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포시즌스 리조트 몰디브의 리조트 2곳은 럭셔리한 신혼여행의 정답을 품고 있다.
3 스파를 받는 동안 파도소리와 열대어를 감상할 수 있다.
4 란다 기라바루의 중동 레스토랑 알 바라캇.
5 몰디브 전통 마을을 연상시키는 쿠다 후라의 풀사이드 야경.
6 쿠다 후라 제티에서 배를 타고 15분 정도 바다로 나가면 빙글빙글 도는 스핀 돌고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세 번째 몰디브행은 대한항공이 스리랑카 콜롬보-몰디브 구간을 직항으로 연결하는 덕분에 예전보다 훨씬 편해진 여정이었다. 몰디브의 아름다운 에메랄드 바다색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섬 하나에 리조트 한 곳을 품고 있는 몰디브이니만큼 포시즌스 리조트는 어떤 모습일까 하는 기대로 마음이 설레었다. 공항에서 보트를 타고 30여 분이면 도착하는 쿠다 후라Kuda Huraa를 먼저 체험한 후, 쿠다 후라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20여 분, 또는 말레 공항에서 경비행기로 30분 만에 도착하는 란다 기라바루를 둘러보는 일정이었다. 지금까지도 그날들을 생각하면 입가엔 슬며시 미소가 번지고 마치 꿈을 꾸는 듯 아련하면서도 비현실적인 기분이 된다. 모두가 동경하는 아름다운 곳에서 보내는 꿈결 같은 시간, 신혼여행의 정답을 포시즌스 몰디브는 보여준다.
포시즌스 리조트 몰디브 란다 기라바루 일상과 전혀 다른 날을 꿈꾸며 럭셔리 리조트를 찾는 이에게 란다 기라바루는 최고의 선택이다. 포시즌스 리조트 몰디브 란다 기라바루 Four Seasons Resort Maldives at Landaa Giraavaru는 몰디브에서도 규모가 큰 편에 속해 한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비치 방갈로 29채, 비치 빌라 30채, 로열 비치 빌라 1채, 워터 빌라 38채, 투 베드룸 워터 방갈로 2채, 코이말라 랜드 앤드 오션 빌라 2채로 구성된 거대한 리조트다. 말레 공항에서 수상 비행기로 30분 정도 소요되며,102채의 방갈로와 빌라들은 몰디브 전통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열대나무 잎을 이용해 개별적으로 나누어져 있다. 특히 6월부터 10월까지는 고래도 볼 수 있다. 신혼여행객이 즐겨 찾는 비치 방갈로의 개인 전용 정원에는 5m길이의 여유로운 수영장과 선 덱, 전망대가 있다. 비치 빌라는 터키옥으로 장식된 문과 몰디브 전통 산호초 벽을 지나 빌라로 들어가게 된다. 12m의 개인 전용 수영장과 야외에 거실 겸 다이닝 파빌리온이 있으며, 바닷가로 바로 연결되는 개인 전용 길도 만들어져 있다.
왕궁을 연상시키는 로열 비치 빌라는 욕실과 침실이 있는 메인 파빌리온, 거실과 다이닝 룸과 주방이 있는 파빌리온, 집사용 객실, 그리고 손님용 파빌리온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 위에 지어진 워터 빌라는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 이 중 10채는 14㎡의 개인 전용 수영장도 갖추고 있다. 코이말라랜드 앤드 오션 빌라는 총 면적 680㎡ 크기에 몰디브 최초로 지상과 물 위 두 곳의 파빌리온이 연결되어 한 빌라를 이루는 형식. 각각의 파빌리온들은 바다 위에서 나무로 깔린 길로 연결되어 있고 이 길은 36㎡의 전용 수영장으로 이어진다.
