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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여, 입은 속옷도 다시보자!

남자들에게 通하는 당신의 속옷

오늘밤을 위해 준비한 당신의 속옷. 화려한 색상과 과감한 무늬의 그것에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면 당장 옷장 속으로 밀어 넣어라. 그에게 통하는 것은 따로 있으니, 더 화끈하고 짜릿한 밤을 기대하는 그대라면 아래의 지침을 참고하는 것이 어떨지.
오늘밤 당신의 속옷 선택을 위한 가이드
결국은 터치! 색깔보다는 ‘재질’이 중요
‘거사’를 앞둔 남자들은 이 순간만큼은 고차원적인 사고를 한다. 속옷 색깔에 공들이는 1차원적 감각이 여자라면 남자들은 ‘촉감’이라는 2차원적 사고를 한다는 것. 사실 보는 것은 찰나, 번개처럼 사라져버리는 그것의 색깔에 그들이 열광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당신의 몸을 탐하기 직전까지 느껴지는 재질이 그를 더욱 흥분시킬 뿐. 실크, 레이스 등의 소재는 부드러운 당신의 몸을 만지고 싶어 안달이 난 그를 자극하는 기폭제가 된다. 한층 뜨거운 밤을 즐기고 싶은 당신이라면 생각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어떨지.

정복욕을 불러일으키는 ‘순백색’
남들이 범접할 수 없는 것을 갖고자 하는 남자들의 심리가 잘 드러나는 하얀색 속옷. 티 없이 깨끗하고 순수해 보이는 그것을 입은 당신을 보는 순간, 그의 정복욕은 한없이 불타오른다. 새하얀 색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바로 레이스. 하지만 여기저기 붙어 있는 복잡한 레이스는 정제된 아름다움을 떨어뜨리는 요소이므로 적정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밤 새하얀 속옷을 준비한 당신이라면 한 가지 더 챙겨야 하는 센스. 본격적인 전투에서는 맹렬한 암고양이처럼 굴어도 전초전에서만큼은 순한 사슴처럼 수줍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사실 남자들이 원하는 것은 순백의 속옷보다 소녀 같은 천진난만함과 순수함이므로.

진정한 섹시함은 보일 듯 말 듯한 시스루
남자에 대한 여자들의 잘못된 선입견 중 하나는 남자가 여자의 노출에만 집착한다고 생각하는 것. 하지만 그들은 의외로 섬세하다. 남자들도 노골적인 노출은 섹시가 아니라 ‘저속’이라고 판단한다. 그들이 말하는 섹시한 속옷은 보일 듯 말 듯한 아찔한 시스루 종류. 촘촘한 망사 사이로 드러나는 흰 피부와 은밀한 그곳이야말로 남자를 브레이크가 고장난 경주용 차로 만든다. 그중 검정색 망사는 남자들이 선호하는 1순위 속옷 스타일로 섹시미와 함께 세련된 노출을 표현하기에 제격.


1 몸의 실루엣을 돋보이게 하는 시스루형 슬립으로 팬티와 한 세트. 2만9000원 미스글램.
2 화려한 색상의 레이스가 섹시미를 더한다. 티 팬티 각 5050원, 9600원 고양이와 여우.
3 어깨 끈과 골반라인에 있는 레이스가 청초함을 더한다. 세트 4만7000원 비너스.

하늘거리는 슬립 사이로 비치는 몸의 실루엣
사실 남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속옷은 ‘누드’. 브래지어와 팬티 대신 몸매가 드러나는 슬립으로 그의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것은 어떤지. 분주한 손놀림 없이도 천천히 당신의 실루엣을 감상하며 흥분을 고조시킬 수 있을 것이다. 슬립은 자극적인 색과 화려한 패턴이 인기가 높은데 그중 망사와 실크 소재가 가장 많이 선호되는 편. 뜨거운 밤을 보낸 다음 날 아침 어젯밤 준비한 슬립을 입고 아침 식사를 준비해보자. 햇살에 훤히 비치는 당신의 몸 앞에 그의 ‘그분’이 또 한 번 강림할지 모른다.


4 핑크색 브래지어에 망사가 덧대어져 한층 섹시하다. 팬티와 세트로 5만2000원 임프레션. 물결 모양의 레이스가 있어 귀여운 매력까지 갖춘 팬티. 브래지어와 세트로 3만4000원 미스글램.
5 검은 레이스와 핑크색 시스루가 믹스 매치된 슬립. 4만원 미스글램.

가끔은 일탈을 꿈꾸는 화끈한 것으로
오랜 연애 기간에 애틋한 감정이 식듯 잠자리의 흥분 정도도 수그러들기 마련. 이럴 때 센스 있는 당신이라면 준비해야 하는 특별한 속옷이 있다. 평소 입어보지 않은 이색적인 가터벨트, 티 팬티가 바로 그것. 남자들이 즐겨 보는 동영상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것들은 대다수 남자들이 꿈꾸는 판타지. 영상 속 그녀의 쭉쭉빵빵한 몸매와 같을 수는 없지만 그에게 중요한 것은 ‘변화’ ‘일탈’과 같은 신선한 자극. 낯선 경험을 두려워하는 당신이라도 염려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이미 머릿속에 탑재된 매뉴얼에 의해 그의 손이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을 테니.


6 깨끗한 화이트 컬러가 순수미를 돋보이게 한다. 세트 2만8000원 미스글램. 
7 흥분감을 높이는 가터 벨트와 망사 스타킹. 각 3만1000원, 6900원 고양이와 여우.

사랑하지만 이것만은 피해줘!
영화 <브리짓 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이 입은 일명 ‘왕 팬티’는 지금 당장 쓰레기통에 버릴 것. 아무리 오래된 연인이라도 잠자리에서만큼은 당신의 매력이 지켜져야 한다. 베이지색도 자제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피부색과 비슷해 그것을 해치우며 얻는 짜릿한 쾌락이 반감되기 때문. 긴장감 없는 모습도 문제지만 과한 욕심 또한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남자들이 강렬한 색의 속옷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빨간색은 거부감 1순위의 속옷이란 사실. 호피 무늬 역시 기피 대상이다. 속옷보다는 겉옷 같은 생각이 들어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한다. 아직까지 하트 무늬, 캐릭터가 그려진 속옷이 남아 있다면 조카에게 물려주자. 그는 사춘기 시절 여자 치마만 봐도 가슴이 터지는 순진한 소년이 아니다. 그리고 최소한 상하 세트를 맞춰 입는 기본은 지키자. 색과 분위기를 맞출 수 없다면 ‘거사’를 포기하는 편이 낫다. 회색 스포츠 브래지어에 새틴 소재의 살구색 팬티, 이게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는 아니지 않은가.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0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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