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함께 즐기는 그야말로 액티비티한 데이트

카트

살랑거리는 바람만 맞아도 어디론지 떠나고 싶은 봄이다. 데이트 코스도 날씨에 걸맞게 지루함에서 벗어나야 할 때. 인라인, 패러글라이딩, 카트, 클레이사격 등 색다른 즐거움을 맛보게 해줄 야외에서의 레포츠 데이트를 제안한다.

카트가 무엇일까. 생소한 사람이라면 한때 너도나도 빠져들었던 온라인 게임, ‘카트라이더’를 떠올리면 된다. 장난감처럼 작은 몸집에 독특한 생김새의 경주용 미니 자동차가 바로 카트. 게임에서만 보던 이 앙증맞은 미니 자동차를 직접 탈 수 있는 공간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아직은 낯선 레포츠지만 한 번 타보고 나면 마니아가 될 만큼 매력적이다. 바닥에 납작하게 붙어서 온몸으로 노면을 느끼며 달리는 기분은 스릴 그 자체다. 고막을 울리는 요란한 엔진 소리에 가슴 속까지 후련해지는 기분. 차가 기울어질 듯 아슬아슬 균형을 잡아가는 묘미도 있다.
레저용 카트는 브레이크를 밟으면 서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앞으로 나가는 기본적인 원리만 알면 누구나 배우기 쉬워 연인끼리 즐기기 좋다. 복잡하게 기어를 조작할 필요도 없다. 장갑을 끼고 헬멧을 쓴 다음 시트에 앉으면 출발 준비 완료. 주행이 시작되면 움직이고자 하는 방향으로 핸들을 돌리면서 스피드를 즐기면 된다.
레저용 카트의 최고 속도는 시속 60~70km지만 체감 속도는 실제의 3배나 된다. 오픈카인데 노면에서 운전석 바닥까지의 높이가 4cm 정도밖에 안돼 노면과의 마찰이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이다. 액셀러레이터를 힘차게 밟으면 속도가 차츰 높아져 코너를 돌 때 몸이 아슬아슬하게 한쪽으로 쏠리는 아찔한 순간을 맛볼 수도 있다. 차체가 낮아 전복될 위험이 없고 카트 경기장 코스를 따라 타이어와 스펀지를 이용한 방어막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다.
파주 통일전망대 건너편의 카트랜드(031-944-6800)는 여유롭게 카트의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는 카트 전용 경기장. 직선 코스와 곡선 코스가 적절히 섞여 있어 카트의 재미를 톡톡히 느낄 수 있다. 카트는 과감하게 운전해야 스릴을 맛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 가장 재미있는 코스는 S자. 빠른 스피드를 유지하며 코너를 돌 땐 바람을 가르는 쾌감에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다. 마치 카레이서가 된 듯한 흥분마저 느껴진다. 더 욕심을 낸다면 최고 시속 150km에 이르는 레이싱 카트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두 사람이 함께 탈 수 있는 2인용 카트는 연인과 함께 아찔한 스피드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레저용 카트 1인용을 1만원에, 연인끼리 타면 좋은 2인용을 1만5천원에 대여할 수 있다. 한 번 타는 시간은 7~10분. 주어진 시간 동안 경기장을 10바퀴 정도 돌 수 있다. 타고 나면 금세 아쉬워진다. 그러니 다시 카트에 몸을 실을 수밖에.

>> 카트를 즐길 수 있는 곳
잠실카트체험장 02-420-3866 www.jskart.net
화성 카트빌 031-227-7020 www.kartvil.co.kr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031-320-8987 www.everland.com/Fw/Sw
원주 발보린 모터파크 033-732-7744 www.kart.co.kr

바이라인 김보령, 이은경(프리랜서) 사진 신생화(프리랜서)

List http://bit.ly/1YedIx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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