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친구들의 축사, 댄스 타임 등 이벤트가 이어진 야외 파티 웨딩_조민진・김선미 커플
올해 3월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처음 만난 조민진・김선미 커플은 서로가 서로의 반쪽임을 한눈에 알아보고 사랑에 빠졌다. 인생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찾았으니 결혼을 미룰 필요가 없었다. 만난 지 일주일 만에 결혼을 약속하고 양가 상견례를 거쳐 바로 결혼 준비에 돌입했다. 두 사람이 가장 고심한 것은 장소 선택. 참석자 모두가 즐기는 파티 형식의 야외웨딩을 아름답게 실현해줄 장소가 필요했던 것이다. 이때 전체적인 결혼식 진행과 연출을 담당한 써니플랜 최선희 대표가 추천해준 곳이 밀레니엄 서울 힐튼 오크룸 가든이다. 6월 4일, 작은 연못과 잘 손질된 아담한 정원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조민진・김선미 커플을 위한 하우스 웨딩이 시작됐다.
야외에 나들이를 나온 듯 여유로운 자연을 만끽하는 하객들, 턱시도와 드레스를 맞춰 입고 들러리로 등장한 신랑 친구들, 새하얀 캐노피로 연출한 로맨틱한 신부 대기실, 버진 로드로 이용하는 나무 데크를 가득 뒤덮은 새하얀 꽃잎 장식, 나무와 바위, 테이블, 길 위에 장식된 수백 개의 캔들, 이젤을 세워 곳곳에 전시한 웨딩 사진…. 모든 요소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더없이 로맨틱하고 아름다웠다. 또 더운 날씨를 고려해 전체적인 리넨은 티파니 블루 컬러를, 플라워는 화이트 컬러를 사용해 시원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주었고, 테이블 센터피스는 화려하고 웅장하게 볼륨을 주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왼쪽) 화려하고 웅장하게 볼륨감을 준 화이트 센터피스.
정원 위, 새하얀 캐노피로 연출한 로맨틱한 신부 대기실. 오늘의 주인공인 신부 김선미 씨가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왼쪽) 들러리로 나선 신랑의 절친한 친구들.
(오른쪽) 밤이 깊어지자 시작된 댄스 타임. 신랑 신부가 먼저 나서서 흥겨운 분위기를 돋웠다.
남자 성악가들이 부르는 ‘넬라 판타지아’ 라이브에 맞춰 신부가 아버지와 손을 잡고 야외 신부 대기실을 출발하면서 예식이 시작됐다. 길 중간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신랑과 만나 함께 손 잡고 버진로드로 들어서는 두 사람. 미리 들러리들이 꽃 잎을 가득 뿌려 놓은 버진 로드는 더없이 신비로운 꽃길 같다. 본식이 끝나고 이어진 2부와 3부는 여유로운 하우스 웨딩의 절정이었다. 신랑 신부 친구들의 축사에 이어 무반주로 신랑이 직접 축가를 부르고 신부와 함께 춤을 추는 등 식장 안에 자유로움이 넘쳤다. 밤이 깊어지자 클럽 분위기가 물씬 풍기게 조명이 세팅되고, DJ가 등장해 흥겨운 음악을 틀어주면서 신나는 댄스 타임이 시작됐다. 하나둘씩 무대로 나와 즐겁게 춤을 추는 사람들. 신랑 신부와 하객 모두가 함께 즐기는 파티 같은 결혼식이 바로 이런 풍경이리라.
글 김보령 취재 및 사진 협조 써니플랜(02-3448-5091 www.sunnyplan.co.kr)
2 로맨틱한 하우스 웨딩과 흥겨운 가든파티_한상욱・정보영 커플
친한 회사 선배가 학교 후배로 소개한 자리에서 만난 한상욱·정보영 커플은 8개월간의 열애 끝에 2009년 5월 24일 결혼에 골인했다. 예식장을 고르기에 앞서 뉴질랜드와 캐나다에서 각각 이민 온 신랑 신부는 일반적인 결혼식을 피해 최대한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하우스 웨딩을 원했다. 일요일 저녁 시간을 이용하면 1부 본식, 2부 식사 그리고 3부 가든파티까지 즐길 수 있다고 해서 망설임 없이 더베일리하우스를 선택하게 되었다. 더베일리하우스 정원이 220~230명이어서 거기에 맞추어 하객들을 초대했는데 양가 부모님의 친구분들이 100여 분이나 더 오셔서 많은 축하 속에 풍성한 결혼식을 치뤘다.
