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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온에어> 촬영지로!

드라마 따라 떠나는 타이완 허니문

2008년 화제의 드라마 <온에어>. 드라마는 막을 내렸지만 송윤아가 쉬어갔던 호숫가, 김하늘과 박용하가 일탈을 만끽했던 지우펀의 골목은 시청자들에게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바람으로 남아 있다. 허니문을 통해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어보고 싶다면? 2시간 남짓 비행기를 타고 타이완으로 날아가면 된다.

거대한 호수 르위에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더 랄루 리조트의 야외 수영장. 수영장에서 보는 호수의 전경이 평화롭다.

Drama Spot 1 거대한 호수, 르위에탄
르위에탄은 둘레 24km, 수심 30m에 면적은 900ha에 이르는 타이완에서 가장 큰 담호수. 타이베이에서 자동차로 3시간 정도 떨어진 타이완 중부 난터우 현의 깊은 산중, 해발 870m에 위치해 있다. <온에어> 드라마 초반부에 서영은(송윤아 분)이 힘들 때마다 찾는 휴식처로 그녀를 찾아온 PD 이경민(박용하 분)과 의견충돌을 하다 빠졌던 바로 그 호수다.
이곳이 일월담(日月潭, Sun Moon Lake), 즉 해와 달의 호수라고 불리는 이유는 호수의 북쪽은 해처럼 둥근 모양을, 남쪽은 초승달 모양의 지형이기 때문. 르위에탄 주변으로는 호수 도로가 있어 시원하게 드라이브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가볍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또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한 바퀴 도는 것도 좋은 방법. 유람선은 시간대별로 운행한다.  르위에탄 주변 볼거리로는 공자와 관우를 모시는 사당으로 타이완 국민이 제일 좋아하는 절 가운데 하나이며, 르위에탄이 한눈에 보여 최고의 전망을 선사하는 사원 원우마오文武廟, 삼장법사의 사리를 모셔서 불교인의 성지 순례지가 된 형광사 등이 있다.


1,2 젠 스타일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선보이는 더 랄루의 욕실과 레스토랑 전경. 
3 더 랄루 리조트는 건물 전체에 유리 사용을 자제한 오픈식 구조로 탁 트인 느낌이다.


Drama Spot 2 최고의 휴식처, 더 랄루
더 랄루는 고요한 호수 르위에탄이 바라다보이는 최고급 호텔 리조트.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음은 물론 촬영 당시 송윤아, 김하늘 등의 출연진과 스태프들이 이 리조트에서 3주 정도 머물면서 매우 반했다고 한다. 원래 장계석 총통의 별장이던 곳으로 건축적 특징은 미니멀하면서도 내추럴한 젠 스타일이라는 것. 원목색과 회색을 기본으로 철강, 유리, 나무, 석재라는 4가지 자재를 사용해 고급스럽고 차분한 분위기를 풍긴다. 또한 건물 전체에 유리가 없고 하늘이 보이는 오픈식 구조라 실내에 있어도 답답한 느낌 없이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호수의 아름다운 경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호경 스위트룸과 가든식 별장 등 96개의 객실이 있는데, 이 가운데 신혼부부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은 단연 가든식 별장. 크고 둥근 중국식 나무문을 닫으면 둘만의 완벽한 공간이 연출되는 곳. 넓은 침실, 편안한 거실, 식당과 주방은 기본, 높은 담벼락 안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전용 정원에는 12m 개인 수영장과 야외 식사를 할 수 있는 정자까지 있어 누구의 방해도 원치 않는 신혼부부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드라마 <온에어>에서는 잘나가는 작가 서영은이 아지트처럼 장기 투숙하는 장소로 나와 ‘어딜까?’ 하는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스파, 피트니스 센터, 60m 공용 수영장, 도서실 등을 갖췄으며, 객실 요금은 가든식 별장(싱글 룸) 기준 NT2만5200(10% 서비스 비용 제외)으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평화로운 호숫가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하고 싶다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문의 886-49-285-6888, www.thelalu.com.tw


(왼쪽) 기암괴석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예류 해안가. 
(오른쪽) 드라마 <온에어>에서 송윤아가 물에 빠지는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던 호수 르위에탄의 선착장.