맛있는 요리와 스파를 마음껏 즐기는 시간 란다 기라바루에서의 허니문이 즐거운 이유 중 하나는 수준 높은 요리와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덕분이다. 리조트 안에는 모두 4개의 레스토랑, 1개의 바가 있다. 카페 란다Landaa는 아침 뷔페와 점심, 저녁 모두 즐길 수 있는 동양 요리 식당이다. 알 바라캇Al Barakat 레스토랑은 중동 음식을 선보인다. 천장에 알록달록한 랜턴이 200여 개나 달려 있어 밤에 가면 아라비안나이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어 매력적. 모로코식 음식도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블루Blu는 탁 트인 바닷가 앞에 자리 잡아 로맨틱한 전망이 일품인 곳. 바와 레스토랑이 함께 있고 이탤리언 음식과 와인을 즐길 수 있으며 아침 식사로 단품 요리를 제공한다. 블루에서 보이는 흰 모래톱은 조수간만의 차에 의해 바닷길로 변하기도 한다. 바로 이곳에서 최근 대한항공의 CF를 촬영했을 정도로 흰 모래톱과 에메랄드 빛 바다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푸에고 그릴Fuego Grill은 그날 잡은 신선한 생선과 함께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파이브 디그리스 노스 바Five Degrees North Bar에서는 몰디브 전통의 애프터눈 티와 함께 도서관, 풀 테이블이 갖춰져 있으며 여러 가지 보드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흔히 휴양지를 선택할 때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라는 문구에 끌리게 마련인데, 이곳에서는 그런 자유뿐 아니라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도 있다. 다이빙과 다양한 해양 스포츠, 인도 고대의 아유르베다Ayurveda식 스파를 이용할 수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키즈 클럽, 청소년 클럽, 리조트 내 쇼핑시설, 미팅 및 연회 시설도 운영하고 있기 때문.
그중에서도 맛있는 요리만큼이나 빼놓아서는 안 될 것이 바로 스파다. 고대 인도의 아유르베다에 입각해 인도의 의사들이 상주하며 스파를 찾는 이들의 체질을 꼼꼼하게 체크한다. 물, 불 등 우주를 이루는 다섯 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정확히 진단한 차크라를 바탕으로 개개인에 맞는 최적의 오일을 사용해 마사지를 하는 것. 원한다면 검사와 동시에 체질 분류와 생활 습관 전반에 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또 이곳에서 이용하는 허브의 대부분은 정원에서 직접 재배되는 것으로 원료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인다.
TRAVEL TIPS 몰디브에서의 쇼핑 몰디브의 공식 화폐는 몰디브 루피아지만 쇼핑을 위해 굳이 환전할 필요는 없다. 리조트, 공항, 주요 쇼핑센터 등에서는 US달러를 사용하며 신용카드도 사용할 수 있다. 몰디브 공항 면세점도 예전보다 훨씬 다양한 구색을 갖추었으니 신혼여행 선물을 마련하지 못했다면 마지막 쇼핑 장소로 염두에 두자. 포시즌스 리조트 숍에서 판매하는 의류나 스테이셔너리 등의 수준도 상당한 편.
1,5 포시즌스 리조트 몰디브의 객실은 쾌적하고 편안하다. 그 이유는 대부분 바다 전망이기 때문.
2 워터 빌라 수영장에서 누리는 한가로운 여유.
3 쿠다 후라의 인도 레스토랑 바라바루의 이국적인 인테리어는 이곳이 인도양임을 실감케 한다.
4 석양을 감상하며 이탤리언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쿠다 후라의 리프 클럽. 밤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얼마나 부드러운지는 아는 사람만 안다.
6 란다 기라바루의 비치 빌라에는 무려 12m에 달하는 풀이 있어 수영은 물론 정원에서 여럿이 모여 파티를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7 란다 기라바루의 중동 음식 레스토랑 알 바라캇은 밤에 가면 분위기가 더욱 좋은 곳.
