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신선한 생선과 질 좋은 밥이 어우러진 스시 맛이 일품이다.
(오른쪽) 나무 소재를 많이 사용해 차분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초희.
초희超喜 | 강남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고급 레스토랑이 속속 들어서는 도산공원 근처에 지난 12월 오픈한 ‘초희’. 신라호텔 일식당에서 16년간 근무했던 최지훈 조리장이 주방을 맡은 만큼 평균 이상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양가 어른들이 일식을 좋아한다면 스시와 생선회를 전문으로 하는 이곳을 상견례 장소로 택할 만하다. 최지훈 조리장은 초밥을 만들 때 소금과 식초로만 간을 하고 설탕은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질 좋은 쌀을 써서 자체의 당분을 충분히 끌어내어 맛을 내는 것이 특징. 마늘을 다져 만든 특제 소스를 생선 종류에 따라 스시 위에 조금씩 올려 비릿한 맛을 없애고 특유의 감칠맛을 살려내는 손맛이 일품이다. 음식을 담을 때에도 장식성은 배제하고 요리와 어울리는 도자 식기에 담아 보는 멋을 더한다. 수족관을 두지 않고 매일 새벽 수산 시장에 가서 물 좋은 생선을 들여오기 때문에 메뉴는 그때그때 다르다. 날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위해 나고야식 장어덮밥, 조림 음식, 냄비 요리 등도 제공한다. 30여 종의 다양한 사케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 인테리어는 나무 소재를 많이 써서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로 꾸몄으며, 6개의 별실은 전면이 통창으로 되어 도산공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별실은 다다미식과 테이블식 두 종류 중 선택 가능하다.
메뉴 점심 3만5000원, 5만원 저녁 8만원, 12만원(부가세 별도) 위치 도산공원 정문에서 우회전한 후 50m 정도 직진 영업시간 오후 12시~오후 2시 30분, 오후 6시~오후 10시 문의 02-545-8422


1,2 인삼, 김치 등 우리나라 식재료를 활용해 색다른 맛을 낸 요리.
3 1000여 병의 와인이 진열된 테이블 34의 와인 셀러.
4 황영성 작가의 작품이 걸린 테이블 34.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테이블 34 | 강남
기념일이나 생일 같은 의미 있는 날, 연인들이 근사한 식사를 계획할 때 우선순위로 꼽는 레스토랑이 바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테이블 34‘이다. 무엇보다 34층에 위치해 전망과 야경이 일품이다. 창가 쪽 테이블은 유리로 공간을 분할해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는 것도 장점. 두 사람의 추억이 담긴 데이트 장소였던 이곳을 상견례 장소로 택하는 것도 의미 있을 듯하다. 분위기가 차분하고 고급스러워 어른들과 함께 가기 좋고, 특히 양가 부모님이 와인에 조예가 깊다면 단연 추천한다. 와인 1000여 병이 보관 가능한 국내 최대의 와인 셀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믈리에가 상주해 와인 선택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식사 메뉴로는 이번에 부임한 프랑스 출신 에릭 펠렌 주방장이 제안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프렌치 코스 요리를 추천한다. 카나페를 시작으로 오리간 테린, 안심 스테이크 등으로 구성된 7코스 디너 세트와 4가지 코스 런치 세트는 동서양 식재료를 적절히 혼합해 색다른 맛을 선보이고 담음새가 멋스러워 입과 눈을 모두 즐겁게 해준다. 레스토랑 84석, 별실 2곳을 갖추었다. 점심과 저녁 시간대에 운영하는 바에서는 위스키, 코냑, 칵테일, 와인 등 다양한 주류를 즐길 수 있다.
메뉴 프렌치 세트 메뉴 점심 4가지 코스 4만원, 저녁 7가지 코스 8만5000원(부가세 별도) 위치 강남구 테헤란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34층 영업시간 점심 식사 오후 12시~ 오후 2시 30분 저녁 식사 오후 6시~10시 (토·일요일, 공휴일 점심 휴무) 문의 02-559-7631 www.seoul.intercontinental.com


