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원규&노블레스 최원규, 루빈스튜디오 강동혁, 라망스튜디오 최규하, 어반스튜디오 홍진, 동감스튜디오 이창진, 수 에비뉴 스튜디오 나희수, 피오나스튜디오 이관우, 거울과창스튜디오 박종근, 구호스튜디오 최석봉, 그리다스튜디오 김정석, 라리씬세븐스튜디오 권오현.유쾌한 포토그래퍼,
행복한 웨딩 사진을 선물하다
구호스튜디오 최석봉 대표
2년 전 가상 예비 신부가 되어 결혼 준비 과정을 직접 체험해보는 기사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 그때 설레는 나의 첫 웨딩 촬영을 맡아준 이가 바로 구호스튜디오의 최석봉 대표. 웨딩드레스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서 있자니 어색함에 표정이 굳는 나를 금세 ‘푸하하’ 웃게 만들며 유쾌한 경험으로 이끌어주었다. 상대방의 긴장감을 무장 해제시키는 그의 유머러스함은 웨딩 포토그래퍼로서 큰 장점이다. 그와 이야기를 몇 마디 나누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져 사진 촬영을 놀이처럼 즐기게 되는 것. 물론 최석봉 대표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신랑 신부의 행복한 표정을 포착해낸다.
그만의 밝은 기운은 그가 완성한 사진에 그대로 담긴다. 많은 이들이 구호스튜디오 하면 커플의 다채로운 표정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컷을 떠올리는 것. 또 오토바이, 자동차, 워킹 등을 활용한 다양한 로드 신 콘셉트는 경쾌하고 역동적인 느낌으로 커플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최석봉 대표는 앨범 한 권에 다양한 테마를 담기 위해 스튜디오 연출에도 공을 들인다. 청담동 스튜디오는 인물 중심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리는 지하 세트장과 자연광이 들어와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내는 3층 세트장이 인상적인 곳. 또 전통 한옥과 현대적인 갤러리가 조화를 이루는 삼청동에서의 리허설 촬영은 전형성을 벗어난 멋진 배경이 사진 속 주인공들을 돋보이게 만든다.
“배우를 꿈꾸던 제가 웨딩 사진의 매력에 빠져 이 일을 해온 지 벌써 13년이나 됐네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 만큼 더 잘, 더 멋지게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요.” 최석봉 대표라면 한길을 꼿꼿이 걸어가는 그 과정을 유쾌하고 즐겁게 해낼 것이다. 분명히. 신랑 신부는 멋진 패션 화보의 주인공이다
라망스튜디오 최규하 대표
누구나 세상에서 가장 돋보이는 주인공이고 싶을 때가 있다. 바로 나의 결혼. 이런 신랑 신부의 마음을 읽어내 그 바람을 실현시켜준 이가 라망스튜디오 최규하 대표다. 그는 고풍스럽고 우아한 웨딩 사진이 주류를 이루던 때에 패션 화보처럼 스타일리시한 비주얼로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웨딩 사진은 일종의 ‘판타지’라고 생각해요. 신랑 신부에게 멋진 로맨틱 영화의 남녀 주인공, 패션 화보의 모델이 된 듯한 느낌을 선물하는 거죠.”
특유의 신비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위해 배경도 일관된 콘셉트로 연출한다. 거대한 백조와 신전 세트가 인상적인 하이브리드 세트장, 18세기 말 파리의 카페를 재현한 럭셔리 세트장, 비밀의 정원을 연상시키는 가든 세트장이 그것. 여기에 화보적인 느낌을 완성시키는 소품과 포즈가 더해져 세련된 ‘최규하표 웨딩 사진’이 탄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멋진 배경, 자연스러운 포즈보다 더 중요시하는 것은 자신과 피사체인 신랑 신부와의 교감이다. 그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가는 따뜻함, 행복함, 설렘이 작품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그만의 독특한 감성이 담긴 사진은 개성 강한 요즘 신랑 신부를 사로잡았다. 송일국, 장영란, 박명수, 송선민 등 유명 연예인은 물론이고 인터넷 클럽 회원 수만도 무려 1만6000여 명에 달한다. 스튜디오가 아닌 곳에서도 행복한 커플을 보면 그들이 웨딩 촬영하는 모습을 떠올린다는 천생 웨딩 포토그래퍼. 그가 신랑 신부를 주인공으로 또 얼마나 멋진 패션 화보를 탄생시킬지 기대되지 않는가?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신선한 앵글을 포착해내다
그리다스튜디오 김정석 대표
그저 사람이 좋아서 웨딩 사진을 시작했다는 김정석 대표. 감정이 없는 사물보다는 순간순간의 감정이 표정으로 나타나는 인물,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게 꾸미고 있는 신랑 신부를 앵글로 마주하는 것이 그렇게 좋더란다.