Drama Spot 3 이국적인 해안가, 예류
드라마 <온에어>에서 서영은 작가가 자신이 쓰고 있는 드라마의 아름다운 엔딩 장면을 위한 배경으로 확신했던 그 바닷가를 기억하는가? 바로 타이베이에서 자동차로 1시간가량 달리면 닿을 수 있는 해안, 예류이다. 예류 해안은 원래 바다 속에 있던 용암 바위와 암석이 오랜 세월을 지내면서 해면 위로 솟아 생긴 지형. 해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 기암괴석들은 바람과 파도에 의해 차츰 돌이 깎이면서 만들어진 것인데, 모딜리아니가 그린 여인의 초상 같은 것도 있고, 아이스크림, 촛대, 송이버섯 등을 닮은 바위도 있어 마치 형이상학적인 미술품 같은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지금도 풍화 작용이 계속되면서 미세한 변화가 일어나는 중. ‘예류지질공원Yehliu Geopark’이라는 이름의 공원 형태로 잘 꾸며져 있으므로 입구부터 길을 따라 여유롭게 산책하듯 걸어보면 예류 해안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단, 햇볕을 피할 곳이 거의 없으니 여름 한낮에 이곳을 방분하는 일은 가능한 한 피하자.


1,2,3 타이완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지우펀. 먹을거리와 쇼핑 아이템이 가득하다.

Drama Spot 4 로맨틱한 골목 데이트, 지우펀
지극히 동양적인 타이완의 옛 정취와 함께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언덕에 위치한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을 따라 찻집, 음식점, 기념품 가게 등 수 많은 상점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지우펀으로 향하자. 지우펀은 원래 1920~1930년대 아시아 최대의 광석 도시로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로 들끓었던 곳. 채광산업이 시들해지면서 도시는 쇠퇴했지만, 그 독특한 분위기 덕분에 타이완의 대표적인 영화감독 허우 샤오시엔의 영화 <비정성시>의 무대가 되었고, 연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 도시로 주목받게 되었다. 드라마 <온에어>에서는 송윤아와 이범수, 김하늘과 박용하가 모처럼의 휴일을 만끽하면서 비밀스러운 친근감을 쌓았던 장소. 송윤아와 이범수가 다정하게 차를 마셨던 찻집 지우펀차팡을 만날 수 있고, 김하늘처럼 붉은색 전등 아래 이국적인 쇼핑도 즐길 수 있다. 또 눈을 자극하는 기념품과 코를 간질이는 길거리 음식을 구경하면서 골목 길 끝 전망대에 이르면, 그림처럼 아기자기한 타이완의 전경을 한눈에 바라보는 즐거움도 기다리고 있다. 타이베이에서 자동차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으며, 골목을 천천히 둘러보는 데는 1시간 반~2시간 정도 걸린다.



1 박물관처럼 꾸민 위엔샨띠핀띠엔의 로비.
2,3 중국 황실을 연상시키는 위엔샨띠핀띠엔의 전경과 그곳에서 바라본 야경.


Drama Spot 5 중국 황실 분위기의 호텔, 위엔샨띠핀띠엔
영문 이름으로는 ‘더 그랜드 호텔The Grand Hotel’인 위엔샨띠핀띠엔. 드라마 <온에어>의 촬영지였음은 물론, 욘사마가 묵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타이베이 중심부에 있는 위엔샨 언덕에 위용 있게 서 있는 모습을 보면 단순한 호텔이라기보다는 타이베이의 상징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듯. 마치 서울의 서울 타워처럼! 타이베이 내에서도 초특급 호텔로 분류되며 외국 국빈들의 영빈관으로 쓰이는 이곳은 중국 궁전 같은 외관과, 붉은색으로 호화로운 박물관처럼 꾸민 로비, 타이베이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인 101빌딩이 보이는 우아한 객실 등이 자랑거리. 특히 중국 황실 스타일로 단순하면서도 넓게 자리한 객실 베란다가 인상적인데, 이곳에서 화려한 타이베이의 야경을 감상하면 절로 로맨틱한 감상에 젖어들 것이다. 중국 황실의 왕족이 된 기분으로 안락한 침실에서 더욱 드라마틱한 사랑을 펼쳐보시길! 양식당과 중식당, 피트니스 센터, 야외 풀 등의 부대시설이 있으며 타이베이 시내에 머물 요량이라면 숙소로 잡아두자. 문의 886-02-288-68888


웰빙 허니문을 원한다면 이곳만은 꼭!
타이완은 일본 못지않게 온천이 많은 지역이며, 술과 담배는 물론 육식까지 금하는 엄격한 불교가 대중화된 나라이기 때문에 채식 위주의 식생활이 발달했다. 그야말로 ‘웰빙’의 조건을 자연스럽게 갖춘 타이완 허니문의 색다른 측면을 소개한다.


