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레는 마음으로 부모님께 인사 드리는 날. 당신은 화사하면서도 흐트러짐 없는 깔끔한 의상을 선택할 것이며 여기엔 부담스럽지 않게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향으로 마무리해줘야 한다. 이런 자리에는 세련된 스타일과 지적인 이미지를 연출해주는 산뜻하고 상쾌한 그린 향수가 어울린다.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그린 타입은 초원을 연상시키는 풀과 나무의 녹색, 시원한 바람처럼 상쾌한 향으로 친근하면서도 편안한 감성을 전한다. 비누 향이 감도는 향은 청순함을, 플로럴 우디 향은 우아한 느낌을 더해줄 것. 첫인상이 특히 중요한 자리인 만큼 잔향이 좋은 향을 선택해 격조 있는 분위기를 선보인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 방향) 불가리 블루 오 드 퍼퓸 II 시원한 만다린을 중심으로 한 톱 노트, 베이스 노트로 나무 향을 풍기는 아이티 벤티버가 섞여 우아한 느낌을 전한다. 30ml 7만5000원. 불가리 옴니아 그린 제이드 그린 만다린과 스프링 워터의 신선한 공기와 재스민의 청순함, 화이트 트리의 베이스 노트에 피스타치오 향이 혼합되어 여성스럽다. 25ml 5만5000원. 디올 쟈도르 로 레몬과 목련의 시트러스 향이 우아한 품격을 선사한다. 75ml 11만원. 샤넬 크리스털 오 베르뜨 목련과 재스민, 네롤리 향이 짝을 이뤄 편안한 이미지를 연출. 새벽이슬같이 투명한 가벼움이 떠오르게 한다. 50ml 10만원. 베르사체 베르상스 베르가모트와 그린 만다린의 자연 향이 센슈얼한 감성을 전달한다. 30ml 6만1000원. 미스 디올 쉐리 비터 오렌지, 치자나무 꽃 향이 어우러져 깔끔한 향을 전한다. 50ml 9만원.

그와의 데이트가 있는 날, 왠지 오늘은 프러포즈를 받을 것 같은 예감이 드는 날이라면 달콤한 플로럴 프루티 계열의 향수를 선택해볼 것. 상큼한 톱 노트에 부드럽게 감도는 잔향이 그에게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풍길 듯. 여기에 따뜻한 바닐라 향을 더한다면 귀여운 느낌까지 전할 수 있다. 상큼한 이미지를 원한다면 시트러스 향을 선택하자. 감귤계의 향기가 특징인 시트러스 타입은 휘발성이 강해 빨리 퍼지면서 레몬이나 오렌지같이 친근하고 신선한 향이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 방향) 비비 시어 시트러스 칵테일, 사과 향의 톱 노트와 피오니, 재스민, 프리지어의 미들 노트, 감각적인 머스크 향이 베이스 노트로 깔리면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30ml 4만5000원. 샤넬 샹스 오 땅드르 오 드 투왈렛 그레이프 프루츠와 모과, 히야신스, 화이트 머스크 등 부드러우면서 자극적인 향조가 회오리치듯 감각적으로 퍼진다. 따뜻한 과일 향, 생동감 넘치는 그린 노트와 재스민의 유연한 향기가 여성스러움을 부각시킨다. 50ml 10만5000원. 에르메스 오 클레어 드 메르베이 마시멜로처럼 부드러우며 솜털같이 가벼운 느낌의 향수. 파우더 느낌의 바닐라 향과 경쾌한 느낌의 레몬 향에 은은한 꽃향기가 가미되어 섬세한 이미지를 완성한다. 50ml 10만9000원. 미스 디올 쉐리오 드 투왈렛 쾌활한 블러드 오렌지 에센스가 네롤리의 달콤쌉싸래함과 어우러진다. 이어 재스민과 일랑일랑, 파촐리의 푸른 노트가 마지막 향을 남기며 사라진다. 50ml 9만8000원. 만다리나 덕 큐트 핑크 꽃향기와 프루츠 향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 클레멘타인과 핑크 프리지어, 레드 애플 잔향의 톱 노트, 우드 계열인 머스크가 관능미를 풍기며 마무리된다. 