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마이웨딩> 예비부부교실 제2기 수료 현장

사랑은 능력이고 배워서 익혀야 하는 기술이다

‘준비한 만큼 행복한 결혼’이라는 주제로 2008년 <마이웨딩>이 열고 있는 캠페인 ‘예비부부교실’ 제2기 강의가 지난 10월 1일, 8일 양일에 걸쳐 열렸다. 사랑과 결혼에 관한 명쾌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기에 뜻 깊었던 그 현장을 함께한 기자의 경험담을 전한다.


생애 가장 화려한 ‘결혼식’을 꿈꾸는 예비 신랑 신부에게 결혼식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준비해야 한다”는 <마이웨딩>의 철학을 담은 ‘예비부부교실.’ 지난달 제1기 졸업생에 이어 제2기를 위한 강의를 시작했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함정
“불과 30분의 결혼식을 위해서는 많은 돈과 시간, 에너지를 사용하는데 반면 정작 30년 이상의 결혼 생활에 필요한 지식에 대해서는 거의 투자하지 않고 있죠? 여기 모이신 여러분이 정말 대견스럽습니다.” 아하코칭센터의 김온양 대표의 강의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첫 번째 시간은 가족과 관계, 연애 함정을 파헤치는 이마고 이론으로 이루어졌다. 이마고 이론이란, 어린 시절 자신을 돌봐주었던 이들과 관계에 의해 형성된 긍정적, 부정적 이미지가 배우자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의식적, 무의식적인 영향은 흔히 연인이 사랑에 빠지는 ‘이유 없는 끌림’ 현상의 원인이기도 하다.
“배가 고플 때는 쇼핑을 하지 않고, 외로울 때는 연애를 하지 말라는 농담이 있죠? 저는 혼자서도 잘 살 수 있을 때 결혼을 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내가 채울 수 없는 부분을 상대방이 채워줄 것이라는 기대와 환상은 절대 안 됩니다. 자기 자신을 가장 먼저 이해하고 인생에 대한 목적과 비전을 세웠을 때 바로 건강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죠.”서로 1분간 눈을 마주보는 시간을 마지막으로 첫 번째 시간이 끝났다. 단순히 눈빛을 교환하는 것 이상의 마음을 주고받는 의미가 있는 것. 결코 짧지 않은 1분이라는 시간 동안 서로의 눈을 마주보며 진심이 통하는 순간, 눈물을 흘리는 예비 신부의 모습도 보였다.

통하는 대화법은 따로 있다
일주일 뒤 다시 참석한 커플들의 표정은 훨씬 밝았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고, 향후 인생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세워보라는 숙제 덕분일까. 두 번째 시간에는 연애 심리학과 남녀 차이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막연히 알고 있던 남녀의 차이를 배우는 시간. 특히 남자와 여자가 생리적으로, 심리적으로, 대화 방식에서, 성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상세하게 설명했다. “남자는 설득하려고 대화하고 여자는 친해지기 위해 합니다. 남자의 ‘골치 아프다’라는 말은 이성이 중심이고 머리의 생각입니다. 반면 여자의 ‘답답하다’라는 표현은 가슴이 중심이고 감성이 앞서서 나오는 말입니다.” 남녀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고 통하는 대화법을 공부해야만 갈등과 다툼을 방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2주간에 걸친 강의가 끝나고 8쌍에게 수료증을 수여한 후, 행복한 결혼 준비를 위한 첫걸음을 뗀 제2기 수료자들을 위한 와인 파티가 열렸다.

8, 9, 10년 등 오랜 연애 기간을 거친 장수 커플이 유난히 많았던 제2기 졸업생들. 김미영 신부는 “여자는 결혼식에 대한 환상이 많고, 남자는 결혼 후의 생활에 대한 생각이 많다고들 하더라고요. 하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둘이 함께 고민해야 하는 것 같아서 신청했습니다”라며 이번 기회에 반성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윤란 신부는 “결혼 준비가 끝난 뒤 강의를 들어서 아쉬웠어요. 고부 갈등, 신랑과의 대화 부족 등의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결혼 시작 과정에서 들었음 하네요”라며 말을 이어 받았다. 예비 신랑이 신청해 모두의 부러움을 샀던 이은지 신부는 “평소 막연하게 다르겠거니라고 여기던 사실들이 하나로 정립되는 기분입니다. 종합적으로 생각하게 되니 사소한 것도 모두 이해가 되어 너무 좋네요” 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의를 듣기 전과 후,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지고 서서히 진심을 표현할 줄 알게 되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나라 결혼 문화의 밝은 미래가 보였다.

1 행복한 결혼 준비를 위한 진정한 첫걸음을 뗀 예비부부교실 제2기 수료자들.
2 예비 신랑이 직접 신청해 주변 커플의 부러움을 샀던 이의석, 이은지 예비부부.
3, 4 제2기 커플들은 2번에 걸친 강의에서 남녀의 차이에 대해 배우고 서로 통하는 대화법을 배웠다.
5 결혼 준비 과정에서 겪었던 일들과 강의를 듣고 나서야 비로소 이해가 됐던 에피소드를 늦도록 얘기 나눴던 와인 파티 현장.


예비부부교실 3기 강사 김온양 대표
김온양 대표는 한때 가족 해체의 위기를 겪었으나 부부간에 서로를 이해하고, 갈등을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행복한 가족으로 변화하였다고 한다. 전통적인 가부장적 모습의 표본이었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부엌에 들어가 가족의 저녁 준비를 스스로 할 정도로 많은 변화를 겪으며 진정한 의미의 행복을 깨달았다고 말하는 김온양 대표는 본인의 경험과 기쁨을 다른 가족에게 전하면서 가족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아하가족성장연구소는 상담과 교육을 통해 한 개인과 가족 구성원이 겪는 심리, 정서적 및 사회적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도움으로써 개인의 자존감을 살리고, 따라서 가족들이 생활 속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곳으로 부부 관계, 자녀 관계 및 기타 인간관계에 대한 갈등 해결과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예비부부교실 3기 신청 안내
대상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와 갓 결혼한 신혼부부
수강료 커플당 5만원
장소 디자인하우스 1층 모이소 (주차 가능)
강사 김온양 대표 ((사)아하가족성장연구소)
신청 및 문의 02-2262-7295, mywedding@design.co.kr / 김윤주
3기 강의 일정 11월 3일 월요일, 11월 11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 9시 총 2회
* 강의 당일에는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제공합니다.
* 11월 26일. 예비부부교실 1기~3기 수강생 전원을 초청하여 ‘예비부부교실 수료 기념파티’
를 개최합니다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08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List http://bit.ly/1T0VS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