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련된 파티 공간에 온 듯 젊고 감각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본식 홀.
최근 몇 년 사이 호텔 부럽지 않은 특급 웨딩홀이 속속 문을 열었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고급스럽고 스타일리시하게 예식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점점 많아진 것이다. 예비 신부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일. 대표적인 곳이 강남역 근처에 위치한 아모리스 강남, 메리츠타워로 특히 감각적인 파티 웨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많은 신부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기 요인이 무엇인지 직접 방문해 그 면면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체크 포인트 하나 예식홀, 신부 대기실, 폐백실 10월 30일 저녁 예식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아모리스 강남, 메리츠타워로 향했다. 차가 막힐 것을 염려해 지하철로 이동한 건 탁월한 선택! 강남역 대로 한복판이 금요일 저녁 퇴근 시간과 맞물려 평소보다 더 붐볐던 것이다. 아모리스 강남, 메리츠타워가 위치한 강남역은 도심 한복판이라 교통 정체가 잦은 곳이니 하객들이 이런 점을 고려해 시간 여유를 두고 출발하거나, 지하철을 이용하면 한결 편리할 듯. 지하철 2호선 강남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왼편에 세련된 유리 외관의 고층 건물 메리츠타워가 한눈에 들어온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웨딩홀이 위치한 지하 1층으로 내려가 식장 구석구석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은은한 베이지 톤으로 꾸민 신부 대기실은 내부에 하객들을 위한 사이드 테이블과 파우더 룸, 화장실까지 갖춰 신부의 긴장을 풀어주는 넓은 휴식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또 폐백실은 대가족이여도 무리 없을 정도로 공간이 여유롭고 과하지 않은 전통 장식으로 세련된 한국의 멋을 살린 것이 인상적이다. 다만 본식 홀과 바로 붙어 있지 않고 한쪽의 계단을 통해야 한다는 점은 다소 불편하다. 핵심 공간인 예식홀의 문을 연 순간 느낀 첫인상은 ‘스타일리시하다!’는 것. 기존에 웨딩홀 하면 떠오르는 우아하고 고급스럽기만 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세련된 파티 공간에 온 듯 젊고 감각적인 분위기가 돋보인다. 하객 규모는 300명이며, 인원이 더 많을 경우 120석의 피로연장 오리옥스홀과 200석의 레스토랑을 연계해 사용할 수 있다.


1 세련된 파티 공간에 온 듯 젊고 감각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본식 홀.
2 파우더 룸, 화장실, 사이드 테이블을 갖춘 여유로운 신부 대기실.
3 결혼 전 하객들이 웰컴 드링크를 즐기는 칵테일 리셉션 공간.
4 버진 로드 양쪽으로 긴 직사각형 테이블을 배치해 하객들의 시선이 신랑 신부에게 집중된다.
5 나이 드신 어른들부터 젊은 층까지 두루 좋아하는 퓨전 한식 메뉴.
체크 포인트 둘 데커레이션과 웨딩 연출 아모리스 강남, 메리츠타워에서는 기존 웨딩홀에서 볼 수 없던 몇 가지가 눈에 띈다. 먼저 해외의 격식 있는 파티에서 볼 법한 로비의 ‘칵테일 리셉션’ 공간. 결혼식 전 하객들은 이곳에서 샴페인, 칵테일 등의 웰컴 드링크를 즐기며 담소를 나눈다. 로비 한쪽의 웰컴 트리 테이블과 벽면 액자 장식도 돋보인다. 하객들이 축하 메시지를 적어 웰컴 트리에 걸고 신랑 신부의 웨딩 사진과 추억 사진을 보며 주인공들과 함께 기쁨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늘의 결혼식을 위해 완벽하게 세팅된 예식홀에서 아모리스 강남, 메리츠타워의 웨딩 테마를 한눈에 볼 수 있었는데, 테이블 세팅부터 다른 예식과는 확연히 달랐다. 전형적인 라운드 테이블 세팅에서 벗어나 버진 로드 양쪽으로 긴 직사각형 테이블을 배치한 것. 또 의자도 입장하는 신랑 신부가 잘 보이는 방향으로 세팅했다. 이는 하객들이 결혼식의 주인공에게 집중하는 장점이 있고, 세련된 파티 공간에 온 듯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꽃 장식은 화이트와 그린 컬러로 내추럴하면서도 화사하게 꾸미는 데 중점을 뒀다. 일반적으로 버진 로드 양쪽에 집중적으로 꽃 장식을 하는 데 반해, 하객 테이블의 센터피스와 의자의 체어백 장식, 주례 단상 정도에만 포인트를 준 과하지 않은 장식에서 세련된 감각이 묻어난다. 또 천장의 입체 재단 패브릭 장식과 고풍스러운 샹들리에 이미지를 에칭한 백드롭도 로맨틱함을 한껏 고조시키는 요소. 조명 효과도 식장 분위기를 아름답게 연출하는 데 한몫했다. 주변은 어둡게 하고, 버진 로드와 각 하객 테이블 위에만 세심하게 조명을 배치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해주었다.
체크 포인트 셋 음식과 서비스 식장 내에서의 서비스는 흠을 잡을 수 없을 만큼 모든 것이 편안하고 여유로웠다.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알아서 챙기는 세심한 서비스 덕분에 하객들은 편안하게 예식을 지켜보며 신랑 신부를 축하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주차 서비스. 주차장 입구의 안내 표지판이 눈에 띄지 않고, 인도 안에 위치해 진입하기도 쉽지 않았다. 무료 주차 시간이 3시간으로 넉넉하다는 것은 마음에 든다.
하객의 입장에서는 결혼식에서 만족감을 주는 요소가 바로 음식. 이날 피로연 메뉴로 나온 것은 아모리스 강남, 메리츠타워에서 웨딩 메뉴로 특별히 선보이는 퓨전 한식 코스다. 해산물을 곁들인 해파리냉채, 인삼 닭죽에 이어 석류 소스 메로구이, 데리야키 소스의 쇠고기 등심 석쇠구이와 김치볶음밥, 잔치국수, 홍시, 커피가 제공되었다. 먹는 순간 ‘맛있다!’라는 감탄사가 터졌을 만큼 음식 맛이 조 좋은 것은 물론이고, 양식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부터 젊은 층까지 하객 모두가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아모리스 강남, 메리츠타워를 돌아본 전체적인 느낌은? 호텔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만한 여유롭고 감각적인 결혼식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아모리스 강남, 메리츠타워 이것이 베스트!
뭐니 뭐니 해도 기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평범함을 탈피한 테이블 세팅과 스타일리시한 연출. 버진 로드 양쪽으로 긴 직사각형 테이블을 하객석으로 할애해 주인공인 신랑 신부에게 시선이 집중되도록 했다. 또 과하지 않은 꽃 장식과 세심한 조명 효과, 천장과 백드롭 장식으로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것도 돋보인다. 해외 셀러브리티 부럽지 않은 미국식 파티 웨딩을 경험하고 싶은 신부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곳.
음식 양식 5만원부터, 퓨전 한식 5만5000원부터(세금 별도)
하객 규모 아모리스홀 300석, 오리옥스홀 120석, 레스토랑 200석
위치 서울 강남구 역삼동 825-2 메리츠타워 B1
문의 02-2018-09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