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rdcage
새장이 연상되는 망사 형태로, 얼굴의 반 정도만 가려 페이스 베일이라고도 불린다. 모자나 코르사주 같은 헤어 액세서리와 함께 연출하는 경우가 많으며, 본식보다는 웨딩 촬영 소품으로 주로 사용된다.
“얼굴 전면으로 내려오는 베일이 포인트가 되도록 깔끔한 번 헤어에 슬림한 실크 드레스를 입어보세요.”
Elbow
팔꿈치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엘보 베일은 베일이 끝나는 허리 쪽으로 시선이 가기 때문에 허리선에 디테일이 있는 드레스가 제격.
“엘보 베일보다 조금 짧은 길이에 얼굴 전면부를 가리는 베일은 블러셔 베일이라고 불러요. 엘보와 블러셔 베일에는 사랑스러운 벨 라인 드레스가 어울리죠.”
Fingertip
핑거팁 베일은 바로 선 상태에서 팔을 내렸을 때 손가락 끝에 베일이 닿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어깨와 팔꿈치 사이에서부터 물결치듯 길어지는 두 겹 형태가 일반적으로, 팔뚝과 허리의 군살을 가려준다.
“요즘 가장 잘나가는 베일로, 모든 스타일에 두루 어울리지만 특히 튜브톱 드레스와 찰떡궁합이에요.”
Waltz
왈츠 베일은 롱 베일이지만 발목까지 내려와 땅에 끌리지 않기 때문에 이동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보통 야외 예식이나 셀프 웨딩에는 캐주얼한 페이스 베일을 주로 사용하지만, 우아한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이동이 편하고 더럽혀질 염려가 없는 왈츠 베일을 사용해보세요.”
Chapel
약 2m 길이의 채플 베일은 버진 로드를 살짝 쓸고 지나가는 베일로, 롱 베일 중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베일이다. 우아하면서도 단정하고 격식 있어 보이기 때문에 하우스 웨딩, 채플 웨딩 등 어느 장소에나 잘 어울린다.
“롱 베일에는 어깨선이 내려오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앤티크한 드레스도 잘 어울리죠.”
Cathedral
3m 이상의 길이를 자랑하는 캐시드럴 베일은 가장 드라마틱하고 웅장한 베일이다. 천장이 높고 규모가 큰 웨딩홀이나 대성당 또는 넓은 장소의 야외 예식에 어울린다.
“웨딩 촬영 때 계단 위에 올라가 캐시드럴 베일을 늘어뜨리거나 바람에 날리면 드라마틱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답니다.”
글 김수영 기자 일러스트 최익견 도움말 김래연(레이앤코 대표)
Romantic Veil
드레스에 신경 쓰는 신부는 많아도 베일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것이 사실. 하지만 베일은 결혼의 상징이자 신부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길이별로 나눈 베일의 특징과 추천 드레스를 참고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신부로 거듭나보자.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5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