1 상견례 자리에서 의미를 더해 줄 소흥주.
2,3 ‘중국요리올림픽’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셰프들이 깔끔하고 멋스러운 음식을 제공한다.
4,5 넓고 쾌적한 분위기의 ‘홍연‘.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중식당 홍연紅緣 | 강북
상견례 장소로 가장 좋은 장소는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한 호텔이며, 무난한 메뉴라 한다면 테이블 매너로 고심하지 않아도 되고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중식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의 대대적인 레노베이션 이후 선보인 중식당 홍연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장소. 특히 이곳에서 제공하는 소흥주는 상견례 자리에서 마시기에 제격이다. 중국에서는 아버지가 아들을 낳으면 마시려고 술을 담갔는데, 딸이 태어나는 바람에 실망해서 담근 술을 잊고 지내다가 딸이 장성해 시집을 갈 때 땅에 묻어두었던 술을 떠올리고 혼사 때 마셨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한다. 이후 소흥 지방에서는 딸을 낳으면 술을 담가 시집갈 때 처음으로 내놓는 풍습이 생겼다고. 따라서 반주로 소흥주를 곁들이면 상견례의 의미가 더욱 살아날 것이다. 또한 이곳에서는 영양소 파괴가 적은 광둥식 요리법을 중심으로 북경식, 사천식 등 다양한 중국 요리를 선보인다. 전체적으로 식재료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 소스와 양념 간을 약하게 하고 기름을 적게 해서 센 불에 빠르게 볶는 것이 특징. 지난해 10월, 전 세계 중국 음식 셰프들이 모여 경연을 펼치는 ‘중국 요리 올림픽’에서 홍연의 조리장들이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으니 솜씨는 이미 검증되었다 할 수 있다. VIP룸을 포함해 총 9개의 별실을 갖추었다.
메뉴 점심 6만~10만원, 저녁 10만~17만원(부가세 별도) 위치 소공동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지하 1층 영업시간 점심 식사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30분, 저녁 식사 오후 6시~오후 10시(연중무휴) 문의 02-317-0494 www.echosunhotel.com


1,2 ‘품 서울’에서는 전통 한국 음식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3,4 조각보, 놋기 등을 소품으로 활용해 단아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품 서울’.
품 서울POOM SEOUL | 강북
‘품 서울’은 푸드 스타일리스트 노영희, 한국 궁중 음식 전수자 한복진,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총감독 은병수, 전문 경영인 황건중 등 각 분야 전문가 4인이 의기투합해 만든 모던 한식 레스토랑이다. 한식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자 기획된 이곳은 한 상 차림으로 나오는 기존의 한식과 달리 코스로 제공되며, 음식도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들어 개개인에게 제공된다. 따라서 첫 만남으로 양가 어른들이 어색할 수 있는 상견례 장소로도 제격이다. 스태프들 또한 한식당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어서 우리 음식과 식재료에 대한 설명은 물론 노련한 서빙 속도로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다. 시부모님이 어느 쪽인지 파악해서 우선순위로 음식을 접대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곳은 조선시대 반가음식班家飮食을 근간으로 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식을 선보인다. 한국 전통의 맛을 고수하면서도 파프리카와 같은 서양 식재료를 사용한다든지 스테이크처럼 고기를 굽는 등 요즘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변형을 주는 것이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매달 메뉴가 바뀐다. 전날 식재료를 구입하고 음식 준비를 하기 때문에 하루 전 예약은 필수며, 원하는 식사 메뉴를 의뢰할 수 있다.
메뉴 점심 5만원, 7만원 저녁 10만원, 15만원, 25만원(부가세 별도) 위치 남산 순환로 하얏트호텔에서 힐튼호텔 방면으로 직진 독일문화원 못 미쳐 전방 왼쪽에 자리한 대원정사 내 별관 4층 영업시간 점심 식사 오후 12시~ 오후 3시, 저녁 식사 오후 6시 ~ 오후 10시(매주 월요일 휴무) 문의 02-777-9007 www.poomseoul.com
김나영 기자 추천


