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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TV 집중 탐구

혼수 TV도 이제는 3D가 대세다

3D 바람이 영화관을 넘어 거실에까지 불어닥쳤다. 가전사에서 경쟁적으로 출시한 3D TV가 월드컵 시기와 맞물리며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혼수로 3D TV를 염두에 두고 있는 예비 신부라면 주목하자. 구입 시 고려할 점, 독자들이 보낸 궁금증 해결, 주요 브랜드 제품의 꼼꼼한 비교까지 모두 담았다.


1 타이탄
2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3 아바타


혼수 구입에 나선 예비 신부는 3D TV를 사는 것이 좋을지, 산다면 무엇을 중점적으로 봐야 할지, 가격은 얼마인지 궁금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G마켓 가전팀 유기상 팀장은 “가격대가 아직 비싼 편이지만 대형 가전은 보통 10년 이상 사용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지금 TV를 구입하려 한다면 앞으로 점점 활용도가 높아지는 3D TV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3D TV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 구도이며 소니가 6월 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각 브랜드 제품의 특성을 꼼꼼히 비교해본 후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현명함을 발휘하자. 삼성 3D LED TV는 2D에서 3D 변환 기술을 갖췄다는 것, LG 인피니아 풀 LED 3D TV는 밝기나 명암비가 뛰어나 고화질을 구현한다는 것, 소니 브라비아 3D TV는 눈의 피로감을 최소화하고 인터넷 TV 기능을 탑재했다는 것이 장점이다. 

