 강남구 선릉로 158길 3 문의 02-512-8865
하이드앤라이드
거친 남자를 위한, 놀 줄 아는 남자들의 개인적인 쇼핑 공간이다. 매장 자체를 개인적인 옷장처럼 표현하고, 그를 둘러싼 공간을 파티가 열리는 클럽처럼 연출했다. 특히 이곳에는 역사의 전통이 깊은 브랜드 ‘LEWIS LEATHERS’ 가죽 재킷을 만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 주소 강남구 압구정로 48길 35 지하 1층 문의 070-8778-0110
BEAUTY& FASHION
뷰티, 패션 업계에서 가장 힙하고 매력적인 청담동. 멋을 좀 아는 내 남자라면 수컷 향기 물씬 나는 그루밍 플레이스로 돌진하라.
샌프란시스코 마켓
이탈리아에서 다년간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한 한태민 대표가 오픈한 셀렉트 숍. 자연스러운 라인과 디테일에서 위트와 매력이 느껴지는 옷뿐만 아니라 구두, 모자, 액세서리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미국 동부의 항구 도시를 테마로 한 컨트리한 멋이 풍기는 브랜드를 자체 제작해 선보인다. 주소 강남구 도산대로 49길 29-10 문의 02-542-3156
블레스 바버숍
멋 좀 안다는 남자들은 미용실 대신 바버숍으로 간다. 헤어 스타일리스트 예원상이 대표로 있는 블레스 바버숍에 가면 깔끔하게 연출한 포마드 스타일과 정통 습식 면도의 개운함, 맞춤 슈 케어까지 자연스럽게 받을 수 있다. 바버들이 자신만의 면도칼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눈여겨볼 점. 주소 강남구 언주로 172길 65 문의 02-517-3988
메종드 파팡
2013년에 문을 연 메종 드 파팡은 최고의 향수만을 엄선해 소개하는 국내 유일의 독립 퍼퓸 전문 매장이다. 다양한 향조, 노트, 스토리를 간직한 수백여 가지의 아름답고 독특한 향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향에 대한 이해와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본인의 향을 찾고자 하는 남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주소 강남구 도산대로 17길 27 문의 070-4158-1205
FOOD
데이트의 메인 코스는 남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맛집을 고르는 것. 특별히 남자의 입맛을 자극하는 요리들이 무궁무진하다.
정식당
‘뉴코리안’ 콘셉트의 레스토랑. 서울과 뉴욕을 기반으로 현대적이고 독창적인 새로운 한식을 선보인다. 임정식 셰프는 전통 한식의 친숙한 한식 재료를 이용해 세계 트렌드에 맞는 창의적인 음식을 만들어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주소 강남구 선릉로 158길 11 문의 02-517-4654
울프강스테이크 하우스
청담동에 국내 1호점 뉴욕 최고의 스테이크 하우스를 오픈해 드라이 에이징 스테이크의 진수를 선보인다. 대표 메뉴인 포터 하우스 스테이크를 비롯해 다양한 드라이 에이징 스테이크와 모둠 시푸드 플래터, 울프강 샐러드, 시즐링 베이컨 등 크고 묵직한 뉴욕 현지 인기 메뉴를 그대로 제공해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집. 주소 강남구 선릉로 152길 21 문의 02-556-8700
범스
화려한 청담동에서 소박한 가정식을 원한다면 범스로 가자. 이곳의 음식은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맛이 건강하다. 어머니가 직접 지어주신 것처럼 따뜻한 밥 맛이 정겹다. 계란 부추범벅, 가지 볶음밥 등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신선한 요리를 맛볼 수 있어 예비부부의 깔끔한 한 끼 식사로 안성맞춤. 주소 강남구 도산대로 55길 16 문의 02-3447-0888
진행 주혜선 기자 사진 하지영(인물), 류형철(음식) 모델 김진수, 손철현, 이재민, 이진규 턱시도 협조 로드앤테일러(02-515-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