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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디자이너 10인의 조언

신혼집, 이렇게 꾸며라

공간이 크건 작건, 낡았든 새것이든 예비부부들은 신혼집에 대한 로망을 품는다. 처음 갖는 둘만의 공간, 멋진 인테리어로 단장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예산도 빠듯하고 아이디어도 없다면? 인테리어 전문가 10인이 명쾌한 해답을 제시했다.
남편의 취향까지 담아 완성한 둘만의 공간


by 김미영(꾸밈by조희선)

“신혼집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공간이니만큼 둘의 취향을 두루 녹이는 게 중요합니다. 전반적인 톤을 아내가 잡았다면 서재나 공간의 한쪽 사이드 등은 남편을 위해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요. 한쪽 공간에 선반을 활용해 와인 관련 용품을 수납하고 또 다른 곳에 와인 냉장고를 놓으면 좁은 공간이라도 손쉽게 미니 와인바가 완성되어 남편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TV, 오디오 등 가전제품을 주로 놓는 공간 역시 IT 기기를 좋아하는 그의 취향을 십분 살릴 수 있습니다.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벽지나 바닥재 등의 기본 마감재는 베이식한 톤으로 통일하고 가구나 조명, 소품을 활용해 컬러 포인트를 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규칙없는 컬러 조합은 복잡해 보이기 쉽거든요. 전체적으로 모노톤일 경우 오렌지나 블루 컬러 한두 가지만으로도 충분히 생동감을 줄 수 있습니다.”


액자와 거울의 드라마틱한 활용

by 양태오(모우리 스튜디오)
“으레 액자는 심심한 벽을 꾸미는 요소일 뿐이고 거울은 침실이나 화장실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발상을 전환하면 충분히 이야기가 있는 로맨틱한 공간을 완성할 수 있어요. 침대 헤드보드 위에 있는 세 장의 사진은 이 공간의 커플이 실제 파리 여행에서 찍었던 방돔 광장 사진을 활용한 것입니다. 이처럼 자신의 신혼여행지 사진을 걸어두면 시각적으로도 충분히 멋스러울 뿐 아니라 그때의 추억을 계속 곱씹을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을 것입니다. 다이닝 룸에 거울을 과감하게 매치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거울은 좁은 공간을 더욱 넓어 보이게 하는 것은 물론 각도에 따라 공간 속 오브제와 빛이 서로 다르게 비치며 정지된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옷을 레이어드하듯 공간도 레이어링해 임팩트를 주는 것이죠.”



활용도 높은 6인용 테이블 선택

by 유미영(엠스타일)
“120cm 사이즈의 식탁은 디자인이 좋은 것도 없을 뿐 아니라 나중에 다른 용도로 쓰기도 힘들어요. 6인용 테이블을 사고 의자를 4개만 구입한다면 66㎡대에도 충분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의자 2개와 벤치를 놓아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도 있죠.
차라리 거실을 운동장으로 비워두지 말고 큰 식탁을 놓아 책상 겸용으로 쓰는 것도 방법이에요. 특히 맞벌이를 한다면 주방은 아일랜드를 최대한 활용하고 식탁을 없애는 것도 괜찮죠. 모든 것을 새로 구입하다 보니 가전제품 또한 너무 최신으로 구입하는 경향이 있어요. 대용량 냉장고를 구입하면 굳이 김치냉장고를 따로 구매할 필요는 없어요. 대신 화장품 냉장고나 서재용이나 침실용도로 작은 냉장고를 사는 것도 괜찮아요. 혼수 준비 때 아니면 장만하기 힘드니까요.”



베이식과 포인트 아이템 구분

by 전성원(옐로플라스틱디자인)
“매일 바꿔 입는 옷과 달리 인테리어는 트렌드에 끌려가지 말고 사는 사람의 취향을 적극 반영할 것을 권해요. 덩치가 큰 가구는 심플한 스타일로 고르고, 포인트가 되는 유니크한 소가구와 소품을 세팅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죠. 기성 가구 중에 심플한 것을 찾기 어렵다면 맞추는 것도 방법입니다. 쉽게 바꿀 수 있는 1인용 소파나 작은 테이블, 체어는 유니크한 디자인을 골라 공간에 재미를 주세요. 단둘이 사는 신혼 때 가구 배치를 새롭게 시도해보는 것이 좋아요. 드레스 룸을 마련하고, 침실은 수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침대와 사이드 테이블, 조명 정도만을 세팅해 마치 호텔 침실처럼 꾸며보세요.”





