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유럽 각국에 위치한 시크 아웃렛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영국의 비스터 빌리지. 쇼핑뿐 아니라 멋진 레스토랑과 카페가 휴식까지 선사한다.

3,4,5 케이트 미들턴이 결혼 전 묵은 곳으로도 유명한 런던의 고링 호텔. 절제되면서도 고풍스러운 영국의 매력을 한껏 전한다.
6,7 브릭레인 마켓 가는 길. 빈티지한 옷부터 아주 오래된 식기, 간판과 책 등 이곳에서 파는 물건은 정해진 형식이 없어 더 재미있다.
서로 다른 색깔을 지닌 나라들이 연이어 붙어 있는 유럽은 끝없는 매력을 발산하는 곳이다. 모두에게 손꼽히는 여행지로 한 번쯤 가본 기억이 있지만 첫 유럽 방문 때는 아무래도 관광 포인트만 찍는 겉핥기식 여행을 하기 마련이다. 이곳에 미련이 남은 이들은 결코 짧지 않은 비행거리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서 가기 힘든 곳이니만큼 허니문을 기회 삼아 다시 찾고자 한다. 유럽이 신혼여행지로 매력이 있는 이유는 다양하다. 카메라만 들이대도 작품이 되는 낭만적인 풍경과 수많은 예술 작품을 보유한 문화 요소, 인테리어가 매력적인 부티크 호텔 등.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쇼핑’이다. 특히 원래 가격의 절반 이상을 할인해주는 아웃렛 쇼핑은 이제 유럽 여행에서 필수 코스다. 그런 의미에서 유럽 9개 도시에 위치한 ‘시크 아웃렛 쇼핑 빌리지 인 유럽’은 유럽 여행 시 꼭 들러야 하는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 런던, 파리,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밀라노, 브뤼셀, 프랑크푸르트, 뮌헨, 더블린까지 총 8곳에 위치한 명품 아웃렛으로 세계적인 브랜드의 지난 시즌 컬렉션 제품을 60~8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환영받는다. 이번 허니문은 유럽의 관문인 런던에서 시작해 유로스타를 이용해 벨기에에 들렀다가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닌 아일랜드 더블린까지 돌아보는 여정을 제안한다.
유럽 여행의 시작과 끝, 영국 런던 유럽 여행을 마음 먹었다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 중 하나가 런던이다. 수많은 박물관과 갤러리, 빈티지한 느낌의 거리, 고풍스러운 건물들 사이에 들어선 현대적 감각의 건물과 다양한 인종이 오가는 글로벌함까지…. 발길을 돌리는 곳마다 이름만으로도 이미 유명한 런던의 랜드마크를 마주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꼭 한 번 경험해 봐야 할 것은 마음의 양식을 채우는 예술 기행이 아닐까. 두 가지 서로 다른 스타일의 갤러리 체험으로 런던의 두 얼굴을 마주하자. 현대 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테이트 모던 갤러리와 각종 기획 전시로 서양 예술사를 파악할 수 있는 로열 아카데미 미술관이 바로 그곳이다. 방치되어 있던 발전소를 미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테이트 모던 갤러리는 현대 미술의 총아다. 얼마 전 시작돼 5월까지 계속되는 리히텐슈타인전은 화려한 색채감과 만화 같은 상황 설정이 눈길을 끈다. <행복한 눈물>로 유명한 그의 작품은 선명한 도트로 표현하는 게 특징으로 한 층을 가득 채운 그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팝아트의 매력이 새삼 느껴진다. 그런가 하면 로열 아카데미 미술관은 인상파 화가 마네 특별전을 열고 있어 고전적인 서양 미술사를 감상할 수 있다. 평일 저녁 야간 개장 시간에 이곳을 찾는다면 늦게까지 미술 작품을 감상하려는 이들이 꽤 많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나란히 손잡고 미술관을 찾은 노부부들의 모습이 자주 보여 인상적이다.
여러 일정도 중요하지만 허니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택은 숙소. 세계적인 체인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숙소 등 다양한 선택 사항 중에서도 허니문이라면 고풍스러운 부티크 호텔을 추천한다. 1910년에 처음 설립된 고링 호텔은 런던에 있는 호텔 가운데 유일하게 가족이 운영하는 5성급 호텔로 현재 4대에 걸쳐 그 역사를 지켜오고 있다. 공간이 넓거나 탁 트인 스타일은 아니지만 오 랜 역사를 지닌 만큼 고풍스러우면서도 클래식하다. 사용하는식기나 음식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도 영국스러운 느낌을 가득 담고 있다. 빅토리아 역 근처에 위치해 빅토리아 팰리스 극장, 버킹엄 궁, 빅벤, 세인트 제임스 공원 등에서도 가깝다.
