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먼저 할 일은 모임의 성격, 인원, 예산을 체크해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다. 초대 손님이 누구인지에 따라 음식을 달리하는 센스를 발휘하자. 어른들에게는 맛깔스러운 한식이 무난하며 여자친구들이라면 양식에 와인을 곁들이고, 신랑의 회사 동료들이라면 푸짐한 안주에 신경을 쓰는 것. 메뉴는 애피타이저나 샐러드 등 가벼운 음식 2~3가지, 메인 요리 3~4가지, 후식 1~2가지 정도로 구성하면 충분하다. 분량은 8인 기준으로 했을 때 메인 메뉴가 3가지라면 각 음식의 비율을 2:3:3으로 맞추고, 애피타이저나 샐러드, 디저트는 인원수의 반 정도 양으로 준비한다. 좀 더 쉽게 계산하려면 구성한 메뉴를 순서대로 놓고 내가 어느 정도씩 먹을지(예를 들어 통감자 1개, 치킨 샌드위치 반 조각, 포크 리브 1/3개 등) 가늠해본 후 여기에 인원수를 곱하면 간단하다. 음식이 모자라게 되면 난처해질 수 있으니 참석 인원의 15% 이상 넉넉하게 준비하자.
같은 음식을 예쁘게 차리는 것도 감각이다. 테이블보의 가운데에 러너를 깔고, 각 자리 앞에 앞 접시와 컵, 수저나 포크 등을 세팅한 후 무늬나 색상이 화려한 냅킨 등으로 포인트를 주자. 송이가 큰 꽃을 각자의 자리 옆에 놓아주거나, 넓은 초록 잎을 젓가락이나 수저받침 등으로 이용하는 것도 간단하면서 센스 있게 보이는 아이디어. 또 네임 카드나 네임 태그을 만들어 앞 접시 위나 와인 잔에 장식해두면 초대받은 이들의 기분도 한결 즐거워진다.
PART 1 내 손으로 정성껏 준비하기

<컵라면보다 쉬운 주말요리>(이지현, 그리고책)는 책 제목처럼 따라 하기 간편한 레시피로 채워져 있다. 저자는 강남에서 쿠킹 살롱을 운영하는 파티 케이터링 전문가로 그녀가 제안하는 음식은 뛰어난 맛과 멋스러운 모양새에 비해 조리 방법이 무척 간단한 것이 특징. <죽기 전에 꼭 만들어 봐야 할 요리 1001>(이보은, 마로니에북스)은 집들이뿐 아니라 살림살이를 하면서 두고두고 참고하기 유용한 책으로 웬만한 레시피가 모두 담긴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식재료와 주제별로 분류해 보기에도 편하다.
개그맨 박수홍이 펴낸 <요리도 개인기다>(웅진리빙하우스)는 초보자들이 따라 하기 쉽게 레시피가 간결하고, 요리 설명을 충분히 보여주는 것이 장점. 든든한 맥주 안주, 세련된 와인 안주, 스테이크와 이탤리언 요리 등 손님 초대상에 내놓기 좋은 요리들을 박수홍식으로 쉽게 설명한다.
