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의 편견을 무너뜨리는 곳, 마이크로소프트
최첨단 소프트웨어를 선도하는 마이크로소프트답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업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무실을 꾸몄다. 회의가 잦은 날, 전화 업무가 많은 날, PC 작업이 많은 날 등 매일 업무 형태가 다른 직원들을 배려하기 위해 지정된 좌석을 완전히 없앴다. 그날그날의 기분과 업무 형태에 따라 앉고 싶은 좌석에 앉아 업무를 하면 그만이다. 그게 설령 땅바닥일지라도.
1 사색을 위한 티 테이블을 두어라
서재에서 업무를 하다가 잠시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를 대비해 한편에 티 테이블을 마련해두면 좋다. 책상에서 차나 다과를 마시면 노트북이나 서류가 더럽혀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티 테이블은 지름 1m 정도의 미니 테이블과 의자 하나면 족하다. 여기에 티 테이블 위를 환하게 비춰줄 조명을 매치하면 멋스럽다.
2 재미있는 가구를 배치하라
서재라고 해서 꼭 정형화된 책상과 책꽂이만 두란 법은 없다. 그네를 연상시키는 흔들의자를 천장에 달아두면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몸을 맡기며 독서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런 형태의 의자를 두 개 나란히 달면 부부가 오붓하게 독서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신혼 때 더욱 좋다. 독서하는 동안 명상과 휴식의 효과도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3 창을 향해 책상을 배치하라
집에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로 빼어난 경치가 내다보이는 통창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테이블을 배치해보자. 통창을 향해 책상을 두면 업무 중 스트레스가 쌓일 때 잠시 고개를 들어 밖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어줄 것이다. 낮에는 볕이 들어 자연 채광 효과가 있고, 밤에는 낭만적인 야경을 한눈에 품을 수 있어 일석이조를 누릴 수 있다.
한옥과 양옥이 조화를 이루는 곳, 한샘 DBEW 디자인센터
한샘의 CI 디자인과 기업의 콘셉트를 잡는 정예 디자이너들이 근무하는 디자인센터다. 북촌에 자리 잡은 덕분에 고즈넉하고 낭만적인 풍경을 매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이들 디자이너에게 주어진 특혜다. 전통적인 한옥 디자인에 채광 효과를 극대화했고, 각 층의 테라스에 회의 공간을 두고 사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1 테라스에 작은 서재를 마련하라
이제껏 베란다를 창고로만 이용하지는 않았는지? 테라스에 열린 회의 공간을 둔 한샘처럼, 베란다 한쪽에 테이블 하나만 놓아도 금방 멋스러운 서재로 변신할 수 있다. 복잡한 인테리어 없이 근사한 테이블 하나를 두면 책을 읽는 공간으로도,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2 큰 창을 이용해 채광 효과를 누려라
업무를 하다 보면 다른 때보다 눈에 피로를 더 빨리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인위적인 조명을 계속 켜둬야 하는 컴컴한 방에서는 오랜 시간 작업하기 힘들다. 눈 건강을 위해서라도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채광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에 서재를 마련해보자. 빛이 좋다면 낮 동안에는 전기를 켜둘 필요가 없고, 자연스럽게 전기료 절약 효과도 누릴 수 있다.
