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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일상에 머물다

도시, 그리고 아름다운 공원

빠듯한 여행 일정에 쫓기듯 다니다 보면 ‘여행인가 고행인가’ 싶을 때가 있다. 여행 일정 중 한나절쯤은 그곳의 공원에 머무는 ‘게으른 시간’으로 보내는 건 어떨까. 낯선 공간이 주는 신선함과 공원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움이 잔잔한 치유의 순간으로 다가올지도 모를 일이다.
이것이 바로 ‘파리 스타일’_프랑스 뤽상부르 공원

뤽상부르 공원은 파리 시민은 물론 여행자들이 사랑하고, 동경하는 곳이다. 이곳을 여행자들이 ‘필수 코스’로 찾는 이 유는 ‘쉼터’의 의미를 넘어서는, 파리 시민의 라이프스타일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뤽상부르 공원은 자연, 예술, 스 포츠, 휴식, 오락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잔디밭에 누워 태닝을 즐기는 사람들과 말을 타거나 돛단배를 띄우는 가족 단위 시민들, 테니스와 조깅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까지 어우러져 이 공원은 하나의 ‘파리 스타일’을 완성한다. 뤽상부르 공원은 열린 전시 공간으로도 유명하다. 공원 곳곳에 서 있는 동상과 조각상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양한 전시가 열리는 뤽상부르 박물관도 들러봄직하다. 공원 전체 둘레는 4km 정도로 쉬엄쉬엄 걸어서 움직이는데 무리 없다.
자료 협조 및 문의 프랑스 관광청(kr.rendezvousenfrance.com)

햇살을 즐기기 위해 나서다_영국 하이드파크

영국 런던에서 햇볕이 쨍한 날을 만나기 쉽지 않다. 하루에도 몇 번씩 변덕스럽게 바뀌는 날씨 때문에 여행자들은 당혹스럽다. 이곳 사람들은 햇살이 좋은 날을 놓치지 않고, 공원으로 향한다. 귀한 햇빛을 만끽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이유로 영국은 세계에서 공원문화가 가장 발달했다. 뉴욕 센트럴파크와 함께 가장 유명한 공원으로 꼽히는 하이드파크를 필두로, 세인트제임스파크, 그린파크, 리젠트파크 등 도심 내 많은 공원들이 포진해 있다. 하이드파크는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공원으로, 런던 왕립공원이기도하다. 4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공원 가운데는 타원형의 인공 호수가 있다. 북쪽에는 피터팬 동상이, 서남쪽으로는 고 다이애나 황태자비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웅장한 규모와 아름다운 조경은 기본이다.
자료 협조 및 문의 잉글랜드 관광청(www.britholic.com)

아기자기한 멋에 취하다_홍콩공원

홍콩 여행은 으레 쇼핑, 야경, 미식으로 집중된다. 그러다 보니 도심 빌딩 숲을 벗어나는 여행 코스를 잡기란 쉽지 않다. 여행자들이 놓치기 쉬운, 홍콩인이 사랑하는 명소를 꼽으라고 하면 홍콩공원을 빼놓을 수 없다. 홍콩 도심에 자리한 공원은 작지만 아기자기한 조경과 구성이 인상적이다. 홍콩공원은 이러한 특징을 그대로 담아낸 공간이다. 공원 중간에는 연못이 있고 그 주변에 음식점들이 있어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공원 내부에는 중국 전통 다기와 전통 차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전시한 다기문물관이 있고, 식물 온실, 새 공원 등도 있다. 특히 새 공원은 여느 도심공원과는 차별화되는 홍콩공원만의 특징이다. 청명한 새소리를 듣다 보면, 이곳이 도심인지 깊은 산속인지 헷갈릴 정도다.
자료 협조 및 문의 홍콩관광진흥청(www.discoverhongkong.com/kor)

규모와 아름다움에 압도되다_호주 킹스파크&보타닉 가든

호주 킹스파크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도심 공원이다. 퍼스 서쪽, 굽이 도는 스완 강을 끼고 낮은 언덕 위에 조성된 이 공원은 호주 특유의 여유로움을 그대로 담고 있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찾고 싶어지는 아름다운 공원으로 공원 입구에 울창하게 서 있는 키 큰 고무 나무들이 인상적이다. 소설 <어린 왕자>에 나오는 바오밥 나무도 킹스파크 안에 있는 보타닉 가든에서 볼 수 있다. 보타닉 가든을 지나 아델파이 호텔 옆으로 이어지는 225개의 계단은 산책 코스로도 좋다. 계단에 서면 내려다보이는 퍼스 전경이 꽤나 훌륭하기에 잠시 감상하는 것도 좋겠다. 1965년에 개장한 보타닉 가든에는 1700만 종의 꽃과 식물이 조성돼 있다.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는 무료 워킹 가이드 투어를 진행하니 참고할 것.
자료 협조 및 문의 호주 관광청(www.australia.com)

