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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관광청장이 귀띔해준 결코 평범하지 않은 허니문 6

인생 최고의 여행, 허니문. 남들 다 가는 비슷한 동선에서 벗어나 우리만의 코스를 짜서 제대로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 그 나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관광청장의 말에 귀 기울여보자. 스위스, 태국, 하와이, 세이셸, 뉴욕, 뉴질랜드 관광청장들이 그들만이 알고 있는 알짜 코스를 소개해주었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샤갈과 피카소의 숨결을 느껴라 _스위스정부관광청 김지인 소장



1,4 활기와 낭만이 공존하는 취리히. 허니문의 추억을 만들어줄 요소가 곳곳에 가득하다.
2 가난한 화가였던 샤갈과 피카소가 드나들던 레스토랑 크로넨할레. 
3 근대 건축의 거장 르코르뷔지에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하이디 베버 파빌리온.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주변의 나라에서 혼란을 피해 스위스로 떠나온 많은 예술가들이 취리히에 정착하곤 하였다. 그들이 거쳐 갔던 문화의 현장이 지금도 취리히 곳곳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떠난 취리히에서 명사들의 흔적을 되짚어보는 것도 특별한 허니문이 될 듯하다. 그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기분으로 말이다. 오데온 카페 바Odeon Cafe Bar 는 1911년 문을 열자마자 취리히 지역의 보헤미안들이 몰려들며 인기를 독차지한 곳으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취리히 공과 대학을 다니고 있을 당시 아침마다 들러 커피를 마시던 단골 카페다. 취리히의 선착장에서 가까운 벨뷔Bellevue 근처에 위치하며, 하루 종일 브런치와 간단한 식사류를 비롯하여 향 좋은 진한 커피와 다양한 음료, 주류를 판매한다. 또 한 곳 가난했던 샤갈과 피카소, 미로가 드나들던 크로넨할레Kronenhalle는 어떠한가. 이곳은 단순한 레스토랑을 넘어서 1862년 당시 음식 문화와 예술의 현주소였던 곳. 레스토랑의 주인인 울다Hulda 부부는 당시 재능은 있었지만 가난했던 화가들에게 음식과 술을 마음껏 먹게 하는 대신 그들의 작품을 받아 레스토랑 한쪽에 전시했다고 한다.

레스토랑에는 울다 여사가 아끼고 보살펴주던 샤갈, 미로, 피카소, 브라크 등의 그림이 빼곡하다. 이곳에선 커피 한 잔에 초콜릿 무스와 울다 여사의 애플파이를 곁들이는 것이 제격. 크로넨할레는 벨뷔에서 호수를 바라보고 왼쪽으로 난 길가로 들어가면 나온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화가인 르코르뷔지에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하이디 베버 파빌리온Heidi Weber Pavilion도 놓치면 아쉬운 곳이다. 그의 열렬한 팬을 자처하며 그와 깊은 우정을 나누었던 인테리어 디자이너 하이디 베버가 르코르뷔지에의 작품을 전시하고자 지은 건물로 지금은 박물관 겸 갤러리로 사용되고 있다. 1961년 르코르뷔지에가 직접 박물관 디자인의 드로잉을 시작하고 1964년 공사가 시작되었지만 1965년 8월 27일 세상을 뜨고 말았다. 이로부터 약 2년 후에 완성된 천재적 건축가의 마지막 작품은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사가 나온다. 콘크리트와 석재도 시적으로 사용할 줄 알았던 그는 스틸 조합을 다양한 색의 에나멜 플레이트와 함께 이용하여 중심의 핵을 이루고, 그 복잡함 위로 자유롭게 표류하는 듯한 지붕을 디자인해 햇빛과 빗방울을 막았다. 박물관은 취리히 호수를 바라보고 왼편으로 난 공원길을 따라 걸어가면 찾을 수 있다. 사진 협조 스위스정부관광청(www.MySwitzerland.co.kr)


휴양, 쇼핑, 관광을 모두 만족하려면 하와이로 떠나라 _하와이관광청 구정회 차장


1 자연 그대로의 하와이를 느낄 수 있는 마우이섬의 풍경. 
2,4 마우이 섬 바로 옆에 위치한 초승달 모양의 몰로키니 섬은 스노클링 포인트로 유명하다.
3 활기찬 오아후 섬의 분위기를 대표하는 와이키키 해변. 


친절한 ‘알로하’ 인사와 함께 연중 따뜻한 기후, 때 묻지 않은 자연, 맑은 공기와 쾌적한 바람이 여행객을 반기는 곳. 낭만의 휴양지 하와이다. 이곳 허니문의 시작은 단연 휴양과 도심의 느낌이 공존하는 오아후. 초특급 호텔들의 밀집 지역 와이키키 해변에는 활기찬 기운이 가득하다. 연중 따뜻한 기후와 높은 파도로 전 세계 서퍼들이 몰려드는 곳이기도 하다. 여러 서핑 레슨 매장이 즐비해 있으므로 활동적인 커플이라면 한번 도전해보자. 하나우마 베이는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의 최적의 장소로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청정 지역. 앞바다의 산호초가 파도와 거친 해류를 막아주기 때문에 해안 가까이에서 수영하기에 매우 안전하고 수만 마리의 열대어가 헤엄치는 맑고 푸른 물과 깨끗한 백사장이 있어 초보자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스노클링 명소로 손꼽힌다. 알라모아나 쇼핑 센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아웃도어 쇼핑 센터. 6개의 백화점을 비롯해 하루에 다 둘러보지 못할 만큼 매장이 많아 비치되어 있는 지도를 보고 찾아가는 것이 제대로 쇼핑할 수 있는 방법이다. 와이키키 중심가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으며 택시(미화 8~10달러)를 비롯해 8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나 시내버스, 와이키키의 명물 교통수단 ‘트롤리(미니 기차)’를 이용하면 된다.