3 창틀을 책꽂이로 이용하라
창틀을 단지 버리는 공간으로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조금이라도 창틀에 여유 공간이 있다면 책을 꽂아두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아예 닫혀 있는 창문이거나, 자주 여닫을 일이 없는 창문을 이용하면 더 좋다. 어디까지나 창문 역할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창틀에 책을 수납하면 채광 효과 때문에 책을 더 빨리 찾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넘치는 일터, 넥슨
국내 최대 게임 회사 ‘넥슨’은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회사 곳곳에 테이블과 서적을 배치했다. 공간별로 개성 있는 디자인의 테이블과 흥미로운 책들을 배치해 지루하지 않게 정보를 흡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디자인팀의 아이디어가 담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인테리어 요소들이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1 조명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라
서재의 테이블 스탠드가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밤에는 전체 조명과 조도 차이로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테이블 스탠드 없이도 안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려면 바닥과 벽에 고루 빛이 퍼지는 조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태양광에 가까운 전구를 선택하고 빛이 잘 퍼지게 하기 위해 큰 갓을 선택한다. 집중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기존의 서재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2 그림과 사진으로 마음을 즐겁게 하라
서재가 지루한 공간이라는 느낌을 주어서는 안 된다. 오랫동안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야 일에 몰두할 수 있으며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서재에도 반드시 휴식에 도움이 되는 인테리어가 필요하다. 벽을 활용하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좋아하는 그림이나 부부의 사진을 골라 벽에 걸어보자. 머리가 무거워지거나 쉬고 싶을 때 바라보면 저절로 휴식이 될 것이다.
3 가구로 미니 서재를 만들어라
서재는 남편의 전유물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칫하면 가족과의 단절을 불러오기도 한다. 그렇다면 거실 공간에 서재를 만들면 어떨까? 책꽂이와 의자가 합쳐진 디자인의 입체적인 가구를 제작해 미니 서재를 만들 수 있다. 공간을 분리하는 파티션 역할을 할 수도 있으며 독립된 공간의 느낌을 연출해 집중력을 높여줄 것이다.
꾸미지 않은 멋이 있는 곳, 폴라리온스퀘어
특수 조명 기기 회사인 폴라리온스퀘어는 2011년 사옥을 지은 이후 매해 건축상을 휩쓸어왔다. 안도 타다오의 시그너처 건축인 노출 콘크리트를 활용한 이 사옥에서는 노출 콘크리트 벽을 도화지 삼아 꾸미지 않은 듯 절제된 인테리어로 업무 효율을 높인다.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벽에 그림, 식물을 적절히 활용해 사무실 곳곳에 재미를 더했다.
1 자투리 공간을 노트북 사용 공간으로 활용하라
모서리에 있어 버려진 자투리 공간에 테이블 하나만 두어도 누군가에게는 완벽한 서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이때 모서리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직사각형 테이블을 배치해야 하고, 따로 수납공간이 없을 때를 대비해 서랍이 딸린 책상을 선택한다. 공간의 형태가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색과 형태가 선명한 그림을 주변에 걸어두면 좋다.
2 화초를 칸막이로 활용하라
칸막이가 꼭 파티션이나 블라인드일 필요는 없다. 식물과 화초를 자연스럽게 칸막이로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 키가 비슷한 화초를 책상 주변에 줄지어 배치하면 적절히 공간을 숨기면서 업무 방해 요소들을 배제할 수 있다. 빽빽하게 공간을 채운 화초들이 공기를 맑게 하는 동시에 뇌를 맑게 해주는 효과도 준다.
3 밋밋한 벽에 그림과 화초로 포인트를 주라
잠시 바라만 봐도 마음에 위안을 주는 그림이 있다. 자칫 일로 인한 스트레스로 가득 찰 수 있는 서재에 존재감 있는 그림 한 점을 걸어볼 것. 밋밋한 벽에 포인트가 되는 것은 물론 업무 중 조금이나마 힐링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또 은은하게 기분 좋은 향을 내뿜는 식물을 곳곳에 두면 머리가 맑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비슷한 종류의 화분이라도 높낮이를 조금씩 다르게 배치하면 인테리어에 재미를 가미할 수 있다.
서재 인테리어 팁
진화하는 서재를 위하여
서재는 꽤 까다로운 공간이다. 인테리어는 물론 집중력 향상을 위한 요소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의 능률을 높여주는 인테리어로 ‘꿈의 회사’라 불리는 공간에서 서재 인테리어의 결정적인 팁을 찾아보자.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4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