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웨딩드레스 DIY 프로젝트 2탄]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웨딩드레스를 만들자

패턴에서 웨딩 액세서리 제작까지'

지난 11월호 ‘디자인에서 소재 구입까지’ 편에서 디자인 구상과 소재 선택, 치수 재기, 소재 구입까지 모두 마치고 이제 본격적인 드레스 제작에 들어가는 지숙 씨와 수빈 씨. 지숙 씨는 푹 파인 가슴선과 허벅지 위 골반에서부터 이어지는 머메이드라인 드레스를, 수빈 씨는 상체를 과감하게 드러낸 네크라인과 허리 부분의 큰 리본으로 시선을 분산시키는 디자인을 선택했었다. 이번 호에서는 드레스 완성과 함께 웨딩 액세서리까지 제작해본다.

석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만의 드레스를 완성한 지숙 씨와 수빈 씨. 완성된 드레스에완벽한 헤어와 메이크업까지 받고 촬영을 준비하는 그녀들의 소감이 궁금했다. “회사를 다니면서 드레스를 만드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않더라고요. 평소 바느질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제가 일반 옷보다 훨씬 만들기 어렵다는 드레스를 완성했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디자인 구상할 때 제 디자인이 비교적 까다롭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승혜 선생님과 보누루 웨딩 스쿨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원하는 드레스를 입고 이렇게 촬영까지 하게 되었네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제 딸에게 물려줘도 전혀 부끄럽지 않을 것 같네요.” “프로젝트에 혼자 참여했다면 끝까지 완성하기 힘들었을 거 같아요. 어려운 부분이 있을 때마다 선생님과 지숙 씨와 많이 상의했는데 여럿이 함께해서 더 좋은 시간이었어요. 드레스 대여비가 결코 비싼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결혼 전 보람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완성될 옷의 모든 정보가 들어 있는 패턴.
2 부드러운 재질의 공단을 재봉할 때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3,4 각각 작업한 상체와 스커트를 합봉하면 드레스가 완성된다.


패턴 뜨기
옷의 본을 뜨는 작업인 ‘패턴 뜨기’는 신체 치수와 디자인을 고려한 그림을 종이에 그려 자르는 것으로 일종의 설계도 조각이라고 할 수 있다. 완성될 옷의 모든 정보가 들어 있어 이것을 바탕으로 광목과 실제 사용할 원단을 재단하고 재봉한다. 따라서 정확한 패턴 뜨기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광목 피팅 후 패턴 수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 작업을 꼼꼼히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사람 몸이 입체적이고 신체 사이즈 역시 조금씩 변하기 때문에 최소 두 번 이상의 수정은 감안해야 한다. 상체는 등판, 앞판, 옆판 총 세 부분, 스커트는 앞, 앞 옆, 뒤, 뒤 옆 4가지 부분으로 나뉘어 최종적으로 평균 6~7개의 패턴이 완성된다. 움푹 파인 가슴선과 어깨끈이 포인트인 지숙 씨는 새롭게 패턴 작업을 진행했지만 톱 스타일로 풍성한 스커트를 선택한 수빈 씨의 드레스는 기존에 쉽게 볼 수 있는 디자인으로 이미 제작된 패턴에서 길이만 조정해 패턴 작업을 마쳤다.


광목 재단・재봉 및 피팅
광목에 패턴을 그대로 본떠 그리는데, 이때 초크보다는 원단 상가에서 판매하는 수용성 펜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초크는 쉽게 지워지기도 하지만 흰 천에는 색이 그대로 남아 순백의 드레스에는 적합하지 않다. 반면 수용성 펜 자국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져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 시접 여분을 고려해 앞판과 옆판에는 1~2cm, 등판은 지퍼 간격과 여유분 감안해 양쪽 각각 15cm 띄어 그리는 것도 놓치지말 것. 광목에 패턴 그리기 작업이 끝나면 재단, 재봉 작업을 하는데 박음질로 가볍게 박아 입은 후 몸에 맞는지 확인한다. 치수 외에 디자인까지 모두 꼼꼼히 확인하는데 정확한 피팅을 위해서는 강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수정 또는 보완할 부분을 패턴에 적용, 광목의 재단・재봉과 재피팅 작업이 완벽히 끝나고 나서야 비로소 드레스 원단 재단과 재봉 작업으로 넘어갈 수 있다.


드레스 원단 재단・재봉
광목 피팅으로 완성된 패턴은 원단의 안감과 겉감에 두 번 반복해 그린다. 이는 속이 비치는 것을 막고 드레스 모양을 보다 맵시 있게 살리는 작업. 안감은 비교적 뻣뻣한 텍스처로 종류가 하나로 통일된 반면 겉감은 부드럽고 종류도 다양한 편이다. 패턴을 그린 뒤 재단에 들어가는데 겉감은 부드럽고 미끄러워 보다 주의가 필요하다. 올풀림을 막기 위해 휘갑치기(오버로크) 기계로 테두리 부분을 처리하는 작업까지 모두 끝나면 상체와 스커트 원단에 각각 안감과 겉감을 붙이는데 재봉틀 전 바느질로 안감과 겉감을 합쳐 모양을 일치시킨 후 핀을 촘촘히 꽂는 것이 요령. 이는 유연하고 늘어나기 쉬운 겉감의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더욱이 손바느질에 익숙하지 않은 예비 신부라면 놓치지 말아야 한다. 바느질이 끝나면 본격적인 재봉 작업에 들어가는데 재봉틀 사용에 서툰 사람이라면 사전에 충분히 재봉틀 연습을 하고 시작하자.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수빈 씨는 재봉틀로 능숙하게 작업했지만 재봉틀 사용을 두려워한 지숙 씨는 손수 바느질로 재봉을 마쳤다. 재봉틀 작업은 힘 조절이 관건인데 이에 실패하면 천이 쭈글쭈글해져 디자인이 변형되기도 하므로 무엇보다 조심스럽게 작업하자.