3D TV, 뭘 따져봐야 해? 그렇다면 3D TV를 살 때 고려해야 하는 점은 무엇일까. IT 칼럼니스트 김정철 씨는  “TV 뒷면 백라이트에 골고루 LED를 배치하는 ‘직하형’이냐, TV 테두리에만 LED를 탑재하는 ‘에지형’이냐 하는 제품의 특성과 브랜드의 기술 차이에 따라 화질이 다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실제 설치할 장소와 비슷한 거리에서 직접 시청하며 비교해본 후 구입하는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전자전문점 테크노마트의 양승원 홍보 팀장도 “매장에 방문해 진열되어 있는 3D TV를 안경을 쓴 후 시연해보고 화면을 볼 때 눈이 피로하지는 않은지, 어지럽지는 않은지 체크해본 후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대리한국총괄 IMC부 조인경 대리는 “3D TV의 입체 영상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패널, 엔진, 백라이트를 살펴보라”고 강조했다. 3D 화면을 편안하게 보기 위해서는 고속의 패널이 필요하고, 관련 화상을 처리해주는 회로(엔진)의 성능이 뛰어나야 하며, 패널 뒤에서 빛을 조절하는 백라이트의 구현이 좋아야 뛰어난 화질의 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3D TV, 얼마면 되니?
현재 온오프라인 매장 모두 “3D TV가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 상한가다. 남아공 월드컵 특수를 노린 가전사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본격적인 판매 경쟁에 따른 가격 하락이 이유. 전자전문점 하이마트는 지난 3월 10%에 불과했던 3D  판매 비중이 6월 들어 50%로 크게 올랐다. 하이마트 대치점 강대현 지점장은 “46인치  LED TV를 구입하는 고객 중 절반이 3D LED TV를 구입한다”고 말했다.
테크노마트도 마찬가지로 전체 대형 TV 중 3D LED TV의 판매 비중이 30%로 눈에 띄게 늘었다. 가격대는 삼성 3D LED TV는 46형 320만원대, 55형 440만원대이며, LG 3D LED TV는 47형 300만원대, 55형 420만원.
온라인에서도 3D 바람이 거세다. G마켓에서는 가격은 높지만 얇은 두께와 저전력, 고화질 등의 장점을 내세운 3D LED TV 46~47형의 인기가 가장 높다. 삼성 3D LED TV는 46형 300만~340만원대, 55형 470만원대 내외이고 LG 3D LED TV는 47형 260만~320만원대, 55형은 420만원대 내외로 선보인다. 높은 가격대가 부담스러운 커플이라면 3D LED TV보다 저렴한 3D LCD TV나 3D PDP TV로 눈을 돌려보자. 다만 LCD는 LED와 비교할 때 시야 각도에 따른 화질 변화를 느낄 수 있고, PDP는 LED나 LCD보다 두께가 두껍고 전력 소모가 높다는 단점을 감수해야 한다. G마켓에서 삼성 파브 LCD 3D TV 46형이 230만원대 초반, 삼성 파브 3D PDP TV 50형이 26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3D TV, 볼 수 있는 콘텐츠는?
TV를 샀다고 해도 볼거리가 별로 없으면 무용지물. 현재 가정에서 3D TV로 볼 수 있는 콘텐츠는 얼마나 될까. 5월 19일부터 KBS, MBC, SBS, EBS 등 지상파 방송사의 3D TV 시험 방송이 지상파 채널 66번을 통해 송출되기 시작됐다.
6월 11일부터 7월 12일까지 열리는 남아공 월드컵의 주요 경기가 3D로 생중계되고 있다. SBS는 한국 대 나이지리아, 한국 대 아르헨티나 등 예선전 2경기를 3D로 중계했으며 이 외에도 23개 경기를 3D로 중계할 예정이다. 얼마 전 3D TV를 구입한 회사원 김지영 씨는 “경기 때마다 안경을 쓰고 봐야하는 불편함은 있었지만, 선수들의 움직임이나 경기장의 분위기가 더욱 실감나게 다가와 축구 경기를 보는 맛이 났다”고 말했다. 
KBS, MBC, EBS도 시범 방송에 참여해 스포츠 중계를 비롯해 다큐멘터리, 드라마, 교육 프로그램 등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방영할 계획. 또 지난 1월부터 디지털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가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24시간 방영하는 3D 입체 방송 채널을 선보이고 있다. 아직 자연 다큐멘터리나 영화 등에 국한되어 있다는 점이 아쉽지만, 6월 말부터 ‘3D 골프 레슨’이 신설될 예정이며 이후 3D 마술쇼, 패션쇼, 스포츠 중계 등 프로그램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니 기대해도 좋을 듯.  영화, 게임 업계도 콘텐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여름 소니가 출시하는 3D 애니메이션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을 비롯해 <아바타> <타이탄> 같은 3D 영화 타이틀 제작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또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3의 3D 지원을 시스템 업데이트로 지원하고 닌텐도는 안경이 필요 없는 3D 지원 DS 시리즈를 내놓는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니 조만간 더 풍부한 콘텐츠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3D TV 이것이 궁금해!
독자들이 보내 온 갖가지 궁금증에 대한 IT 칼럼니스트 김정철 씨의 명쾌한 해답.  
매력적이긴 하지만 가격 부담이 큰 3D TV를 사야 할지, 아니면 비용 절감 차원에서 2D TV를 사야 할지 고민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TV를 구입한다면 어느 쪽이 현명할까요?(28세, 회사원) 소비자들이 구입을 망설이는 이유가 비싼 돈을 들여 사놓고 볼만한 콘텐츠가 별로 없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인데요. 아직 콘텐츠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주요 가전사의 3D TV가 출시되면서 개발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 TV는 한 번 구입하면 오래 쓰는 만큼 좋은 제품에 투자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특히 영상 가전에 관심이 많거나, 남보다 빨리 새로운 제품을 접하고 싶은 ‘얼리어답터 커플’이라면요.
3D 영상을 볼 때마다 무척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어떤 원리로 입체 영상이 만들어지는지 궁금해요. 권수진(30세, 편집 디자이너) 사람의 눈은 구조상 원근감이 없는 2차원 영상을 봅니다. 양쪽 눈이 각각 사물을 보고 그 시차를 머릿속으로 계산해 원근감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이런 양쪽 눈의 시차를 응용해 입체감을 만드는 방식이 바로 3D 영상의 원리예요. 차이가 분명한 좌우 영상을 따로 보여주어 입체감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최근 많이 쓰는 ‘셔터 안경 방식’은 좌 영상 구간에서는 왼쪽 안경이, 우 영상 구간에는 오른쪽 안경이 마치 셔터처럼 열려 좌우 영상을 분리하여 입체감을 만듭니다.

