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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앨범촬영 이것만는 꼭 참고하세요!

결혼사진은 평생 간직하는 만큼 스튜디오를 신중하게 선택하고, 촬영 당일에도 만반의 준비를 해야 후회가 없다. 결혼한 선배들이 겪은 다양한 체험담을 참고해 만족도 100%의 웨딩 앨범을 완성해보자.

미리 표정, 포즈 연습을 해두세요 임현선(29세, 주부)
웨딩 상품을 마음에 들게 구성하고 싶어 플래너 없이 모든 준비를 혼자서 했어요. 웨딩 스튜디오를 선택할 때도 인터넷 검색과 잡지를 통해 마음에 드는 곳을 추린 후 신랑과 함께 직접 방문해 샘플 앨범은 물론 세트도 세심히 살펴보았죠. 화려한 배경보다는 재미있는 포즈의 사진이 좋아 최종적으로 선택한 곳이 구호 스튜디오(02-518-5284)입니다. 한 편의 영상을 보는 듯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사진 스토리가 인상적이었요. 촬영 당일에는 포토그래퍼의 요구에 따라 하루 종일 웃어야 했는데, 이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더라고요. 평소에도 사진을 찍을 때면 저도 모르게 표정이 굳어버리곤 했거든요. 나중에 앨범 속에서 어색한 미소를 짓고 있는 저를 보며 ‘미리 자연스러운 표정이나 포즈 연습을 해둘 걸’하는 후회가 들더라고요. 또 바쁘다는 핑계로 소품 준비를 스튜디오와 웨딩드레스 숍에 의존한 것도 아쉬움이 남아요. 헤어 액세서리나 독특한 소품을 직접 준비해 가면 훨씬 멋진 사진을 완성할 수 있을 거예요. 또 긴 촬영에 지쳐 한복 컷을 찍을 때 헤어스타일에 소홀했던 것도 후회가 되요. 한 번 지나간 사진은 다시 찍을 수 없으니 끝까지 꼼꼼하게 스타일을 체크하세요.

원하는 사진 스타일을 결정하세요 백주미(28세, 회사원)
웨딩드레스는 지인에게 추천받은 숍으로 정했고, 웨딩 스튜디오와 헤어&메이크업은 이곳과 제휴한 업체 중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그전에 인터넷을 돌아보며 원하는 사진 스타일을 정해두었기 때문에 스튜디오 선택이 수월했어요. 신부마다 좋아하는 드레스 스타일이 다르듯 웨딩 사진도 마찬가지에요. 유머러스한 표정과 포즈가 돋보이는 곳, 세트가 화려해 돋보이는 곳, 잡지 화보처럼 감각적인 연출이 강점인 곳 등 저마다 특징이 있더라고요. 저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촌스럽지 않은 결혼사진을 원했어요. 과도한 사진 보정이나 인위적인 설정이 싫어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연출과 세팅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몇 곳을 추천받은 후 샘플 앨범을 보며 최종적으로 선택한 곳은 써드마인드 스튜디오(02-516-5947)예요. 다른 곳보다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평생 남는 사진이기에 투자했는데 마음에 드는 웨딩 앨범을 갖게 되어 대만족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정신없이 옷 갈아입고 사진 찍느라 응원하러 온 친구들과 기념 컷을 남기지 못한 것이에요. 주변에 결혼한 커플을 보니 촬영 중간에 개인적으로 찍어둔 사진이 나중에좋은 추억이 되더라고요.

전체적인 웨딩 테마에 맞춰 고르세요 김아연(29세, 투비컴원 디자인 팀장)
저는 직접 발품을 팔아 웨딩 상품을 고르는 ‘워킹’ 방식으로 결혼을 준비했어요. 웨딩 연출을 어떤 느낌으로 할지, 우리 커플과 어떤 스타일이 가장 잘 어울릴지 정한 후 스튜디오를 선정했죠. 그런 다음 이에 맞춰 드레스, 헤어&메이크업 순으로 결정하니 전체적인 느낌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어요. 이렇게 방향을 잡고 나면 웨딩홀 장식, 청첩장 등 나머지 항목을 정할 때도 기준을 삼을 수 있어 후회 없는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결혼사진은 평생 간직하는 것이기에 유행을 타지 않는 세련된 느낌을 원했어요. 자연스러운 인물 사진이 강점인 카마 스튜디오(02-3446-2000)로 결정하고 신랑과 함께 정말 열심히 찍었습니다. 사실 새벽부터 헤어&메이크업 받고 반나절 이상 촬영을 하다 보면 지치는데 그래도 평생 한 번, 내가 인생의 주인공인 순간이라는 생각을 하니 즐겁더라고요. 포토그래퍼가 표정이나 포즈를 제시해주긴 하지만 예쁘게 나오는 각도나 사진에 자연스럽게 나오는 표정은 본인이 더 잘 알잖아요. 이런 것을 미리 정하고 촬영하면 훨씬 좋은 결과물이 나온답니다. 또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미소 짓고 있는 듯해도 사진에서는 거의 무표정으로 나오기 때문에 활짝 웃는 것이 중요해요.

