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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끝! 같은 신혼을 만끽하려면?

깔끔한 결혼의 시작을 위한 리얼 어드바이스

결혼 전, 훌훌 털어내고 싶지만 쉽게 씻어버릴 수 없는 여러 가지 문제들. 더 이상 혼자 끙끙 앓으며 고민하지 말자. 종교 문제에서 금전 문제까지 사연별로 다양한 각종 트러블 사례들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으로 깔끔한 결혼 생활 시작을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끊이지 않는 종교 문제
결혼을 앞둔 20대 예비 신부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예식을 앞두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자꾸 저를 괴롭히네요. 다름 아닌 종교 문제입니다. 저희 집안은 불교이고 예비 신랑은 독실한 기독교 집안입니다. 그래서인지 예비 시댁의 결혼 조건은 딱 한 가지, 교회에 다녀야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 연애할 때는 몰랐는데 결혼 이야기가 오가면서 언젠가는 교회에 다녔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더군요. 저도 어차피 신랑이랑 결혼하려면 교회에 가야 하지 않을까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라고는 미처 생각 하지 못했습니다. 알고 보니 예비 시부모님은 일요일마다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것은 기본이고 수요 기도회 금요일 심야 예배, 새벽 기도회 등 다양한 교회 행사에 모두 참여하시더군요. 교회 문화가 생소한 저로서는 저도 다 같이 참여해야 하는 건지, 일요일에만 예배를 드려야 하는 건지 갈피를 잡기가 어렵습니다. 신랑은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하지만 예비 며느리 입장인 저로서는,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 같은 문제네요. 결혼 전 확실히 매듭짓고 싶은 종교 문제. 어떻게 해야 현명한 대처법이 될까요? 전문가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Advice1 “신랑과의 충분한 대화로 가이드라인을 정해보자” 신랑이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는 하지만, 시부모님에게 잘 보이고 싶은 며느리의 마음은 어떤 사람에게나 중요한 문제입니다. 종교적인 문제에 대해서 예비 신랑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어보세요. 앞으로 시부모님과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충분히 검토하고 지금의 걱정과 속마음을 신랑에게 솔직히 말하는 것은 물론 신랑의 의견도 많이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결혼 후 혹시라도 시댁과 마찰이 생길 때 신랑이 신부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고 신부도 신랑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미리 충분히 대화해 종교 생활에 관해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고 어느 선을 지나면 힘들게 느껴질 것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정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신랑이 앞에서 힘이 되어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댁과의 문제에서 직접 상처받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의사도 전달할 수 있는 지혜라는 것을 명심하세요._나우미 가족문화연구원 원장 김숙기

Advice2 “보이기 위한 종교 생활은 안 하는 것이 낫다” 결혼하는 모든 예비 며느리들이 시부모님께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은 같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에 대한 마음이 진실되지 않은데도 표면적으로 교회를 다녀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종교는 강요해서는 되는 것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보이기 위한 종교 생활을 한다는 것은 아예 안 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죠. 시부모님께서 신앙심이 깊으신 분들이라면, 오히려 개인의 선택을 존중해주시지 않을까요. 혹시나 있을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 신부의 마음을 지금 표현하지 않는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솔직히 신부의 마음을 표현하고 종교를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보세요. 천천히 시간을 두고 종교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_이주은 부부심리상담센터 원장 이주은

알고 보니 빚이 2500만원?
결혼을 앞둔 20대 예비 신부입니다. 직장 동료 소개로 만난 예비 신랑은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자상하고 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신랑에게 빚이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2500만원 정도나 되는 거금이 말입니다. 어쩌다 빚을 지게 되었냐고 물어보자,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빠른 시일 내에 갚겠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 큰돈을 빠른 시일 내에 갚을 수는 없는 것이 자명한 사실이고 결혼을 앞둔 시점에서 그런 큰 빚이 있다고 하니 당황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저에게 먼저 빚이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은 점에서 배신감이 느껴지더군요.
언제나 성실하고 열심인 예비 신랑의 성격을 보아 빚은 갚겠지만 이번 일로 실망감과 부담감이 교차해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벌써부터 시작된 우리 커플의 금전 문제. 결혼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Advice “빚이 생긴 원인을 파악하고 채무 관계는 깔끔히 정리하자” 지금의 상황에서는 무엇보다도 어떤 이유로 빚을 지게 되었는지 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카드 값 등 지출이 수입에 비해 너무 크다거나 돈 관리를 제대로 하지못한 잘못이 있다든지, 신랑의 경제관념이 어떤지 등 어떻게 해서 2500만원이라는 큰돈을 빚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분석과 원인을 찾는 것이 우선이죠. 그러고서 이 문제를 소홀히 다루지 않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속마음과 결혼 전 채무에 관해서는 깔끔하게 정리하고 결혼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분명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돈 이야기는 서로가 직접적으로 드러내놓고 얘기하는 게 껄끄럽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러나 결혼 후 많은 부부들이 돈 문제로 싸우게 되어 갈등이 더욱 깊어진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결혼 전부터 돈 이야기, 앞으로의 경제적인 계획 등에 관해 더 많이 대화하고 경제 목록도 함께 만들어가야 앞으로의 방향을 정하는 데도 더욱 수월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가치관이 잘못 형성된 사람은 한쪽에서 분명하게 다잡고 가야 하며 지금부터 제대로 짚고 가지 않으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_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 원장 김숙기

