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rt 1 여우같이 음식 장만하기
한식, 양식, 푸짐한 안주 등 메뉴를 정했으면 음식이 모자라지 않도록 참석 인원의 15% 이상 넉넉하게 준비하자. 뷔페식으로 차릴 경우 애피타이저나 샐러드 등 가벼운 음식 2~3가지에 메인 요리 3~4가지, 후식 1~2가지 정도로 구성하면 충분하다. 음식이 준비되면 테이블 스타일링에 신경 쓸 차례. 테이블보나 컬러풀한 러너를 깔고 앞 접시와 컵, 수저나 포크 세팅을 기본으로 송이가 큰 꽃이나 네임 카드를 각 자리 옆에 놓아주거나 화려한 센터피스, 향초 등으로 신혼집 분위기를 연출해도 센스 넘쳐 보인다. 기억하자. 초대받는 손님의 기분이 한결 좋아지는 테이블 장식 하나면 크게 감동한다는 사실!
테이크아웃 음식은 테이블 스타일링으로 감쪽같이 요리에 자신 없는데 굳이 스트레스를 받으며 손수 음식을 장만할 필요는 없다.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나 반조리 식품 등을 이용해 멋지게 스타일링만 해도 근사한 집들이 메뉴를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1588-1234), 현대백화점 압구정점(02-2163-2233), 롯데백화점 본점(1577-2200), 코스트코 양재점(02-572-5959) 등은 다양한 메뉴와 맛으로 신부들은 물론 요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곳. 그날그날 요리사들이 손수 만든 음식을 신선한 상태로 살 수 있으며, 맛 또한 고급 레스토랑 못지않다. 대신 구입한 음식으로만 상을 차리면 자칫 성의 없어 보일 수 있으니 여우같이 살짝 시치미 떼며 센스 있게 차려내어 대접하는 것이 포인트! 샐러드엔 직접 만든 드레싱을 뿌리고, 샌드위치는 핑거 푸드처럼 잘라내고, 스테이크는 소스를 덧발라 촙(chop) 스테이크처럼 구워내면 완성이다. 빕스,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 베니건스 등 패밀리 레스토랑 테이크아웃의 경우 메인 요리보다는 샐러드와 디저트, 음료 등을 선택해 활용해도 좋을 듯. 맞벌이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높은 반조리 식품도 집들이 파티용으로 제격이다. 해물, 야채, 쇠고기 등 밥에 뿌려서 간편하게 주먹밥을 만들 수 있는 청정원(080-019-9119)의 ‛맛있는 밥엔&’, 반죽만 해서 바로 오븐에 구우면 머핀이 완성되는 CJ(02-726-8114)의 ‛머핀 믹스’ 등 센스 있는 레시피를 더하면 감쪽같이 준비 가능하다.
소규모 파티 케이터링의 감각적인 손길도 내 식으로 유난히 메뉴가 욕심나거나 시간에 쫓긴다면 전문가와 함께 준비해도 좋다. 파티 스타일 집들이가 일반화되면서, 파티 케이터링 전문 업체의 손길을 빌리는 일이 자연스러워졌기 때문. 음식을 배달하는 것부터 전체적인 집들이 콘셉트와 메뉴, 감각적인 테이블 장식까지 한 번에 기획해준다. 라이프스타일 코디네이터 서지희 대표를 선두로 플라워, 푸드 등 전반적인 스타일링을 기획하는 까사스쿨(www.casaschool.com)에서 준비하는 파티앤코는 집들이 메뉴를 6~8개 정해 80%가량 조리해서 보내주는데, 3~5분 정도 음식의 온도만 맞춰내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특히 ‘어떻게 만들었길래 맛있냐’는 질문에 대비해 간단한 레시피를 보내주니 조금만 공부하면 완벽한 집들이가 가능하다고. 잡지, 방송, 광고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푸드스타일리스트 문인영 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음식의 맛과 스타일리시한 세팅 감각을 겸비한 101레시피(02-3444-5828), 푸드스타일리스트와 플로리스트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슈가라운지(02-521-3855), 베이커리 사업부를 따로 운영해 쿠키, 케이크, 초콜릿 등의 디저트 맛이 뛰어난 크림티(02-742-2245) 등 감각적인 파티 케이터링의 손길을 빌려보자.

(왼쪽) 안주처럼 오가며 손쉽게 먹을 수 있는 핑거 푸드로 멋을 낸 신랑 회사 동료 집들이 상차림.
(오른쪽) 꽃무늬 찻잔과 달콤한 간식 거리를 준비해 오랜 수다가 지루하지 않도록 차려낸 신부 친구 집들이 테이블.

(왼쪽) 신혼집까지 찾아와준 어른들께 감사의 마음을 정성껏 포장한 답례품으로 전해보자.
(오른쪽) 커플들끼리 집들이 모임을 갖는 경우 로맨틱한 시간을 만들어줄 센터피스와 향초 등을 와인과 함께 준비하자.