본식은 양가 어머니가 먼저 입장해서 초에 불을 붙이고 신랑 측의 다섯 살 된 조카가 화동으로 꽃을 뿌리며 시작되었다. 잔잔한 음악이 울려 퍼지며 버진 로드 양쪽에 일렬로놓인 장미꽃이 두 사람을 더욱 빛나게 했다. 결혼 서약서 서명 뒤에 이어진 두 번째 축가에서 예식장 뒤편에서 한 명씩 나오며 빨간 장미와 함께 축하 인사를 전하는 깜짝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덕분에 홀 전체에 유쾌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신랑 신부의 행진과 함께 끝난 1부 예식 후, 식사를 하기 위해 1층 식당으로 하객들과 함께 자리를 옮겼다. 2부에서는 신랑 신부가 입장하는 동시에 꽃잎을 뿌리는 화려한 피로연이 시작되었다. 하객들은 예비부부의 어릴 적 사진을 상영하는 영상을 보며 식사를 즐겼다. 3부에서는 신랑 신부의 절친한 친구와 친지들 50명 정도만이 이동해 야외 가든에서 열렸다. 두 사람이 더베일리하우스의 가장 큰 매력으로 손꼽은 가든은 천장에 패브릭 장식을 통해 비춰지는 조명이 은은하고 로맨틱한 느낌을 풍겨 신랑 신부의 마음에 쏙 들었다고 한다. 가든의 간이 무대에서는 신랑 신부와 친구들의 깜짝 공연이 열렸다. 먼저 신랑 신부가 예식 당일 오전까지 웨딩 메이크업을 받는 중에도 연습해 완성한 ‘Endless Love’를 부르며 가든에 등장했다. 맹연습한 신랑 신부의 노래 선물 덕분에 가든파티는 경쾌하게 시작했다. 그리고 신부와 처제, 친구들이 직접 디자인해 별명을 쓴 티셔츠를 입고 2주간 준비한 소녀시대의 ‘Gee’를 무대 위에서 선보였다. 브라이덜 샤워 겸 결혼 전에 신부를 포함한 다섯 명이 합숙훈련까지 해서인지 훌륭한 춤 실력에 하객들은 뜨거운 호응을 보여주었다. 신랑 신부의 지인들이 준비한 깜짝 이벤트와 커플이 보여준 공연은 결혼식에 모두 한마음으로 기뻐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되도록 했다. 결혼식 전부터 들뜨고 신나는 마음이 예식 후에는 특별한 이벤트로 이어지며 모두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특별한 날이 되었다.
글 구서희(인턴 기자) 취재 및 사진 협조 더베일리하우스(02-539-2956)
1 신랑 신부의 깜짝 노래 선물로 하객들은 흥겨운 파티에 흠뻑 취했다.
2 신부, 처제, 친구들이 짧은 시간 동안 맹연습해 보여준 소녀시대의 Gee 공연.
3 야외에서 열린 3부 가든파티. 패브릭 장식을 통과하는 은은한 조명이 가든을 더욱 로맨틱하게 만들어주었다.
4 버진 로드 바닥을 유리로 깔고 꽃으로 장식한 뒤 조명을 비춰 신랑 신부의 모습이 더욱 빛난다.
5 화이트 톤의 플라워 데커레이션과 인테리어로 순수하고 깨끗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내부.
