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벨리간두 아일랜드 리조트의 그림 같은 워터 빌라 전경. 2. W 리트릿트 몰디브에서 즐길 수 있는 선셋 크루즈.
최고의 허니문 스폿, 몰디브 
몰디브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많은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다. ‘99%의 바다와 1%의 육지’라는 설명만으로도 이곳이 얼마나 특별하고 낭만적인 곳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몰디브의 1190개의 섬들은 고리 모양의 라군으로 둘러싸인 산호섬인 아톨Atoll로 연결돼 있는데, 물 깊이가 얕은 데다 영양분이 가득한 산호 주변으로 몰려든 총천연색의 물고기들이 가득해 마치 커다란 수족관을 방불케 한다. 이처럼 환상적 인 자연환경 덕에 몰디브는 자연스럽게 관광업이 발달하게 되었고, ‘하나의 섬, 하나의 리조트’라는 독특한 방식이 생겨나게 되었다. 비슷한 레퍼토리에 가격만 다를 것 같던 예상과 달리 직접 방문해본 몰디브 리조트들은 자연환경, 서비스, 객실 인테리어 등 모든 면에서 저마다 콘셉트가 뚜렷해 마치 전혀 다른 나라를 방문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받았다. 당신이 취향이 어떻든 ‘취향을 저격’당할 수밖에 없는 몰디브 리조트 5곳을 소개한다. 

자연 친화적 힐링 허니문, 포시즌스 리조트 몰디브 
앳 란다 기라바루 포시즌스가 쿠다후라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을 연 란다 기라바루는 말레에서 비행기로 35분 정도면 도착 할 수 있다. 총 103개의 객실은 룸 타입에 따라 10가지 구성으로 나누어져 허니무너부터 가족 단위 단체 고객까지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킨다. 모든 객실은 블루 컬러를 포인트로 소품까지 신경 써 고급스럽고 정갈한 느낌을 준다. 몰디브에서는 대부분 워터 빌라를 선호하지만, 섬 전체의 조경이 잘 가꾸어진 포시즌스에서는 비치 빌라를 꼭 경험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비치 빌라와 워터 빌라를 포함한 모든 객실 앞에는 자신의 이름 이니셜이 새겨진 나무 푯말을 단 자전거가 인원수대로 준비되어 있으니 열대 숲 속을 달리며 자전거를 타는 여유를 느껴보자. 포시즌스에서만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로는 무중력 요가(플라잉 요가)와 인도식 아유르 베다를 적용해 체질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파를 추천한다. 


1. 총 길이 50m의 포시즌스 리조트 인피니티 풀. 2. 포시즌스에서는 열대 숲 속을 누비며 자전거를 타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3.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복층 구조의 파빌리온과 선베드, 36㎡의 대형 풀이 있는 투 베드룸 랜드 앤드 오션 스위트. 4. 레바논과 모로칸 스타일의 이국적인 중동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포시즌스의 알바라캇Al Barakat 레스토랑.
트렌디한 어른들의 놀이터, W 리트릿트&스파 몰디브 
북부 아리 아톨 지역의 섬에 자리한 W 리트릿트 앤드 스파 몰디브에 들어서자 커다란 W 로고 조각상과 함께 10명 남짓한 직원들이 나와 반갑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그들이 타고 온 버기에서는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숨을 고를 틈도 없이 우리에게 웰컴 샴페인을 따라주었다. W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이미 근사한 파티가 시작된 느낌이었다. 3세 이하 아이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오직 어른들만을 위한 럭셔리 플레이그라운드’라는 콘셉트가 뚜렷한 W몰디브는 몰디브에서 가장 트렌디하고, 자유분방하며, 활력이 넘치는 리조트일 것이다. W 몰디브만의 또 다른 철학은 ‘Whatever, Whenever’ 서비스로 언제 어디서 무엇이든 손님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리조트 내 곳곳에 아이스크림, 물, 음료수, 비치타월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서비스 바가 준비돼 있는 것. W 몰디브에는 5가지 타입의 총 78개의 객실이 마련돼 있다. 모던하면서도 럭셔리한 객실 인테리어는 젊은 연인들의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해 보인다. W 몰디브에서는 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근사한 바와 클럽이 있지만, 수상 레포츠가 약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곳에서 시 밥Sea Bob이라는 생소한 수상 레포츠를 체험해보았는데, 제트스키를 타고 달리다가 몸을 숙여 잠수해 물속을 달리면서 총천 연색의 물고기들을 감상하는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1. 발 아래 통유리창으로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W 리트릿트&스파 몰디브의 익스트림 와우 오션 헤븐 스위트. 2. 선베드에 누워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칵테일을 맛볼 수 있는 W 리트릿트 십SIP 바. 3.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조망하며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벨리간두 리조트의 인피니티 풀.
저쿠지에서 만끽하는 여유, 벨리간두 아일랜드 리조트&스파 
벨리간두 아일랜드 리조트 앤드 스파는 몰디브에서도 다이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 중 하나인 북 아리 아톨에 속해 있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이곳에서는 울창한 열대 식물과 바다에 둘러싸인 자연 풍경에 압도당했다. 사실 리조트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다른 리조트에 비해 정보가 부족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굳이 화려한 인테리어나 부대시설이 없어도 가장 실속 있는 리조트였다. 벨리간두 리조트에는 총 91개의 객실이 있는데 특히 한국인은 물론 많은 허니무너들이 사랑하는 저쿠지 워터 빌라는 바다를 감상하며 따뜻한 물속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다. 그다음으로 반했던 것은 음식인데, 함께 간 기자들이 모두 만족했을 만큼 훌륭했다. 뷔페 스타일의 조식과 중식, 석식을 제공하는 돈벨리Dhonveli 레스토랑에서는 신선한 과일과 빵이 종류별로 가득하며, 특히 조식 메뉴 중 즉석 코너에서 직접 만들어주는 오믈렛 맛이 일품이다. 레스토랑 디자인 역시 초가지붕 형태에 모래 바닥을 살려 전통적인 느낌이 들었다. 알라카르트(메뉴를 선택해서 먹는) 디너 레스토랑인 몰디바루 Madivaru 레스토랑에서는 신선한 그릴 시푸드와 최고급 비프 요리가 기다리고 있다.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툰디Thundi 바와 가벼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아티리Athiri 바는 해변 위에 위치해 바닷바람을 맞으며 칵테일 한 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발리 전통의 아름다움, 쉐라톤 몰디브 풀문 리조트&스파 
말레 국제공항에서 스피드보트로 15분밖에 걸리지 않는 쉐라톤 몰디브 풀문 리조트 앤드 스파는 푸라나푸시 섬에 자리하고 있으며 전통이 묻어나는 자연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닐 수 있었던 다른 리조트에 비해 이곳은 버기가 없으면 이동이 힘들 만큼 규모가 컸다. 176개에 이르는 객실 중 비치 프런트 코티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천장을 개방형으로 만들어 밤하늘의 별빛을 받으며 샤워할 수 있는 욕실이다. 쉐라톤 몰디브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은 144m로 시원하게 뻗은 풀과 그 앞에 펼쳐진 바다 전망이 압권인 쉐라톤 클럽 라운지였다. 하나의 작은 섬에 따로 마련된 샤인 스파 포 쉐라톤 Shine Spa for Sheraton은 가장 풍경이 아름다운 스파였다. 대부분 물 위에 있어 바다만 보이는 다른 리조트와 달리 울창한 숲과 그 뒤로 펼쳐진 바다가 조화를 이뤄 훨씬 근사했고, 무엇보다 스파 후 통유리창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보이는 곳에서 차를 마시며 시간 제약을 받지 않고 쉴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았다.