Part 2 쉿! 진짜 여우를 위한 집들이 준비 노하우 공개
양가 어른을 모시는 집들이, 돌아가는 손이 허전하지 않게 양가 어른들을 모시는 집들이는 요리, 테이블 세팅 등 어느 것 하나라도 소홀히 했다간 두고두고 이야깃 거리가 되니 세심하게 준비해야 한다. 메뉴를 정할 때 먼저 해야 할 것은 어른들께 전화를 드려 못 드시는 음식을 미리 파악하는 것. 이를 토대로 소화가 잘되는 한식 위주의 메뉴를 준비하고 후식으로 수정과나 식혜 등을 센스 있게 내도록 하자. 어른들께서 특별히 즐겨 드시는 술이 있다면 따로 술상을 준비해도 좋을 듯. 애교 넘치는 말투와 재치 있는 이야깃거리로 분위기를 띄우면 여우 같은 집들이 끝! 마지막으로 어른들의 양손이 허전하지 않도록 색색의 고운 모양 떡이나 직접 구운 쿠키, 손수건 등 간단한 답례품을 준비해 감동적인 마무리를 준비하자. 이때 모던한 감각이 느껴지는 선물 포장은 필수다.
신랑의 회사 동료 집들이, 오감으로 먹는 핑거 푸드로 감탄을 이끌어내자 신랑 동료들을 초대할 경우, 집들이 후에 신랑이 회사에서 “장가 잘 갔구나” 하는 칭찬을 들으며 어깨를 으쓱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포인트. 우선 식성이 좋은 경우를 대비해 음식의 양을 넉넉히 하고 마음껏 가져가 먹을 수 있도록 뷔페식으로 차린다. 애피타이저, 샐러드, 메인 음식 등으로 둥그렇게 동선을 짜서 준비하고 이때 메뉴는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등 상관없이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선정하면 된다. 또한 맥주, 소주, 전통주 등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로 준비하되 역시 푸짐한 양은 필수다. 맥주를 즐기는 모임일 경우 뷔페 옆으로 하이네켄 케그를 놓아두면 인기 만점! 식사 시간이 어느 정도 끝나갈 무렵이면 오감을 만족시키는 색색의 핑거 푸드를 안주로 내놓자. 하나 둘씩 집어 먹는 재미에 밤새는지 모르고 집들이 파티를 흥겹게 만들어줄 것이다.
신부 친구 집들이, 우아한 티타임과 함께 이어지는 여자들의 수다 여자들만 모이는 신부 친구들 집들이일 경우 우아하고 아기자기한 상차림으로 신혼집을 뽐내보면 어떨까. 인테리어는 물론 신랑과의 사이가 얼마나 좋은지도 자랑하고 싶다면 더더욱 필요할 듯. 테이블보는 로맨틱한 핑크, 바이올렛 등으로 준비하면 좋고, 계절에 따른 컬러를 선택해도 무난하다. 정중히 초대한다는 의미로 친구 이름을 새겨 자리 앞에 네임 카드를 놓아두자. 여력이 된다면 메뉴판이나 작은 카드를 하나씩 써서 앞 접시 위에 놓아도 좋을 듯. 술을 많이 즐기지 않는 모임이라면 은은한 색과 달콤한 맛의 로제 와인, 화이트 와인 한 잔 정도만 준비하면 된다. 음식을 준비할 때는 양보다 질을 선택하고, 메뉴는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양식을 추천한다. 담소를 나누며 먹을 수 있도록 메인요리를 제외한 샐러드, 애피타이저, 스파게티 등은 가운데 접시에 담아내면 된다. 식사가 끝나고 수다가 길어지면 로맨틱한 플라워 찻잔과 티 포트, 직접 구운 머핀, 쿠키, 케이크, 알록달록한 마카롱 등을 차린 티타임을 마련하면 여자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을 듯하다.
신혼 커플 모임 집들이, 로맨틱한 분위기는 센터피스와 향초면 오케이 갓 결혼한 커플들을 초대한 집들이라면 테이블 스타일링, 플라워 센터피스와 은은한 향초, 감미로운 음악 등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완벽하게 세팅해 둘 만의 신혼집을 뽐내보자. 센터피스의 경우 플라워 클래스나 숍에서 한두 번만 배우면 쉽게 만들 수 있으니 좋아하는 꽃들만 골라 직접 준비해도 좋을 듯하다. 우선 컬러 콘셉트를 정하고 그에 맞는 센터피스를 연출, 은은한 아로마 향이 돋보이는 색색의 향초나 긴 촛대를 식탁 중간에 놓아두어 센스를 더해보자. 파티 분위기를 한층 더하는 샴페인 한 병은 필수! 만약 3~4쌍을 초대할 경우 각각의 커플별로 냅킨의 색을 달리하거나 빛깔이 다른 장미 한 송이씩 접시 위에 놓아두어도 특별함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