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유명인 9인의 추천, 사랑하는 남녀를 위한 책 한 권

남녀 대화와 소통, 책에서 해답을 찾다

남자와 여자는 왜 이리 다를까? 생각하는 것, 느끼는 것, 말하는 방식까지 모든 것이 달라 사랑하지만 종종 부딪히게 된다. 결혼은 평생 그 간극을 좁혀가며 서로를 끝없이 이해해나가는 과정이 아닐까. 여기 유명인 9인이 추천한 남녀의 대화와 소통에 도움이 되는 책들이 있다. 그들이 무릎을 탁 치며 공감했다는, 읽고 난 후 남녀 사이의 해법을 찾았다는 책 9권이 당신의 결혼 생활에 빛나는 보석이 되기를 바란다.

1 연애 칼럼니스트 피오나 추천
<남성과 여성의 착각에 관한 잡학사전>
(카린헤르처・크리스티네 볼프룸 공저, 을유문화사)
이 책은 제목에서 말하듯이 ‘사전’처럼 ㄱ, ㄴ, ㄷ순으로 배열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야 한다는 부담 없이 자신이 흥미 있는 단어를 골라 읽는 재미가 있다. 각각의 항목에 대해서 남녀가 어떻게 다른가를 설명하고 있는데 단순히 생리적 차이나 의사소통 방법의 차이만이 아니라 남녀의 사고, 행동, 시스템의 차이까지 전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예를 들면 남자 여자는 서로 집안일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데 남자의 경우는 부인과 비교해서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나 주위 남자들보다 자기가 많이 한다고 느낀다, 남자들은 병원을 가기 싫어해 여성 종합병원처럼 남성 종합병원이 없어 남성 건강이 더 위협받고 있다 등등. 결혼을 앞둔 커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남녀 차이에 대해 지금까지와 달리 조금 더 실질적으로 파악하게 되어 결혼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2 방송인 이숙영 추천
<한 가지만 알아도 쉽게 풀리는 남녀 대화법>
(이정숙, 나무생각)
연애 시절에는 상대를 붙잡기 위해 무조건 양보하는 마음이 있어 대화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결혼 후에는 내 사람이라는 이유로 더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된다. 자연히 대화가 잘 통화지 않는 경우가 생기고, 상대방의 마음을 미처 읽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대화 전문가이자 유쾌한 대화연구소 소장 이정숙의 이 책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근본적인 문제를 짚어주는 과정에서 그간의 답답함을 확 풀어 준다. 남자는 자기가 집중하는 것 외에는 귀담아듣지 않는 ‘사냥꾼의 뇌’, 여자는 자식을 돌보고 집안을 가꿔야 하기에 모든 것에 귀를 기울이는 ‘파수꾼의 뇌’를 지녔다는 것. 남녀의 근본적인 차이와 남녀 대화법에 대한 명쾌한 사례를 통해 즐거운 대화를 시작하는 방법을 깨닫게 해준다.

3 영화감독 민규동 추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11)> 연출)
<채털리 부인의 연인 1・2>
(D.H. 로렌스, 펭귄클래식)
남녀 간의 관계는 시대와 공간을 넘어 오랜 세월 인류의 화두가 되어 왔다. 왜일까? 거기엔 우리 인생을 구성하는 온갖 욕구와 그것을 억누르는 장애물들이 동시에 집적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남녀의 소통에 관한 문제는 선험자들이 남긴 수많은 지혜에 귀 기울여봐도 분명 풀기 어려운 문제임이 틀림없다. 이 책은 남녀 간의 진정한 대화가 이 시대의 비극을 극복하는 첫걸음이라고 얘기해주고 있고, 그중에서도 가장 터부시되고 있는 육체의 진솔한 대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임을 역설하고 있다. 읽다 보면 로렌스만의 독특한 철학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4 가수 노사연 추천
<남편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
(이백용, 송지혜, 비전과 리더십)
결혼 생활을 하면서 갈등과 싸움을 반복하던 중 이 책을 읽게 되었을 때 ‘아, 우리가 그래서 그렇게 힘들었구나!’ 싶어 무릎을 칠 때가 많았다. 책을 읽고 난 후 ‘상대방이 틀린 것이 아니라, 서로가 다름을 인정해야 하는 것’‘결혼은 내가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너무 좋아서 도와주러 가는 것’이라는 해답을 찾았다. “우리 부부는 도대체 뭐가 문제인 거야” 하며 갈등을 겪고 있을 부부들에게는 갈등의 고리를 끊는 열쇠를,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는 현명한 결혼 생활을 이어갈 지혜를 선물해주리라 믿는다.

