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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웨딩의 문화를 이끌다

파워 피플 5

눈부신 해변과 높이 솟은 건물이 자아내는 이국적인 풍경으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분위기를 풍기는 부산. 최근 색다른 웨딩을 꿈꾸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웨딩 스폿으로 관심을 모으는 부산에서 웨딩 트렌드를 이끄는 주역들을 만났다.

럭셔리한 콘셉트로 웨딩을 완성하다
도브웨딩 김실비아 대표


1 아늑하고 모던한 느낌의 도브웨딩 내부.
2 알렉산드라 리나우도 드레스를 선택하는 신부들에게 추첨을 통해 제공하는 향수.
3, 4 각종 수입 드레스를 선보이며 부산과 경남 지역 신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도브웨딩.


일생에 한 번 최고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인 결혼식을 특별하게 꾸미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웨딩 관련 주요 서비스는 서울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것이 현실. 웨딩 컨설팅을 비롯해 수입 웨딩드레스를 선보이는 도브웨딩의 김실비아 대표는 이 같은 현실적 조건과 지방 신부들의 니즈를 파악해 연고도 없는 부산에서 대대적인 웨딩 사업을 시작했다.
“부산은 여느 지역 못지않은 패션의 도시, 관광의 도시로서 특유의 세련된 면모를 갖추고 있어요. 국제영화제 같은 큰 행사도 치르면서 새로운 문화를 빨리 받아들이는 곳이죠. 이곳 신부들 역시 감각은 앞서지만 현실적인 서비스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해 10년 전 연고도 없는 이곳에 둥지를 틀게 됐죠.”
도브웨딩은 결혼을 앞두고 준비가 막막하거나 원하는 방향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맞춤형으로 웨딩 서비스를 제공한다. 웨딩드레스와 헤어, 메이크업, 웨딩 촬영과 웨딩홀 선택, 신혼여행까지 결혼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전반적인 부분을 두루 담당하는 것. 덕분에 천편일률적으로 찍어내는 방식의 결혼식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부산을 비롯한 경남 지역 신부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이 중에서도 독점으로 선보이는 알렉산드라 리나우도 외에 얼루어 브라이덜, 프로노비아스, 캐롤리나 헤레라 등 14개 브랜드를 수입하는 등 웨딩드레스 분야만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웨딩의 흐름이 소규모, 프라이빗하게 변해가는 것 같아요. 그만큼 결혼식이 형식적인 면보다 가족을 비롯한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방향으로 의미를 찾고 있는 것이죠. 그 의미를 잘 살릴 수 있도록 더욱 밀착된 웨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진정성 있는 사진으로 소통하다
위스튜디오 기로 대표


1 통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광안리 바다 전경이 멋진 스튜디오 내부.
2, 3 고풍스러운 왕실을 연상케 하는 콘셉트의 촬영도 가능하다. 
4 마린시티와 요트 경기장 인근이라는 위치상의 장점을 살려 멋진 야외 사진을 진행하기도 한다.


행복한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게 웨딩 촬영이지만 많은 이들이 본격적으로 카메라 앞에서 사진을 찍어본 경험이 많지 않아 어색하기 마련이다. 2년 전 문을 연 이래 감각적인 사진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위스튜디오는 이런 예비 신랑 신부의 마음을 담아 ‘소통’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곳이다. 때문에 기로 대표는 촬영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그들의 진짜 모습을 담아내는데 중점을 둔다.
“웨딩 스튜디오를 시작하면서 세트장의 테마나 촬영 콘셉트를 고민하기 전에 이곳을 찾는 분들이 자유롭게 놀다 갈 수 있는 공간이기를 바랐습니다. 촬영하다 보면 모델이 아닌 이상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을 어색해해 곤욕을 치르곤 하거든요. 평소 익숙했던 공간처럼 편하게 느끼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기로 대표는 고객 취향에 최대한 맞춰주기 위해 자신만의 사진 철학을 내세우지 않는다. 밝고 사랑스러운 톤을 추구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어둡고 강렬한 임팩트가 있는 사진을 원하는 이들도 있기 마련. 이곳 스튜디오는 통유리창이 넓은 밝은 공간과 앤티크 소품으로 톤 다운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어두운 공간으로 나뉜다. 이뿐 아니라 광안리 앞이라는 위치상의 장점을 살려 인근 마린 시티, 수변 공원, 수영만 요트 경기장을 적극 활용하는 야외 촬영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사진을 선보인다. 드레스와 헤어, 메이크업으로 엮이는 패키지에서 탈피해 오전, 오후로 나눠 하루 두 차례 촬영해 오직 두 사람에게만 온전히 집중하는 것도 이곳의 특징이다.
“더 많은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한 커플이라도 제대로 만족시키고 싶습니다. 제 사진이 그들의 마음속에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면서요. 촬영 자체를 즐기면서 추억을 쌓고 자연스러운 사진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시도하다
미주원 정세미 원장

1, 3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한 게 특징인 미주원의 한복들.
2 미주원 스타일을 담은 모델 화보 촬영 컷.
4 미주원의 한복을 널리 알린 드라마 <공주의 남자> 속 여주인공 문채원.


