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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텔 롬복&쉐라톤 셍기기 비치 리조트

롬복 허니문 35일 따라잡기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노보텔 롬복과 쉐라톤 셍기기 비치 리조트에서 여행을 즐기는 시간 동안, 혼자 알기에는 아까운 롬복에 대해 적어둬야 할 메모들도 늘어만 갔다. 로맨틱 허니문을 원하는 신혼부부에게 달콤한 호사를 선사하는 롬복의 매력을 전한다.

1 노보텔의 사삭 풀빌라는 프라이빗한 허니문을 즐기기에 좋다.

첫째 날 비록 신랑 없이 혼자 떠나는 여행이지만 설레는 마음은 감출 길이 없는 출장길. 인천공항에서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을 타고 7시간을 비행한 뒤 발리에 도착했다.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하는데 만약 수화물을 인천공항-발리까지만 부쳤다면 반드시 찾아서 바로 옆 건물의 국내선 게이트로 이동할 것. 어느덧 시계가 저녁 7시 30분을 향해 갈 무렵, 드디어 롬복 마타람 공항에 도착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도 25분여를 더 들어가야 하는 작은 섬이지만 자연, 언어, 역사, 문화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상당히 다른 모습을 간직한 곳. 얼마 전 발리에서 롬복으로 향하는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편이 매일 운항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허니문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미리 기다리고 있던 롬복 노보텔의 가이드가 꽃목걸이를 걸어주며 건네는 서툰 한국어 “안녕하세요”를 들으니 도착했다는 게 실감난다. 열대 지역 특유의 습한 공기를 들이마신 뒤 롬복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남쪽 해안으로 달렸다. 자동차 계기판이 겨우 30~40km를 가리키지만 어느 누구 하나 경적을 누르지 않는 도로를 미끄러져 가자니 오히려 걷는 게 더 빠를 정도의 강남 도로들이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둘째&셋째 날 노보텔 롬복의 501호는 전통 사삭Sasak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은 빌라로 볼록하게 솟아오른 이엉 지붕과 코코넛, 가지각색의 꽃 등이 어울려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프라이빗하게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정원과 수영장을 비롯해 천장에서 빛이 들어오는 채광 창, 세면대의 특이한 코코넛 수도관 또한 낭만적이다. 첫날 아침은 로맨틱 허니문 코스 중 하나인 ‘서거힐의 아침’. 만달리카 공주의 전설로 유명한 크리스털 블루 초호 기슭 위에 올라 조식을 즐겼다. 언덕과 바다,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리조트 전경 때문에 몸과 마음이 자연스럽게 바람과 함께 풀어지는 듯하다. 틈틈이 주어지는 자유 시간에는 2층 가든 풀과 바다를 즐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해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층 풀장은 매일 색다른 액티비티가 준비되는데, 모두 즐겨본 기자의 추천 프로그램은 아쿠아로빅. 신나는 음악에 맞춰 외국인 커플들과 어우러져 한바탕 놀고 나니 모든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 결혼 준비로 지친 신혼부부의 활력소 역할을 제대로 할 듯하다. 해변가에서는 스노클링, 카약 등 해양스포츠를 빼놓을 수 없다. 수영을 전혀 못하더라도 ‘롬복 안정환’이라 불리는 비치 보이만 믿고 바다에 뛰어들어, 형형색색의 물고기와 함께 헤엄치는 색다른 체험을 했다. 함께 손잡고 이리저리 끌어줄 연인의 손이 사뭇 그리워지는 순간이다. 커플 룸에서 받는 아로마 마사지와 야외 저쿠지 플라워 스파로 구성된 브 스파Vous Spa, 야자수 잎으로 만든 로맨틱 방갈로에서 달콤한 와인과 함께 준비되는 코스 요리인 캔들라이트 디너 등으로 짜인 노보텔 롬복만의 허니문. 오직 신혼부부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미래를 계획하기에 군더더기 없이 딱 좋은 코스다.

2 롬복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쪽 해변에 위치한 노보텔 롬복.


3 이국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노보텔 사삭 빌라 내부.
4 쉐라톤 셍기기 비치 리조트의 라구나 비치 스파의 커플 룸에서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넷째&다섯째 날 노보텔 롬복에서의 꿈같은 휴식을 뒤로하고 시내를 1시간 30분 정도 달려 도착한 쉐라톤 셍기기 리조트. 야자수로 둘러싸인 가든, 수영장, 비치 등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쉐라톤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최고급 인테리어가 노보텔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인도네시아를 테마로 한 동물 석상들이 세워진 수영장에는 마치 신화에나 나올 법한 거대한 얼굴 석상으로 만들어진 워터 슬라이드가 있어 재미를 더한다. 데크에 누워 선셋 바의 시원한 칵테일 한 잔과 함께 하늘, 바다, 책을 번갈아 바라보며 음악을 듣는 여유란. 귀를 통해 들려오는 달콤한 발라드가 음악이 아니라 사랑하는 연인의 속삭임이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절로 생긴다. 특히 인디안 오션 앞에 위치해 커플 룸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트리트먼트를 받을 수 있는 라구나 비치 스파는 온전히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하다. 저녁에는 수영장과 바다를 바라보며 신선한 시푸드 그릴 요리가 마련된 올 데이 다이닝 레스토랑인 Bawabg Putih Grill에서 정찬을 먹었는데, 롬복 전통 퍼포먼스를 보여줘 그들의 문화에 흠뻑 젖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쉐라톤 셍기기 비치 리조트가 롬복을 최대한 즐길 수 있는 코스의 마지막으로 손꼽히는 가장 큰 이유는 공항에서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데 있다. 언제 어디서 만나더라도 한국어로 반갑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 밤이 되면 쏟아지기라도 할 듯 반짝이는 총총한 별빛,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충만한 롬복 허니문은 그 이름만으로도 황홀하다. 

5 바다와 야자수가 어우러진 전경을 자랑하는 쉐라톤 셍기기 비치 리조트의 메인 풀.

TRAVEL TIP
아일랜드 마케팅에서는 롬복을 100% 즐길 수 있는 허니문 코스를 제안한다. 한 폭의 그림 같은 빌라들이 촘촘하게 서 있는 노보텔 롬복과 야자수 속 파라다이스 쉐라톤 셍기기 비치 리조트가 바로 그것. 인천공항에서 오전 10시 30분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 GA871을 타고, 저녁 6시 35분에 GA436편으로 갈아탄다. 이때 발리에서 세관을 통과한 후 국내선으로 각자 이동해야 한다는 것. 롬복에서 인천으로 돌아올 때는 저녁 7시 50분 GA437, 오전 12시 40분 GA870편으로 갈아타면 오전 8시 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발리 공항에서 4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으니 차로 10분 거리의 쿠타 지역에서 시간을 보내도 좋을 듯하다. 단, 출발 2시간 전인 10시 40분까지는 공항에 도착해 출국 수속을 밟아야 한다.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09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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