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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 함께 오고 싶었던 최고의 여행지

여행 고수도 반한 그곳

세계 이곳저곳을 누비는 여행 기자들에게 너무도 달콤해 연인과 함께 오고 싶었던 최고의 지역을 물었다. 여행 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곳이니, 믿고 따라보자.

Porto


1 에펠탑을 건축한 구스타브 에펠의 제자인 테오필 세이리그가 설계한 포르투의 상징 ‘동 루이스 1세 다리’. 2노랑, 파랑, 빨강 등의 타일로 장식된 집들. 3,4 와이너리, 테라스에서 즐기는 포트와인. 5 가이아 케이블카의 환상적인 전망. 
FOR 낯선 도시에서 달콤한 허니문을 꿈꾸는 커플
WHO 우지경. 여행 작가이자 <포르투갈 홀리데이> <오스트리아 홀리데이>, <괌 홀리데이> 등의 공동 저자
WHY 빈티지한 풍경에 취하고, 포트와인 맛에 빠져드는 포르토Porto는 도루Douro 강 하구에 자리한 포트와인의 발상지이자 포르투갈 제2의 도시다. 강을 따라 카렘, 샌드맨 등 와이너리가 즐비하고, 강 건너 히베리아에는 색색의 아줄레주(포르투갈 전통 타일)로 장식한 집들이 햇살에 반짝인다. 언덕으론 미로 같은 골목이 이어지고, 골목마다 대서양에서 갓 잡은 해산물 레스토랑이 맛있는 냄새를 솔솔 풍긴다. 보물찾기하듯 골목을 헤매다 마음에 드는 카페와 예쁜 가게에서 시간을 보내고, 석양 무렵부터 밤까지 강변 노천 레스토랑에 앉아 가만히 풍경을 흡수하고만 있어도 자꾸만 웃음이 난다. 여행하기에는 태양이 이글거리는 여름보다는 오렌지 꽃이 피는 봄이나 포도가 익어가는 가을이 좋다.
TO DO 테일러, 그라함 등 내로라하는 와이너리 투어는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오렌지색 지붕 위를 날아오르는 가이아 케이블카 위에서 둘만의 추억을 만들어보자. 포르투갈 사람들의 솔푸드 ‘바칼랴우(염장 대구)’, 해산물을 솥에 듬뿍 넣어 끓인 해물밥 ‘아로즈 드 마리스쿠’, 작은 프랑스 소녀라는 뜻의 샌드위치 ‘프란세지냐’는 꼭 맛봐야 한다.


Positano

1 포시타노 쇼핑 목록에서 빠져서는 안 될 화려한 도자기 그릇. 2 레스토랑 테라스에서 즐기는 디너. 3 아래로 쏟아져 내릴 것 같은 절벽 위 색색의 집들.  

FOR
로맨틱한 비현실을 꿈꾸는 커플 

WHO 고서령. <트래비> 기자이자 <허니문 프로젝트 : 우리 둘만 가고 싶은, 유럽 소도시 BEST 30>의 저자 
WHY 여행의 가장 큰 이유는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서’가 아닐까. 허니문도 마찬가지다. 각자 일상을 열심히 살아온 두 사람이 결혼한 기념으로 현실과 동떨어진 곳에서 낭만을 만끽하는 여행이 허니문이다. 포시타노Positano는 가파른 암벽 사면에 파스텔 빛 집들이 ‘지어졌다’기보다 ‘얹혀진’ 절벽 마을이다. 전망대가 필요 없이 고개만 돌리면 산과 바다와 마을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진다. 가장 낮은 곳에는 투명한 지중해의 해변이 있고, 아무 레스토랑이나 들어가도 실패하지 않는 이탈리아 요리와 와인이 있는 곳. 로맨틱 이탈리아 여행의 대명사인 이곳은 할리우드 셀러브리티들이 사랑하는 밀월 여행지이기도 하다.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도 이곳에 여행을 왔다가 파파라치에게 포착되어 공개 연애를 시작하게 됐다고. 
TO DO 영화 <투스카니의 태양>에 등장하는 포시타노 토종 술, 리몬첼로Limoncello를 마셔보자. 알록달록 원색의 그림이 화려하게 그려진 도자기 그릇 쇼핑도 빼놓을 수 없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하나둘 조명을 밝힌 절벽 마을의 집들을 감상하며 레스토랑 테라스에 앉아 즐기는 저녁 식사, 거기에 로맨틱 포시타노 여행의 방점이 있다. 