포시즌스 리조트 몰디브 쿠다 후라 신혼여행을 떠나 열대의 어느 마을에 초대받은 것 같은 이국적인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쿠다 후라가 정답이다. 몰디브 북 말레 지역에 위치한 쿠다 후라 섬에 자리 잡은 포시즌스 리조트 몰디브 쿠다 후라Four Seasons Resort Maldives at Kuda Huraa는 말레 공항에서 수상 스피드 보트로 25분 정도 걸리는 곳이어서 말레 관광을 할 때 비교적 이동이 쉬운 편. 몰디브 전통 마을처럼 꾸며진 이곳은 목재를 이용해 지은 96채의 파빌리온과 방갈로들로 현대적이면서 열대 지역의 매력을 살린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25채의 비치 파빌리온은 침실, 실내 욕실과 프라이빗 정원과 몰디브 전통 실외 샤워 부스, 개인 전용 수영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닷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조용한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 비치 방갈로는 32채로 야자수와 프랜지패니, 히비스커스 등 열대 꽃들로 가득한 가든 안에 위치해 있으며, 넓은 침실과 거실을 비롯해 실외의 개인 전용 수영장과 전망대가 있다. 개인 수영장에서 바다로 바로 이어지는 구조여서 해변 물놀이를 즐기는 커플에게 알맞다. 파라솔에 짐을 놓고 스노클링을 잠시 즐기고 왔을 뿐인데, 내 파라솔에는 시원한 얼음물이 준비되어 있었다. 5성급 리조트의 서비스란 이처럼 찾지 않아도 알아서 먼저 챙겨주는 데 작은 듯 보이지만 커다란 차이가 있다. 로열 비치 빌라는 이곳에 단 1채만 있다. 2개의 침실 사이에 거실과 다이닝 룸이 있으며 각각의 침실에는 드레스 룸과 실외 샤워 부스가 연결돼 있다. 개인 수영장과 전망대뿐 아니라 주변 열대 정원에는 나무 그네와 데이 베드가 갖춰져 있다. 32채의 워터 방갈로는 물 위에 지어졌으며, 로비와 침실 그리고 끝없는 인도양의 전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넓은 실외 거실이 있는 나바라나 워터 방갈로는 총 4채로 아름다운 인테리어와 더불어 사방에 펼쳐지는 인도양의 전경이 특징이다.
선셋을 보며 즐기는 로맨틱 디너 리조트 안에는 모 두 4개의 레스토랑, 2개의 바가 있다. 카페 후라Huraa는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즐길 수 있는 동양 요리 식당이다. 바라바루 Baraabaru 레스토랑은 인도 음식을 선보이며, 리프 클럽Reef Club은 이탤리언을, 쿤두 그릴Kandu Grill은 그날 잡은 신선한 생선과 다양한 다른 메뉴들도 제공한다. 선셋 라운지Sunset Lounge와 풀사이드 테라스 앤드 바Poolside Terrace&Bar에서는 다양한 칵테일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제티에서 몰디브의 전통 목선인 도니Dohni를 타고 건너가는 작은 섬에 위치한 아일랜드 스파는 허니문의 낭만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일랜드 스파뿐 아니라 빙글빙글 도는 재주를 부리는 스핀 돌고래를 구경하는 돌고래 크루즈, 손맛을 즐기며 낚은 열대어를 저녁 식사로 제공하는 낚시 등 다양한 프로 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스노클링은 기본, 원한다면 다이빙과 서핑까지 보다 활동적인 해양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일출과 잊을 수 없는 일몰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이곳의 매력. 해 뜨기 전 수영장 옆 덱에 모여 시작하는 선셋 요가는 7시에 시작해 8시면 끝난다. ‘옴~’를 읊조리며 기운을 모으고, ‘샨티(평화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를 따라 하며 요가를 마치면 온몸은 생기가 돌고 눈앞에는 푸른 바다 위로 해가 떠오르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오후에는 선셋 크루즈에 참여한다. 온 세 상이 붉게 물들 때쯤 만선의 기쁨을 안고 돌아와 그 결과물을 요리해 사랑하는 이와 일몰을 보며 와인 한 잔 기울이는 것. 이런 시간을 보내노라면 태초에 선조들이 누렸던 행복의 원형이 거의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는 생각에 다소 비현실적인 기분이 들 정도. 포시즌스 리조트 몰디브는 자연이 준 혜택을 누리기만 할 뿐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마린 디스커버리 센터에서 벌이는 산호초 보호 운동이나 다친 해양 동물 구조 프로그램 등이 바로 그것. 평소 환경에 관심이 적던 사람이라도 이곳에 오면 아름다운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감동만큼이나 그것을 노력해서 지켜야 한다는 자각이 저절로 생긴다. 우주의 신비와 인간이 만나는 곳, 그 지점에서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건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 분명 커다란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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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PICK 쿠다 후라에서는 새벽 요가 클래스를, 란다 기라바루에서는 아유르베다식 포핸즈 마사지를 강력 추천한다. 아침 7시에 시작되는 선라이즈 요가 클래스에 신혼부부가 참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하루라도 시간을 내서 해보면 다음 날은 저절로 그곳으로 발길이 갈 것이다. 또 아유르베다에 입각해 체질에 맞는 오일을 사용하며 두 사람의 마사지사가 동시에 진행하는 포핸즈 스파는 그동안의 마사지 경험을 뛰어넘는 그야말로 특별한 체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