3 낭만적인 동화 속 그림 같은 가든 웨딩_이동열・전보라 커플
결혼에서 가족의 성원만큼 든든한 지원군은 없을 듯. 이동열 씨와 전보라 씨는 만남에서부터 가족의 찬성표를 얻은 경우. 동열 씨의 누나가 평소 친하게 지내며 아끼던 동생인 보라 씨에게 친동생을 소개시켜주었고 둘은 금세 편안한 사이가 되었다. 8개월의 연애 기간을 거쳐 또다시 동열 씨 누나의 추진력으로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는데 양가 부모님까지 반색하며 적극적으로 결혼 준비에 나서주셨다. 평소 아기자기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시어머니와 둘의 주선자인 시누이는 오래전부터 가까운 친지만 모신가운데 가든파티 웨딩을 치르고 싶은 바람이 있었는데 이런 생각이 보라 씨의 생각과 잘맞았다. 아들 며느리를 동화 속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고 싶었던 시어머니 덕분에 운 좋게도 보람 씨는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결혼식을 치를 수 있게 된 것. 마침 밀레니엄 서울 힐튼의 가든 웨딩이 예쁘다는 소문을 듣고 어머니와 함께 힐튼 웨딩갤러리에서 상담을 받은 후 그곳에서 치러진 많은 자료 사진과 실재 공간을 보고 망설임 없이 결정했다. 특히 레이스를 사용한 캐노피 장식의 신부 대기실이 마음에 들었다. 단, 제한된 하객수로 많은 하객을 초대하지 못해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다행히 주변 사람들이 이해해주어 한결 편안하게 식을 치루었다고. 5월의 가든파티는 무척 아름다웠다. 5월에 가장 예쁘게 핀다는 바이올렛 컬러의 알리움을 메인으로 한 플라워 데커레이션은 가든의 그린과 보색을 이뤄 이국적이면서도 화려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또 저녁 예식이었기에 버진 로드와 테이블에 캔들을 세팅하는 등 작은 요소 하나 어긋나지 않게 세심하게 신경 썼다고. 오후 4시 밀레니엄 서울 힐튼 에 도착한 신랑 신부는 예식이 치러질 가든을 배경으로 연출 사진과 가족사진을 촬영했다. 예식이 시작되면 번잡하고 또 저녁 예식이었기에 미리 촬영해둔 것. 예식 시간이 저녁 6시였지만 5월이어서인지 화창한 햇빛 아래 90명가량의 하객을 모시고 1부 예식을 시작했다. 신부의 웨딩드레스는 웨딩 트리에서 준비한 튤 소재 드레스로 스커트에 나비와 꽃 장식을 더해 파티 콘셉트와 조화를 이뤘다. 2부에서는 티아라를 벗고 가든 웨딩의 신부답게 화관을 써서 사랑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신랑 또한 1부에서는 비아의 턱시도를 입고 2부에서는 구입한 예복에 실버 보타이와 행커치프로 스타일링해 신부와 조화를 이뤘다. 2시간 넘게 진행된 결혼식이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는 달리 색다른 분위기의 야외 웨딩과 맛있는 식사가 좋았다는 하객들의 칭찬을 들으며 성공적인 결혼식을 치를 수 있어서 행복했다는 전보라 씨. 2부 피로연에서 두 사람의 만남을 있게 해준 시누이가 낭독했던 편지글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글 백승이 기자 취재 및 사진 협조 밀레니엄 서울 힐튼(02-317-3430)
깔끔한 업스타일과 자연스러우면서 이목구비를 살린 헤어 메이크업은 애브뉴준오에서 연출했다.
1 바이올렛 컬러의 알리움과 테이블보, 골드 냅킨 링까지. 세련된 감각이 돋보이는 테이블 세팅이 완성되었다.
2 기억에 남을 만한 결혼식을 완성하기 위해 이동열, 전보라 커플이 선택한 것은 밀레니엄 서울 힐튼에서의 가든 웨딩.
3 귀여운 화동들의 입장.
4 2부 피로연에서는 하객들의 덕담과 축가를 들으며 흥겨운 파티를 이어나갔다.