30ml 4만원 만나리나덕.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신부가 되는 당신의 손에는 부케가 들려 있다. 하지만 그 꽃향기가 하객들에게까지 전해질 리 없는 법. 청순한 매력과 화려함을 겸비한 플로럴 계열의 향수로 완벽하게 준비된 신부의 모습을 선보이자. 싱글 플로럴 타입은 한 종류의 꽃향기를 표현한 향수로 향기의 여왕이라 불리는 재스민의 화려하고 감미로운 향기, 꽃의 여왕인 장미의 우아한 향기, 행운의 꽃인 뮤게의 향기 등 화려하지만 강하지 않은 향수 계열. 또 여러 송이의 꽃을 다발로 묶은 부케를 보여주듯 매우 다양한 향의 플로럴 부케 타입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 방향) 베르사체 팜므 생화에서 추출한 주원료로 고급스러운 플로럴 향을 지향한다. 이슬방울, 구아바, 등나무꽃, 라일락의 톱 노트를 넘어 연꽃, 수련, 오키드, 진달래의 미들 노트 그리고 아틀라스 시더우드의 베이스 노트가 남는다. 30ml 6만3000원. 불가리 로즈 에센셜 세련되고 우아한 여인에게 바치는 향수. 관능적인 로즈 에센셜 아로마에 삼박 재스민의 섬세함, 바이올렛 잎사귀의 순수함이 완벽하게 융합했다. 30ml 8만원. 폴 스미스 로즈 오 드 퍼퓸 폴 스미스가 아내의 생일을 축하하며 개발한 장미를 사용한 향수. 톱 노트는 티 로즈, 터키시 로즈 오일 등의 미들 노트, 베이스 노트로는 로즈 압솔뤼와 소프트 우드가 깊이 있는 세련미를 선사한다. 30ml 4만5000원. 겐조 오 드 플뢰르 실크 일본의 자귀나무 꽃 향기를 담았다. 50ml 7만8000원. 랑방 매리미 튀니지산 비터 오렌지의 싱그러움과 삼박 재스민의 관능성이 듀오를 이룬다. 30ml 6만3000원 랑방.

이국적인 향취에 젖어 잊지 못할 낭만을 즐기는 시간. 달콤하면서도 섹시하며 거부할 수 없는 매혹적인 여인으로 변신해야 할 때다. 스파이시 향은 시나몬, 정향을 연상시키는 향취로 톡 쏘는 느낌이 강한데 플로럴이나 우디 계열 향에 깊이를 더해준다. 우디와 오리엔탈 타입은 서양에서 본 동양의 신비하고 이국적인 이미지를 표현한 향. 머스크, 앰버 등 동물성 향료가 많이 배합된 것이 특징으로 관능적이고 화려한 느낌의 향이다. 지속성이 풍부해 지나치게 많이 뿌리지 않도록 하며 자신감 있는 분위기 연출에 제격이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 방향) 반클리프 아펠 오리엔스 태양을 머금은 재스민과 파촐리, 앰버와 바닐라의 관능미가 플로럴 노트를 감싸며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인 향을 완성한다. 30ml 6만2000원. 모스키노 글래머 만다린 플라워와 웜우드가 깔끔한 시 솔트와의 조화로 깊은 황홀함으로 인도한다. 벨벳처럼 부드러운 히비스커스, 이국적인 수련, 세련된 오키드 향, 앰버와 시더우스가 마지막 유혹을 펼친다. 30ml 5만7000원. 반클리프 아펠 페어리 오 드 퍼퓸 바이올렛과 아이리스, 로즈가 탄생시킨 브라이트 우드 플로럴 향조가 우아하면서 고급스럽게 후각을 자극한다. 50ml 12만원. 롤리타 렘피카 씨 롤리타 핑크베리의 톱 노트와 결합된 절묘한 시트러스 향이 피부를 감싼다. 자유롭고 센슈얼한 파리지엔의 열정을 상징하는 플로럴 스파이시 향. 30ml 6만5000원. 샤넬 알뤼르 센슈얼 부르봉 바닐라, 파촐리 앰버가 결합된 향수. 이국적인 장미와 재스민에 아이리스 앱솔루트가 결합되어 도발적인 향을 강조한다. 50ml 12만8000원. 샤넬 코코 마드모아젤 오 드 퍼퓸 베르가모트와 오렌지에서 추출한 톱 노트가 강렬한 향. 은은한 로즈버드와 이탤리언 재스민이 어우러져 미들 노트를 형성하며 파촐리 성분이 섹시한 매력을 발산한다. 35ml 8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