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장을 정하면 결혼 준비의 반은 끝났다’고 할 만큼 이는 신랑 신부에게 중요한 요소다. 아직 마음에 드는 예식 장소를 찾지 못해 고민이라면 주목하라. 매달 인기 웨딩홀을 방문해 시설, 데커레이션, 연출, 음식, 서비스까지 요리조리 살펴보고 평가한 기자의 리뷰를 전한다. 이번에는 양재동에 위치한 엘타워다.


1,2 웅장한 인테리어에 버진 로드 꽃 장식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더한다.
3 피치 컬러 꽃으로 장식한 웨딩 케이크.
엘타워는 요즘 결혼을 앞둔 커플들이 꼽는 웨딩홀 리스트에 빠지지 않는 곳이다. 2008년 가을 오픈하자마자 주목받기 시작하더니, 1년도 채 안 되어 인기 웨딩홀로 떠올랐고 그 상승세는 여전하다. 높은 인기에는 무언가 비결이 있게 마련. 까다로운 눈의 요즘 신랑 신부들을 사로잡은 매력이 무엇인지 직접 방문해 그 면면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체크포인트 하나 예식홀, 신부 대기실, 폐백실
8월 12일 목요일 저녁 6시 30분 예식에 맞춰 엘타워로 향했다. 3호선 양재역 7번 출구로 나오니 전방에 ‘EL TOWER’라고 쓰인 현대적인 고층 건물이 한눈에 보여 찾기는 쉬운 편. 직접 차를 운전해온 포토그래퍼는 특히 560여 대의 초대형 주차 공간을 마음에 들어 했다. 또 서초와 양재 IC, 남부순환로, 강남대로 등을 통해 지방에서 오는 하객도 오가기 편하니 위치 면에서는 일단 합격점이다.
예식 시작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었기에 천천히 내부를 돌아보았다. 예식홀은 웅장한 유럽풍 대성당을 연상시키는 7층 그랜드홀, 아늑하고 밝은 분위기에서 호텔식 웨딩을 진행해주는 6층 그레이스홀, 건물 최고층에 위치한 프라이빗 하우스 웨딩 장소인 8층 엘하우스홀까지 총 3곳. 개인의 취향과 하객 규모에 맞춰 다채로운 테마 웨딩이 가능하다는 것이 마음에 쏙 든다. 또 층 간 이동을 할 때 굳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지 않고 전 층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면 돼 편리했다. 홀별로 딸린 신부 대기실은 개인 파우더 룸과 화장실까지 갖춰 신부를 위한 여유로운 휴식 장소로 부족함이 없었다. 폐백실 또한 많은 친지들이 함께 해도 무리 없을 정도로 넓은데, 다만 5층에 위치해 예식 후 이동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4 흰색 꽃으로 심플하게 연출한 센터피스.
5 깔끔한 맛과 세팅이 돋보이는 피로연 음식.
체크포인트 둘 데커레이션과 연출
이날 예식이 진행된 곳은 메인 홀인 ‘식장을 정하면 결혼 준비의 반은 끝났다’고 할 만큼 이는 신랑 신부에게 중요한 요소다. 아직 마음에 드는 예식 장소를 찾지 못해 고민이라면 주목하라. 매달 인기 웨딩홀을 방문해 시설, 데커레이션, 연출, 음식, 서비스까지 요리조리 살펴보고 평가한 기자의 리뷰를 전한다. 이번에는 양재동에 위치한 엘타워다. 기자, 엘타워를 속속들이 들여다보다
7층 그랜드홀.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10m 높이의 천장과 바로크 시대의 대성당을 재현한 인테리어, 초대형 파이프 오르간에서 웅장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웨딩 데커레이션도 공간의 이미지에 맞춘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 브라운 테이블보에 리시얀셔스, 백합 등을 이용한 흰색 센터피스를 올리고, 남색 의자에 브라운 체어백 장식으로 통일감을 주었다. 또 버진 로드는 양쪽으로 늘어선 웨딩 링 모양 오브제를 흰색 패브릭과 크리스털로 장식하고 상단에 핑크, 블루, 화이트 컬러의 꽃 장식을 올려 마무리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인테리어와 조명, 데커레이션이 묵직해 보여 화사하고 밝은 예식을 원하는 신부라면 아쉬울 듯. 그런 경우 그레이스홀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드디어 그랜드홀의 웅장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 파이프 오르간 선율이 울리면서 예식이 시작됐다. 식의 진행 순서에 따라 조명 톤이 섬세하게 바뀌면서 신랑 신부를 돋보이게 만드는 효과를 주었다.

6 내년 2월 새롭게 선보이는 독창적인 디자인의 매리골드홀. 기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채로운 테마 웨딩. 또 호텔 못지않은 시설과 서비스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체크포인트 셋 음식과 서비스
피로연 메뉴는 양식 코스로 훈제 연어에 이어 양송이 수프, 샐러드, 안심 스테이크, 잔치국수, 디저트, 커피가 제공되었다. 전체적으로 음식 맛이 깔끔하면서 고급스러운 세팅이 격을 높여준다는 느낌. 직원들의 노련함도 여유로운 예식을 가능하게 만든 요소로 하객들이 원하는 것을 조용하고 신속하게 서비스했다. 엘타워를 돌아본 전체적인느낌은? 호텔 못지않은 시설과 분위기, 고객을 위한 세심한 서비스, 합리적인 예식 비용이라는 3박자가 잘 조화를 이룬 곳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취향에 맞는 다채로운 테마 웨딩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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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타워, 또 하나의 작품 ‘매리골드홀’을 공개하다 예식홀마다 각기 다른 테마로 신부들을 사로잡는 엘타워가 내년 2월 10일 새로운 공간, 매리골드홀을 오픈한다. 2008년 첫 오픈 당시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귀도 스테파노니가 설계를 맡아 화제가 됐던 엘타워가 매리골드홀을 위해 선택한 이는 실내건축가 전시형. 미술, 공간, 건축, 환경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가 설계를 맡았다는 것만으로도 그 모습이 궁금하다.
퓨어 블랙과 브론즈 컬러를 조화시킨 ‘뉴 모던 웨딩 스타일’로 탄생할 매리골드홀은 기존 예식홀의 이미지를 탈피한 독창적인 실내 디자인이 매력. 공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천장을 가득 메운 모던한 샹들리에다. 조명과 반사판을 조합한 샹들리에가 몽환적인 빛을 뿜어내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 시선을 사로잡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깅엄체크 패턴을 입힌 브론즈 글라스Bronze Glass에 LED로 마무리한 이중 벽면은 마치 패션과 건축이 조화를 이룬 멋진 작품을 보는 듯하다. 여기에 골드 톤의 테이블 세팅까지 더해지면 럭셔리한 감각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멋진 웨딩 공간이 완성되는 것. 매리골드홀이라면 웅장하면서도 화려한 결혼식을완벽하게 실현시켜줄 것이다. 8월 10일부터 9월 30일까지 오픈 기념 특별 할인가 이벤트를 진행하니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eltower.com)를 참고하자.
음식 그랜드홀 양식 4만7000원부터, 그레이스홀 양식 4만원부터, 엘하우스홀 양식 3만8000원부터(부가세10% 별도) 하객 규모 그랜드홀 500~1000명, 그레이스홀 500~1000명, 엘하우스홀 310~600명 위치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24 엘타워 문의 02-526-8600~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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