4 한강의 야경을 배경으로 치른 선상 웨딩_원지훈・강수경 커플
2005년 여름, 홍대의 한 바에서 매니저와 아르바이트생으로 만난 원지훈・강수경 커플. 그해 가을 불꽃 튀는 사랑이 시작됐고, 7년의 뜨거운 열애 끝에 올해 4월 16일 결혼에 골인했다. 형식적인 절차에 맞춰 순식간에 지나가버리는 우리나라 예식에 평소 아쉬움이 컸던 두 사람의 눈에 들어온 것은 소수의 인원만을 초대해 파티 같이 흥겨운 예식을 즐기는 하우스 웨딩. 몇몇 장소를 돌아보고 난 후 최종적으로 선택한 곳이 압구정동 한경변에 위치한 선상 하우스 웨딩홀, 오엔ON이다. 전형적이지 않은 자유로운 분위기의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 두 사람이 생각하는 여유롭고 개성 있는 결혼식에 꼭 들어맞았던 것이다. 낮에 햇살이 들어오는 밝은 느낌도 매력적이지만, 낭만적인 한강의 야경과 어우러지는 저녁 예식이 특히 마음에 쏙 들었다고. 그렇게 살랑거리는 강바람이 불던 어느 봄날 저녁, 두 사람의 결혼식이 시작되었다. 입구에서 식장까지 이어지는 계단에는 저녁 예식에 맞춰 캔들과 꽃으로 장식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돋우고, 내부는 레드 컬러 꽃 장식으로 강렬한 포인트를 주었다. 식장 입구, 신랑 신부의 얼굴 클로즈업 컷을 배너로 제작해 세워둔 것도 개성 있는 예식을 만들고 싶었던 두 사람의 아이디어. 결혼식은 고정관념과 틀을 벗어난 자유로움 그 자체였다. 주례를 생략하고, 대신 신랑신부의 연애사를 속속들이 아는 절친한 후배가 사회를 맡아 분위기를 흥겹게 이끌었다. 함께 음악 듣기를 좋아하는 커플답게 결혼식에 사용되는 음악을 색다르게 준비한 것도 이색적이었던 점. 식순에 맞춰 일반적인 예식 음악이 아닌 평소 좋아하던 노래를 준비했는데, 화촉 점화 때는 보이즈투맨의 ‘A Song For MaMa’, 신부 입장 때는 루더 밴드로스의 ’Dance With My Father’, 신랑 입장과 신랑 신부 퇴장 시에는 라틴 힙합 가수인 대디 양키 노래가 흘러나왔다. 곡 분위기와 노래 가사가 상황마다 꼭 들어맞아 식순이 진행될 때마다 지켜보던 하객들도 음악에 맞춰 함께 박수치며 즐거운 예식에 함께한 것은 물론이다. 압권은 신랑 입장이었다. 유쾌한 성격의 원지훈 씨는 신랑 입장 때 나온 힙한 음악에 맞춰 선글라스를 끼고 식장 분위기를 한껏 띄우면서 등장했고, 마지막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경아 사랑해’라고 쓰인, 직접 제작한 현수막을 들어 올리며 하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신랑이 신부에게 직접 해바라기의 ‘행복을 주는 사람’을 축가로 불러줄 때쯤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노을 지는 한강변 선상에서 기분 좋은 음악과 맛있는 음식, 함께한 사람들의 축하 속에 완성된 축제 같은 결혼식이었다.
글 김보령 기자 취재 및 사진 협조 오엔(02-2299-5577 www.onriver.co.kr)

1 러플 장식이 사랑스러운 웨딩드레스가 귀여운 이미지의 신부와 더없이 잘 어울렸다.
2,3 시원스레 흐르는 한강으로 둘러싸인 선상 웨딩홀, 오엔은 자유로운 하우스 웨딩을 원했던 두 사람에게 꼭 들어맞는 장소였다. 예식홀에서도 통창을 통해 한강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4 하객들의 진심 어린 축하와 박수 속에 퇴장하는 신랑과 신부.