‘촬영은 일이 아니라 즐거운 놀이’라고 말하는 그의 작품 속 커플들의 표정에는 리얼리티가 살아 있다. 딱딱하게 정해진 공식 없이 편하게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듯 지금의 감정과 하고 싶은 이야기를 꾸밈없이 담은 그림 같은 사진. 이는 신랑 신부와 친밀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촬영 분위기를 이끄는 그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물이기도 하다.
다채로운 세트를 활용해 공간의 아름다움을 살리면서 여백의 미까지 고려하는 것도 그만의 노하우. 럭셔리에서 내추럴까지 저마다 개성이 느껴지는 세트에서 다양한 콘셉트로 촬영하는 것은 물론이고, 같은 세트도 앵글을 달리해 입체적으로 활용하는 데 탁월한 감각을 발휘한다.
“사진을 바라보는 관점의 자유로운 변화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그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 표현할까를 늘 고민합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미지를 찾아낼 때 저는 물론 신랑 신부가 모두 만족하는 결과물이 탄생하는 것이죠.”
정형화된 틀을 지양하는 그의 성향이 엿보이는 그리다스튜디오의 주요 테마는 모던과 빈티지의 만남. 언뜻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상반된 두 테마가 김정석 대표의 재해석을 거치면 색다른 이미지로 완성된다. 이런 특별함 때문에 그리다스튜디오는 신랑 신부가 손꼽는 웨딩 스튜디오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다. 부산, 대구, 포항, 천안, 원주, 안산 등 곳곳에 체인을 운영 중이고 조만간 해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제주점 오픈까지 앞두고 있다니 전국에 팬클럽이 있는 톱스타의 인기가 부럽지 않다. ‘그리다 마니아’가 저 멀리 해외에까지 생길 날이 머지않았다.신랑 신부와 공유한 행복한 시간을
사진에 담다
동감스튜디오 이창진 대표
이창진 대표에게 웨딩 촬영은 신랑 신부와 공유하는 시간의 즐거움이다. 서로 소통하는 가운데 최고의 사진이 완성된다는 신념은 ‘동감’이라는 스튜디오 이름에도 그대로 담겨 있다.
“웨딩 촬영은 함께하는 작업이기에 인물에 대한 관심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스튜디오에 찾아오는 커플의 행동, 말투, 습관, 눈빛 등을 보며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랬을 때 가장 자연스러운 그들의 표정을 포착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창진 대표가 피사체를 새롭게 바라보게 원천은 여유 시간에 즐기는 책, 영화, 음악. 특히 좋아하는 책
그는 감정과 생각이 다른 여러 신랑 신부들과 함께 촬영을 하며 보낸 시간이 가장 큰 재산이라고 말한다. “꼭 동감에서 촬영하고 싶다며 인테리어도 채 마무리되지 않은 스튜디오에 찾아와서 촬영한 ‘동감 스튜디오 1호 커플’을 비롯해 그동안 만난 모든 커플이 제가 웨딩 사진을 계속하게 만드는 이유가 됩니다.” 이창진 대표가 완성하는 웨딩 사진의 가치를 알아보는 신랑 신부가 있는 한 그는 즐겁고 또 행복하게 이 길을 걸어갈 것 같다. 신부의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포착하다
수에비뉴스튜디오 나희수 대표
웨딩 촬영을 하던 신랑 신부가 무슨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는지 마주 보며 환한 웃을 터트린다. 그리고 두 사람을 감싸듯이 비추는 햇살의 따뜻한 기운. 수 에비뉴 스튜디오 나희수 대표의 사진 속 한 장면이다. 이처럼 그녀가 완성하는 사진은 한 컷 한 컷마다 더없이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여자라면 누구나 꿈꿔온 가장 행복한 순간을 그리듯.
