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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이명순의 오트쿠틔르 신작

디자이너 이명순의 오트쿠틔르 신작

사단법인 한국웨딩산업진흥협회 회장. 이명순 웨딩드레스와 리휴 클로짓의 수석 디자이너. 대한민국 톱 디자이너 이명순의 2010년 신작 다섯 벌이 여기에 있다.


핸드메이드 티아라와 절제된 우아함이 돋보이는 라인을 살린 클래식한 무드의 드레스.

이명순 그녀의 목소리는 조용하고 힘이 있다. 조용하지만 당당하고 지나친 과장이 없는 정직한 얼굴. 가슴속 침전물을 가만히 닦아줄 것 같은 친절한 손바닥.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위로해주는 창조자의 권능을 지닌 눈. 이런 것들을 소유한 그녀는 항상 사람의 장점을 발견하고 말한다. 자꾸만 만나고 싶어지는 사람. “다들 원해서 디자이너가 되잖아요. 저는 지금까지 제멋에 겨워 디자인을 했다고 할까요. 오빠가 일간지 기자였는데, 여자도 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어요. 드레스, 깨끗하고 좋으니 드레스 숍을 해보면 어떻겠느냐고요. 그렇게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명동에서, 다음에는 청담동에 부티크를 열었죠. 그런데 22년 동안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로 살다 보니 지금은 선배 디자이너로서 잘 살아야겠다는 부담을 느껴요.” “1mm의 차이로 명품을 만든다는 말이 있죠?

저는 심플한 라인이지만 앞과 뒤의 선을 똑같이 자르지 않아요. 허리선을 내리든지 뒷 라인을 올리든지. 네크라인은 직선을 싫어해요. 여성스럽고 우아한 곡선, 브이네크라인도 곡선을 닮도록 섬세하게 만듭니다. 요즘은 더치 실크에서 나온 알랑송 프렌치 레이스 드레스를 사랑해요. 시폰 드레스의 스커트 폭은 일반 디자인보다 3배로 잡죠. 셔링을 늘이고 웅장하게. 물론 원단도 많이 들고 정성도 세 배지만 장인정신으로 만든 제 드레스 속에서 행복을 찾지요. ‘이 옷을 입는 사람, 잘 살아라’ 하면서 쓰다듬기도 합니다.” 옷이 많이 쌓여 있는 곳에서 멋진 옷을 고를 때 짜릿함을 느낀다는 타고난 감각을 가진 디자이너 이명순의 밝은 행보에 주목해보자.


(왼쪽) 섬세한 레이스 위에 입체적인 비즈 장식 그리고 두체 실크와의 조화로 웅장하고 고전적인 느낌을 표현했다.
(오른쪽) 여성스러운 오프숄더 라인의 웨딩드레스. 라인을 따라 입체적이면서 고풍스러운 느낌의 비즈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엠파이어 스타일 웨딩드레스.



(왼쪽) 앤티크한 느낌의 도톰한 수와 튤 소재로 섬세하게 보디라인을 따라 드레이핑해 고전미와 세련미가 동시에 느껴지는 웨딩드레스.
(오른쪽) 유럽 왕실의 전통적인 예식을 연상시키는 하이네크라인에 엠파이어 라인을 접목해 디자인했다. 클래식하면서 여성스럽다.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0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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