1. 여행의 피로를 풀어줄 커다란 욕조가 있는 쉐라톤 몰디브의 욕실. 2. 아다아란 리조트 워터 빌라 앞 라군에서 스탠드업 패들보드를 즐기고 있는 커플. 3. 길이 1.5km로 몰디브에서 가장 큰 섬 중 하나로 꼽히는 아다아란 리조트의 워터 빌라 풍경. 4. 인공 폭포가 떨어지는 쉐라톤 몰디브의 트로피컬 프레시워터 풀Tropical Freshwater Pool. 5. 커다란 개인 풀이 포함된 쉐라톤 몰디브의 오션 풀 빌라 전경.

서퍼들의 천국, 아다아란 셀렉트 후두란푸시 
아다아란 셀렉트 후두란푸시는 몰디브에서 가장 큰 섬 중 하나로 꼽힌다. 이곳의 진가는 서쪽 비치 빌라 뒤편으로 펼쳐진 바다에서 시작되는데 파도가 높고 바람이 세게 불어 몰디브 최고의 서핑 포인트로 꼽히는 해변에서 구릿빛 피부의 서퍼들이 하루 종일 서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른 비치 빌라에 비해 객실이 심플한 편이지만 서핑을 좋아하는 커플이라면 워터 빌라 대신 비치 빌라에 묵으라고 권하고 싶다. 빌라의 욕실은 지붕이 없어 젖은 옷을 말리기 좋으며, 자연 속에서 샤워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여행 일정이 넉넉한 허니무너라면 워터 빌라와 비치 빌라에 반반씩 묵으면서 액티비티와 휴양을 동시에 누리는 것도 방법일 것.

※TRAVEL TIPS 
장거리 비행인 만큼 몰디브까지 가는데 어떤 항공사를 택하느냐도 중요하다. 싱가포르 항공은 10월 25일부터 자회사 실크에어와 공동 운항해 싱가포르와 몰디브를 오가는 왕복 항공편을 1일 2회로 증편한다. 현재 싱가포르-몰디브 노선은 싱가포르 항공이 주 10~14회 탄력적으로 왕복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기존 노선에 실크에어의 왕복 항공편이 4회 추가되면 여행객들은 매일 2회 제공되는 싱가포르- 몰디브 왕복 항공편을 이용해 보다 폭넓은 선택권을 누릴 수 있다.

문의 몰디브 관광청 www.visitmaldives.com  l 글 김수영 기자 l 사진 및 자료 협조 몰디브 관광청(www.visitmaldives.com) 벨리간두 아일랜드 리조트&스파(www.veligandu.com) 쉐라톤 몰디브 풀문 리조트&스파(www.sheraton.com/maldives) 싱가포르 항공(www.singaporeair.com) 아다아란 셀렉트 후두란푸시(www.adaaran.com), 에스마케팅(www.smarketing.co.kr) 포시즌스 리조트 몰디브 앳 란다 기라바루(www.fourseasons.com/maldiveslg) W 리트릿트&스파 몰디브(www.wretreatmaldiv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