1,2 콩을 주재료로 고기와 똑같은 맛과 질감의 음식들을 선보이는 레스토랑 관신위앤의 전경과 애피타이저. 3,4,5 숲 속에 자리한 산채 전문 레스토랑 스양산팡의 전경. 모든 음식을 꽃으로 장식해 정성껏 낸다.

눈과 입이 즐거운 레스토랑, 스양산팡 & 관신위앤
맛의 천국으로 통하는 타이완에서 유독 발달한 채식 요리가 궁금하다면 꼭 가봐야 할 맛 집 두 곳을 소개한다. 스양산팡은 타이베이에 위치한 산채 전문 레스토랑. 숲 속에 자리한 스양산팡의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아름답고 운치 있게 꾸며진 숲 속 길과 정원에 감동하게 된다. 식사 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한적한 산책을 즐겨도 좋을 듯. 메뉴는 13가지 음식이 나오는 채식 코스와 혼식 코스 중 하나를 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대략 NT1100 선으로 매우 합리적인 편. 점심은 12시에서 3시, 저녁은 6시에서 9시로 한 테이블에 단 한 팀만을 받기 때문에 정성 어린 서비스와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다는 것 역시 매력적이다. 달콤한 망고 주스를 시작으로 신선한 회, 따뜻한 전골, 야채 구이 등이 이어져 나오는데, 모든 음식에 꽃을 이용한 예술적인 데커레이션을 선보여 눈과 입이 모두 즐거워진다. 양명산 온천 리조트와 가까운 거리에 있으므로,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온천욕을 즐긴다면 완벽한 웰빙 허니문이 될 듯(886-02-2862-0078 www.shi-yang.com). 또 다른 곳은 바로 채식 전문 레스토랑인 관신위앤. 채식 전문이라고 야채만 맛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물론 고기를 먹을 수는 없지만 콩을 주재료로 색은 물론 모양, 냄새, 맛, 질감까지 고기와 똑같은 신기한 채식 음식을 경험할 수 있다.(886-02-2721-8326 www.easyhouse.tw)


일본 못지않은 온천을 자랑하는 타이완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양명산 온천 리조트의 야외 전경.

양명산 온천 리조트
지열 자원이 풍부한 타이완은 일본 다음으로 온천 지역이 밀집되어 있는 나라. 냉온천과 열온천,해저 온천 등 모두 100여 곳에 달하는 온천 지역이 있어 각기 다른 다양한 수질의 온천을 경험해볼 수 있다. 타이완의 온천 지대는 대부분 깊은 산속에 위치하고 있어 온천을 하면서 동시에 수려한 자연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양명산 온천 리조트Tienlai Hot Spring Resort다. 양명산 지역은 타이완에서 화산지형이 가장 잘 발달한 곳. 그래서 양명산 일대에는 크고 작은 많은 온천 호텔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양명산 온천 리조트는 최고로 손꼽힌다. 1998년에 문을 열어 2004년에는 신관까지 오픈하면서 일대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아웃도어 핫 스프링 풀, 인도어 핫 스프링 사우나, 스파 워터 월드 등 다양한 형태로 ‘놀이처럼’ 온천욕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 녹림을 자랑하는 대자연 속에서 진한 유황 냄새와 유황 연기가 모락모락 솟아나는 유황천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정신적인 휴식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신혼부부를 위한 기본 객실 가격은 NT7200이며, 각 방에는 개인 노천탕이 있어 더욱 여유롭고 프라이빗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도 있다. 문의 886-02-2408-0000 www.tienlai.com.tw 

Event News
101 프러포즈 이벤트
지난 5월 22일 타이완 관광청 주최로 101 빌딩에서 ‘101 프러포즈 이벤트’가 열렸다. ‘타이완 방문의 해’를 맞아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마카오 등 타이완과 같은 언어권의 커플들에게 보다 앞선 타이완의 웨딩 사업을 알리기 위한 행사. 결혼을 앞둔 커플이 타이완에 와서 웨딩 앨범 촬영을 하고, 결혼식을 한 후, 타이완의 아름다운 자연으로 허니문을 떠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였다. 아직 언어나 문화에서 차이가 있는 우리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지지만, 웨딩 사업을 확장해나가고자 하는 타이완의 노력이 돋보였던 자리.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09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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