만들고자 하는 음식의 레시피를 가장 손쉽게 찾는 방법은 역시 인터넷 서치. 요리 관련 업체나 전문가 또는 블로거 스타들이 운영하는 인기 사이트 몇 곳을 추천한다. 네이버키친(kitchen.naver.com)은 회원 가입 없이 무료로 각종 레시피를 볼 수 있는 곳으로 검색 기능이 있어 찾기도 간편하다. 집들이, 야식, 간식 등의 상황별, 육류, 어패류, 면류 등의 재료별, 굽기, 끓이기, 무침 등의 조리법 등 다양한 정보를 카테고리별로 보기 쉽게 구성했다. 델리쿡(www.delicool.com)은 일반인들이 자신만의 요리 노하우를 공개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 초보자들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 다양하고, 서로 질문과 답변을 통해 궁금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좋다. 스타블로거 문성실 씨의 블로그(blog.naver.com/shriya)에는 자신이 직접 만든 개성 있는 요리 방법이 다양하게 소개돼 있다. 차근차근 사진과 함께 세세한 설명을 덧붙여져있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것이 장점이다. 또 음식을 예쁘게 만들고 센스 있게 세팅하고 싶다면 푸드스타일리스트 김현학 씨의 블로그(blog.naver.com/travis38)를 참고하도록.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의 도움 없이 혼자 많은 양의 요리를 마련하기란 쉽지 않다. 이때 가사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하면 준비가 훨씬 수월해진다. 플러스헬퍼(02-814-3434)는 장보기와 음식 준비뿐 아니라 청소 및 정리정돈까지 집들이 당일 정신없을 초보 주부를 대신해 집안일을 맡아준다. 4시간 3만3000원, 8시간 5만5000원(비회원은 5000원 추가)이며 최소 하루 전에 예약해야 한다. 인터파크 HM 홈메이드 서비스(1544-7737)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홈 매니저, 조리사 자격증을 소지한 푸드 매니저가 집 안 청소와 세탁은 물론 맞춤 요리 서비스까지 해준다. 4시간 기준 5만5000원이며 장보기 및 재료비는 별도.
직접 만드는 집들이 메뉴 제안(8인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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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케이터링*출장요리 이용하기

101레시피(02-3442-5828)는 광고와 방송 프로그램, <마이웨딩>을 비롯한 여러 잡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푸드 스타일리스트 문인영 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음식의 맛과 스타일리시한 세팅 감각을 겸비한 것이 장점이다. 원하는 스타일, 손님의 연령, 행사의 성격에 따라 메뉴를 제안하며 가격은 7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기본적인 물품과 테이블보를 제공하고 꽃이나 별도의 스타일링을 원한다면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민스키친스토리(02-796-4300)는 유기농 재료를 이용해 만든 완전 조리 식품을 집까지 배달하는 홈 메이드 푸드 전문점. 행사 예약 시간 전에 바로 만들기 때문에 신선하고 따뜻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메뉴는 1인당 2만2000원부터 7만원까지 다양하다. 3명의 헬퍼가 테이블 세팅을 해주고 물품 대여를 원할 경우 그릇(10인분) 3만원, 테이블 3만원(개당)의 추가 비용이 있다.
크림티(02-742-2245 www.creamtea.com)는 집에서 만든 것처럼 부담 없이 즐기는 홈 메이드 케이터링을 전문으로 하는 곳. 특히 베이커리 사업부를 따로 운영하고 있어 쿠키, 케이크, 초콜릿 등 디저트 맛이 뛰어나다. 가격은 20인 기준 70만원으로 컵과 냅킨, 포크, 물 티슈 등 기본적으로 필요한 물품이 모두 포함된다. 테이블 세팅을 위해 요리 전문가가 따로 방문할 경우는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슈가라운지(02-521-3855 www.sugarlounge.co.kr)는 푸드스타일리스트, 플로리스트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곳이다. 맛깔스러운 요리와 감각적인 세팅으로 만족감을 준다. 9가지 요리로 구성된 집들이 상차림 메뉴는 1인 5만원 선. 2시간 기준으로 테이블 세팅과 서비스비가 포함된 금액이며 이후 오버 타임은 별도 비용을 받는다.
줌마네 출장요리(02-459-1662 www.zummane.com)는 인원, 가격대별 다양한 메뉴를 보유한 곳으로 1인당 1만7000원부터 5만원까지 다양하다. 메인 요리사는 8만원, 보조는 4만원이며 3~6일 전에 전화 예약을 하면 된다. 이향숙의 출장 요리(032-344-1697 www.cookservice.com)는 국제요리대회 대상 수상 경력의 전문가가 만드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 요리사 1명당 8만원이며 원할 경우 보조 요리사를 추가하면 된다.
