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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가 직접 알려주는 건강한 레서피

매일 먹어도 맛있는 봉골레 파스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파스타지만, 집에서 맛을 내려면 쉽지 않은 게 사실. ‘치로 올리보’의 오너 셰프 김형래가 싱싱하고 좋은 재료를 골라 건강하게 조리한 봉골레 파스타 레서피를 공개한다. 자세한 설명이 있어 예비 신부도 따라 하다 보면 실패하지 않고 제맛을 낼 수 있다.
해 질 무렵 가회동 동사무소 앞에 서면 건너편 이층 건물에 걸린 샹들리에의 따사로운 불빛에 시선을 빼앗기게 된다. 레스토랑 ‘치로 올리보’의 문을 열면 맛있는 냄새 가운데 분주히 일하는 김형래 오너 셰프를 만날 수 있다. <마이웨딩>의 독자인 예비 신부들이 결혼 후 가장 하고 싶어 하는 요리 중 하나인 파스타를 맛있게 만드는 법을 알려줄 주인공이다. 좋은 재료를 골라 본연의 맛을 살린 건강한 요리인 봉골레 파스타가 오늘의 주제. 만드는 과정마다 자세한 맛내기 요령을 공개해 초보자도 실패하지 않고 제대로 맛을 낼 수 있도록 돕는다. 그에게 결혼과 요리는 서로 통하는 그 무엇이기 때문.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하나의 목표를 두고 완성품을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결혼과 요리는 많이 닮았습니다. 재료를 고르고 다듬어 뜨거운 불에 볶기도 하고 차가운 물에 씻기도 해 하나의 요리를 만들어 먹으면 그 맛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도 무척 비슷하죠. 반려자 외모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집니다. 사람의 외모가 백인백색이지만 음식도 자기 입맛에 맞는 음식이 따로 있듯 반려자를 택할 때도 본인의 취향이 반영되죠. 또 음식같이 오감 이상의 추억도 떠올릴 수 있는 매력이 결혼과 닮았네요. 무엇보다 처음엔 좀 생소할 수 있는 재료(사람)가 환경과 자극을 공유하고 어울리며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는 데 그것이 참으로 놀라운 일이죠. 딱딱하고 밋밋한 사람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부드러워질 수 있고 개성 있게 발전하며 상대방 마음에 들도록 더욱 노력하며 사는 과정이 결혼 아닐까요?” 김형래 셰프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결혼 전 잘하는 요리 두 가지를 익히길 바란다고 당부한다. “한가지는 본인이 좋아하는 요리이고, 다른 한 가지는 나 이외에 다른 사람도 좋아하는 요리입니다. 나 이 외에 다른 사람도 좋아하는 요리는 상대방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의 결혼 상대를 빛나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본인이 좋아하는 요리 한 가지는 결혼 후 남편이나 아내 없이 잠시 혼자만의 파티를 하며 자신을 위로하는 데 아주 유용합니다. 제 아내는 봉골레 파스타를 아주 좋아합니다.” 그가 알려주는 봉골레 파스타 맛있게 만드는 요령에 주목해 보자. 행복한 결혼 생활은 건강한 밥상에서부터 시작된다.

재료(2인분 기준) 스파게티니 160g, 큰 바지락(문어 바지락) 100g, 양파 1/2개, 마늘 1쪽, 올리브유・소금 ・바질・파슬리 약간
1 프라이팬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와 통마늘을 한 조각 넣고 볶다 양파를 넣고 색깔이 나지 않게 볶는다.
2 여기에 신선한 바지락을 넣고 30초간 볶다가 화이트 와인을 반 컵 넣고 뚜껑을 덮어 조개가 입을 벌릴 때까지 익힌다.
3 파스타를 소금물에 9~11분 삶아 물기를 건진다.
4 바지락을 볶던 팬에 뜨거운 파스타를 넣어 섞는다.
5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와 소금, 파슬리를 뿌리고 접시에 담는다.
6 바질을 뜯어 파스타 위에 올린다. 비트잎이 있다면 채를 썰어 함께 올려도 맛과 향이 잘 어울린다.


1 ‘치로 올리보’의 오너 셰프 김형래와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아내 이미화는 20대 초반에 만나 서로의 성장을 지켜본 사이다. 김형래 셰프가 아내가 가장 좋아한다는 맛있는 봉골레 파스타 만드는 요령을 알려주었다.
2 샹들리에의 따사로운 불빛이 발걸음을 저절로 이끄는 힘이 있는 치로 올리보. 건강하고 맛있는 이탤리언 레서피가 가득한 곳이다.


How to cook Vongole Pa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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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를 소금물에 9~11분 삶는다. 파스타는 스파게티보다 조금 더 가느다란 스파게티니가 간이 잘 배어 더 맛있다. 이때 소금물은 맛봤을 때 짭짤할 정도가 적당하다.
2 보통 봉골레 파스타에는 모시조개를
사용하는데, 사실 모시조개는 초봄부터 초여름까지만 맛이 좋다. 다른 계절에는 모시조개보다 바지락이 맛내기에 더 적합하다. 바지락을 고를 때는 크기가 큼직한 것을 고른다.

3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와 소금, 파슬리를 뿌려 접시에 담고 바질을 뜯어 파스타 위에 올린다.
4 해바라기 오일에 파슬리를 넣고 핸드믹서로 갈아 파슬리 페스토를 만들어 접시 가장자리에 뿌려주면 풍미가 한층 더해 맛좋은 봉골레 파스타가 된다.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1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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