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호스트와 게스트 입장에서 바라본 집들이 풍경

우리 집에 초대합니다

결혼 후 또 다른 관문 중 하나인 집들이. 열심히 준비하고도 ‘뒷말’을 만들고 싶지 않다면 음식 준비부터 집 정리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호스트와 게스트 입장에서 바라본 집들이 풍경에 대해 소개하니, 잘 숙지해서 모두가 ‘즐거운 집’을 완성하길 바란다.

Host Says

결혼하면 집들이를 하겠다

95%Yes
5%No

comment 아무리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져도 새로운 보금자리에 지인들을 불러 축하하는 문화는 사라지지 않을 듯하다. 초대자, 참석자 모두 집들이를 즐거운 파티로 인식했고 부담스러워하지 않았다.


집들이에 초대할 사람

1위 가까운 친구들
2위 본가 가족
3위 배우자 가족

comment 1순위는 역시 가까운 친구들이었다. 직장 동료의 경우 친한 동료만 몰래 초대하거나 생략하고 싶다는 의견이 꽤 있었다.


집들이에 도착하는 가장 이상적인 타이밍

76% 정시에 맞춰서 온다
13% 30분 일찍 온다
11% 30분 늦게 온

comment 집들이를 준비하는 사람은 손님들이 오는 시각에 맞춰 음식을 미리 차려둔다. 늦게 와서 식은 음식을 먹으면 초대한 사람의 기분도 좋지 않으니, 30분 이상 늦을 경우 꼭 미리 스케줄을 알리자.


가장 받고 싶은 집들이 선물

1위 소형 가전
2위 현금
3위 디퓨저, 향초

comment 커피 머신, 토스터, 에어프라이어, 광파 오븐 등 각종 소형 가전을 받고 싶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현금도 2위를 차지했다. 디퓨저, 향초, 와인처럼 낭만적인 아이템들도 인기였다.


가장 받기 싫은 집들이 선물

1위 휴지, 세제
2위 인테리어 소품
3위 화분

comment 손님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휴지와 세제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많은 손님들이 사오기도 하며 금액이 저렴한 데다 무성의한 느낌이 든다는 의견이 많았다. 액자나 각종 장식품처럼 취향을 타는 물건들 역시 ‘예쁜 쓰레기’라는 의견이 많았다.

집들이 때 가장 민폐인 사람

1위 인테리어, 정리 정돈에 대해 참견하고 품평하는 자
2위 배우자 앞에서 내 과거를 발설하는 자
3위 주인 동의 없이 침실, 냉장고 등 구석구석 구경하는 자
4위 자정이 넘었는데도 만취해서 집에 가지 않는 자
5위 빈손으로 방문하는 자

comment 신경 써서 꾸민 신혼집 아이템이 별로라는 친구의 한마디는 예비부부에게 큰 스트레스가 된다. 집의 ‘맨얼굴’이나 다름없는 방 안이나 냉장고를 구경하는 것도 금물! 아무리 친해도 배우자 앞에서 친구의 과거 연애사나 고약한 버릇 등을 발설해서는 안 되며, 매일 새벽까지 함께 놀던 친구라도 자정 전에는 집으로 돌아가자.


“피곤해서 눈이 감기는데 새벽까지 술 마시고 놀던 친구들. 주방, 거실, 욕실은 모두 엉망이 되었으며, 씻지도 않고 방에서 자는 친구들을 보며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예의는 지켜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친구가 네 살 아들을 데려왔는데 통제가 되지 않았다. 새로 산 거실 시계를 망가뜨리는 건 물론이고 아끼는 인형들을 달라고 떼를 쓰고, 아이를 위한 음식까지 따로 시켜야 했다.”
“하루 종일 신은 양말을 신은 채 그대로 침대에 올라가 앉을 때는 정말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Guest Says

최악의 집들이

1위 집들이 음식을 더치페이하자고 할 때
2위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아 분위기가 안 좋을 때
3위 부른 인원수에 비해 음식이 턱없이 부족할 때
4위 고가의 집들이 선물 리스트를 주며 강요할 때
5위 사전 동의 없이 모르는 지인들을 다 부를 때

comment 먼 곳까지 와준 손님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것은 기본 예의다. 비용이 아까워 음식을 조금만 준비하거나 더치페이를 할 바에는 차라리 밖에서 친구를 만나라. 결혼 후 처음 갖는 부부 공식 행사인 만큼 배우자의 지인들이 왔을 때는 ‘배우자가 왕’인 것처럼 맞춰주는 것이 평판에 좋다.

“거실이 어질러져 있고, 빨래 건조대에는 속옷이 그대로 널려 있던 집은 정말 민망했다.”
“오자마자 찬물을 끼얹은 듯 부부 사이가 살얼음판이었던 집들이. 손님들이 오히려 부부 눈치를 보며 기분을 풀어주는데 뭘 하고 있나 싶었다.”
“집이 좁아 앉을 자리도 없고, 포장지 그대로 내놓은 배달 음식들은 맛도, 양도 부족해 내가 다 민망했다.”
“지인들에게 받은 고가의 집들이 선물을 자랑하며 은근히 압박하던 친구가 얄미워 휴지를 들고 방문했다.”


김수영 기자 설문 <마이웨딩> 서포터즈 200명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8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