계약 시 세부 사항, 추가 비용을 체크하세요 강소영(28세, 회사원)
저희 커플은 사진 찍을 때 자연스러운 표정을 짓는 것에 자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인물 위주의 촬영보다는 동적인 포즈로 재미있는 느낌을 살리는 더그리다 스튜디오(02-546-0600)를 선택했습니다. 평일인데도 촬영하는 커플이 많았는데 다들 능숙하게 포즈를 취하더라고요. 저희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잘 웃지도 못하고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포토그래퍼가 화기애애하게 분위기를 이끌어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이 어떻게 나올까 걱정했는데 나중에 결과물을 보니 순간순간 예쁜 모습을 잘 포착했더라고요. 전문가인 포토그래퍼를 믿고 자신 있게 촬영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어색해하면 표정이 그대로 사진에 드러나거든요. 또 스튜디오 스태프와 응원 온 친구들 것까지 넉넉하게 간식과 음료수를 챙겨 가세요. 체력 소모가 많다 보니 금세 허기지고, 배가 고프면 표정 짓기가 더 힘들더라고요. 계약할 때는 앨범은 몇 페이지인지, 액자는 어떤 형태인지 세부 사항을 꼼꼼히 체크하세요. 그리고 꼭 따져봐야 할 것이 추가 비용이에요. 원본 사진이 담긴 CD 구입비와 사진 현상비 등 나중에 예상치 않은 돈이 들어가더라고요. 이런 것을 미리 알고 가면 처음에 상담할 때 상품 가격을 좀 더 합리적으로 절충할 수 있을 거예요.

평일에 촬영하면 장점이 많아요 이신화(32세, 디자이너)
웨딩 잡지에 소개된 스튜디오 위주로 홈페이지를 방문해 포트폴리오를 차근차근 살펴보았습니다. 처음엔 캐주얼하고 유니크한 사진이 눈에 들어왔는데 계속 보니 클래식한 사진이 싫증나지 않고 세련되어 보였어요. 이런 스타일의 스튜디오 3~4곳을 후보로 압축한 후 샘플 앨범을 보고 최종 결정을 했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이미지와 인화한 사진의 느낌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꼭 앨범을 확인하는 게 좋아요. 촬영 일자는 주말 예약이 꽉 차 불가피하게 평일 오후로 잡았는데 결과적으로 너무 좋았어요. 드레스 대여가 많은 주말에 비해 평일에는 선택 가능한 드레스 종류가 훨씬 다양하거든요. 또 스튜디오가 북적이지 않아 좀 더 여유롭게 촬영할 수 있었고요. 미리 신랑과 함께 웨딩 잡지 화보를 보며 괜찮은 포즈를 의논하고 간 것도 큰 도움이 됐어요. 친구 8명이 저마다 필름 카메라, 디지털 카메라를 챙겨 와서 중간중간 스냅 사진을 찍어준 것도 기억에 남아요. 이런 자연스러운 컷이 더 재미있을 거란 생각에 친구들에게 밥을 거하게 사겠다고 얘기해뒀거든요. 사진이 너무 많아 나중에 이 컷만 따로 모아 앨범을 제작할 정도였어요. 저희 커플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됐고, 집들이 때 함께 보면서 무척 즐거웠답니다.

스튜디오를 방문해 세트를 확인하세요 이진언(31세, 출판 편집자)
웨딩 카페에서 정보를 얻고 친분 있는 웨딩 플래너에게 추천도 받아 먼저 마음에 드는 사진 스타일을 정했어요. 이에 맞는 스튜디오를 돌아보며 최종 세 곳으로 압축해 장단점을 비교한 뒤 선택했지요. 특히 저는 날씨 좋은 날 예쁜 구름이 걸린 푸른 하늘 아래서 야외 촬영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실내 세트만 있는 곳보다는 야외 촬영을 겸하는 CF웨딩(02-558-8212)으로 골랐어요. 그런데 하늘도 무심하게 촬영 전날까지 계속 비가 내리는 거예요. 일기예보를 보니 당일에도 비가 계속 온다고 해서 무척 속상했죠. 날짜를 미룰까도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할 수 없이 그날 찍게 됐는데, 아침에 눈을 떠 보니 신기하게도 비는 그치고 하늘이 쾌청한 거예요. 덕분에 사진이 잘 나와 너무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미리 웨딩 촬영을 해본 경험자로서 홈페이지의 이미지나 샘플 앨범만 보지 말고 직접 스튜디오에 찾아가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사진만 봤을 땐 괜찮았는데 스튜디오에 가 보고 세트가 부실해 실망한 곳이 있었거든요. 또 평소 조용한 성격이더라도 그날만큼은 포토그래퍼와 대화를 많이 하면서 즐겁게 촬영해야 사진에도 행복함이 담긴답니다. 본인이 분위기를 띄우기 어려우면 성격 좋은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방법이겠죠. 

촬영 당일 꼭 친구를 부르세요 김혜경(32세, (주)파라다이스 대리)
크게 두 가지에 중점을 두고 스튜디오를 골랐습니다. 첫 번째는 배경 위주의 자연스러운 연출과 스토리 구성, 두 번째는 인화했을 때 색감이 멋스러운 필름 카메라로 촬영하는 곳인지가 중요했어요. 촬영 당일에는 친구들을 많이 불렀는데 분위기를 편하고 화기애애하기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어요. 친한 이들과 함께 있으니 웃는 표정도 한결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또 친구들이 그날의 스케치 사진을 무척 열심히 찍어줘 마음에 드는 베스트 컷이 많았답니다. 평소 입기 어려운 파격적인 디자인의 드레스를 입고 헤어스타일도 과감하게 연출했는데 저와 신랑 모두 즐거웠고, 주변의 반응도 너무 좋았어요. 촬영 전 티아라와 액세서리를 잘 챙겨달라고 웨딩드레스 숍에 미리 부탁하고, 드레스를 선택할 때도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도록 각기 다른 스타일로 골라보세요.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09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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