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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상상하던 행복한 가족의 모습

Family Wedding

우리는 결혼을 통해 성인이 된다. 새로운 가족을 이룬다. 보다 나은 미래를 그리며 행복한 가정을 꿈꾼다. 5월 가정의 달에 <마이웨딩>이 특별히 기획한 이 칼럼에는 화목한 가정을 이룬 이들의 따스한 이야기가 한 컷의 사진 속에 녹아 있다. 결혼하던 그날의 설렘과 각오처럼 성장盛裝하고 가족사진을 촬영하던 날, 서로 더 사랑하게 된 유명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원활한 소통과 행복의 열쇠가 그 속에 있으므로.


도예가 장진ㆍ이윤신 가족 윤덕현*원마니
“결혼은 참는 것도 대화다”

현대 도예계에 큰 족적을 남긴 장진 교수의 자제 윤덕현과 이도갤러리 이윤신 대표의 자제 원마니가 오는 5월 결혼식을 올린다. 윤덕현은 영화와 뮤지컬 분야에서 활동하는 배우이며 원마니는 (주)원신월드의 이사직을 맡고 있다. 장진 교수와 이윤신 대표는 절친한 선후배 사이로 특히 이윤신 대표에게 장진 교수는 롤모델이기도 하다. 윤덕현과 원마니의 결혼식 날은 양가의 특별한 날. 축제처럼 결혼식을 즐기기 위해, 장진 교수와 이윤신 대표는 한복 대신 이브닝드레스를 맞추고 주례 대신 신랑 아버지 윤규성이 ‘두 사람을 보내는 어른들의 마음’을 낭독할 예정이다. 양가 어른들은 참는 것도 대화라고 말한다. 생각을 모두 털어놓기보다는 때로는 참는 것도, 말이 필요 없는 것도 중요한 대화라고. 양가 어른끼리 40여 년 동안 쌓아온 애정과 존중이 새 출발을 하는 윤덕현과 원마니에게도 전해지고 있었다.


(왼쪽)그림 그리는 조각가 최배혁*김선희
“결혼은 새로운 세상과의 대화다”

최배혁 작가는 다양한 표정의 고양이가 고운 색감으로 표현된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전시로 알려져 있다. 선후배 관계로 10년을 함께해온 뒤 최배혁 작가가 프러포즈를 한 이후로 연애를 시작한거나 다름없다는 최배혁*김선희 부부는 현재 생후 17개월 된 아들 은성이와 뱃속에 5개월 된 아이가 있다. 이 부부는 결혼으로 새로운 세상을 접하고 새로운 만남을 시작한다고 말한다. 결혼한 지 4년이 흐른 지금도 서로 고맙다는 표현을 수시로 하는 최배혁 작가와 김선희는 대화로 상대방을 알아가고 있다.

(오른쪽) 배우*메이크업 아티스트 조민기*김선진
“결혼에서 ‘대화’는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다”

올해로 결혼 19년째를 맞은 배우 조민기와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선진 부부. 다양한 오라를 풍기는 연기파 배우 남편과 김선진끌로에를 시작으로 라끌로에, 엔끌로에까지 오픈해 무려 3개의 숍을 운영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아내, 그리고 외고에 입학한 큰딸 윤경과 연년생 아들 경현까지…. 이들의 이력과 나이만 봐도 각자 얼마나 바쁜 삶을 살고 있을지 짐작이 간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일부러라도 가족이 함께할 시간을 만든다고. “얼마 전에는 시간이 없어 멀리는 못 가고 시내 호텔에서 1박 2일을 보냈어요. 종일 네 명이 같이 서점에도 가고, 삼청동도 거닐면서 시간을 보냈죠. 이렇게 서로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러면 서로 알고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면 서로를 위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가족에게 있어 대화는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를 배려하게 되는 열쇠 아닐까요?”