런던을 떠나기 전 하루쯤은 쇼핑에 투자해보자. 영국의 유명 아웃렛인 비스터 빌리지Bicester Village는 런던에서 약 1시간 거리인 옥스퍼드 지역에 위치한다. 시크 아웃렛 본사가 있기도 한 이곳은 각 유럽에 있는 시크 아웃렛 빌리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막스마라, 던힐, 페라가모 등 100여 개의 명품 부티크 숍들과 레스토랑, 카페, 어린이 놀이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영국 브랜드인 버버리, 멀버리 등은 특히 눈여겨볼 것. 칠턴 레일웨이즈 Chiltern Railways 기차나 비스터 역과 비스터 빌리지 사이를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다.
| TIPS 브릭레인 마켓 여행의 백미는 현지 사람들의 진짜 모습을 보는 것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각종 마켓은 생각지 못했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곳이다. 런던 일정 중 주말이 껴있다면 결코 놓쳐서는 안 될 브릭레인 마켓은 런던에서 손꼽히는 빈티지 마켓이다. 리버풀 스트리트 인근에 제법 넓게 조성된 이 마켓에서는 빈티지 패션 아이템뿐 아니라 먹을거리도 다양하다. 이곳에서라면 작은 목걸이나 책 한 권도 사연이 있을 것만 같다. |

1 유럽에서 아름다운 광장으로 손꼽히는 브뤼셀의 그랑 광장.
2 초콜릿으로 유명한 브뤼셀에서는 초콜릿 투어를 할 수도 있다.
3 도심에 위치해 그랑 광장과 가까운 아미고 호텔.
4,6 벨기에 현지 디자이너 브랜드와 다이아몬드 매장 등 벨기에만의 특색을 갖춘 마스메켈렌 빌리지.
5 브뤼셀 거리 곳곳에서는 벨기에의 유명한 만화 캐릭터인 틴틴Tinttin을 발견할 수 있다.
패션의 허브, 벨기에 브리셀&앤트워프 벨기에의 수 도이자 유럽의 심장으로 불리는 브뤼셀은 유럽 속에서도 가장 유럽적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벨기에는 프랑스, 네덜란드와 독일이 인접한 그야말로 유럽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각국의 영향을 조금씩 다 받고 있기 때문. 유로스타를 통해 도보 해협을 건너 도착한 이곳은 단 몇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훨씬 이국적인 분위기다. 벨기에의 수도인 브뤼셀은 작지만 알찬 볼거리로 가득하다. 와플과 초콜릿은 물론 서로 다른 매력의 트렌디한 바와 숍, 오줌싸개 동상으로 유명한 마네켕 피스Manneken-Pis 등 꼭한 번쯤 봐야 하는 것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이 중심에 그랑 광장이 있다. 시인 장 콕토Jean Cocteau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던 이곳은 르네상스 양식의 각종 건축물이 광장 주변을 둘러싸고 있으며 아침에는 꽃시장이 열려 생동감 넘치고, 저녁에는 화려한 불빛으로 야경마저 아름답다. 그랑 광장을 시작으로 과거 무역이 활발했던 시절 빵이나 목공 등 각 분야를 다루던 상인들이 조합을 이루다가 지금은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변한 길드 하우스를 거쳐 각종 초콜릿 숍, 벨기에 맥주를 맛볼 수 있는 펍과 로컬 숍 등을 둘러보자. 브뤼셀 투어는 느긋하게 즐겨도 하루면 충분하다. 숙소는 이 광장과 가까운 아미고 호텔을 추천한다. 로코코 스타일의 럭셔리 호텔인 아미고는 브뤼셀의 중심이자 광장 바로 뒤편에 위치해 있다. 객실 내에는 벨기에의 유명 화가인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이나 만화 캐릭터인 틴틴을 발견할 수 있어 벨기에의 느낌을 명확하게 전한다.