1 클래식과 캐주얼 분위기가 공존하는 시크릿 가든 내부 전경. 탁 트인 한강 전망을 바라보며 담소를 나누기 좋다.
2 상견례를 위한 별도의 룸이 마련되어 예약할 때 원하는 스타일의 데커레이션을 의뢰할 수 있다.
3 최상급 식재료로만 만든 해산물과 안심 그릴 요리.
4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에 가볍게 즐기는 처빌향의 도미구이 파스타.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 | 강남
한강공원 잠실지구에 있는 배 ‘마리나 델 레이’ 1층에 위치한 이탤리언 레스토랑 ‘시크릿 가든’. 하이테크 디자인을 접목한 유니크한 외관을 마주하는 순간, ‘배’ 라는 이색적인 공간에 대한 기대감이 든다. 내부는 다크 그레이 천장과 바닥, 레드&블랙 커튼, 골드 컬러 파티션 등이 어우러져 우아하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강과 바로 마주한 테이블은 편안한 소파가, 홀 안쪽으로는 그린, 베이지, 화이트 등 캐주얼 소파가 세팅되어 공간 분리 효과와 다채로운 이미지를 부여한다. 음식은 특급 호텔에서 근무한 헤드 셰프를 비롯해 수석 조리사, 파트별 조리사가 최고의 요리를 선보인다. 고기류부터 해산물, 파스타까지 정통 이탤리언 요리를 기본으로 우리 입맛에 맞게 변형한 스타일이어서 어른들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요리 서브는 코스에 따라 30분~1시간 정도 소요되며 속도는 미리 조절 가능하다. 또 예약할 때 전담 플로리스트에게 원하는 데커레이션을 의뢰할 수 있다. 메뉴는 리옹식 포푸그라 달팽이, 처빌 향의 도미구이 파스타, 해산물과 안심 그릴, 초콜릿 푸딩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된 코스를 추천한다.
메뉴 점심 세트 2만7000원~5만5000원. 저녁 코스 7만5000원, 9만5000원(부가세 별도) 위치 한강공원 잠실지구 내 한강변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새벽 4시까지 문의 02-413-5535 www.thesecretgarden.kr


1 중국의 고급 레스토랑을 연상케 하는 ‘만호’의 홀 전경.
2 격조 있는 분위기의 별실에서 편안하게 상견례를 마치도록 돕는다.
3,4 송이의 깊은 맛과 부드러운 소고기가 어우러진 요리. 취향에 따라 소스에 버무리거나 청경채와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중식당 만호ManHo | 강남
중국 전통의 분위기와 맛을 고수하기로 유명한 만호. 홀로 들어서자 호텔 LL층에 위치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높은 천장이 눈에 들어온다. 천장 중앙에 종 모양의 대형 장식품이 세팅되어 마치 중국의 고급 레스토랑에 온 듯한 묘한 기분을 선사한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들어선 상견례를 위한 별실은 여느 호텔과 다름없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별실은 모두 7개이며 최고급 상견례 요리와 어울리는 다양한 중국 전통주와 와인 등 주류가 구비되어 있다. 음식은 광둥요리와 사천요리가 대표적인데 중국 정통 요리법을 고수해 현지의 맛을 그대로 살린 점이 특징이다. 메뉴판 또한 모두 중국어로 되어 있고 서버들도 모두 중국어로 주문을 받는다. 불도장, 각양각색의 요리법을 동원한 해산물 찜, 전복, 바다 가재, 와규 스테이크, 다금바리 찜 등 건강과 맛을 고려한 다채로운 코스로 중국 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해산물은 갓 잡아 하루를 넘기지 않은 신선 재료를 엄선하며 그 외에는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다.
메뉴 8가지 메뉴로 구성된 코스 20만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 위치 서초구 반포동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LL층 영업시간 오전 11시 45분 ~오후 2시 30분, 오후 6시~오후 10시 문의 02-6282-6741

1 ’나무’에서는 생선회 등 일식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해 조리한다.
2 그릴에 구워 부드럽고 담백한 와규 스테이크.
3 통유리 창을 통해 한강을 바라보며 오붓하게 식사를 즐기기 좋은 ‘나무’.
W호텔 일식당 나무Namu | 강북
일식 메뉴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새롭게 요리한다는 W호텔 레스토랑 ‘나무’. 이곳은 인테리어부터 예사롭지 않다. 고급 바Bar인 것도 같고 정통 레스토랑인 것도 같다. 좀 더 깊숙이 자리한 아 라 카르트 다이닝 룸으로 들어서면 홀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바뀌면서 상견례 장소로 ‘딱’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면의 통유리 창을 통해 한강의 시원한 전망이 내려다보이는 것. 이곳에는 상견례 코스가 정해져 있지 않다. 예약을 할 때 취향과 입맛에 관해 상담하며 추천받거나 기존 메뉴에서 몇 가지 재료를 바꿔 다르게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므로 일식을 즐기지 않는 어른들도 색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사방이 밀폐된 고급 레스토랑보다 탁 트인 전망이 기분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곳을 찾는다면 W호텔 ‘나무’가 제격일 듯.
메뉴 일본식 샐러드, 사시미, 테판야키는 품당 3만~20만원대. 코스는 5만~20만원대(모두 세금 및 봉사료 별도) 위치 광진구 광장동 W호텔 1층 영업시간 오후 12시~ 오후 3시, 오후 6시~ 오후 11시
문의 02-2022-0222 namu.wseoul@whotels.com