나희수 대표는 국내에 몇 안 되는 여성 웨딩 포토그래퍼. 이는 그녀가 웨딩 촬영에 임할 때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같은 여자이기에 알 수 있는, 여성이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찰나를 놓치지 않고 잡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누구보다 예쁘게 보이고 싶은 신부의 마음을 잘 짚어내고, 행복한 절정에 달한 순간을 사진 속에 담아낸다. 또 그녀는 피사체의 자연스러운 표정을 포착하는 '순간 포착의 달인'이기도 하다. 이는 오랫동안 메이저 영화사의 스틸사진과 포스터 사진을 담당한 경력에서 나오는 그녀만의 숙련된 감각.
한석규, 전도연 주연의 <접속>을 마지막으로 영화계를 떠난 나희수 대표는 웨딩 촬영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1998년 '겁 없이' 웨딩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결과는 대성공. 스토리에 따라 시시각각 변주하는 배우들의 표정을 놓치지 않던 그녀의 실력이 웨딩 사진에도 그대로 발휘되었던 것이다. 그녀는 최근 스튜디오를 이전하고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의 10년이 그랬듯, 앞으로도 '신부 얼굴을 가장 예쁘게 찍는 사진가'로 남고 싶은 것이 바람이라고. 그녀의 이름 앞에 붙는 이 수식어는 당분간 변치 않을 것 같다.‘사람’이 가장 돋보이는 사진을 완성한다
거울과창스튜디오 박종근 대표
“‘사진 안에 사람을 담는다’는 인물 사진의 원론을 지키고자 합니다. 신랑 신부가 화려한 배경에 묻혀 그 사진의 일부가 되기보다는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주인공이 되도록 말이죠.”
박종근 대표의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이런 원칙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의 사진 안에는 화려한 그림을 그린 세트나 요즘 유행하는 꽃잎, 오픈카, 풍선 같은 소품이 보이지 않는다. 약간의 색감이 가미된 배경이나 멋스러운 낡은 의자같이 사람을 돋보이게 하는 몇 가지 소품만을 사용할 뿐이다. 포즈 또한 인위적이거나 과장된 연출은 피한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작으로 자연스러움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는 것. 이렇게 완성된 작품 속엔 누구보다 돋보이는 주인공이 된 신랑 신부가 주변을 의식하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표정과 포즈를 짓고 있다.
촬영하는 동안에도, 결과물을 보는 동안에도 서로 웃으며 이야기하는 순간들, 사진을 보고 나에게 이런 모습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며 고마워하는 신랑 신부…. 광고, 패션 사진에 몸담았던 박 대표가 이런 웨딩 사진만의 특별한 매력에 빠져 분야를 전환한 지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유명 연예인의 웨딩 사진을 찍은 것보다 오랫동안 한결같이 신랑 신부의 사랑을 받는 스튜디오로 자리 잡은 것이 가장 내세우고 싶은 이력입니다. 앞으로도 행복한 커플의 사진을 찍으며 우리도 함께 행복해지는 그런 사진을 찍고 싶어요.”변치 않는 시선으로
정통 포트레이트를 고수하다
루빈스튜디오
요즘같이 트렌드에 민감한 세상에 이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만의 개성을 지키기란 쉽지 않다. 상업 사진을 찍기에 대중성을 중시해야 하는 웨딩 포토그래퍼도 예외가 아닐 터. 그러나 루빈스튜디오 김재욱 이사의 사진은 언제 봐도 한결같다. 인물이 중심이 되는 정통 포트레이트를 고수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 있는 고집스러움'은 그만의 개성 있는 사진을 완성한다.
"사진의 가치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그때의 기억, 행복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 순간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려면 피사체의 생생한 표정이 살아 있어야 하고요. 그래서 배경의 화려함보다는 인물이 돋보이는 심플하면서도 단순한 화각을 선호합니다." 세트 연출도 이런 원칙을 지킨다. 요즘 웨딩 사진의 트렌드인 빈티지 콘셉트를 따라가기보다는 오히려 모던한 느낌을 추구하는 것. 사진 속에서 신랑 신부가 가장 빛날 수 있도록 최대한 배경을 단순화한다.