상체 작업
어깨선에 레이스 포인트를 주기로 한 지숙 씨는 마네킹에 상체를 입혀 앞판과 뒤판, 윗부분을 재단해 꼼꼼하게 재봉한 레이스로 연결했다. 피부가 비치는 얇은 소재라 꿰맨 자국이 눈에 띌까 우려했지만 겉면을 비즈 장식으로 처리해 재봉 자국을 가리고 동시에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의 상체를 완성했다. 하지만 배, 허리선이 다소 통통해 보여 드레이핑 작업으로 도드라지는 부분을 보완하고 가슴선을 보다 강조하기 위해 어깨에 처리한 비즈 장식을 가슴 아랫부분에도 함께 처리하기로 했다. 주름을 켜켜이 잡는 드레이핑은 지숙 씨가 가장 어려움을 느낀 작업이었는데 주름이 쉽게 잡히는 튤 소재의 천인데다가 고정하는 것도 쉽지 않아 핀을 촘촘히 꽂고 한 땀 한 땀 힘들게 바느질을 해야만 했다. 수빈 씨는 초반에 하트 모양의 가슴선을 예상했지만 광목 피팅에서 상체가 비대해 보이는 단점을 발견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일자형으로 다시 작업했다. 또 허리의 포인트가 되는 리본 장식은 스커트를 만들고 남은 자투리 천을 이용해 원하는 크기로 모양을 만든 뒤 바느질로 고정했다. 상체의 마지막 과정은 지퍼 달기. 보다 날씬한 허리를 강조하기 위해서는 지퍼를 달기 전 피팅을 한 번 더 하는 것이 필수다.


스커트 작업
상체 작업에서 지숙 씨의 디자인이 어려웠다면 스커트에서는 수빈 씨의 디자인이 보다 난도 높은 작업. 풍성한 스커트로 로맨틱한 느낌을 강조하기로 한 수빈 씨는 무겁고 부피가 큰 스커트 때문에 재단에서부터 재봉까지 전 작업이 수월하지 못해 난감해하기도 했다. 그중 넓은 폭의 스커트 허리 부분을 조정하는 과정을 가장 어려워했는데 안감과 겉감 실을 촘촘히 당겨 수빈 씨의 허리에 맞추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 실이 중간에 끊어질까 조심스럽게 줄을 당기는 그녀에게서 긴장마저 느껴졌다. 그 뒤 물방물 무늬의 튤로 겉감을 감싸 한층 부푼 스커트를 표현했다. 골반에서부터 시작되는 머메이드라인을 선택한 지숙 씨의 스커트는 중간 피팅에서 다소 빈약한 느낌이 들어 튤로 얇게 감싸 입체감과 우아한 멋을 강조하기로 했다. 스커트 작업에서 중요한 과정 중 하나는 바로 바이어스 테이프 덧대기 작업. 바느질로 스커트 밑단을 처리해도 되지만 보다 무게감 있고 고급스러운 드레스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이 작업이 필수다. 빳빳한 안감을 접어 만든 바이어스 테이프를 스커트 하단 안쪽 면에 넣고 바느질하면 스커트 과정이 모두 끝난다.


상체・스커트 합봉 및 정리
완성된 상체와 스커트를 붙이는 합봉 작업으로 바느질을 해 허리선을 자연스럽게 만든 뒤 재봉틀로 단단하게 고정한다. 합봉이 모두 끝나면 마지막으로 스커트 밑단 길이와 지퍼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한다.


웨딩 액세서리 제작
비즈와 레이스로 화려한 스타일의 드레스를 완성한 지숙 씨는 별도의 웨딩 액세서리 없이 마무리한 반면 보다 로맨틱한 느낌을 표현하고 싶은 수빈 씨는 머리 장식을 제작하기로 했다. 원단 시장에서 구입한 꽃 모양의 오브제를 집게 핀 위에 두세 개 이어 붙여 완성. 시간이 넉넉하지 못한 예비 신부라면 드레스 완성 뒤 종로 원단 시장을 다시 한 번 방문해 베일, 장갑, 머리띠, 티아라 등 다양한 종류의 웨딩 액세서리를 둘러보고 구입해도 좋을 듯하다.


보누루 웨딩드레스 전문 스쿨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이한 웨딩드레스 전문 교육 기관으로 다수의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를 배출한 명성 높은 곳이다.

탄탄한 교육 과정과 전문 강사진으로 초보자도 쉽게 자신의 드레스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문의 02-543-1515 www.bonuru.com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0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List http://bit.ly/1Qh6iG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