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폐백상
폐백상에는 일반적으로 대추와 육포를 올리는데 시아버님 쪽엔 자손을 뜻하는 대추를 놓고 시어머님 쪽에는 공경을 뜻하는 육포를 놓는다. 곁상에는 술과 술잔 그리고 기러기를 놓고 양옆에는 촛대와 목단 꽃을 꽂아놓는다. 한겨울에는 목단꽃 대신 떡으로 만든 꽃을 꽂기도 한다. 폐백 음식 하나원, 떡꽃 상화(잔칫상 등에 꽂는 조화) 마지아앤코, 원앙 소담, 홍 보자기 한국의상 백옥수.이루영˙김호용의 함과 폐백모델 이루영이 오는 8월 28일 신랑 김호용과 광림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참사랑을 만난 그녀는 온전히 행복해질 것이다. 결혼식 전에 전통적인 예를 갖춘 함받이와 폐백 절차를 이루영과 김호영의 화보를 통해 소개한다.
(오른쪽) 활옷과 관복
오늘날 폐백 옷으로 입는 활옷과 관복은 과거엔 혼례복이였다. 신부가 입은 활옷은 덕온 공주의 수를 재현한 활옷으로 전체적으로 잔잔한 자수가 장식되어 있고 활옷 안에는 음과 양을 뜻하는 청홍 치마에 초록 저고리, 즉 녹의홍상을 입었다. 머리에는 화려하게 수놓은 화관을 썼으며 신랑은 남색 관복에 사모관대를 했다. 신랑의 관복은 왕의 예복으로 일반 서민에게는 혼례 때만 특별히 허용되었다.
한국의상 백옥수.
(왼쪽) 신부의 홍원삼
청홍 스란치마에 홍색 원삼을 입고 머리에는 긴 비녀를 꽂았으며 족두리로 장식했다. 홍원삼의 소재는 보문사로 잔잔한 무늬와 색상이 아름답고 청색과 노랑 색동으로 장식하고 흰 한삼을 대어 산뜻하다. 앞에 대삼작노리개를 달았으며 머리에는 도투락댕기와 앞 댕기로 장식했다. 한복과 노리개는 한국의상 백옥수, 족두리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오른쪽) 화동 한복
한복을 입은 화동(완쪽 박민하)은 홍치마에 색동저고리를 입었다. 홍색 고름으로 포인트를 주고 머리에 굴레를 썼다. 동생(오른쪽 박세하)은 진분홍 치마에 색동저고리로 남색 고름 장식을 했으며 머리에 역시 사로 만든 굴레를 썼다.
(왼쪽) 구절판과 대추
구절판은 시부모님의 안줏거리로 곁상에 놓는다. 전복찜, 대추 병과, 인삼 병과, 은행, 육포, 송홧가루 다식, 잣, 곶감, 호두 등. 잣솔에 꿴 대추는 많은 자손을 낳아 대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시아버지께 드린다. 음식 하나원.
(오른쪽) 육포
시어머님께 공경의 뜻을 담아 드리는 것으로 육포를 받은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모든 허물을 덮어준다는 의미로 육포를 쓰다듬는다.
음식 하나원.
(왼쪽) 웨딩 한복
신부가 입은 치마는 16세기 원주 원씨의 예복 치마로 앞에 주름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적당한 볼륨감과 치마꼬리가 길게 펼쳐져 마치 웨딩드레스를 연상시킨다. 목단이 새겨진 백분홍 연화사로 중간중간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장식했으며, 비취색 저고리는 길이는 길고 소매통은 좁은 조선 중기 시대의 저고리다. 소매는 비치는 레이스로 디자인했다. 짧고 좁은 홍색 고름에 비취로 장식한 노리개가 포인트. 머리에 장식한 분홍색 족두리는 스타일리스트 박희수의 소장품으로 간결하고 단아한 것이 특징이다. 머리 뒤에 장식한 베일은 웨딩와이즈 디자이너 권형민의 제품이다.
(오른쪽) 컵케이크
슈거 크래프트 컵케이크. 족두리, 구절판, 육포, 원앙, 혼서지 모티브의 컵케이크 디자인이 재치 있다.
오즈룸.
결혼식 날 상차림
친구들과의 피로연 상차림으로 신부는 한복을 입고 신랑 친구는 양복을 입었다. 신부는 연두색 치마에 먹색 저고리를 입고 홍색 고름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신랑은 미색 저고리에 비취색 조끼 와 마고자를 갖추어 입었다. 상차림은 전통적인 분위기를 살리되 격식에 구애받지 않게 하얀색에 주황색을 가미해 차려냈다. 한복 한국의상 백옥수. 턱시도 비반. 상차림 마지아앤코. 꽃 장식 대구마지아의 엄상희.