노르딕 스타일 인테리어가 대세

by 박지현(달앤스타일)

“근래 가장 인기를 끌었던 노르딕(북유럽) 디자인이 가장 잘 어울리는 가을이 왔어요. 이 시기에는 따뜻한 소재의 패브릭을 주로 사용하는데, 니트, 가죽, 송치 등의 소재가 눈에 많이 띄죠. 요즘은 블랙이나 그레이 같은 모노톤이 베이스가 되면서 포인트로 다른 컬러가 믹스 매치되는 것이 대세예요. 계절마다 큰 비용을 들여 인테리어를 바꿀 수 없다면 패브릭에 포인트 패브릭을 몇 가지 추가하는 것으로 해결하세요.”







데드 스페이스의 스마트한 변신

by 홍상아(바오미다)

“집을 꾸미다 보면 죽은 공간, 일명 데드 스페이스는 나오기 마련입니다. 상대적으로 좁은 신혼집은 약간의 공간마저 놓치기 아쉬운 법이죠. 이런 공간을 그냥 버려두면 시간이 지날수록 짐만 쌓이게 될 것입니다. 여러 개의 선반을 달아 작은 서재로 활용하거나 패브릭 등의 소품을 더해 비밀스러운 휴식 공간을 탄생시킬 수도 있습니다. 또 선반과 바닥을 잘만 활용하면 붙박이식 책상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침실이나 거실은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마주 보고 대화를 하려다가도 TV를 켜거나 다른 일을 하게 될 경우가 있습니다. 이같이 심플하면서도 은밀한 공간이라면 두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신혼집에 잘 어울립니다.”




트렌디가 아닌 스테디에 주목

by 신선주(히틀러스 플랜잇)
“많은 집을 시공하면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은 신혼 때 구입한 가구가 시간이 지나서는 처치 곤란의 애물단지가 된다는 것입니다. 벽지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때 패턴이 크고 화려한 벽지가 유행했지만 지금은 어느새 촌스러운 느낌을 받곤 합니다. 트렌드에 지나치게 민감하면 시간이 흐른 뒤 많은 비용을 들여 레노베이션할 우려가 큽니다. 지금 당장 눈에 띄는 가구나 소품을 고르기보다 오랫동안 질리지 않을 스타일, 편안하면서도 견고한 제품을 선택하길 추천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화이트나 우드 색상 선택은 어떤 색감이나 디자인도 잘 흡수한다는 점에서 가장 스테디한 방법입니다.”





벽의 컬러 선정이 전체 분위기를 좌우

by 심희진(트위니)

“신혼집은 젊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마음껏 연출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과감한 컬러는 자칫 질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전체 톤을 결정하는 벽에는 밋밋한 느낌이 들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스타일링을 소화할 수 있는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색감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가을이라면 밝고 차가운 여름 컬러의 소품이나 벽 장식을 배제하고 채도가 낮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는 색감을 추천합니다. 기존의 벽면이 밝은 톤이라면 소품의 질감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사진처럼 책을 하나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때, 제각각 색깔이 있는 책의 표지보다는 속지 느낌이 보이도록 뒤집어 쌓으면 저 채도의 자연스러운 색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신혼 분위기 물씬 나는 카페 같은 거실

by 박창민(가라지)
“거실에 자리하던 TV를 요즘은 방에 배치하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예전에는 맞벌이 부부가 퇴근 후 집에 들어오면 대화 없이 TV를 시청했다면, 요즘은 카페처럼 앉아서 차 마시며 대화하거나 각자의 업무를 보는 것을 선호하죠. 다이닝 룸과 리빙 룸 역할을 합쳐 ‘카페 같은 거실’이 대세랍니다. 6~8인용 테이블을 두고 벤치와 여러 개의 디자인 체어를 매치하면 꽤 그럴싸하죠. 멋스러운 펜던트 조명까지 더하면 금상첨화고요. 단, 거실과 주방의 경계가 모호해 각각 독립적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세요. 철제로 제작하면 슬림하게 보여 공간이 좁아 보이지 않아요. TV를 둔 작은방은 멀티 룸으로 만드세요. TV 시청은 물론이고 영화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으로 만들면 꽤 쓸모 있답니다.”



계절감을 반영한 컬러와 소재


by 이길연(디자인파트너 길연)

“인테리어가 크게 유행을 타는 것은 아니지만 계절마다 분위기를 바꿔 지루하지 않게 꾸미는 것이 좋아요. 가구와 가전을 바꾸는 것은 부담이 되니 커튼이나 러그, 쿠션 같은 패브릭, 화병, 오브제 같은 소품 등을 교체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따뜻한 느낌을 주는 나무 소재, 울과 도톰한 리넨 같은 패브릭, 베이지・브라운 등 웜 컬러의 아이템을 집 안에 들인다면 가을 느낌이 물씬 난답니다. 이처럼 계절에 맞게 패브릭과 소품을 바꾸면 사계절 다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수납장을 맞춤 제작하는 것도 적극 권하는 방법이에요. 수납해야 하는 물건에 따라 높이, 폭, 색상, 문 여부 등을 결정해 맞춤 수납장을 만들면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요.”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3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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