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결혼 생활의 성공은 '대화'에서 비롯된다

결혼을 하면 나와 그의 대화뿐 아니라, 결혼으로 맺어진 새로운 가족과의 대화도 중요해진다. 모든 관계의 시작은 ‘대화’다. 어떻게 대화 예절을 지키고, 어떤 대화의 기술을 쓰느냐에 따라 결혼 생활의 행복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여기 결혼 전후 맞게 되는 다양한 상황에서 현명한 대화법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신부들이 있다. 그들에게 전하는 대화 예절과 대화 기술의 비밀.


Before Wedding 어색한 상견례에서의 대화법
“이제 곧 상견례를 앞두고 있어요. 사실 양가에서 저희 결혼을 반대하다 어렵사리 승낙한 터라 더 긴장되네요. 양가 부모님들의 어색한 첫 대면 자리를 좀 더 화기애애하게 이끌어가는 방법이 있을까요?”
예비 신부 온세진(29세)

Advice 상견례는 결혼을 공식화하는 중요한 만남이다. 때문에 무례를 범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도, 어색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바꿔줄 대화가 필요하다. 공연히 말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상견례에서 오갈 대화의 내용을 미리 생각해둔다. 또 부모님께 상대편 가족의 정보를 미리 귀띔해드리면 대화를 좀 더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다. 어른들에게만 맡겨두면 대화의 전개가 어색할 수 있기 때문에 예비 신랑 신부가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하는 것이 좋다. 어른들이 “길이 막혀서 고생하지 않으셨어요?” 등의 인사로 가볍게 말문을 열고 날씨 이야기 등으로 부드럽게 대화를 이어나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양가가 부담 없이 대화할 수 있는 공통된 화제를 찾는 것.
부모님의 경우 내 자식 자랑보다는 상대편 자녀의 칭찬으로 대화를 시작한다. 자녀의 어릴 적 이야기를 나누면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부드러워진다. 특히 결혼을 반대했더라도 상견례 자리에서 “처음에는 마음에 안 들었는데” 등의 이야기를 아예 꺼내지 않는 것이 좋다. 예비부부는 평소 사용하던 호칭이나 말투를 주의한다. 자기나 오빠, 누구야 등으로 부르지 말고 00 씨라고 부르고, 어색하더라도 존칭을 쓰는 것이 좋다. 예비 신부는 얌전하게 보이기 위해 지나치게 작은 목소리로 대답하거나 말꼬리를 흐리면 야무지지 못한 인상을 주게 된다. 예의를 차리되, 적당한 애교를 부리는 것도 사랑받는 방법. 보통 긴장을 하면 말이 빨라지는데 경박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평소보다 천천히 말하는 것이 긴장감을 더는 방법. 지나치게 작게 말하거나 “~인 것 같아요”라며 말꼬리를 흐리면 똑똑해 보이지 않는다. 톤을 낮추어 또박또박 말하면서 여유 있는 인상을 심어주도록 한다. 너무 조용하고 참한 인상을 주려 하기보다는 밝은 표정과 자연스러운 웃음으로 대하자. 예의 있게 대하되 적당히 애교 있는 예비 며느리라는 인상을 주는 것이 좋다. 상견례 후에는 양가의 부모님께 돌아가는 교통편을 공손히 여쭤본다. 집에 도착하셨을 때쯤 전화를 걸어 잘 도착하셨는지,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안부 전화를 더하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예단으로 인한 양가의 갈등
“예비 신부가 예단비를 500만원을 보냈는데, 어머니가 생각하신 것보다 금액이 적었나봐요. 원래는 반을 돌려주시기로 하셨는데, 금액이 적어서 100만원만 돌려주신다는데, 예비 신부에게 마음 상하지 않게 이 상황을 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비 신랑 이민호(30세)

Advice 파란리본 카운슬링&코칭센터의 이병준 대표는 “남녀의 싸움은 언제나 원인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을 받아주는가 받아주지 않는가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예비 신부의 상한 마음과 자존심을 달래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상황을 설명하는 나도 답답한데 당사자인 당신 마음은 더 답답하고 억울할 것 같아”라며 위로를 해보자. 이때 과장해서 “도대체 우리 어머니는 왜 그럴까 정말!” 같은 말이나, “이번 일은 어머니가 잘못하셨네. 그러니까 이번엔 당신이 참아! 나중에 다 보상받을 거야” 같은 순간을 모면하려하는 말은 효과적이지 못하다. 이 대표는 상황을 충분히 설명했으면 “우리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그녀의 의견을 물으라고 조언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당신’의 문제가 아닌 ‘우리’ 상황임을 인지하는 것. 또 그녀가 모르겠다고 대답하더라도 내 의견을 먼저 말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 선택권을 상대방에게 주는 것은 상대방에게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고급 화법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대답이 다행히 나와 같다면 “나도 같은 생각이야”라고 대답하고, 다른 의견이라면 “무슨 이야기인지 충분히 알겠어. 반나절 정도 생각을 해볼게”라며 답변에 대한 시간을 정확히 이야기해준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다툼을 방지하는 사랑의 대화법
“결혼 준비하면서 평소에 없던 다툼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런데 싸우는 이유를 가만히 살펴보니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 때문에 서운함을 느끼고 오해해서 싸우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애초에 싸움이 생기지 않는 다툼 방지 대화법을 알려주세요.” 예비 신랑 이우람(33세)