5 신랑 원지훈 씨가 힙한 음악에 맞춰 선글라스를 끼고 입장하며 하객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5 웅장하고 감동적인 더 라움의 캐슬 웨딩_정낙일・박정희 커플
2001년 연합광고동아리 Avinew에서 동기로 처음 만났던 정낙일과 박정희. 당시는 연애 감정 없이 동기로 약 1년 반 동안 친하게 지내다가 이후 10년가량 서로 만나지 못했던 두 사람은 마치 운명처럼 2010년 지인 집들이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첫 데이트 때 서로가 이 사람과 결혼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과거 좋은 추억이 있었기에 단기에 결혼까지 가능했다고 둘은 회고한다. 이들의 결혼식이 좀 더 특별했던 건 아직 일반에게 생소한 ‘캐슬 웨딩’을 시도했기 때문인데 이는 사업상 알게 된 지인의 소개 덕분이었다. 평소 보통 예식장에서 올리는 결혼은 너무 형식적이어서 하우스 웨딩이나 조금 특별한 결혼을 생각하고 있던 차에 더 라움에서 캐슬 웨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선택하게 된 것. 둘 다 형식적인 결혼식을 원치 않았던지라, 결혼식을 위해서 참석하는 먼 지인이나 친척들은 초청하지 않았고, 정말 둘을 잘 알고 결혼을 축하해줄 수 있는 약 300분의 하객만 모셨다. 사실 결혼식이 약 3시간 넘게 진행되어 가까운 이들이 아니면 이 시간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더 라움의 웨딩홀은 프랑스 남부 부르고뉴에서 공수한 돌로 꾸민 웅장한 전면과 그 위에서 내려오는 자연광이 주는 성스러운 분위기가 인상적인 곳이었다. 홀 내부 장식은 참석한 하객의 연령층이 높지 않았고, 계절이 봄인 관계로 밝은 분위기를 내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캐슬 웨딩답게 식 자체의 분위기는 진중하게 꾸몄으나, 주례를 보신 선생님도 동아리 선배이자 광고업계에 근무하는 관계로 기존의 주례사 스타일을 완전히 벗어났다. 많은 분들이 결혼식 후에도 주례사에 대해 이야기할 정도로 기억에 남는 좋은 시간이었다. 피로연도 랩으로 시작한 축가에서 축시 낭독 등 다양하게 하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했다. 결혼식을 파티처럼 재미있게 즐기자는 의미에서 랩으로 된 축가, 노래에 정말 소질없는 분들의 축가, 우근민 제주도지사 사모님의 축시, 회사 동료의 축사 그리고 멀쩡한 축가 이런 식으로 다양하고 재미있게 구성했다. 여기에 덕담 카드를 만들어서 하객들이 사전에 작성한 것을 보고 신랑 신부가 선택하는 시간도 있어 주인공과 참석한 하객 모두 즐겁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한 결혼이 완성되었다.
글 이덕진 기자 취재 및 사진 협조 더 라움(02-538-3366 www.theraum.co.kr)
1,2 유럽 고성에서 올리는 귀족들의 예식이 연상되는 ‘캐슬 웨딩’을 더 라움에서 실현했다. 프랑스 남부 부르고뉴석으로 장식한 전면의 천장 위에서 자연광이 들어와 그 어떤 조명보다도 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3 웅장한 홀 분위기에 어울리면서도 봄이라는 계절감을 잃지 않는 꽃 장식으로 생기를 더했다.
4 고급스럽고 우아한 피로연 테이블 세팅도 두고두고 얘깃거리였다.
5 방명록을 적는 공간도 다른 식장보다 훨씬 여유롭게 마련하는 등 하객들을 배려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6 해비치 리조트의 제주도식 시사이드 웨딩_라이언 브라운・장여진 커플
라이언 브라운과 장여진 커플은 2009년 12월 신랑의 학생 소개로 처음 만나 약 1년 3개월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 했다. 신랑이 먼저 야외 결혼식을 제안했는데, 제주도에서도 특히 해비치 호텔&리조트가 자리한 표선은 중문관광단지보다 번화하지 않고 평화로운 느낌이라서 예식 장소로 결정하게 되었다고. 다만 변화 잦은 제주도의 날씨 때문에 만약 비가 내리면 로비로 장소를 변경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제주도 결혼식은 3일에 걸쳐서 치러지는 게 전통. 첫날은 친한 친척들과 동네분들이 함께 음식을 미리 준비하고 다음 날은 ‘잔치’라고 부르는 피로연을 신부 측 신랑 측에서 각각 따로 연다. 