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소 브라이덜 샤워는 결혼 전 여자친구들끼리의 즐거운 파티. 그러므로 여유롭게 우리들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장소는 어디든 좋다. 본인이나 친구가 부모님과 독립해 산다면 집만큼 편한 곳도 없고, 정원이 딸린 집이라면 야외 공간을 활용하면 더없이 좋을 듯. 이 방법이 불가능할 경우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의 프라이빗 룸을 빌리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아이모에 나디아 목동점(02-2061-0223)은 실내의 독립된 룸에서 소규모 모임이나 행사를 진행하기 좋은 곳. 장소 대여료는 별도로 없으며 2만~5만원대의 메뉴를 주문하면 이용 가능하다. 좀 더 비용에 여유가 있다면 한강 잠원지구에 위치한 프라디아(02-3477-0033)를 추천한다. 3층 레스토랑 디아의 독립된 유리 테라스 공간에서 파티를 진행할 수 있는데 대관료가 없는 대신 정해진 금액에 맞춰 식사와 음료, 주류를 주문해야 한다. 개런티 금액은 평일 저녁 100만원, 주말 저녁 150만원. 식사는 양정식 코스 메뉴 5만5000원부터 시작하며 간단한 음식을 원할 경우 카나페 핑거 푸드가 1 트레이당 20만원이다. 호텔이나 근교 펜션에서 1박을 겸한 파티를 하는 건 어떤가. 롯데호텔(02-759-7311)은 여자들만 이용하는 ‘레이디스 플로어’를 운영한다. 객실에는 명품 플라워 브랜드 크리스찬 또뚜의 환영 꽃과 레드 와인, 마카롱, 계절 과일이 세팅되어 별다른 준비 없이 여자들끼리의 흥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 모든 객실에는 월풀이 딸려 있고 하우스키핑에 요청하면 족욕기와 미용 스팀기를 무료로 대여해준다니 금상첨화. 디럭스급 객실이 1박에 23만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이다. 양평에 위치한 생각 속의 집(031-773-2210)도 자연의 향긋함을 만끽하며 브라이덜 샤워를 경험하기에 좋은 장소.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펜션으로 1박에 14만원부터 시작한다.
데커레이션 비전문가가 시도하는 파티 스타일링의 가장 쉬운 방법은 먼저 파티의 메인 테마와 컬러를 정하고 이에 맞춰 패브릭 연출과 꽃 장식을 하는 것. 플라워 업체 아이비블러썸의 최경희 실장은 “테마가 ‘로맨틱’이라면 컬러 있는 패브릭을 러너로 깔고 의자에 리본 장식을 하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살아나요. 화려한 센터피스가 아니더라도 수국이나 달리아를 수반에 띄우는 것만으로도 사랑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답니다. 테마를 ‘내추럴’로 잡았다면 2~3가지 꽃을 높낮이가 다른 화병에 꽂으면 자연스러우면서도 멋진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어요.”
좀 더 감각적인 세팅을 원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자. 아이비블러썸(02-546-2031)에서는 10명 내외의 소규모 파티 스타일링이 50만원부터이며, 센터피스(화기, 캔들 장식 포함)만 파티 테마에 맞게 의뢰해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고 가격은 1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노즈게이(010-9291-6926)에서도 꽃, 패브릭, 페이퍼워크를 포함한 파티 스타일링을 40만원부터 진행해준다.

의상과 헤어&메이크업 본인들의 옷을 활용해 충분히 파티 의상을 연출할 수 있다. 스타일리스트 김자영 씨는 “컬러를 맞추거나 하나의 콘셉트를 드레스 코드로 정하기만 해도 통일감을 줄 수 있어요. 서로의 패션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요. 또 각자 입고 온 의상에 리본 허리띠 등의 포인트 액세서리만 같이 매치해도 맞춰 입은 분위기가 난답니다. 참고로 포에버 21이나 자라에서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의 드레시한 옷이 많아 친구들끼리 파티용 의상을 구입하기에 좋아요.” 웨딩드레스 숍에서 컬러 드레스를 빌리는 방법도 있다. 로자스포사(02-3443-6555), 장대희웨딩(02-541-6548) 등 청담동에 위치한 웨딩 숍에서 보통 1벌당 20만원대에 대여 가능하며 가봉을 위해 최소 일주일 전에는 방문해야 한다. 로자스포사 최명 원장은 신부는 미니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신부 친구들은 컬러 드레스를 매치하는 것이 요즘의 트렌드라고 귀띔했다. 헤어&메이크업도 평소보다 좀 더 신경 쓰고 싶다면 뷰티살롱을 이용할 것. 보통 1회 20만~30만원대에 헤어&메이크업 서비스가 가능하다.
음식 요리 솜씨가 있으면 직접 준비하는 것이 비용 절감을 위해 좋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케이터링 업체나 테이크아웃 음식을 이용하자. 푸드&리빙 스타일리스트 조해님 씨(010-6413-6920)는 여자들끼리의 파티에 가볍게 즐기기 좋은 핑거 푸드 세트를 1인 3만5000원 이상부터 구성해주며, 테이블 세팅이나 그릇 등의 물품 대여를 원할 경우 추가 비용이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테이크아웃 전문점에 들러 음식을 포장해 와서 멋지게 상을 차리기만 해도 근사한 파티 메뉴가 손쉽게 완성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코스트코 등이 다양한 메뉴로 인기가 높은 곳. 코엑스 내에 위치한 조선델리(02-6002-7010)는 소규모 파티에 활용하기 좋은 총 21가지 음식을 세 종류씩 세트 메뉴로 구성해 판매한다. 따뜻한 온도가 유지되도록 특별 제작한 용기에 음식을 담아주므로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고급 요리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맛볼 수 있다. 6~8가지로 구성된 10인 기준 세트 가격은 12~20만원(세금 10% 별도)이고 최소 이틀 전에는 주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