Advice 유쾌한대화연구소의 소장인 이정숙 박사는 “남자와 여자의 대화법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남자는 주로 직설화법을 구사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말 이외는 잡담으로 여기고, 몰두하는 일 이외는 쉽게 잊으며, 시야를 가로막는 것에 취약해서 쇼핑을 좋아하는 않는 등의 생리적 특징이 있다. 신부는 이런 신랑의 행동이 고의가 아닌 생물학적 특성에 따른 것임을 인정하고, 생일 같은 기념일 등을 기억하도록 강요하거나 쇼핑 동참 등을 요구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반대로 여성은 우회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디테일에 대한 기억이 왕성하며, 눈을 자극하는 쇼핑을 동경하는 것이 생리적 특징이다. 그러므로 신랑
은 신부의 말꼬리를 잡아 해결책을 제시하지 말고 아내 말이 전적으로 틀리더라도 맞장구를 쳐서 속마음을 풀어주는 대화법을 익혀야 한다. 휴대전화 일정 관리로 생일 등의 중요한 날을 기억해주고, 우회적 표현의 속뜻을 읽기 위한 표정과 태도 관찰 등을 연습해 대화 그 자체가 아니라 대화 이면에 숨은 뜻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커플 간의 싸움
“예비 신랑이 결혼 준비에 너무 무관심해서 크게 다투고 말았어요. 그런데 곧 있으면 상견례를 해야 하는데, 그를 어떻게 달래야 제 의견도 받아들이게 하고 싸움도 빨리 끝낼 수 있을까요?” 예비 신부 권세희(31세)

Advice 결혼 준비 과정의 싸움도 부부 싸움과 같은 패턴이다. 결혼하기 전에 싸우는 방식을 결혼 이후에도 그대로 답습하기 때문. 이병준 대표는 합의점을 찾기 전 충분히 서로 의견을 나누라고 말한다. “생각이 다를 때는 ‘Yes But’ 화법을 사용하라. 이 화법은 ‘예’를 충분히 말한 뒤 ‘그런데 나는…’ 이라고 말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이때 평화를 위해서 무조건 양보하는 방식은 좋지 않다. 그렇게 되면 그 부부는 한 사람은 신나고, 한 사람은 혼나는 신혼기를 평생 반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툼을 줄이고 싶다면 옳고 그름, 행위의 진위 여부를 떠나 상대방의 의견에 귀 기울여주고 공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비폭력 대화 트레이너인 세라나 루스트가 쓴 <폭력 대화에서 비폭력 대화로>란 책에도 다툼이 있을 때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현명한 대화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하면 대화에 성공하고 실패하게 되는지를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묘사하기 위해 ‘자칼’과 ‘기린’을 상징으로 사용한다.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폭력적인 대화를 ‘자칼 대화’로, 이와 반대인 비폭력 대화인 ‘기린 대화’로 비유하는 것. 이어서 폭력적인 대화에서 비폭력 대화로 변화시키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비폭력 대화가 어떤 것인지 먼저 간단한 사례를 들어보기로 하자.

#난폭운전을 하는 남자 친구와의 대화
차 안에 남녀 두 사람이 있고, 차는 2차선 도로를 시속 100km로 달리고 있다.
남자가 과속을 하는 것 같아서 불안해하던 여자는 결국 이렇게 말한다. 다음 두 대화를 비교해보자.
<대화1>
여자 _ “좀 천천히 운전해! 사고 나겠어.”
남자 _ “뭐야, 날 못 믿는 거야? 내가 운전 경력이 얼만데…?”
여자 _ “그러게 좀 일찍 출발하지. 매번 꾸물대다 허둥지둥 운전하게 되잖아. 사람 불안하게.”
남자 _ “운전하는 사람 옆에서 잔소리는. 그럼 대신 운전하든가.”
여자 _ “그냥 속도를 줄이면 문제가 없을걸. 끝까지 고집을 피운다니까.”
<대화2>
여자 _ “지금 속도로 운전하는 걸 보기가 불안해.”
남자 _ “사고라도 날까 봐 걱정돼서 그래?”
여자 _ “응, 걱정이 돼. 안전하게 편안한 마음으로 가고 싶거든. 그리고 이 속도에서는 경치 구경도 못하고….”
남자 _ “편한 마음으로 즐기면서 가고 싶은 거구나?”
여자 _ “그래.”