컵케이크 오즈룸.
스타일링된 테이블
전통 소재를 이용해 신랑 신부의 밝은 분위기에 맞춰 캐주얼하게 스타일링한 테이블.
마지아앤코.
(왼쪽) 함
혼례 풍경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함은 내용물을 넣고 홍 보자기로 싼 다음 한지로 쓴 근봉으로 묶고 네 귀퉁이에 금지로 장식해 청색의 술을 단 보자기로 마무리한다. 이때 함은 개다리소반 위에 봉치떡을 놓고 그 위에 청홍 보자기를 덮은 다음 올려놓는다. 이번에 제작한 함 보자기는 온양민속박물관 수장고에 있던 보문사를 재현하여 만든 것으로 네 귀퉁이에 장식한 금지와 청 비단실이 눈길을 끈다.
함 한국의상 백옥수.
(오른쪽) 함을 들이는 장면
신랑의 친구 중 아들 자녀가 있는 사람이 함을 진다. 집 근처에서 함을 팔기 시작하여 동네 사람들에게 모두 들리게 “함 사세요” 하고 외치면 신부의 집에서 함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기다린다. 어두운 길을 밝히기 위해 청사초롱에 불을 켜고 함진아비와 친구들이 흥겹게 함을 팔며 서로 실랑이를 벌이다 신부의 친구들이 나가 신랑 친구들을 맞이하여 집 안으로 들어오는데 이때 신부는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신랑은 산호색 바지에 옅은 노랑색 저고리, 쪽빛 배자를 입고 신랑 친구들은 양복을 입었다. 신부의 친구들은 한복을 입고 함을 맞이했다.함과 바가지 함을 함 끈으로 묶은 모습으로 옆에는 새 삶을 꾸미는 신랑 신부의 액운을 모두 깬다는 의미로 함이 들어올 때 문 앞에서 깨고 들어오는 바가지.
(왼쪽) 신부가 함 받는 날 입는 노랑 저고리와 홍색 치마
함을 홍 보자기로 싼 다음 마무리 작업하는 것으로 봉한다는 뜻의 근봉으로 원주 한지에 붓글씨로 썼다. 그리고 까르띠에의 붉은 예물 함. 함에 넣는 채단은 신부에게 주는 청홍 옷감으로 청색 감은 홍색 한지로 싸 청색 비단실로 묶고, 홍색 감은 청색 한지로 싸 홍실로 매듭을 짓는다. 이때 쓰이는 실은 모두 한 번에 매듭을 풀 수 있는 동심결로 묶어야 한다.
(오른쪽) 까르띠에 주얼리 박스
까르띠에는 소중한 결혼식을 더욱 빛낼 예물들을 담는 새로운 주얼리 박스를 선보인다. 시계, 목걸이, 귀고리, 반지를 한 세트로 해 두 세트를 담을 수 있는 2단 크기의 예물함이다. 주얼리 예물 까르띠에. 반지는 솔리테어 1895 파베 링. 균형미와 우아함을 부여하는 가운데 조화로운 비율로 커팅하여 스톤의 가치를 전면에 부각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철학을 가장 아름답게 구현한 것이 바로 1895년 루이 까르띠에가 디자인한 4개의 돋움 팔메트와 와이어 보디로 이루어진 마운트. 플래티넘에 브릴리언트 커트 다이아몬드가 중앙에 세팅되어 있으며, 밴드에 다이아몬드가 파베 세팅되어 있다. 목걸이, 귀고리 세트. 시계는 가장 클래식한 까르띠에 제품 롱드 솔로 가죽 스트랩.
(왼쪽) 봉치떡
함 받을 때 놓는 떡. 보통 멥쌀과 찹쌀을 섞어 만든 떡으로 액운을 물리치기 위해 붉은 팥을 사용한다. 떡은 유기로 떠서 신부에게 먹인다. 바닥에 깐 청홍 보자기는 백옥수 한복, 봉치떡과 유기는 마지아앤코 제품.
(오른쪽) 귀주머니와 은 쌍가락지
사주단자에 넣는다. 사주단자는 오늘날 약혼식에 주로 쓰이나 약혼을 생략한 경우엔 함에 넣기도 한다. 귀주머니와 은 쌍가락지는 한국의상 백옥수, 도자기 그릇과 꽃 장식 마지아앤코.
(왼쪽) 채단 청홍
옷감을 종이에 쌌다.