1,3 중국 현지에서 직접 공수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아늑하게 꾸민 별실은 상견례 장소로 제격이다.
2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특징인 홍유육.
중식당 난시앙Nanxiang | 강북
청담동과 광화문점에 위치한 난시앙은 육즙이 가득 든 만두 요리 ‘소롱포’로 유명한 상견례 레스토랑. 홀에 들어서자마자 나지막이 흘러나오는 음악은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오픈 주방의 통유리를 통해 중국 현지 조리사들이 직접 요리하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져 기분까지 활기차진다. 난시앙 광화문점은 시청 근처 파이낸스 빌딩 지하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8~10인 규모의 룸 6개, 20~35명 규모의 룸 2개가 마련되어 인원수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서 좋다. 룸은 홀과 구분되어 아늑하고 은은한 조명이 편안한 분위기를 이끈다. 난시앙 소롱포의 손으로 빚은 얇은 피는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고, 갖가지 속재료에서 우러난 육즙은 깊은 맛과 향을 풍긴다. 선육, 새우 선육, 소고기&부추, 송이 선육, 삼계 소롱포 등 8가지 특선 요리부터 냉채, 산라탕, 탕빠오, 홍유육, 게알 두부까지 다채로운 요리는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것이 특징. 특히 게알&삭스핀 선육 소롱포는 최고급 재료를 사용해 그 맛이 신선하고 뛰어나다.
메뉴 코스 점심 3만5000원, 저녁 4만5000~7만5000원(부가세 별도) 위치 중구 태평로 1가 84번지 서울파이낸스센터 지하 2층(주차는 빌딩 내 주차장 2시간 무료)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문의 02-3789-0874
김보령 기자 추천


1,2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중식당 천산의 코스 메뉴는 흑후추 스테이크, 삭스핀찜 등 다채로운 요리로 구성되어 상견례 음식으로 제격이다.
3 다양한 크기의 별실 13개를 갖춰 조용한 분위기에서 상견례를 치를 수 있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중식당 천산天山 | 강남
중식 중에서도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것으로 담백한 광둥요리와 매콤한 사천요리를 꼽을 수 있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의 중식당 ‘천산’은 이를 기본으로 130여 개의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이는 곳이다. 특히 인삼 통꼬리 삭스핀찜, 제비집 통전복, 송이 관자요리 등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귀한 음식이 많아 어른들께 대접하기 좋다. 여러 사람의 입맛에 무난하게 맞는 요리를 고르기 어렵다면 맛의 배합을 고려해 세트로 구성한 코스 메뉴를 선택하는 것도 괜찮을 듯. 고기, 생선 등 기피하는 음식이 있다면 다른 것으로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첫 만남의 어색함을 부드럽게 풀어줄 다양한 중국 명주도 선보이니 이를 함께 곁들이는 즐거움도 놓치지 말자. 원목과 패브릭, 샹들리에 조명으로 고급스럽게 꾸민 13개의 별실은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상견례를 치르기에 제격이다. 수용 인원이 최대 30명까지로 공간도 여유롭다. 홀에서 식사할 경우 오픈형 주방을 통해 셰프들의 조리 과정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도 소소한 재미를 준다.
메뉴 점심, 저녁 코스 모두 5만~65만원(부가세 별도) 위치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본관 2층 영업시간 오후 12시~오후 3시, 오후 6시~오후 10시 문의 02-3440-8000


1,2 예당의 음식은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으로 두릅과 도미를 곁들인 무쌈, 단호박 꼬리찜 등 특색 있는 요리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3,4 현대적인 느낌과 전통미가 어우러진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예당. 1층은 넓은 홀로, 2층과 3층은 별실로 구성되어 있다.
예당藝堂 | 강남
저마다 식성이 다르다보니 일행 중에 특정 음식을 먹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이때 모든 이들의 입맛에 무난하게 맞는 것은 역시 한식. 도산사거리에 위치한 ‘예당’은 모든 연령층이 두루 좋아할 퓨전 한식을 선보인다. 맛깔스러운 음식과 은은한 전통미가 느껴지는 인테리어로 오래전부터 상견례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코스 메뉴의 이름도 자연 담은 밥상, 추억의 밥상 등 정겹고 재료 본연의 깔끔함을 살려 음식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다. 가격대는 2만3000원부터 15만원까지로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장점. 돼지고기 마 샐러드, 아스파라거스 고기 산적, 단호박 고기찜 등이 제공되는 정을 담은 밥상(6만원)과 전복 양상추쌈, 생선 치즈전, 궁중 신선로 등이 제공되는 추억의 밥상(8만원)이 상견례 인기 메뉴로 총 11가지의 요리가 이어진다. 2, 3층에는 다양한 규모의 별실이 마련되어 조용하게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기 좋다. 솜씨 좋은 폐백, 이바지 음식으로도 유명해 예비 신부들의 발길이 잦다. 대리 주차 가능하며 명절 당일 휴무.
메뉴 점심 2만3000~15만원, 저녁 4만~15만원(부가세 별도) 위치 성수대교 남단 사거리에서 도산사거리 방향으로 500m 지나 우측 골목 영업시간 오후 11시 30분~오후 3시, 오후 5시 30분~오후 10시
문의 02-563-5085


