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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겨울 축제 속 나만의 허니문을 즐기다

[겨울 축제 속 허니문 1] 스위스 크린델발트 세계 눈축제

동남아시아로 떠나는 천편일률적인 허니문 패키지에서 벗어나 좀더 기억에 남을 만한 허니문은 없을까.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겨울 축제를 경험하는 특별한 허니문을 떠나보자.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는 즐거움은 물론, 이국적인 문화를 만끽하는 둘만의 자유로운 여행 속으로.

눈부시게 아름다운 얼음 조각전 | 스위스 그린델발트 세계 눈 축제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아름다운 사진 속 풍경이 되는 스위스. 다른 유럽의 나라들처럼 고대 문물이나 중세의 건축을 볼 수는 없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그림 같은 자연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충분히 넉넉해진다. 아이거 북벽 서편, 해발 1034m의 드넓은 산악 계곡에 알프스의 휴양 마을 그린델발트가 자리잡고 있다. 아이거, 뮌히, 융프라우를 비롯해 압도적인 모습으로 하늘 높이 솟아 오른 하얀 고봉들, 점점이 흩어져 있는 목장과 농가, 은은한 방울 소리를 울리며 한가롭게 풀을 뜯는 소떼와 양떼, 그 사이를 굽이쳐 달리는 산악 열차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온갖 매혹적인 풍경으로 가득 찬 낭만적인 허니문 여행지다.

환상적인 얼음 조각 작품으로 가득 차는 빙하 마을
매년 1월 중순이면 세계 최고의 얼음 조각상을 겨루는 ‘그린델발트 세계 눈 축제’가 시작된다. 빙하 마을의 멋진 풍광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스위스의 가장 인기 있는 겨울 축제. 1983년 일본인 예술가가 얼음을 깎아 거대한 하이디 조각상을 만든 이후부터 축제가 이어져 왔다. 6일간 펼쳐지는 축제 기간 동안 마을의 중심에 있는 천연 아이스링크에 세계 각지에서 초청된 예술가들이 팀을 이루어 만든 수많은 얼음 조각상들이 들어선다. 수 미터 높이에 이르는 단순한 얼음 덩어리가 점차 환상적인 얼음 조각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을의 중심은 동화 속 꿈같은 얼음 궁전으로 변해가고, 설원 속의 얼음 조각상들은 빛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인다. 축제를 찾는 신혼부부들은 얼음 조각상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고, 때로는 직접 예술가들의 작업에 참여하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민속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폐막식에서 축제는 최고조에 달하게 되며, 그 해의 주제에 맞춰 만들어진 수많은 얼음 예술 작품이 독창성과 솜씨를 평가받는다.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요흐로 가는 산악 열차

그린델발트는 마을에 고원 목장이 펼쳐지고, 곳곳에 호텔과 레포츠 등의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국제적인 휴양지. 1912년 융프라우요흐까지 산악 철로가 개통되면서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그린델발트에서 융프라우요흐로 기차를 타고 올라가다 보면 그 유명한 아이거 북벽의 깎아지른 듯한 장관을 볼 수 있다.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요흐로 올라가는 길에는 창 밖의 장관을 바라보며 터져 나오는 관광객들의 감탄사가 그칠 줄 모른다. 이 때 좌석의 오른편에 앉으면 좀더 멋진 알프스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스위스 허니문을 보다 쉽고 재밌게 즐기려면 스위스정부관광청에서 발행한 허니문 가이드북을 참고하자. 지역별 정보와 어드바이스를 상세히 싣고 있는 이 책은 스위스 센터 강북·강남 지점과 주요 여행사에서 구할 수 있고, 스위스정부관광청 홈페이지(www.myswitzerland.co.kr)에서도 다운로드할 수 있다.

1 눈을 이용해 만든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자연 속의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스위스 그린델발트 세계 눈 축제 현장.
2, 3 수 미터 높이에 이르는 거대한 얼음 조각상들이 빛을 받아 반짝이는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4  세계 각지에서 초청된 예술가들이 팀을 이뤄 만드는 조각상들이 마을 안에 가득 찬다.
5 축제에 참가하는 여행객들은 직접 예술가들의 작업에 참여할 수도 있다.

여행 정보 & 여행 상품
스위스 그린델발트로 향하려면 취리히 공항으로 입국하여 이동해야 한다. 스위스 취리히까지의 직항편은 대한항공이 매주 2회 운항하고 있다. 취리히 공항에서 인터라켄까지는 기차로 이동하고, 인터라켄 동(Ost)역에서 그린델발트 행 기차를 타면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다. 젊은여행사 블루(02-514-0585)에서는 알프스 산악 지역과 예술의 도시 파리를 함께 돌아보는 ‘파리 + 알프스 7일’ 상품을 1인당 1백42만원부터, 제네바, 루체른, 그린델발트 등 스위스의 명소를 돌아보는 ‘스위스 일주 8일’ 상품을 1인당 1백55만원부터 판매한다(11월 기준, t ax 불포함). 내일여행(02-777-3900)에서 판매하는 ‘스위스금까기 7일’ 상품은 왕복 항공권, 호텔 숙박권과 함께 스위스 플렉시 패스 3일권이 제공되므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편하다. 이외에 스위스 도시 지도, 융프라우요흐 할인 쿠폰 등이 제공된다. 1인당 상품 가격 1백29만원부터

Mini interview
스위스 그린델발트 세계 눈 축제에 다녀와서
언제 축제에 다녀왔는지
올해 1월, 유럽 배낭 여행 가이드북인 <이지 유럽> 개정판 작업을 위해 출장 일정을 그린델발트 축제 기간에 맞춰 다녀왔다. 인상 깊었던 축제의 모습 세계 각국의 조각가들이 만드는 얼음 작품이 전시되는데, 다른 눈 축제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작품의 수준은 매우 높다. 축제 현장이 눈이라는 재료를 이용해 만든 수준 높은 작품을 전시한 하나의 현대 미술관 같은 느낌이다. 스위스 그린델발트는 어떤 곳인가 그린델발트는 스위스 베르너 오버란트 지역의 스키 중심지이자 해발 2천~3천m에 이르는 수많은 트레킹 코스의 출발점, 융프라우와 피르스트 등 알프스 고봉을 오르는 등산 열차의 경유지이다. 수많은 관광객이 다녀가지만 항상 깨끗하고 목가적인 환경을 유지하는 주민들의 지혜가 부러운 곳이다. 스위스는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데, 여행 경비가 많이 들지 않나 지금은 유로화를 쓰는 국가들의 물가가 오른 반면에 스위스는 경제가 안정되어 있어 물가가 몇 년 째 그대로다. 오히려 호텔 비용은 로마, 파리 같은 대도시보다 싼 편. 여행할 때 꼭 챙기는 소품은 뭔지 카메라와 작고 가벼운 삼각대, 사진을 저장할 수 있는 PMP는 꼭 가져간다. 특히 신혼여행을 갈 때는 부담스럽더라도 삼각대를 꼭 챙기라고 권하고 싶다. 커플 사진을 많이 찍어야 하는데 삼각대가 없으면 각자 서로의 독사진만 찍어주다 오게 되기 때문.
젊은여행사 블루 최윤준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06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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