어느 쪽이 비폭력 대화이고 폭력 대화인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서로에 대한 비난으로 대화를 마친 첫 번째 커플은 씁쓸할 것이다. 그러나 같은 상황에서 두 번째 대화를 한 커플은 서로 느끼고 원하는 바를 이야기했으면서도 관계는 더 돈독해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비폭력 대화를 실천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비폭력 대화는 평가하지 않고 관찰하기, 해석하지 않고 느끼기, 구체적으로 원하는 방법을 말하는 대신 욕구를 표현하기, 강요 대신 부탁하기의 4단계 과정을 거친다. 이 대화법은 대화에 아주 효과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으니 꼭 실천해보기를 권한다.

친정 엄마의 서운한 마음 풀어주기
“엄마와 함께 시어머니 예단으로 드릴 침구를 보러 백화점에 갔어요. 딸은 도둑이라더니 저도 시어머니에게 드릴 가방과 모피까지 최상품으로 골랐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엄마의 옆모습을 봤는데 왠지 서운해하시는 것 같아요. 엄마의 마음을 풀어드리려면 어떤 말을 해야 할까요?” 예비 신부 한아름(28세)

Advice
유쾌한대화연구소의 소장인 이정숙 박사는 친정어머니가 시집가는 딸에게 서운한 근본적인 이유는 딸이 나를 잊고 훌쩍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때문에 엄마의 서운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이 좋다. “엄마 딸 열심히 키워봐야 소용없지? 미안해요. 애 낳고 살면 엄마 마음 이해하게 될 거예요”라는 이야기를 통해 엄마의 마음을 잘 알고 있음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

After Wedding 시댁의 끝없는 요구 현명하게 거절하기
“시어머니가 주말마다 자꾸 집에 오라고 하세요. 주중에 매일 출근하다 보니 주말에는 좀 쉬고 싶기도 한데, 어머님 마음 상하지 않게 거절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김주희(32세)

Advice
시댁의 무리한 요구에는 정중하지만 단호한 거절이 필요하다. 이정숙 박사는 “부모가 되면 자기 자식만 소중히 여기는 이기적인 면이 많아진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남편의 처지를 먼저 말하고, 며느리의 기분이나 입장을 이야기해야 시부모님을 빨리 이해시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저희도 주말마다 부모님 만나고 싶어요. 그런데 주말에 푹 쉬질 못하니까 저이가 회사 가서 일을 제대로 못한다는 꾸지람을 듣는 모양이에요. 저도 실수를 자주 해서 동료들에게 폐를 끼치게 되고요” 등의 합리적인 이유를 들어 거절이 아닌, 부모님께 부부의 상황을 이해시키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첫 부부 싸움에서 남편 기 살리기
“결혼하고 처음으로 남편과 크게 싸웠어요. 결혼 전에는 제가 잘못했더라도 남편이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고 풀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크게 화가 났는지 며칠째 말도 하지 않아요.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이혜민(30세)

Advice
아이들은 싸우면서 자라고 부부는 싸우면서 미운 정 고운 정이 든다고들 한다. 이정숙 박사는 싸움보다 싸운 후의 처리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싸움이 끝난 뒤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부부 사이가 더 좋아질 수도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고. 때문에 남편이 정말로 화가 났을 때는 완전히 숙이고 들어가는 것이 현명하다. “저번에도 내가 당신을 화나게 했는데 이번에도 그래서 나 정말로 밉지?”라는 이야기로 남편의 속마음을 대변해주면 남편도 민망해져서 쉽게 화를 풀 것이다.

결혼 후 양가 부모님과 친해지는 대화법
“다들 결혼하고 시댁과 친정에 안부 전화를 하잖아요. 그런데 저희 부부는 전화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색해서 안부 전화를 드리기가 망설여져요. 양가에서는 저희가 안부 전화를 자주 하지 않는 것에 벌써 속상해하시는 것 같고요. 그런 상황을 알고 나니 직접 만났을 때도 어색해지는 것 같아요.
어떤 대화를 나눠야 사랑받는 며느리, 사위가 될 수 있을까요?” 이경이(30세)ㆍ길주호(29세) 부부