그의 사진은 리키김*류승주 커플, 야구선수 이승엽, 윤손하, 왕빛나 등 스타들이 선택한 웨딩 사진으로도 유명하다. 까다로운 눈의 스타들이 그를 찾는 이유 또한 자신을 가장 돋보이게 해주는 사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 웨딩 포토그래퍼가 아니었으면 행복의 절정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행복을 공유하는 기쁨을 어찌 알았겠느냐고 말하는 김재욱 이사. 그렇기에 그는 진정 행복한 사진가다.발상의 전환으로
신선한 웨딩 사진을 완성하다
원규&노블레스 최원규 대표
지난해 MBC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의 손담비*마르코, 김현중*황보의 웨딩 촬영 방송이 나간 후 '그 웨딩 스튜디오가 어디냐'는 문의가 방송국에 쇄도했다고 한다. 톱스타들이 등장한 이유도 있겠지만 그보다 기존 웨딩사진에서 볼 수 없던 신선함이 느껴졌기 때문. 사진을 촬영한 주인공은 바로 원규&노블레스의 최원규 대표다. 그의 사진에는 기존 웨딩 사진에서 시도하지 않던 새로운 아이디어가 넘친다. 신랑 신부가 벽면을 페인트 칠하거나 서로 맞든 커다란 액자에 다른 버전의 신랑 신부 사진이 있다거나, 별다른 소품 없이 연두색 사과 하나만으로 클로즈업한 얼굴에 생동감을 더하는 것. 또 숲이 울창한 야외 세트장에서 꽃잎 흩뿌리기, 오토바이를 이용한 역동적인 포즈 취하기 등 재미있는 상황을 유도해 신랑 신부가 웃고 즐기도록 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컷을 포착하기 위한 그만의 노하우다.
이렇게 완성된 원규&노블레스의 웨딩 앨범은 '유머러스함'이 느껴져 한 장 한 장 넘겨보는 재미가 있다. 그는 콘셉트가 다른 네 개의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원규&노블레스는 앤티크풍 세트 스튜디오, 원규+디퍼런스는 양수리의 정원이 딸린 웅장한 저택 같은 스튜디오, 소울그래피 스튜디오는 마치 광고 스튜디오를 연상시키는 공간, TAKE4는 깔끔한 흰색 배경의 모던 스튜디오, 네 곳 모두 지금까지와 다른 감각적인 세트와 유머러스한 사진으로 웨딩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광고 스튜디오에서 일할 대 배운 기술을 웨딩에 접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이 일을 시작했죠. 다행히 신랑 신부들이 제가 시도한 콘셉트에 큰 호응을 보내주었고요. 다음에는 어떤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할까 하는 생각으로 늘 머릿속이 꽉 차 있습니다." 앞으로 그가 또 어떤 획기적인 발상을 웨딩 사진에 접목할지 기대되지 않는가?
따뜻한 시선으로 행복을 바라보다
라리씬세븐스튜디오 권오현 대표
입고 있는 옷에 그 사람의 개성이 묻어나듯 웨딩 사진에도 포토그래퍼마다의 개성이 녹아 있다. 라리씬세븐스튜디오 권오현 대표가 그리는 신랑 신부의 모습은 한마디로 '따뜻함'이다. 자연광을 이용한 촬영으로 부드러운 감성이 느껴지는 한 컷 한 컷. 그 안에 햇살처럼 밝고 화사한 신랑, 신부의 사랑을 담는다.
"결혼사진은 둘만의 행복한 순간이 담긴 추억의 시간이기에 포토그래퍼의 요구에 의한 정형화된 동작이나 표정보다는 함께 있을 때의 자연스러운 모습들이 더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신랑 신부의 긴장을 풀어주어 자연스러움을 이끌어내는 데 효과적인 자연광 촬영을 선호하죠."