3D TV를 볼 때는 영화관에서처럼 반드시 안경을 써야 하나요? 그렇다면 안경을 따로 구입해야 하는 것인지, 가격은 얼마인지 궁금합니다. 이지연(27세, 대학원생) 아직까지는 영상의 입체감을 뚜렷이 살리고 완벽한 3D 화질을 즐기려면 전용 안경이 필요합니다. TV 구매 시 삼성은 안경 1개를, LG는 2개를 제공하고 추가 구입 시에는 삼성 제품이 7만5000~15만원, LG 제품이 7만5000~10만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2D 영상을 3D로 변환할 수 있나요. 그렇다면 어떤 컨버터를 사용하는지요? 김수영(32세, 회사원) 삼성과 소니의 3D TV가 2D 영상을 3D로 컨버전스하는 기술을 탑재했습니다. 리모컨 버튼 하나로 바로 변환할 수 있어 콘텐츠가 많지 않은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3D 영상을 즐기기 위해 TV 외에 갖춰야 할 기기들이 있나요? 정아름(29세, 회사원)  3D 영상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HDMI 1.4 규격을 제공하는 3D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필요합니다. 3D 영상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TV 신호인 60Hz를 더블링한 120Hz의 신호 입력이 필요한데, HDMI 1.4 제품이라야만이 이 기능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죠.

사용 시 어지럼증, 구토 증세 같은 부작용은 없나요? 또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시청 방법은 무엇인가요. 이현지(28세, 은행원) 아직 우려할 만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변수가 있습니다. <아바타>를 보면서 어지럽거나 불쾌한 감정을 느꼈다는 사람이 있었던 것처럼 말이죠. 전문가들은 1시간 반 이상 연속해서 시청하지 말 것을 권합니다.


가전 3사의 3D TV 비교 vs. 비교
1 삼성 파브 풀 HD 3D LED TV
특장점
2D에서 3D 변환 기술을 탑재. 고급형 제품인 C8000시리즈는 일반 60㎐ TV보다 16배 선명한 화질을 자랑. 출고가보다 현재 100만원 이상 가격이 하락하며 경쟁사에 비해 막강한 가격 경쟁력 확보.
단점 에지형이기 때문에 밝기나 명암비에서 직하형 LED TV에 비해 떨어짐.
가격 46형 420만원대, 55형 580만원대(출고가 기준)

2 소니 브라비아 3D TV
특장점 삼성과 동일한 에지형 방식. 2D에서 3D로 변환 가능. 어두운 화면과 깜빡임으로 인한 눈의 피로를 방지해주는 ‘LED 부스트’와 ‘플리커 프리’ 기술 적용. 인터넷 TV 기능을 탑재해 더 많은 콘텐츠 이용 가능.
단점 경쟁사에 비해 출시 시기가 늦음. TV의 최고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남아공 월드컵이 끝난 후에야 출시되니 아쉬울 따름.
가격 미정

3 LG 인피니아 풀 LED 3D TV
특장점
1200개에 달하는 LED 소자를 사용해 기존 3D TV의 문제점인 밝기 저하 문제를 해결. 1000만 대 1에 달하는 명암비는 업계 최고 수준. 화면을 1초당 480장의 속도로  구현해 ‘영상 겹침’ 현상을 없앰으로써 눈이 편함. 35mm가 넘던 기존 제품의 테두리 폭을 16mm로 줄여 영상의 입체감을 높임.
단점 2D에서 3D 변환 기술을 적용하지 않음. 경쟁사 대비 가격이 비쌈.
가격 47형 470만원대, 55형 630만원대(출고가 기준)

도움주신 분들

1 김정철
IT 칼럼니스트 <기계치도 사랑한 디지털 노트> 저자 
2 양승원 테크노마트 홍보 팀장
그외 강대현 하이마트 대치점 지점장, 유기상 G마켓 가전팀 팀장, 조인경 삼성전자 대리한국총괄 IMC부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0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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