국의상 백옥수.
(오른쪽) 정화수
함을 받을 때 정화수를 상에 올린다. 이때 백자에 미나리를 띄우는데 미나리는 나쁜 독을 없애고 좋은 일만 있으라는 뜻이 담겨 있다.
(왼쪽) 오방 주머니
함의 네 귀퉁이와 중앙에 놓는 다섯 가지 주머니는 혼인의 신성함을 지키고 복을 비는 의미가 담겨 있다. 숯, 목화씨, 찹쌀, 팥, 콩 등을 오방색 주머니 안에 넣는데 색깔마다 의미가 있어 팥은 액운을 물리친다는 뜻. 또 찹쌀은 백년해로 하며, 목화씨는 자손이 번창하기를 기원하고, 노란 콩은 며느리의 심성이 부드러우며, 숯은 부부가 조화로운 삶을 살길 바란다는 뜻이 담겨 있다.
오낭 한국의상 백옥수.
도자기 마지아앤코.
(오른쪽) 혼서지와 혼서지
보자기 함 속에 빠져서는 안 되는 평생을 간직할 혼서지. 신랑의 아버지가 신부의 아버지에게 써 보내는 편지로 귀한 따님을 곱게 키워서 부족한 자식과 짝을 지어주시니 그 은혜가 감사하고도 송구스럽다는 내용이다. 혼서지는 길이 36cm, 폭 60cm 정도의 한지를 아홉 칸으로 접어 양쪽을 한 칸씩 비우고 일곱 칸에 쓴다. 혼서지는 검은색 또는 쪽 물감을 들인 비단 겹 보자기 네 귀퉁이에 금전지를 달아 사용했다. 혼서지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보자기 한국의상 백옥수.
(왼쪽) 함 여는 장면
신부는 홍치마에 노랑 저고리 깃, 고름, 끝동에 남색 삼회장저고리를 입고 깃과 끝동에 과꽃 문양의 금박을 찍었다. 신부의 댕기머리는 결혼하기 전의 머리 형태로 결혼한 후에는 쪽을 지어 장식했다. 옆에 함을 구경하는 친구들의 한복은 오래된 전통 옷감으로 지은 보랏빛 숙고사 치마에 초록색 색동저고리에 홍색 고름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초록색 비단으로 지은 색동과 엷게 비치는 주아사의 조화가 현대적으로 느껴지며 옆의 친구는 광택이 은은한 비취색 보문사 소재의 치마와 저고리 몸판은 달리하고 소매는 잔잔한 자수를 놓은 저고리가 여성스럽게 느껴진다. 백분홍 치마에 진분홍색 저고리를 입은 친구의 모습이 정겹다
(오른쪽) 청사초롱
음과 양, 남과 여를 뜻하는 청사초롱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안내할 때 주로 쓰던 것으로 청사롱 또는 청사등롱이라고도 불렀다. 청색은 음, 홍색은 양을 뜻하고 주로 쇠살로 틀을 둥글리거나 모나게 만들어 헝겊을 덮어 씌워 속에 촛불을 켜고, 걸어놓기도 하고 들고 다니기도 한다. 함 갈 때 앞에서 길을 밝히는 등으로 사용되었고 신부의 집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등으로도 썼다. 보통 안에 불빛이 새어 나오게 얇은 사로 만들었다.
전통 혼례의 절차
의혼(議婚)
신랑 집과 신부 집이 서로 혼사를 의논하는 절차다. 신랑 신부의 가문, 학식, 인품 등을 조사하고 궁합을 본 다음 허혼 여부를 결정한다. 대개 신랑 집의 청혼 편지에 신부 집에서 허혼 편지를 보냄으로써 의혼이 이루어진다.
납채(納采)
혼약이 이루어져 사주를 보내고 연길(涓吉)을 청하는 절차다. 신부 집에서 허혼 편지를 받은 신랑 집에서 신랑의 사주와 납채문을 써서 홍색 보자기에 싸서 보낸다. 신부 집에서는 결혼식 날짜를 택하여 신랑 측에 통지하는데 이것을 연길이라고 한다.
납폐(納幣)
연길을 보낸 뒤 신랑 집에서 결혼식 전날 신부용 혼수와 혼서지, 물목을 넣은 혼수 함을 보낸다. 이것을 납폐라고 하는데 혼서지는 신부에게 소중한 것으로 일부종사의 의미. 일생 동안 간직했다가 죽을 때 관 속에 넣어준다. 혼수 함을 보낼 때 신랑 집에서 봉치떡을 정성껏 쪄서 보낸다. 백자에 물을 담고 미나리를 띄운 정한수를 준비한다. 시루째 마루 위에 있는 소반에 갖다 놓고 그 위에 혼수 함을 올려놓았다 가게 한다. 함을 가지고 가는 함진아비는 아들을 낳고 내외간의 금실이 좋은 사람으로 선정한다. 함진아비는 신부 집에 들어가기 전에 바가지를 깨고 들어간다.