통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뽀얀 햇살이 신랑 신부를 비추는 실내 컷, 옥상과 테라스에서의 야외 컷 모두 권오현 대표의 따뜻한 감성이 녹아 있다. 특히 대나무 숲 사이, 노란 자동차를 배경으로 한 일명 '대나무 신'은 신랑 신부들에게 인기 만점. 그가 촬영햔 개그맨 신동엽과 탤런트 정태우의 웨딩 촬영도 영화의 한 장면같이 멋진 비주얼로 신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바라보고 있으면 그 안에 가득한 따뜻한 느낌 때문에 살며시 미소가 지어지는 사진. 그가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그려갈 신랑 신부의 아름다운 모습이다.두고두고 보고 싶은
행복한 기록을 선물하다
피오나스튜디오 이관우 대표
웨딩 스튜디오 사진은 그때그때 트렌드가 있어서 일견 비슷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피오나스튜디오 이관우 대표가 찍은 사진은 어느 곳에 걸려 있든, 어느 앨범 안에서든 알아볼 수 있다. 그만큼 그의 사진에는 남들과는 다른 특별함이 느껴진다. 그것은 오래 두고 볼수록 좋은 클래식 가구처럼,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세련됨이다.
"트렌드를 쫓는 사진은 시간이 지나면 금세 잊힙니다. 해가 바뀌고 세월이 흘러도 매력을 잃지 않는 사진을 찍고 싶었어요. '피오나'하면 떠오르는 것이 오브제를 최대한 절제하고 인물에 초점을 맞춘 이미지인데요. 이런 사진은 오랜 뒤에 다시 봐도 처음 그 느낌이 살아 있습니다."
그는 신랑 신부의 체형이나 얼굴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앵글을 포착해내는 데도 탁월한 감각을 발휘한다. 또 천장이 높은 실내 세트, 도심의 마천루, 높은 하늘 등을 배경으로 웅장한 공간감을 살리는 연출 또한 그만의 사진을 완성하는 요소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웨딩 앨범을 펼쳐봤을 때 가장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 이관우 대표가 신랑신부에게 선사하는 최고의 기쁨이다.신랑 신부를
영화 속 주인공으로 만들다
어반스튜디오 홍진 대표
어반스튜디오 홍진 대표는 기자의 '초짜' 시절 <마이웨딩> 하우스 스튜디오의 포토그래퍼였다. 패션 화보든 제품 촬영이든 믿고 맡길 수 있는 든든한 선배였던 것. 그런데 그의 감각과 실력이 가장 빛을 발했던 건 웨딩 화보다. 늘 보던 배경을 다른 앵글로 잡아내는 눈과 새로운 연출을 시도하는 과감함. 원본을 볓 배로 업그레이드시키는 후반 작업으로 완성한 결과물은 책 속에서 단연 돋보이는 사진이었다. 그가 웨딩 스튜디오를 오픈했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 기대감이 들었던 건 이런 사진 실력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
"누구나 사랑할 때, 결혼할 때 사랑하는 이와의 아름다운 순간을 평생 기억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광고나 잡지 촬영도 즐겁지만, 행복한 기록을 담는 웨딩 사진을 찍고 싶었습니다."
예상대로 신랑 신부를 주인공으로 만든 한 편의 영화 같은 사진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정적이면서 동적인 이미지, 심플함을 살리되 단순하지는 않은 느낌, 멋진 화보 콘셉트의 연출. 이것이 홍진 대표가 완성하는 작품의 매력이다. S스튜디오와 어반스튜디오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그의 욕심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STUDIO라는 단어를 이루는 글자인 S(웨딩 스튜디오), T(광고 스튜디오), U(어반 웨딩스튜디오), D(드림 웨딩스튜디오), O(뉴욕의 스튜디오)의 이름으로 6개의 스튜디오를 완성하는 것이 평생의 목표라고. 언젠가 뉴욕에서 푸른 눈의 신랑 신부를 향해 셔터를 누르고 있을 그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
웨딩사진업계를 '주름잡는'
톱 웨딩 포토그래퍼 11인을 만나다
신랑 신부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톱 웨딩 포토그래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저마다 개성 있는 작품으로 국내 웨딩 사진의 트렌드를 이끄는 주역들이다. 오랜 시간 동안 이들의 카메라 앵글 앞에 선 신랑 신부가 셀 수 없이 많을 터. 행복의 찰나를 포착하는 순간 자신도 행복해진다고 입을 모으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0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