국제결혼인지라 신랑 쪽 가족이 신부 측 잔치에 하루 종일 같이 함께할 수 있어서 서귀포 작은 마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약 1000여명의 손님을 받았는데 손님 한 분 한 분이 간단한 영어로 신랑과 가족에게 한마디씩 건네려는 그 모습이 잔치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주었다. 그다음 날 결혼식을 올리는데 아침 일찍 단장을 하고 신부 측 집에 한데 모여 신랑 친구 몇 명이 신부상을 받고 신부 친구 몇 명이 신랑상을 받고서는 양가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가문 소개(신랑이 영어로 한 번, 신부가 한국어로 한 번)를 하고 결혼식 장소로 이동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 시사이드 웨딩은 순조로웠고 식후에는 연회장에서 간단한 칵테일 리셉션이 있었다. 결혼식에는 심플한 화이트 톱 드레스와 블랙 턱시도를 입었다. 의상에서 가장 기본적인 스타일을 추구했듯이 장식도 야외와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화이트와 그린으로 심플하게 선택했는데 리조트 야외의 푸른 잔디와 잘 어우러져 하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기억에 남는 건 상황이 상황인지라 사회자 두 분을 모셔야 했다는 것. 신랑 친구가 영어를, 신부 친구가 한국어를 맡았다. 혼인 서약도 한국어 한 번, 영어 한 번 이렇게 번갈아했고 축가는 신랑 친구가 맡았다. ‘Let’s Fall in Love’라는 곡이었는데 반주가 나오는 부분에서 이 좋은 노래에 왜 아무도 춤을 추는 사람이 없냐는 멘트에 이들 커플은 그동안 한 번도 추지 않은 춤을 추며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오래오래 남는 장면을 하나 더했다.
글 이덕진 기자 취재 및 사진 협조 해비치 호텔&리조트(064-780-8000)
(왼쪽) 제주의 푸른 바다와 연두색 잔디밭을 배경으로 파티처럼 진행된 예식에서 심플한 화이트 드레스는 더욱 돋보였다.
야외 웨딩을 강력히 원했던 신랑 덕분에 아름다운 표선 바닷가를 배경으로 멋진 시사이드 웨딩을 올릴 수 있었다.
7 아름다운 핑크 컬러 조명과 플라워 세팅 웨딩_한승우・이진화 커플
신부의 대학원 동기가 자신의 처남을 소개해 연애 9개월 만에 결혼까지 하게 된 한승우·이진화 커플. 연애부터 결혼 결정까지는 순조로웠는데 막상 결혼을 결심하니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하는 것이 결혼식장이었다. 우아하면서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을 찾다 롯데호텔서울에서 상담을 하게 되었는데 콘셉트별 예식 사진을 보는 순간 바로 여기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는 것. 재미교포 파티 플래너인 마틴 영송의 독특한 벚꽃 천장 장식과 집중도 있는 조명에 바로 매료된 것. 결혼식은 총 450명 정도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500명 정도 가족, 친지, 친구, 동료들이 와서 성황을 이루었다.
예식은 간결하면서도 빠르게 진행되었고, 하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식사도 기다리는 지루함 없이 순서에 맞추어 잘 나왔다. 특히 요리가 맛있다고 칭찬이 자자해 마음이 놓였다. 예식 당일 신혼여행지로 출발해야 해서 일정이 빡빡했는데 롯데호텔의 스태프가 계속 시간을 체크해주어 허둥대지 않고 모든 일들을 계획했던 대로 진행할 수 있었다. 로맨틱한 웨딩 플라워 데커레이션에 어울리게 드레스 역시 베라왕의 럭스 라인 2011 가을 컬렉션을 앞당겨 구해서 입었는데, 결혼식 당일에 신부 예쁘다는 이야기보다 드레스 예쁘다는 소리를 더 많이 들었을 정도. 식장 데커레이션의 중점은 조명이었다. 너무 환하지도 어둡지도 않은 조명을 찾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너무 환하면 정신없이 산만한 느낌이 들고, 너무 어두우면 하객 입장에서 버진 로드와 주례석이 상대적으로 너무 환해 보여 눈이 부셔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게 신부의 지론. 롯데호텔서울은 조명 부분에서 이러한 신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면서도 예식의 전체적인 콘셉트에 맞도록 지나친 화이트 조명이 아닌 따뜻한 핑크 조명을 이용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해주었다. 롯데호텔서울에서 추천한 러브클래식 재즈 4중주 음악이 예식 분위기를 한층 고급스럽게 해 참석한 하객들의 만족도까지 높인 예식으로 완성되었다.