친영(親迎)
이튿날 오늘날의 결혼식을 의미하는 친영이 있으니 ‘장가간다’는 말의 원형이요, 친영에도 전안례, 교배례, 합근례의 순서가 있는데 신랑이 기럭아비와 함께 신부 집에 도착하여 신부 어머니에게 기러기를 드리는 예를 전안례라 한다. 이는 한 번 연을 맺으면 짝의 연분을 지키는 기러기를 드리며 백년해로할 것을 서약하는 것이다. 신랑과 신부는 서로에게 절을 올리는데, 이를 교배례라 한다. 이는 인사로써 몸으로 예를 표하는 깊은 뜻이 있다. 또 술잔과 표주박에 술을 부어 마시는 의례, 합근례를 치른다. 술잔에 마시는 술은 부부로서의 인연을 맺는 것, 표주박으로 마시는 술은 부부 화합을 각각 의미한다. 친영 후 신부 집에 머문 다음 시댁으로 간다(신행).
폐백(幣帛)
친정에서 보낸 음식과 술로 시어른들께 새 식구로서의 첫인사를 드리는 것. 이것이 폐백이며 폐백 음식에는 밤, 대추가 빠지면 안 된다. 친정에서 보낸 음식이 ‘이바지’이다.
(왼쪽) 신부 친구들
왼쪽부터 두록색 치마에 소색 저고리, 남색과 홍색 고름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백분홍 치마에 홍색 저고리로 고름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산호색 치마에 회색 저고리로 치마의 말기가 긴 것이 특징.
(오른쪽) 신랑 친구들
검정색 턱시도에 분홍색 타이를 매 포인트를 주었다. 흰색 행커치프는 클래식한 느낌을 더한다.
비반.
(왼쪽) 가족에게 줄 결혼 선물 조각 낮잠 이불 소재는 실크며 부피가 크지 않고 여름철 낮잠을 즐길 때 아주 좋다.
한국의상 백옥수.
(오른쪽) 손님 답례품으로 전통 사각 베개 한국의상 백옥수.
(왼쪽) 결혼 답례품
안에 떡이나 쿠키 등을 담아 준다.
마지아앤코.
(오른쪽) 은 티스푼
결혼 선물로 한복 옷감으로 배접한 포장이 고급스럽다.
마지아앤코. 신랑 구두
발리의 구두를 만드는 장인이 직접 수작업으로 하나하나 박음질해 만든 핸드메이드 구두. 손으로 두 번 박음질 했다고 한다. 스위스에 10명밖에 없는 장인의 작품이다.
가족사진
결혼식 날, 신랑 친구들과 신부의 부모님 역할 그리고 신부 친구들, 조카 역할을 맡은 화동들과 가족사진을 찍었다. 신부의 어머니(백옥수)는 분홍색 치마에 진분홍색 당의를 입고 신부의 아버지(조영윤)은 은색 바지에 푸른색 저고리 그 위에 푸른빛 조끼 마고자를 입고 있다. 신부는 연두색 치마에 산호색 당의를 입었으며, 신랑은 미색 저고리에 비취색 조끼 위에 마고자를 입고 있다. 신부의 친구(오수경)는 치마허리를 길게 한 산호색 치마에 회색 저고리로, 지호진은 두록색 보문사 소재의 치마에 소색 저고리에 둥근 깃으로 단출한 느낌을 주었다. 고름은 삼작고름으로 남색과 홍색으로 조화를 이루었다. 뒷 줄에 보이는 신부의 친구(김현희)는 백분홍 치마에 둥근 깃 홍색 저고리를 입고 있다. 화동 역할 박민하와 박세하는 붉은 치마와 분홍색 치마를 입었다.
한복 한국의상 백옥수. 턱시도 비반. 꽃 마지안앤코.
이루영˙김호용의 함과 폐백
대한민국 명문가의 결혼
모델 이루영이 오는 8월 28일 신랑 김호용과 광림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참사랑을 만난 그녀는 온전히 행복해질 것이다. 결혼식 전에 전통적인 예를 갖춘 함받이와 폐백 절차를 이루영과 김호영의 화보를 통해 소개한다.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0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