오아후에서는 ‘퍼시픽 림 퀴진’을 맛보는 기회도 놓치지 말자. 하와이 요리에 프랑스와 아시아 각국의 요리법을 접목해 음식을 만드는데, 하와이에서 나는 식재료를 고집하는 것이 특징. 여기에 미학적 요소를 더해 요리를 접시 위의 예술품으로 탄생시킨다. 하와이언 퍼시픽 림 퀴진을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으로는 로이스, 세프 마브로, 알란 웡 레스토랑 등이 있다. 오아후 섬이 활기찬 분위기와 미각의 즐거움을 충족시켜준다면, 오아후 섬에서 경비행기로 약 27분 거리인 마우이 섬은 휴양지의 느긋한 리듬이 느껴지는 곳. 여행객은 번잡하지도 외롭지도 않으며, 일상을 떠나 가장 평화로운 피난처를 만날 수 있다. 세계 최대의 휴화산인 할레아칼라는 마우이의 대표적인 볼거리이다. 특히 이른 새벽에 호텔을 출발해 할레아칼라 정상에서 구름을 뚫고 솟아오르는 일출을 감상한다면 금상첨화. 또 산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목장 지대가 드넓게 펼쳐져 있어 장관을 이룬다. 라하이나Lahaina는 바닷가 해안선을 따라 2km가량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항구 마을이다. 옛 풍경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건물과 사적, 고전 회화에서 현대미술까지 각종 미술품을 소장한 작은 갤러리, 예쁜 가게와 다양한 레스토랑까지 볼거리가 풍성하다. 마우이 섬 바로 옆에 초승달같이 생긴 섬, 몰로키니도 놓치면 아쉽다. 섬의 생김새가 매우 신비로우며 스노클링 장소로 유명한 곳. 정박한 배 주변에서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수영, 다이빙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배 위에서는 아침, 점심 뷔페 음식이 제공된다. 사진 협조 하와이관광청(02-777-0033)


태국 치앙마이,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태국이 이곳에 있다
_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 와라이락 너이파약 소장



1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며 설계된 치앙마이 포시즌 리조트. 객실 밖으로 펼쳐지는 소박한 풍경이 마음에 휴식을 준다.
2,3 치앙마이는 아직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천혜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이곳에서 경험하는 코끼리 트레킹도 특별한 추억이 될 듯.
4 호화로운 태국 왕국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만다린 오리엔탈 다라데비 호텔.


도시에서의 답답한 생활을 벗어나 푸른 초원과 아름다운 산에 둘러싸인 고급 풀빌라에서의 허니문은 어떠한가? 동남아시아지만 그리 덥지 않은 날씨에 코끼리를 타고 산악 트레킹을 하며, 산속에서 생활하는 고산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은가? 이 이야기를 듣고 ‘그곳이 어딘데?’라는 관심이 생긴 커플이라면 태국 치앙마이에 주목하라. 북방의 장미라고 불리는 치앙마이는 태국 북부 지방에 위치한 아름다운 도시. 그 옛날 란나 왕국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도시적인 세련됨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그동안 치앙마이는 골프 여행으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는데, 사실 허니문으로 이보다 더 어울리는 곳도 없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초특급 풀빌라로 기존에 보던 바다 전망의 풀빌라와는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산속에 위치해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예를 들면 치앙마이 포시즌 리조트의 경우 리조트 내에 태국 전통 벼농사 농장이 있어 느린 걸음의 소와 열심히 일하는 농부가 하나의 느릿한 풍경을 만든다. 이처럼 치앙마이에서는 호텔 대부분이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 호텔이 마치 자연의 일부분인 것처럼 말이다.

또 거대한 태국 궁전 같은 만다린 오리엔탈 다라데비 호텔을 비롯해 초호화 호텔이 즐비해 어느 곳을 선택해도 후회가 없다. 만다린 오리엔탈 다라데비 호텔은 현지인들이 ‘태국에서 최고’라고 극찬하는 곳으로 섬세하게 조각된 멋진 건축물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감탄사를 터트린다. 숙소를 정했다면 그다음 고려해야 하는 것이 음식일 것이다. 태국 북부 지방의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꿈깐똑 디너’에 꼭 가보길 권유한다. 깐똑이란 태국어로 작은 테이블을 뜻하는데 이곳에 가면 태국의 전통 공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깐똑, 즉 작은 테이블에 음식이 담겨 나온다. 태국 전통 방석과 베개에 앉거나 누워서 편안하게 태국 음식을 즐겨보자. 치앙마이에는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이곳은 태국에서도 코끼리 트레킹을 하기에 가장 적합하기로 손꼽히는 곳.
코끼리를 타며 산악지대와 강물을 지나고, 때때로 뗏목을 이용해 강을 건너기도 한다. 코끼리 트레킹이 끝나는 곳에서는 고산족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 활동적인 커플이라면 산악 ATV를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듯. ATV 매장마다 코스가 조금씩 다르며 ATV 운전 능력을 평가한 후 적절한 코스를 지정해준다. 간단한 안전장치와 함께 숙련된 안내자도 동행하기에 초보자도 무리없이 즐길 수 있다. 여행에서 쇼핑의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을 듯. 치앙마이 나이트 바자는 저녁에 운영되는 대단위 야시장으로 의류부터 공예품, 장식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유명하다. 현지인과 흥정하며 값싸고 좋은 물건을 ‘득템’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사진 협조 태국정부관광청(호텔 사진, 02-779-5417), 박용수(관광지 사진)

* 더 많은 정보는 <마이웨딩> 1월호 182p를 참조하세요.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1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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