Advice 안부 전화에서 가장 점수를 많이 따는 것은 감사 인사다. 더구나 첫 안부 전화일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파란리본 카운슬링&코칭센터의 이병준 대표는 “일상적인 안부나 날씨 이야기를 하며 자연스럽게 말문을 열고 감사 인사로 끝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어머님 아버님 고맙습니다. 그렇게 애지중지 키운 멋진 남자를 제 남편으로 허락해주셔서요”와 같은 감사 인사를 건네면 신랑을 세워주면서 동시에 부모님을 세워주는 최고의 안부 전화가 될 것이다. 장인 장모에게도 마찬가지.
하지만 감사 인사를 건네고 나면 또다시 할 말이 없어져 어색할 경우가 있다. 이때는 부모들이 자신들의 영웅담을 말할 기회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어 “어머님 아버님의 신혼여행은 어떠셨어요?”라고 물어본다. 즐겁게 이야기하는 어른들의 말에 맞장구를 잘 치면서 “듣고 보니 저희는 정말 과분한 여행을 했네요” 등의 대답을 하면 어른들에게 사랑받는 며느리, 사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정숙 박사는 “가장 좋은 대화는 주변에서 벌어진 시시콜콜한 상황을 자세히 말하는 것”이라며 상대방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코멘트함으로써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리라고 조언한다. “목련이 활짝 피었던데, 어머님 동네 골목에 있는 개나리도 피었어요?” 등의 사소한 관심을 표현하면 굳이 긴 말을 하지 않아도 줄줄이 많은 대답이 나와 저절로 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매번 어른들께 어려운 점이나 골치 아픈 문제만 이야기하다보면 대화 자체가 부담이 된다. 그냥 길거리에서 본 것이나 사소하게 느낀 점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얄미운 시누이 내 편 만들기
“못된 시누이 이야기는 남 얘긴 줄만 알았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보니 그게 남 얘기가 아니다 싶더라고요. 같은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며느리는 항상 이래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시누이, 어떻게 대화해야 할까요?”
황승민(27세)

Advice
시누이도 누군가의 며느리이거나 앞으로 며느리가 될 것이다. 이정숙 박사는 시누이에게 같은 며느리 처지를 상기시키라고 말한다. 만약 시누이가 미혼이라면 “아가씨랑 결혼하는 남자는 걱정이 없겠어요. 분명 시어머니에게 잘할 테니까요. 신랑이 누가 되실지 정말 복 많은 사람이에요”라고 이야기하고, 결혼한 시누이라면 “아가씨 시댁은 정말 좋으시겠어요. 저처럼 시댁이 어려운 며느리가 아니라 아가씨처럼 시댁을 잘 아는 며느리를 맞으셨으니 얼마나 행복하시겠어요”라고 칭찬한다. 이때 비아냥거리는 말투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되도록 정말로 부럽다는 말투로 말하는 연습을 해두었다가 말해야 오해가 생기지 않고 메시지도 분명히 전할 수 있다. 이 박사는 “손윗동서나 시누이와 같은 가족을 만났을 때는 시댁 식구라는 선입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생각은 타인에게 바로 읽히기 때문에 시댁 식구들이 더 까다롭게 굴기도 하는 것”이라며, 낯선 사람과 친구가 되어야 할 때도 먼저 다가가고 어려움을 도와주는 사람이 먼저 친분을 맺듯 시댁 식구에게는 미리부터 울타리를 치지 말고 항상 먼저 반기고 밝게 인사하고 살갑게 대하면 서서히 상대방이 마음을 열어 대화가 쉬워진다고.

시댁과의 트러블에서 남편 내 편 만들기
“결혼 후 시어머니가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것 같아 괴로워요. 꼭두새벽에 전화해서 남편 아침은 챙겨주고 있느냐, 신랑이 좋아하는 음식이 뭐니까 그걸 해줘라 이렇게 끝없이 간섭하는 시어머니. 그런데 남편은 무조건 저에게 이해하라고만 하네요. 남편이 제 편을 들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권인서(28세)

Advice
남편은 자기 어머니가 아내보다 자신을 더 잘 챙긴다고 믿기 때문에 아내의 불평을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 당분간 시어머니보다 남편을 더 잘 챙겨보라는 것이 이정숙 박사의 조언. 그런 다음 하루 날을 정해 진지한 대화 시간을 갖고 “어머니가 당신 아들을 너무 사랑하셔서 내가 당신을 전혀 안 챙긴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이해는 되는데 그런 일이 잦으니까 나는 이 집에 과연 필요한 사람인가 하는 허망한 생각이 든다”라고 자신의 느낌을 분명하게 말한다. 하지만 남자들은 투정을 부리거나 같은 말을 반복하면 여자의 단순한 잔소리나 불평으로 여길 뿐 진지한 의견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속성이 있으니 주의한다.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1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List http://bit.ly/1Q8A1z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