(왼쪽) <미녀들의 수다>의 미녀*성악가 크리스티나*김현준
“결혼은 ‘대화’를 통해 서로 닮아가는 것이다”
KBS2 <미녀들의 수다>에서 항상 밝은 표정에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던 이탈리아 출신의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 2005년 3월, 밀라노에 유학 온 한국인 성악가 김현준(목원대 음대 겸임 교수)을 만났을 때 그녀는 “이 사람이 바로 내가 찾던 남자야!”라는 마음속의 울림을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첫눈에 반한 사랑을 따라 한국에 왔고, 한국 남자의 아내가 된 지 4년째다. 김현준ㆍ크리스티나 커플은 한국어와 이탈리아어를 함께 사용하며, 시시콜콜한 것까지 공유하는 대화가 많은 부부다. “원래 무뚝뚝한 남편에게 제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남편이 재미있는 말로 저를 항상 웃겨줘요. 감미로운 노래까지 불러주면서요. 제 옆에 있다 보니 어느 샌가 유머러스하고 다정다감한 남자가 된 거죠.” 그렇게 두 사람은 대화를 통해 서로 아름답게 닮아가고 있었다.

(오른쪽) 주한 UAE 대사 가족 아이다 알마이나*후세인 알마이나
“결혼은 노래 같은 대화다”
압둘라 모하메드 알마이나 주한 아랍에미리트 연합대사와 그의 부인 아이다 알마이나Aida Al-Maainah는 20년이 넘는 결혼 생활을 통해 보물 같은 네 아들을 얻었다. 대사 부인 아이다는 외교가에서 소문난 미인으로 앙드레김 패션쇼에 서기도 했으며 작년에는 모델라인에서 선정한 베스트 드레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녀는 이날 공무 수행 중인 남편 대신 사랑스러운 막내아들 후세인과 함께 촬영했는데, 평소 부모의 결혼사진에 왜 자신이 빠졌느냐고 묻는 아들의 소원도 풀어준 셈이 되었다. 촬영하는 내내 세대를 뛰어넘어 아름답게 소통하는 이들의 대화는 끊이지 않았다. 리듬감 있는 그 소리가 마치 노래 같아 들을수록 즐거워지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세트 스타일리스트 정세훈*양효진
“결혼은 마음으로 하는 대화다”

정세훈과 양효진은 함께 작업하는 세트 스타일리스트 동료이자 내년에 결혼을 계획 중인 예비 커플이다. <마이웨딩> <바자> 등 국내 유수 잡지의 세트 제작 및 제품 스타일리스트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이들은 결혼이 마음으로 하는 대화라고 생각한다.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진심을 바탕으로 한 대화가 결혼 생활을 견고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 의류 브랜드와 백화점 광고 세트 스타일링에서 한발 더 나아가 요즘은 뮤지컬, 오페라, 연극 등의 세트 및 소품, 의상 디자이너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이들의 내년이 더욱 기대된다.


(왼쪽) 발레리노*발레리나 이수희*정진아
“결혼은 친구와의 휴식 같은 대화다”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이수희와 국립발레단 부설 발레아카데미 전임교사인 정진아는 1977년생 동갑내기 부부다. 같은 대학 무용학과에서 신입생 때 만나 8년 연애 끝에 결혼한 지 6년. 15년 가까운 시간을 함께했으며, 부부인 동시에 직장 동료이기도한 이들은 서로의 장단점을 너무 잘 알고, ‘발레’라는 공통분모가 있기에 만나기만 하면 수다쟁이가 된다. “같은 곳에서 일하지만 남편은 무용수고, 저는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기는 쉽지 않아요. 한밤중에 만나는 일이 다반사죠. 하지만 서로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아니까 척하면 척 알아듣고 이해해주는 친구에게 하듯이 아주 소소한 얘기들까지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연애할 때의 감정과는 달라도 결혼을 통해 맺어진 평생 친구와 이렇게 함께하는 시간은 진정한 휴식을 느끼는 시간이라고.

(오른쪽) 배우&엔터테이너 문천식*손유라
 “결혼은 서로 보듬어주는 대화다”
이런 우연이 있을까. 촬영을 한 4월 10일은 문천식*손유라 커플이 결혼한 지 딱 1년째 되는 날이었다. 정신없이 지나가버린 1년을 두 사람은 사랑하고, 싸우고, 화해하는 시행착오와 의견 조율의 과정이었다고 말한다. “그런 과정 속에서 깨달은건 상대방을 변화시키려 하기보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밖에서의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가장 친한 친구에게 하듯 그날 하루 있었던 일을 서로에게 이야기한다는 두 사람. 그렇게 대화하는 동안 “그래, 그랬구나”라며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주게 된단다. 아직 결혼 생활 1년 차의 새내기 커플이지만 이미 결혼 생활에서 ‘대화’가 가지는 커다란 의미를 알고 있는 현명한 부부였다.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1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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