뉴요커의 일상 속으로_미국 센트럴파크

뉴욕을 찾은 여행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찾게 되는 곳, 바로 맨해튼 중심부에 자리한 센트럴파크. 매년 2500만 명의 여행자들이 찾는 세계 ‘대표’ 공원이기도 하다. 3.41㎢(약 103만 평)에 달하는 넓은 면적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산림 공간과 산책로, 조깅을 즐기기 좋은 완만한 경사로에서 잔잔한 수로 변까지 다양한 공원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겨울에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아이스링크와 센트럴파크 동물원, 티시 어린이 동물원, 회전목마 등이 센트럴파크를 채운다. 야외 원형 극장에서는 매년 여름 셰익스피어 축제가 열린다. 공원 주위는 산 책을 즐기는 뉴요커와 여행자로 항상 붐빈다. 이 공간을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뉴요커의 일상 속에 젖어들 수 있을 것이다.
자료 협조 및 문의 뉴욕 관광청(www.nycgo.com/kr)

‘쉼’과 맞닿은 일상_캐나다 스탠리파크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캐나다 밴쿠버. 그 이유는 아마도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여유롭게 하는, 경이로운 대자연의 존재가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밴쿠버는 발길 닿는 곳마다 자연이 맞닿아 있다. 그중에서도 밴쿠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곳은 스탠리파크. 밴쿠버에서 가장 유명한 공원인 이곳은 울창한 숲과 해안을 따라 조성돼 있는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인상적이다. 수족관, 미니어처 철도 등이 공원 안에 자리 잡고 있어 볼거리도 풍성하다. 캐나다에서 가장 긴 1.5km에 달하는 ‘라이온스 게이트 다리’가 공원 북쪽 끝에서 노스 밴쿠버 쪽으로 이어진다. 자전거를 타고 10km가량 되는 해안도로를 따라 달려보는 것, 스탠리 파크를 두루 둘러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자료 협조 및 문의 캐나다 관광청(kr-keepexploring.canada.travel)

자연에 첨단 기술을 더하다_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도시 곳곳에 잘 가꿔진 정원이 자리 잡고 있어 싱가포르는 ‘정원 속의 도시’로도 불린다. 2012년 6월 공식 개장한 대규모 인공 정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이러한 싱가포르의 이미지를 극대화한 공간이다. 싱가포르의 자연 자원과 친환경 첨단 기술이 어우러져 조성된 이곳은 원예와 정원 예술, 첨단 조형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한다. 특히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야외 정원에 자리한 50m 높이의 ‘슈퍼 트리’는 열대 식물, 바위에 붙어 자라는 착생 식물, 고사리 등 200여 종 16만 2900개체를 이용해 디자인된 첨단 식물원이다. 매일 저녁 7시 45분과 8시 45분, 두 차례에 걸쳐 ‘생명의 나무’ 타이틀로 진행되는 10분간의 라이트 쇼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자료 협조 및 문의 싱가포르 관광청(www.yoursingapore.com)

인간미 넘치는 풍경과 마주하다_일본 우에노 공원

도쿄 도심에 자리한 우에노 공원은 벚꽃과 매화가 만발하는 봄에 가장 아름답다. 그러나 꼭 아름다운 꽃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것은 아니다. 호수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긴 사람, 초상화를 그려주는 거리 화가, 악기를 연주하는 거리 악사, 호객 행위를 하는 장사꾼들이 어우러져 여느 공원과는 사뭇 다른, 사람 냄새 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일본이 간직한 가장 일상적인 모습과 마주하고 싶다면 우에노 공원을 찾아 한두 시간 산책하며 이곳 풍경을 읽어보는 것도 좋은 여행 방법이 될 것이다. 일본 최초의 동물원으로 문을 연 우에노 동물원과 도쿄미술관, 도쿄문화회관, 국립서양미술관 등 문화 시설이 집중돼 있어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자료 협조 및 문의 일본정부관광국(www.welcometojapan.or.kr)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3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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