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 풀 빌라 리조트
사귄 지 1년이 채 안돼 결혼한 커플
별채의 독립된 공간에 개인 풀이 갖춰져 있는 풀 빌라는 신혼 커플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1 : 1 맞춤 서비스를 해주기 때문에 무인도에 단둘이 있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룸서비스는 물론이거니와 문밖을 나서지 않고 셰프의 요리를 맛볼 수도 있다. 원하는 경우 객실 정원에 테이블을 꾸며 그곳에서 직접 음식을 조리해주기 때문이다. 내부에 간단한 주방 시설(리조트에 따라 다르므로 확인 필요)이 갖추어져 있으므로 반조리 식품을 가져가서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는 것도 좋다. 국내 동남아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리조트마다 우리나라 책, DVD, CD 등이 구비되어 있기는 하지만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은 편이다. 음악이 담긴 CD를 챙겨 가면 신혼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덕을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이다. 리조트에서는 극진한 서비스를 받으며 스파 & 마사지, 다양한 해양 스포츠 등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오래된 친구 같은 연인 사이라면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사실.
최소 일정 4일 이상 경비 1인당 1백만원 미만의 가격대부터 2백만원 이상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기억해둘 사항 해양 스포츠를 좋아한다면 해변가에 위치한 리조트를 선택할 것.

각국의 문화 체험 여행
연애 1년차 이상의 동갑내기 커플
궁금한 것은 알아야 하고, 잘 모르는 것은 배워야 직성이 풀리는 호기심 많은 커플에게 어울리는 여행 스타일. 현지 학교나 학원에서 열리는 단기 강좌나 특강을 수강하면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예컨대 태국 치앙마이의 ‘쿠킹 투어’ 코스를 신청해 타이 요리를 체험하는 식이다. 시장을 둘러보면서 현지의 다양한 식재료에 관한 지식을 얻고, 태국 음식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그 요리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을 함으로써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죽기 전에 꼭 해봐야 할 체험 여행 31>의 저자 이근희 씨는 여행중에 만나 결혼에 이른 아내와 각국을 다니며 갖가지 체험을 한 인물. 자동차로 북극권 탐험하기, 파리 요리 학교 다니기, 바르셀로나 축구장에서 경기 관람하기, 터키 카파도키야에서 열기구 타기, 이집트 사막 투어 하기, 인도 바라나시에서 전통 악기 배우기, 베트남 아오자이 만들기…. 유럽, 동남아, 중동 지방 등 각 나라마다 그에 적합한 미션을 정해 5개월여 간 그것을 실행하고 다녔다. 부부 사이가 더욱 돈독해졌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최소 일정 7일 이상 경비 프랑스 코르동 블루 요리 학교에 가서 강습을 받을 것인지 베트남에 가서 아오자이 만들기 특강을 들을 것인지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
해볼 만한 체험 여행 태국의 마사지 스쿨에서 자격증 따기.한화로 18만원 정도의 수강료를 지불하면 한 코스를 수료하고, 자격증을 딸 수 있다. 코스당 수업 시간은 총 30시간으로 5~6일 정도 걸린다.

세계 도시의 라이프스타일 즐기기
연애 7년차 이상의 30대 중반 커플
휴가나 출장 등을 통해 이미 각국의 명소와 휴양지를 대략적으로나마 둘러본 커플. 그리고 새로운 도시에 가면 관광 명소보다 현지 분위기를 많이 느낄 수 있는 공원, 서점, 벼룩시장 등을 찾아다니는 커플에게 제격이다. 도시를 벗어나는 일반적인 허니문과 달리 시내 중심에 숙소를 정하고 머무는 동안 파리지엔느 혹은 뉴요커가 되어 도시에서의 일상을 즐기는 것.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카페나 레스토랑에 가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고, 생활 용품을 파는 마켓에 들러 천천히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미술관과 박물관을 몇 군데 가보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는 한 곳을 가더라도 차분히 작품을 둘러보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현지 젊은이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공연이나 레스토랑이 무엇인지 체크해서 가보는 것도 좋다. 파리(혹은 어느 도시이건)의 연인이 되어 낭만적인 데이트를 만끽하는 것이다. 이때 택시보다는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 다닐 것. 신혼여행을 생각할 때마다 떠올리게 되는 작고 아담한 카페를 거리 골목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니까.
최소 일정 7일 이상 경비 뉴욕, 파리, 런던 등과 같은 대도시는 물가가 비싼 편이라 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다. 반면 홍콩, 도쿄 등은 좀더 적은 예산으로도 세계적인 도시의 면모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기억해둘 사항 반드시 한 도시에만 머물러 있을 것. 유럽까지 왔는데 이웃 나라라도 다녀오겠다는 욕심을 버려라. 아무리 가깝다고 해도 이동하려면 반나절 이상은 걸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