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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만큼 중요한 형식

선물, 제대로 하는 법

같은 선물이라도 전하는 상황과 예절에 따라 그 가치는 천양지차다. 이왕 선물할 거라면 다음의 선물 에티켓을 숙지하고 센스 있게 전달해보자.



1 누군가의 집에 초대받았을 때 집주인이 집 앞으로 마중을 나온 경우라도 선물은 집 안에서 전달하는 것이 좋다. 만약 집들이 선물같이 소소한 생활용품일 경우엔 들어가면서 안주인에게 전달해도 괜찮지만, 공들여 준비한 값진 선물은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은 뒤 정중히 건네야 한다.

2 선물을 줄 때에도 순서가 있다. 여러분에게 한 번에 선물을 드릴 땐 가장 연세가 많은 어르신께 먼저 선물을 챙겨드린 뒤 나이순으로 전하는 편이 가장 공손한 방법이고, 한 사람에게 여러 가지 선물을 줄 때는 소소한 선물부터 시작해 하나씩 설명하면서 마지막에 고가의, 혹은 귀한 선물을 전하는 편이 좋다.

3 어르신들이 건네는 선물을 덥석 받는 것도 좋지 않지만 과하게 사양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다. 주는 성의를 무시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 예의 상 두세 번 정도 “괜찮아요”라고 말씀드린 다음 “감사합니다.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정중하게 받는다.

4 건강식품을 구입할 때는 지병이 있거나 특정 취향 때문에 섭취할 수 없는 경우를 대비해 미리 충분히 알아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선물이 성의 없어 보일 수 있다. 검소한 어르신에게 명품을 선물하거나 종교나 건강상의 이유로 술을 멀리하는 이에게 술을 선물하는 것도 무례하게 비춰질 수 있다.

5 어르신이 건넨 선물에 편지가 같이 들어 있다면 “소중히 읽어볼게요”라는 말과 함께 선물과 별도로 가방에 챙겨둘 것. 그리고 아무리 작은 선물이라도 선물을 받은 자리에 두고 오는 것은 가장 큰 실례다. 이러한 무례를 범하지 않기 위해 받은 선물을 자신의 주변 잘 보이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6 선물을 열어보는 타이밍은 상황에 맞게 눈치껏 맞추면 된다. 선물을 준 이가 앞에서 “열어보라”는 이야기하면 열어보고, 집에 가서 열어보라고 하면 그렇게 하면 된다. 집에 와서 선물을 확인한 경우에는 반드시 전화나 문자 메시지 등으로 감사 인사를 한 번 더 전한다.

7 처음 뵙는 분이거나 취향에 관한 특별한 정보가 없는 이에게 선물을 준다면 음식 선물이 실패 확률이 낮다. 특히 예비 시부모님을 찾아뵐 때는 누구나 좋아하는 과일이나 곶감, 한과나 떡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부담스러울 정도의 고가의 선물이나 호불호가 갈리는 패션 소품은 주의하자.

8 도자기 합이나 작은 항아리 같은 선물을 줄 때는 안을 채워 전달하면 더욱 정성스러워 보인다. 자주 뵐 어르신에게 드린다면 도자기 합에 말린 과일이나 견과류 등을 채워 “앞으로도 합에 담길 간식은 제가 준비해드릴게요”라는 말 한마디를 곁들여보자. 두고두고 예쁜 마음을 기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9 옷이나 신발 등 패션 아이템을 선물할 땐 제품에 따라 사이즈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며 받는 이의 취향과 맞지 않을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그럴 땐 영수증보다 교환권을 준비해 선물과 함께 전달한다. 작은 배려이지만 민망하거나 곤란한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꼭 챙겨야 할 센스다.

10 이바지나 예단은 가격대와 원하는 품목을 미리 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만약 특별히 정해주지 않았을 때에는 이바지의 경우 몇 인분을 준비하면 좋을지, 약주를 곁들일지, 언제 드실지 등을 상세히 여쭌 뒤 준비한다. 예단은 준비하기 전에 선물을 드려야 할 가족 명단을 미리 받아야 분위기가 더욱 훈훈해진다.


전희란 기자 도움말 양정은(포장 솜씨가, <호호당의 선물요리> 저자)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5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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