신랑 신부는 물론 혼주를 위한 한복을 주로 다루며 부산 지역의 손꼽히는 한복 업체로 이름을 알린 미주원.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한복 디자인으로 부산을 넘어 전국적으로 그 감각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공주의 남자>의 주인공 의상을 맡았던 것이 결정적 계기. 이 드라마를 통해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색다른 느낌의 한복을 선보인 것으로 인정받았다. 이 외에도 드라마 <근초고왕> <웃어요 엄마> 등 다양한 작품 속에서 활약한 바 있다.
“현대적인 감각과 전통의 아름다움을 잘 조화시키려고 노력합니다. 저고리의 뒤트임을 둥글게 마감하는 것이나 레이스를 다는 등 양장에서 볼 수 있는 요소를 한복에 과감하게 가미하고, 소매 끝에 쓰는 반 색동을 응용해서 몸판에 덧대기도 하며 기존에 없던 미주원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싶어요.”
이 외에도 기존 한복의 평면 재단 대신 입을 때의 편의를 위해 입체적인 재단을 시도하는가 하면 전통 기법인 손 조각을 적극적으로 활용,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공을 들이는 등 다양한 노력을 꾀한다. 이 모든 건 한복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층들의 구미에 맞추기 위함이다. 최근 들어 예식의 합리화를 내세우며 한복을 제외하는 세태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입고 싶은’ ‘소장하고 싶은’ 한복을 만들고자 하는 것.
“예로부터 결혼할 때 입었던 첫 옷은 한 번 입고 낡으면 버리는 게 아니라 죽을 때까지 소장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의미가 깊은 옷이니까요. 결혼은 한복을 입을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인데 많은 이들이 그 기회를 놓치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많은 이들이 한복을 단순히 형식적으로 입는 옷이 아닌 한복만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두루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국내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키다
세미성 이재헌 이사


1 고객을 위한 티아라 대여 서비스를 실시하는 세미성.
2 디자인 예물 전문점 세미성의 제품들. 감각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부산, 경남 지역의 예비 신랑 신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국 디자이너가 탄생시킨 토종 주얼리 브랜드인 세미성은 부산 지역에서 결혼을 준비하는 이들이라면 꼭 한 번쯤을 들르는 곳이다. 서울의 종로 격인 부산 범일의 골드 테마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다이아몬드 중심의 디자인 예물을 선보이고 있다. 부산에서 전문점이라는 개념이 전무했던 시기 초창기 주얼리 전문 숍으로 출발해 지금은 부산을 비롯해 창원, 울산, 거제 등 인근 경남 지역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탄탄하게 자리매김했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이룬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처럼 제품의 미적인 부분을 가장 중요시하는 세미성은 섬세하고 아름다운 제품이 많아 예비 신랑 신부의 만족도가 높기로도 유명하다. 주얼리 관련 학문을 전공하고 국가 공인 감정사 등의 자격을 보유한 전문성 있는 인력으로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프러포즈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고객과의 소통에도 신경을 쓴다.
“예물은 사랑의 언약이라는 의미를 담은 상징적인 것입니다. 두 사람의 사랑의 약속을 담은 것이니만큼 자주,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문에 감각적인 제품을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며, 이제 막 시작하는 두 사람의 마음까지 헤아려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토털 웨딩 서비스로 부산을 대표하다
KNN웨딩 백창환 팀장

위치상의 장점과 만족스러운 피로연 음식으로 사랑받는 KNN의 여러 웨딩홀 중 한 곳.

웨딩 컨설팅을 비롯해 웨딩홀, 케이터링 서비스 브랜드인 ‘더파티’까지 토털 웨딩 서비스를 선보이는 KNN웨딩은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웨딩 업체다. 관공서 기반의 통계에 따르면 부산 지역의 결혼 인구 중 43%가량이 KNN웨딩의 서비스를 이용할 정도로 부산 웨딩 업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매달 여는 자체 웨딩 박람회를 비롯해 1년에 4차례 대규모의 웨딩 박람회도 그들의 활약 중 하나. 맞벌이 시대로 바쁜 요즘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업체들 간 제휴의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에서다. 최근에는 웨딩 플래너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엔딩 플래너를 자처한 장례 서비스 이화라이프까지 진출해 토털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일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이니만큼 남보다 더 잘하고 싶은 게 예비 신랑 신부의 마음일 것입니다. 그 마음을 담아 합리적이면서도 만족스러운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3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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