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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에 지친 신랑, 신부를 위한

아로마테라피 적극 활용법

결혼을 앞둔 신부는 몸과 마음이 피곤하다. 마음에 드는 혼수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기 위해 한없이 다리품을 팔아야 하고, 시부모님을 비롯한 친지들과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애써야 하지 않는가. 이러한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심리적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열쇠는 바로 ‘향’이다. 향으로 치료하는 이른바 아로마테라피를 활용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사랑을 하면 예뻐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랑에 빠진 이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메이크업이 두드러지고, 풍겨나는 향수 냄새가 짙어지고, 화사한 스카프를 두르고 나타나는 등 평소와 다른 패션을 시도한다면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다. 잘 보이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자신을 가꾸는 데에 더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은 당연지사 아니겠는가. 그러나 여성이 아름다워 보이는 데 가장 큰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랑을 품고 있는 마음, 그 자체이다. 이럴 경우 자연스레 웃음이 많아지고, 상대방에게 너그러워지는 등 내부에서부터 긍정적인 기운이 뿜어져 나오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세상이 온통 장밋빛으로 물들어 있는 듯, 하루하루가 행복에 겨울지라도 결혼을 앞두고는 심기가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 혼인이라는 것은 흔히 하는 말로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니만큼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양가의 다리 역할을 해야 하는 신부가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이것저것 챙기고 인사도 다녀야 하는 신체적 피로는 또 어떠한가. 이러한 때 효과적인 것이 향기 요법, 즉 아로마테라피이다. 우리 조상들이 숲에서 나는 갖가지 풀로 약재를 만들어 질병 치료에 썼던 민간 요법처럼 아로마테라피는 수천만 년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해온 치료법이다. 그러다가 좀더 구체적으로 연구, 개발하게 된 것은 1930년대 프랑스의 화학자이자 향수 제조가였던 르네 모라스 가트포세가 우연히 라벤더 오일이 화상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부터다. 방향성 오일은 상처를 아물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만이 아니라 향을 맡거나 피부에 바름으로써 신체에 흡수된 미세한 입자가 혈관을 타고 우리 몸 전체를 순환하면서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향기로운 꽃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울창한 숲 속을 거닐면 상쾌해지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마음까지 다스려 우리를 건강하게 하는 아로마테라피를 경험해보자.

접시는 1천7백원으로 엘리홈. 표면에 조각이 새겨진 비누는 가격미정 토카 제품. 검정색 얼룩이 들어간 비누와 점박이 올리브 비누는 각각 8천원 천비향.

하나 I 비누만 제대로 선택해도 피부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다
신체는 심리 상태를 반영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하면 얼굴에 좁쌀 같은 두드러기가 나는 등 피부 질환이 유발된다. 이로 인해 받는 육체적 고통은 크지 않지만 정신적 고통은 상당하다. 이마에 뾰루지 하나만 생겨도 시시때때로 거울을 들여다보고, 때로는 약속마저 취소하고 문밖을 나서지 않는 것이 여자들이다. 이러할 진대 생애 최고의 날인 결혼을 앞두고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면 이만저만 속상한 일이 아니다. 이때에는 화학 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천연 향 비누를 사용하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식물성 오일, 에센셜 오일을 이용해서 만든 천연 비누는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피부가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비누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성된 글리세린 성분 때문이다. 이는 보습력을 높여주어 촉촉한 피부를 유지시킬 뿐만 아니라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따라서 단순히 세안 역할을 하는 기존의 비누와 달리 아로마 에센셜 오일이 함유된 비누는 어떤 성분을 첨가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가지게 된다.

1 피부 타입에 맞춘 핸드메이드 비누
핸드메이드 비누는 건성, 지성 등 피부 타입에 맞는 재료로 만든 맞춤 비누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트러블이 잦거나 여드름성 피부의 경우 그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서 사용해야 한다. 화장품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비누로 트러블이 잦은 민감성 피부에는 티트리 오일, 건성 피부에는 호호바 오일이 첨가된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프랑스산 비누로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2 공간을 맑게 해주는 신선한 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에게 아로마 향초는 유용한 아이템. 실내에 향초를 켜서 심신을 이완시키는 것도 좋다. 두통, 근육 통증을 완화하는 데에는 라벤더 향, 피로 회복에는 페퍼민트 향이 도움이 된다. 향초 가격미정 토카.

3 매끄러운 피부를 만들어주는 비누
천연 비누의 효과를 확인하려면 최소한 서너 달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그렇게 했을 경우 피부가 촉촉하고 매끄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각 비누는 각 8천원, 원형 비누는 각 2천원 천비향 제품.

천비향 성민호 대표
천연 식물성 재료로 만든 비누의 장점은 무엇인가? 코코넛, 팜, 올리브 등 100% 식물성 오일에 비타민 E, 히알루론산 등을 첨가해서 만든 천연 비누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스킨이나 로션을 바를 필요가 없을 정도로 피부가 촉촉해진다. 특히 보습 성분이 강한 히알루론산은 피부를 생생하고 탄력 있게 해주는데, 갓난아기 피부가 촉촉하고 부드러운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생성이 줄어들게 되는데, 식물에서 추출한 동일한 성분으로 보강해 줌으로써 매끄러운 피부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반면 화학 비누에는 주방 세제나 세탁 세제처럼 찌든 때를 빼주는 성분이 첨가되어 있다. 물론 여러 실험 단계를 거쳐 인체에 유해하지 않지만, 천연 성분은 이보다 더 좋을 수밖에 없다.

질이 아무리 좋다 해도 빨랫비누 같은 볼품없는 모양은 거부감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모양과 색이 많이 예뻐졌다. 색깔을 내는 성분은 무엇인가?
검정은 대나무 숯, 노란색은 유노하나(벳푸 온천수에서 추출한 유황 물질로 온천욕을 하고 나면 피부가 매끄러워지는 것은 이런 성분 때문이다), 푸른색은 청태(콩과류 식물로 살균 효과가 있다) 등 천연 재료에서 색을 추출한다. 이런 것들을 적당히 배합해서 다양한 색을 내면 보기에 좋을 뿐 아니라 비누의 효능도 더해진다.

피부 타입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는 요령은 무엇인가?
기미, 주근깨, 여드름이 생기는 데에는 유전적 요인, 자외선,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천연 비누가 이런 모든 문제점을 완벽하게 해소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간접적인 치료 효과는 있다. 건성인 경우에는 보습력이 좋은 호호바, 올리브 오일의 함유량이 많은 제품을, 지성인 경우에는 코코넛, 팜, 미강유 등이 많이 들어가고 거품이 풍성하게 이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관이나 사용상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천연 비누를 만들 때에는 6주간 숙성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때 생성되는 글리세린은 지방을 때로 분해해주는 기능과 더불어 수분을 끌어 모으는 성질이 있다. 이 때문에 피부에 보습력을 더해주지만, 물에 잘 녹는 단점이 있다. 그러므로 물 빠짐이 좋은 곳에 놓아야 한다. 천연 비누의 유효 기간은 대략 1년 정도인데, 보관할 때에는 바람이 잘 들고 건조한 곳에 두는 것이 좋다. 간혹 상온에 두면 수분을 머금으면서 비누가 분홍빛으로 멍이 드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그냥 사용해도 무방하다.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06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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