글 이덕진 기자 취재 및 사진 협조 롯데호텔서울(02-771-7474)
(왼쪽) 아름다우면서도 우아한 예식 공간을 원한 예비 신부의 취향을 만족시킨 핑크 컬러 조명과 플라워 데커레이션이 로맨틱한 롯데호텔서울.
(오른쪽) 플라워 데커레이션에 맞게 케이크도 핑크 컬러로 장식했다 .
8 서로를 위한 이벤트가 돋보인 이국적인 결혼식_찰스킴・홍인영 커플
미국 뉴저지에서 군인으로 복무 중인 찰스 킴과 밴쿠버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한 홍인영 씨가 처음 만난 건 3년 전 교회에서 였다. 환한 미소가 예쁜 신부에게 첫눈에 반해 신랑이 초고속 프러포즈를 했고, 그 후로 2년간의 장거리 연애를 끝내고 지난 여름 결혼에 골인했다. 신랑 신부가 각기 미국과 캐나다에 떨어져 지냈던만큼 이들의 결혼 준비 기간은 무려 1년. 먼저 결혼식 장소는 전망을 최우선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웨스트우드 플래토 골프 클럽Westwood Plateau Golf Club으로 낙찰.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하며 언덕에 자리해 전망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일반 호텔보다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두 사람이 원하는 테마에 맞춰 스타일링할 수 있다는 것도 선택 포인트로 작용했다. 전체적인 웨딩 테마 컬러를 핑크와 바이올렛으로 정하고, 데커레이션은 테이블 커버와 러너를 깔고 센터피스를 놓는 정도로 간단히 했
다. 가족과 가까운 친구 중심으로 15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1부 예식은 기독교식으로 경건하게 진행되었고, 2부 리셉션에서는 신랑 신부 모두 옷을 갈아입고 색다른 모습으로 등장해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특히 신랑은 늠름하게 군복을 차려입고 나왔는데 블랙 턱시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여타 신랑에 비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살려 의상을 활용할 줄 아는 그의 센스가 돋보이는 순간이었으며 이후 결혼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들도 연출되었다. 바로 두 사람이 서로를 위해 서프라이즈 공연을 준비한 것. 먼저 신랑은 신부를 처음 만난 날 적어두었던 다이어리를 낭독한 후 기타를 치며 신부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로맨틱한 이벤트를 펼쳤다. 이에 대한 답으로 신부는 신랑이 복무하고 있는 군대 동료들과 함께 제작한 깜짝 동영상을 틀어주었는데, 이 영상을 본 신랑은 뉴저지에 있어서 참석하지 못한 동료들의 가슴 따뜻한 메시지에 눈물을 흘리며 감동했다. 이국적인 장소에서 웃음과 눈물이 끊이지 않은 감동적인 결혼식. 특별한 날이라고 경직된 모습이 아니라, 서로를 위한 이벤트까지 준비하며 결혼식의 주인공으로서 진정 즐길 줄 아는 이들 두 사람의 결혼식은 그렇게 밤늦도록 이어졌다.
글 이남지 기자 취재 및 사진 협조 웨딩 스페셜리스트 유나킴(010-5237-5432)
(왼쪽) 각각 미국과 캐나다에서 결혼식을 준비한 신랑 신부. 리셉션에서 신랑은 신부에게 노래를 불러주었다. 신부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신랑은 간혹 있지만 그처럼 기타 실력까지 발휘하기는 쉽지 않을 듯.
(오른쪽) 테마 컬러인 바이올렛 컬러 드레스를 맞춰 입은 신부 들러리들.
커플의 독특한 결혼식 풍경
REAL WEDDING
요즘 결혼식에 가보면 재미있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빠지지 않는다. 둘만의 개성을 표현하면서도 ‘인생 최고의 이벤트’로 평생 남을 멋진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면 지금 시선을 집중해보자. 두 사람은 물론 참석한 하객들도 두고두고 기억하는 ‘남다른 결혼식’을 올린 18쌍의 생생한 이야기가 여기 있다.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1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