5 MBC 손정은 아나운서 추천
<우리는 사랑일까>
(알랭드 보통, 은행나무)
주인공 앨리스가 꿈꾸는 낭만적이고 이상적인 사랑이 현실 속에서 성숙한 사랑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보여준다. 남녀의 사랑이 시작하면서부터 끝나기까지의 그 모든 과정에 대해 남자 입장과 여자 입장에서 각각의 심리를 자세히 묘사해 읽는 내내 “그래서 그랬던 거구나”라고 공감하며 읽었던 책. 연애나 결혼 생활을 하면서 사랑하지만 서로 잘 맞지 않는 것은 아닐까를 고민하는 커플에게 추천하고 싶다. 결국 책을 통해 깨닫게 된 것은 평생 함께하는 사랑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배려가 있는 사랑이라는 것이다. 남녀가 이걸 놓치지 않는다면 영원을 꿈꿀 수 있다.

6 영화평론가 심영섭 추천
<서두르다 잃어버린 머뭇거리다 놓쳐버린>
(고든리빙스턴, 리더스북)
사랑에 관한 책은 이 세상에 차고 넘친다. 금기의 사랑, 욕망의 사랑, 로맨스로서의 사랑, 열정적 사랑 등. 그러나 고든 리빙스턴이 들려주는 사랑에 대한 조언은 두 남녀가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생기는 문제를 미리 생각해보게 하고 해답을 찾게 해준다. 목욕탕에 아내의 생리대가 굴러다니고, 남편의 머리카락이 붙어 있어도 서로를 아끼고 신뢰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가르쳐주는 것이다. 생의 고통으로 조련되어, 영혼에 굳은살이 단단히 박힌 저자가 말하는 “사랑은 무엇이고, 어떤 사람을 사랑해야 하며,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는 삶의 각주로 삼아도 좋으리라. 늦은 오후, 한 자 한 자 읽다 보면 고든 리빙스턴이 전해주는 주옥같은 지혜야 말로 우리가 이 세상 누군가에게 간절히 듣고 싶어 했던 삶과 사랑의 진리였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7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권형민 추천
<천국과 지옥의 이혼>
(C.S. 루이스, 홍성사)
“자발적인 선택이라는 게 없다면 지옥도 없는 게야. 진지하고도 끈질기게 기쁨을 갈망하는 영혼은 반드시 기쁨을 얻게 되어 있네.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다.”-(본문 중에서) 사람들이 하는 순간순간의 작은 생각이 결국에는 스스로에게 어떤 결말을 가져오는지를 명쾌하게 쓴 C.S. 루이스의 어른을 위한 신학적 판타지 소설이다. 작가는 천국과 지옥은 공존할 수 없으니 완전하게 악을 버리고 선으로 돌아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결혼 생활의 현명한 해답은 물론 삶의 본질을 통찰하게 해주는 책. 내가 이 책을 좀 더 일찍 접했다면 결혼 생활의 더 많은 시간을 즐겁게, 의미 있게 보냈을거라 생각한다. 삶에 있어 늘 행복한 관계를 원하는 지혜로운 신랑 신부에게 추천한다.

8 유쾌한 대화연구소 소장 이정숙 추천
<폭력 대화에서 비폭력 대화로>
(세레나 루스트 비전과 리더십)
비폭력 대화는 힘든 상황에서도 우리를 본성에 머무르게 할 수 있는 의식, 연민어린 연결 을 길러주는 소통 방법, 그리고 서로 협력하여 모든 사람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힘을 사용하는 방법을 일깨운다. 연애는 환상이지만 결혼은 현실이다. 결혼 후 남녀가 부딪히는 가장 큰 문제는 소통의 어려움이다. 남녀의 대화 방법이 달라 비의도적인 상처로 인한 갈등이 커지기 쉽다. 나는 이 책의 메시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하는 커플은 배우자는 물론 향 후에 태어날 자녀, 이웃, 직장 동료, 그리고 같이 어울려 사는 모든 사람들과 평화로운 관계를 맺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상대를 비난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진정한 요구 사항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9 영화감독 이철하 추천 (<폐가(2010)><사랑 따윈 필요 없어(2006)> 등 연출)
<매리지 블루> (유이카와 케이, 문이당)
결혼을 결정하고 난 남녀들이 겪는 심리적인 불안을 뜻하는 ‘Marriage Blue’. 이 일본 소설은 27세부터 60세까지, 두 여성의 긴 인생 여정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결혼을 선택한 여자와 사회적 성공을 쫓아가는 여자가 서로의 삶을 교차하며 오해, 질투, 부러움, 후회 등 복잡다단한 인간의 심리를 콕콕 집어내 읽는 이의 얼굴을 화끈 달아 오르게 만든다. 이 작품은 남녀가 대화와 소통을 통해 결혼 생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것인가를 명쾌하게 말해주는 해답서는 아니다. 하지만 결혼의 실체, 더 나아가 두 남녀가 평생을 함께 하는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독자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 언제가 영화로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은 소설이기도 하다.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1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List http://bit.ly/1Q8zYU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