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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 에즈의 고성에서

멋스러운 신혼 여행을 즐기다

프랑스 남부 코트다쥐르 지방의 에즈는 많은 예술가들이 이곳을 찾아 작업했을 만큼 풍광과 분위기가 일품이다. 고성에 머물며 예술적 향취에 흠뻑 빠져 신혼의 달콤함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에즈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호텔 샤토 에자의 테라스 레스토랑.

대표적인 휴양 지역으로 꼽히는 프랑스 남부 코트다쥐르 지방은 칸, 니스 등 아름다운 휴양 도시가 있는 곳. 니스에서 기차로 불과 10분 거리의 에즈는 암벽에 자리해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13세기 남프랑스를 침략한 로마인을 피해 산꼭대기까지 간 사람들은 자신들의 생명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성을 쌓아 새로운 터전을 일구었던 것. 이곳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뉘는데 기차역이 있는 에즈 수르 머Eze Sur Mer 지역, 해변을 따라 리조트가 들어선 에즈 보르드 머 Eze Board de Mer 그리고 산 중턱에 위치한 에즈 빌리지 Eze Village가 그것이다. 흔히 얘기하는 에즈는 바로 에즈 빌리지를 가리킨다.
기차를 타고 에즈 수르 머 역에 내리면 “저 꼭대기까지 어떻게 올라가나” 하는 생각에 다소 아찔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마을로 오르는 길은 니체가 <자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영감을 얻게 된 그 길이라니 어떤 풍경과 느낌일지 경험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길이 끝나는 곳부터 마을이 시작된다. 중세 시대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마을에서 지중해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풍광은 가히 일품이다. 1920년 에즈를 찾은 스웨덴의 윌리엄 황태자는 코트다쥐르의 장관이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에 매료되어 30여 년 동안 휴가 때면 늘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작고 좁은 골목길의 구석구석은 아담하지만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아틀리에와 숍이 자리한다. 일찌감치 이곳의 멋을 알아본 많은 예술가들이 찾아 작업을 하면서 예술적 향취가 더해진 분위기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지중해를 담은 샤토 드 라 셰브도르 하늘과 바다 사이에 자리한 샤토 드 라 셰브도르는Château de la Chèvre d Or는 천국과도 같은 휴식을 선사하는 고급 호텔이다. 처음에는 작은 가정집과 몇 채의 건물이 전부였지만 니스와 모나코 사이의 푸른 지중해를 내려다볼 수 있는 환상적인 풍경에 감탄한 월트 디즈니가 조금씩 그 규모를 늘리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새롭게 단장하게 되었다.
30개의 객실과 6개의 스위트를 갖추었는데 건축 구조와 규모가 다양하고 인테리어 스타일 또한 각기 다르게 꾸민 것이 특징이다. 최신 가전과 모던한 콘셉트의 가구 및 소품이 품격을 높여주며, 대부분의 객실에서 아름다운 지중해를 바라볼 수 있다. 에즈의 절벽 사이에 비밀스럽게 자리한 야외 저쿠지는 여행객을 호텔로 이끄는 가장 매력적인 요소 중의 하나다. 뿐만 아니라 독립된 객실과 이어지는 작은 정원은 객실과 자연이 하나 되는 연결 통로가 되어준다. 1956년부터 릴라이스 에 샤토Relais et Châteaux의 회원 호텔로 명성을 이어오며, 미슐랭 2스타에 빛나는 레스토랑 라 셰브도르La Chèvre d’Or를 비롯한 3개의 레스토랑과 바를 운영하고 있다.


1 암벽에 자리 잡은 에즈의 분위기를 살려 꾸민 샤토 에자의 욕실. 
2 클래식과 모던이 조화를 이룬 샤토 에자의 객실. 
3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에즈의 골목길.


스웨덴 왕족이 즐겨 찾던 샤토 에자 에즈의 성이라는 말처럼 에즈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호텔, 샤토 에자Châteaux Eza는 1976년까지 스웨덴 왕실 가족이 휴가를 보내기 위해 찾았던 아름다운 성이다. 좁은 돌길을 따라 오르면 마주하게 되는 호텔 리셉션은 건물 한쪽에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는데, 내부로 들어가면 라운지를 지나 바와 이어지고 에즈의 그림 같은 절경이 펼쳐지는 테라스가 자리한다.
샤토 에자는 6개의 객실과 4개의 스위트로 구성되었는데, 객실은 리셉션이 있는 메인 빌딩을 둘러싼 2층 건물에 자리한다. 이 중 로열 스위트는 스웨덴 왕실 가족을 위한 룸이었다. 6개의 객실은 모두 다른 모양과 구조로 꾸며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다. 클래식한 느낌과 모던한 감각이 동시에 살아 있는 샤토 에자는 높은 곳에 자리한 덕분에 대부분의 객실에서 탁 트인 지중해를 감상할 수 있다. 중세 성채의 내실처럼 꾸민 디럭스 룸에는 모든 방에 벽난로가 설치되어 신혼여행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욱 돋우어줄 듯하다.
더 파노라믹 레스토랑은 에즈의 절벽 그대로의 바위산 느낌과 바다를 향한 전면 창이 인상적인 곳으로 전망이 아름다우며 신혼 여행 중 둘만의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날씨가 좋다면 야외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는 것도 좋다.
샤토 에자는 프라이빗 비치를 보유해 투숙객이라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프렌치 리비에라French Riviera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을 찾은 셀러브리티들도 수없이 많은데, 배우 숀 코네리, 해리슨 포드, 가수 빌리 조엘, 모델 클라우디아 시퍼 등 세계적인 유명인들이 에즈의 아름다운 풍경과 샤토 에자를 사랑하는 팬으로 알려져 있다. 

TRAVEL TIP
유럽 전문 여행사인 블루여행사가 추천하는 에즈 허니문은 에어프랑스 파리 직항 항공을 이용하며 전 일정 부티크&럭셔리 호텔에서 숙박하는 7일 일정이다. 코트다쥐르의 대표적 휴양 도시인 에즈의 고성 호텔에서 숙박하며 공항 호텔 간 한국인 전용 차량 픽업 서비스가 제공된다. 파리 센 강 디너 크루즈도 포함된다. 가격은 234만원부터. 문의 02-514-0585 www.bluetravel.co.kr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0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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