브뤼셀 여행 후 아웃렛에 가기 전 꼭 들러야 할 곳은 아웃렛 인근에 있는 예술과 패션의 도시 앤트워프다. 유럽의 3대 항구 도시인 앤트워프는 오랫동안 유럽의 항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으며 <플란다스의 개>의 배경이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다이아몬드의 도시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그 무엇보다 예술과 패션의 도시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앤트워프의 왕립예술학교는 재능 있는 젊은 디자이너들을 잇따라 배출하고 있는데 드라이스 반 노튼, 딕 비켐버그, 앤 드윌러미스터, 월터 반 베이렌동크, 마리나 리, 딕 반 셰인까지 여섯 명의 디자이너는 ‘The Six of Antwerp’로 불리며 전 세계 디자이너 지망생들을 이곳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곳에서도 랜드마크인 모데나티를 찾는다면 그것을 중심으로 퍼진 수많은 패션 매장과 관련 아카데미, 박물관이 있는 패션의 거리를 감상할 수 있다. 이 거리에서 느낀 감성을 좀 더 충족시키고 싶다면 시크 아웃렛이 답이다. 마스메켈렌 빌리지Maasmechelen Village는 벨기에와 독일, 네덜란드 국경에 위치해 있어서 인근 나라의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유명한 글로벌 브랜드는 물론 스카파Scapa, 레나 랑지Rena Lange 등 다양한 벨기에 브랜드를 만날 수 있으며 다이아몬드 매장을 별도로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브뤼셀에서 바로 이동하고자 한다면 기차를 이용해 겐크Genk 역에서 내리면 된다.

1 시크 아웃렛 중 가장 최근에 생긴 곳으로 비교적 여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킬데어 빌리지.
2,4 기네스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기네스 스토어하우스.
3,5 모던한 스타일의 피츠윌리암스 호텔.
작가의 도시, 아일랜드 더블린 아직은 낯선 도시 아일랜드 더블린은 유럽에서는 미지의 공간과도 같다. 런던이나 파리 혹은 전혀 다른 매력의 터키나 요즘 각광받고 있는 북유럽까지, 유럽이라면 그 관심사가 닿지 않은 곳이 없지만 유독 아일랜드만을 겨냥해 여행을 떠나는 이는 적기 때문. 직항편이 없기에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영국을 여행하는 이들이라면 꼭 한 번은 들러보고 오라고 추천할 만한 곳이다. 우리가 미처 모르고 있었던 아일랜드의 매력은 꽤 깊고 다양하다. 제임스 조이스, 오스카 와일드, 조지 버나드 쇼와 같은 유명 작가를 배출한 고장이자 U2, 엔야 등의 유명 뮤지션도 여기 출신이다. 영국과의 오랜 분쟁 역사를 문학이나 음악 등의 예술로 승화한 이들은 그들이 가진 자산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더블린에 가면 꼭 들르게 되는 명소 중 하나는 바로 트리니티 Trinity 대학이다. 세계 대학 랭킹 100위 안에 드는 세계적인 명 문으로 수많은 작가들을 배출해낸 이력이 있다. 이곳이 늘 붐비는 이유는 따로 있는데 바로 도서관인 롱 룸Long Room 때문이다. 이곳에는 9세기에 라틴어로 만든 복음서인
더블린 여행에서는 쇼핑 중심가인 그래프튼 거리에 위치하며 세인트 스페판 공원이 한눈에 보이는 호텔인 피츠윌리암스 호텔을 추천한다. 인근에 극장, 스포츠 경기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많아 가볍게 길을 나서기 좋다. 안락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의 객실은 매일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곳에서의 쇼핑은 더블린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킬데어에 있는 킬데어 빌리지Kildare Village로 이동하면 된다. 시크 아웃렛 쇼핑 빌리지 중 가장 최근에 들어선 곳으로 한적하고 여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헤스턴Heuston 역에서 기차를 타서 킬데어 타운 Kildare Town 역에서 내리거나 킬데어 빌리지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 EDITOR’S PICK 홍합 요리 & 맥주 먹을 거리 얘기를 빼놓을 수 없는 브뤼셀. 프랑스어로 ‘물Moules’이라고 부르는 홍합요리가 대표적으로 화이트 와인과 각종 야채를 함께 넣고 맛있는 소스로 마무리한 요리다. 독일만큼이나 맥주가 유명한 곳이니 맥주 한잔을 곁들인다면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을 듯. 스웨니Sweny 아일랜드는 세계 문학의 심장이다. 그 중에서도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속 주인공이 아내를 위한 레몬 향이 나는 비누를 사는 곳으로 묘사된 스웨니 약국은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다. 더블린 시내를 돌다 보면 우연히 마주치듯 발견하게 될 이곳을 꼭 들러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