친한 이성 친구.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
결혼을 앞둔 30대 예비 신부입니다. 소개팅으로 만나 결혼 맹세까지 하게 된 예비 신랑은 누구에게나 싹싹하고 사랑받는 성격입니다. 이런 상냥함 때문인지 친구가 많은데 동아리 활동으로 만난 이성 친구들도 꽤 있는 편이죠. 사실 예비 신랑의 이성 친구들은 정말 신경 쓰이는 문제입니다.
평소 제 생각은 남녀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주의인데 예비 신랑의 생각은 전혀 생각이 다릅니다. 이성 친구도 얼마든지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고 잔소리하는 제가 너무 보수적이라고 이야기하죠. 결혼하면 물론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겠지만, 매일같이 연락하고 동기 모임도 있다 보니 계속적으로 마주치게 될 것 같습니다. 배우자의 친한 이성 친구. 결혼 전 정리해야하는 걸까요, 아니면 어디까지 이해해야하는 걸까요? 전문가의 현명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Advice1 “우정 관계라는 것을 파악할 눈이 생길 것” 남녀 간에 친구는 성립될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성 친구도 진정한 우정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예비 신랑과 이성 친구가 친구 이상으로 비춰지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예비 신부 역시 신랑의 친구들을 볼 때 이성 관계가 아닌 우정 관계로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겠죠. 그러나 예비 신부가 계속 마음에 걸려 하고, 그 친구의 존재를 예민하게 느낀다면 앞으로의 부부 관계를 위해서 정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부부 관계는 평생 동안 이어지는 남녀 관계입니다. 이성 문제는 어떤 부부에게나 민감한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_서울가정문제상담소 소장 김미영

Advice2 “예비 신랑도 같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예비 신랑은 기본적으로 모임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예비 신부가 친구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만나지 못하게 한다면 자신을 통제하려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신랑의 성격상 여성을 포함해 많은 사회적 지인들과 만날 것이고 그것은 결혼 후에도 계속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비 신부가 이성 친구라고 해서 만나지 못하게 한다면 자칫 스트레스를 받고 오해하기 쉽죠. 우선 서로 많은 대화를 통해 이성 친구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한계선을 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두 사람 간에 신뢰로 가득 찬 애정을 쌓아가고 지켜나가는 것이 필요하겠죠._이주은부부상담 심리센터_원장 이주은

시댁을 싫어하는 예비 며느리
오는 10월에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입니다. 긴 연애 기간 동안 서로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결혼을 준비하면서 많이 부딪히게 되네요. 특히 문제되는 것은 저희 집에 대한 예비 신부의 태도입니다. 저는 결혼을 앞둔 만큼 서로 집안 분위기를 차츰 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얼마 전 있었던 어머니 생신이나 집안 행사에 예비 신부를 초대했습니다. 그런데 예비 신부는 누나가 셋인 저의 집을 부담스러워하면서 결혼 전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시댁 식구들과는 최대한 마주치고 싶지 않고 시누이가 많은 집에 시집가고 싶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털어놓았습니다. 사실 시누이가 많은 시댁이 예비 신부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친해질 기회도 만들지 않는 예비 신부의 모습에 걱정이 앞서네요. 앞으로 계속 만나야 할 집안 식구들을 만나기 싫어하는 예비 신부. 어떻게 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전문가의 현명한 조언이 필요합니다.

Advice “어려운 일이라는 인정과 칭찬이 먼저다” 시누이가 많은 시댁이라면 갈등도 많더라는 주위의 말과 그에 따른 생각 때문에 예비 신부가 지레 겁을 먹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시댁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혼자라는 두려움과 어색함을 느낄 신부의 입장을 이해해주세요. 조금이라도 함께 있을 때 신부의 어려움에 대한 인정과 잘하고 있다는 칭찬을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비 신랑 입장에서는 예비 신부가 빨리 적응해나가는 것을 기대하고 바랄 것입니다. 시댁 행사에 대한 참여 독려도 좋지만 시누이들이 예비 신부에게 먼저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은 어떨까요. 관계는 일방이 아닌 쌍방이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서로 부드러운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예비 신부는 물론 예비 시누이들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을 것입니다. 예비 신부에게 시댁을 지금부터 알아갔으면 좋겠다고 요구하기보다는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먼저 들어주세요. 서로 들어주면서 합의점을 도출해가다 보면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도 차츰 서로에게 알맞은 해결책이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_서울가정문제상담소 원장 김미영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1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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