1 일본 정통의 맛을 고수하기 위해 일본인 주방장이 현지에서 들여온 재료를 이용해 정성껏 만든다.
2,3 손님의 특성이나 계절에 맞춰 음식 세팅에도 세심한 공을 들인다.
4 상견례 장소로 적당한 여러 개의 별실을 갖춘 치오노유메.
치오노유메 | 강북
지난해 12월 삼청동에 330m2 규모로 오픈한 ‘치오노유메’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정통 일본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레스토랑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일본식. 안으로 들어서면 교토의 좁은 골목과 강을 연상시키는 소박하고 모던한 인테리어와 잔잔하게 흐르는 전통 음악, 기모노 차림의 직원들이 반긴다. 일본인 주방장 4인이 주요 재료를 현지에서 공수해와 만드는 음식은 그 맛이 일품이다. 초밥, 생선회, 튀김, 구이, 조림 등을 다채롭게 제안하지만 치오노유메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가이세키 코스. 손님의 특성, 계절감을 고려해 다양한 맛과 모양을 선사한다. 예를 들어 4월의 상견례 자리라면 축하와 복을 의미하는 흰색과 붉은색을 주로 해서 만개한 꽃 모양으로 음식을 세팅해주는 것. 예술 작품 같은 요리는 먹기 아까울 정도로 아름답다. 같은 메뉴를 주문했더라도 먹는 사람마다 모두 새로운 요리를 대접받는 셈. “눈으로 먹고 입으로 먹는다”는 가이세키 요리는 담는 그릇도 무척이나 중요한데, 이곳에서는 현지 도예가가 직접 디자인해 구운 도자기를 사용해 멋을 더한다.
메뉴 점심 가이세키 코스 10만원, 저녁 가이세키 코스 18만원, 25만원, 40만원(부가세 별도) 위치 삼청동 길 끝부분 카페 ‘슬로우가든’ 건물 2층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2시 30분, 오후 5시 30분~오후 10시 문의 02-737-9211


1,2,4 롯데호텔서울 일식당 모모야마의 음식은 맛과 멋을 겸비해 특별한 날 어른들께 대접하기 좋다.
3 창을 통해 멋진 도심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모모야마의 별실.
롯데호텔서울 일식당 모모야마 | 강북
음식 맛이 훌륭한 것은 물론 양가 부모님이 만나기에 교통이 편리하고, 소란스럽거나 북적이지 않는 독립된 공간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 상견례 장소로 최고가 아닐까. 2007년 10월, 리뉴얼 오픈한 모모야마는 이런 조건에 딱 들어맞는 곳으로 북한산과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환상적인 조망을 자랑한다. 특히 세련된 감각의 인테리어와 다채로운 정통 일식 요리, 120여 종에 이르는 사케를 즐길 수 있어 상견례를 비롯한 각종 모임 장소로 애용된다. 메인 홀과 다다미 3실, 일반 8실의 별실로 구성되는데 호텔 최고층에 위치하기 때문에 스시 카운터를 비롯한 어느 곳에서나 도심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보인다는 것이 장점. 모모야마는 조리법이나 식재료 사용에는 정통성을, 요리의 표현에는 모던함을 추구한다. 메뉴는 일본 전통 코스 요리인 가이세키와 스시, 일품 요리 등을 선보이며 다양한 사케를 각기 잘 어울리는 요리와 매치한 코스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싱싱한 해산물과 일본에서 직접 공수한 희귀 식재료를 사용해 음식 맛에 풍미를 더한다. 또한 요리의 정통성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 최고의 스시 전문점과 가이세키 전문점으로 손꼽는 ‘긴자 스시코’와 ‘츠키지 타무라’와 업무 제휴를 맺고 모모야마 셰프 7명을 파견해 요리 비법 등을 전수받았다고 하니 음식 맛의 훌륭함은 이미 보장된 듯하다.
메뉴 국코스 17만원, 송코스 15만원(부가세 별도) 위치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본관 38층 영업시간 오후 12시~오후 3시, 오후 6시~오후 10시 문의 02-317-7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