호텔뉴욕출장부페(080-511-2002 www.nyy.co.kr)는 30간 특급호텔 주방장으로 일했던 1급 요리사의 솜씨를 맛볼 수 있는 곳. 집들이의 경우 뷔페, 다과, 칵테일, 바비큐 등 스타일에 따라 고를 수 있다는것이 장점이다. 뷔페는 1만5000원부터 7만원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만드는 이의 정성과 전문 요리사의 레시피가 어우러진 음식으로 사랑받는 맘마타임(0502-777-1313 www,mammatime.co.kr). 한식, 양식, 일식, 중식을 기본으로 한 전채요리부터 후식까지 두루 맞출 수 있다.
전문 업체의 집들이 메뉴 제안(8인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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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테이크아웃 음식으로 간편하게 해결하기

특히 대기업이나 호텔에서 운영하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은 맛과 서비스가 뛰어나고 음식의 종류도 샐러드부터 메인 요리까지 다양하다. 대표적인 곳이 조선호텔이 운영하는 인더키친(02-3479-1220)으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식품 매장 내에 있다. 특급호텔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가정에서 즐기도록 해주는 이 곳은 각종 샐러드와 샌드위치는 물론 해산물 그라탱, 라자니아, 스테이크 등의 양식류와 케밥, 잠발라야 볶음밥, 볶음 국수 등 다채로운 메뉴를 판매한다. 5인분 이상일 경우 미리 주문하면 바로 음식을 가져갈 수 있다. 각종 샐러드류가 100g에 2500~3500원, 샌드위치류가 7500~1만원, 새우 칠리, 오므라이스, 햄버거 스테이크, 치킨 케밥 등의 메인 요리가 5000~1만원 선.
코엑스 내에 위치한 조선델리(02-6002-7010)는 소규모 파티에 활용하기 좋은 총 21가지 음식을 세 종류씩 세트 메뉴로 구성해 판매한다. 따뜻한 온도가 유지되도록 특별 제작한 용기에 음식을 담아주므로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고급 요리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맛볼 수 있다. 떡갈비, 바비큐 치친, 볶음밥, 탕수육, 샐러드, 쇠고기 볶음밥, 생선가스 등 6~8가지로 구성된 10인 기준 세트 가격이 11만~19만원(세금 10% 별도)이고 최소 이틀 전에는 주문해야 한다.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내의 베키아 앤 누보(02-310-1244)는 다양한 유러피언 푸드를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곳. 웨스틴조선호텔의 셰프들이 즉석에서 만드는 파스타, 피자, 샐러드, 샌드위치 등의 음식으로 손쉽게 근사한 손님상을 완성해보자.
카페 아모제(02-2185-7760)는 샐러드류와 메인 요리, 디저트까지 다양한 메뉴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 집들이나 홈 파티 등 모임의 콘셉트에 맞는 음식 추천과 데커레이션 가이드를 해주고 배달도 가능하다. 손님 대접용으로 적당한 샐러드류 1~2인분 4500원 선, 홍콩식 골든롤 1~2인분 7500원, 치킨롤과 비트롤 각 1~2인분에 6500원, 바비큐 포크 리브 3~4인분 2만2500원, 조각 케이크 3500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목동점 등을 비롯해 전국에 22개의 매장을 운영한다.
* 음식별 궁합을 고려한 와인 추천
맛과 향이 좋은 와인 한 병은 음식의 풍미를 더해준다. 집들이용으로 적당한 3만~4만원대 이하의 레드 와인 중 메뉴 종류별로 어울리는 제품 몇 가지를 추천한다. 칠레산 레드 와인인 에쿠스 카베르네 소비뇽(3만3000원)은 한식 특유의 자극적인 맛을 보완해준다. 또 프랑스 칸 영화제의 공식 와인이기도 한 무통 카데 레드(3만5000원)는 야생 딸기의 향과 스모크 향이 어우러지면서 중식 특유의 느끼함을 말끔하게 없애주고 입맛까지 돋워준다. 글래스 마운틴 카베르네 소비뇽(1만8500원)은 체리, 오렌지 등 과일 향이 은은해 스테이크 등의 양식에 곁들이면 그만이다. 산타 크리스티나(2만8000원)는 도수가 다소 낮은 12.5도의 와인으로 여자들이 마시기에 적당하고 피자나 파스타 등의 음식과도 잘 어우러진다.
테이크아웃 음식 이용 메뉴 제안(8인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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