Seychelles 

1 푸른 하늘을 거울처럼 반사하는 투명한 물빛이 환상적인 세이셸 해변. 2 프랄린 섬에 위치한 르무리아 리조트에서는 휴양과 원시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FOR
도전 정신 가득한 모험가 커플
WHO 여하연. <더 트래블러> 편집장 

WHY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 서부에 있는 공화국 세이셸Seychelles은 영국 윌리엄 왕세손의 신혼여행지이자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전 가족과 휴양을 즐긴 곳이다. 투명한 물빛과 기이한 바위, 원시적인 코코넛 나무 등 아름다운 바다와 자연환경이 독특하다. 세이셸이 몰디브와 다른 점은 집채만 한 화강암과 바위, 원시적인 숲이 있어 대자연의 매력을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다는 것. 200여 개의 초특급 리조트들은 프라이빗 비치와 열대 삼림을 끼고 있어 휴양과 모험을 즐길 수 있다. 낚시와 요트, 스쿠버다이빙을 즐기고, 아프리카, 인도 등 여러 문화가 섞인 크레올 문화도 경험할 수 있다. 프랄린 섬의 르무리아Lemuria 리조트 앞의 앙스 조젯 해변은 최고의 물빛을 자랑한다. 이곳에서는 크레올 스타일의 박쥐 고기도 맛볼 수 있는데, 호기심 많은 미식가라면 도전해볼 만하다. 
TO DO 빅토리아에서 시작해 고급 리조트가 밀접해 있는 북쪽을 돈 후 남서쪽 보발롱 해변을 둘러보는 마헤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를 즐겨보라. 최초의 남녀가 탄생했다는 설화가 있는 세계문화유산, 프랄린 섬의 발레 드 메 국립 공원에서 ‘코코드메르’라는 독특한 코코넛을 맛보자.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촬영지이자 기이한 화강암이 있는 라디그 섬의 앙스 수스 다정 해변의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해 보자. 


Los Cabos

멕시코의 상징이자 캘리포니아 보호종으로 지정된 선인장 초야Cholla 등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사막 하이킹. 2 풀 파티가 열리는 토요일이면 거대한 클럽으로 변하는 미 카보의 야외 수영장. 3 에메랄드 빛 해변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환상적 풍경.
FOR 활동적인 여행을 선호하는 커플
WHO 고현.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 기자
WHY 휴양지는 좀 따분하다고 생각했었다. 올해 초, 멕시코 출장을 다녀오기 전까지 말이다. 멕시코 서부, 바하 캘리포니아 반도 끝자락에 있는 로스 카보스Los Cabos는 그런 생각을 단번에 바꿔주었다. 보통의 허니무너에게 카리브 해의 칸쿤이 잘 알려져 있지만, 반대편 태평양과 면한 로스 카보스는 리조트에서 쉴 틈이 없을 정도로 각양각색의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에메랄드 빛 해변과 기암괴석 그리고 사막 지대가 어우러진 대자연 속에서 랜드마크로 꼽히는 엘 아르코 암석 주변을 돌아보는 보트 투어부터 사막에서의 낙타 사파리 그리고 엘 칠레노 해변에서 즐기는 서핑까지 흥미진진한 액티비티를 만끽할 수 있다. 카보 산루카스와 산호세 델 카보에 자리한 리조트와 호텔은 라이브 공연, 나이트 라이프 등 저마다 내세우는 콘셉트가 달라 선택의 폭이 넓다.
TO DO 카보 산루카스 마리나에서 출발하는 보트 투어 중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고래 관측 투어다. 투어는 매년 12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가능하다. ② 카보 산루카스의 엘 메다노 해변에 늘어선 리조트 중 스페인 이비사 섬에 체인이 있는 호텔 미 카보Me Cabo에 투숙하면 가장 떠들썩한 파티로 밤을 지새울 수 있다. ③ 조용한 분위기의 산호세 델 카보의 구도심에서는 매주 목요일마다 ‘아트 워크’이벤트가 열린다.


Sicilia

1 푸른 지중해와 산이 어우러진 천헤의 자연을 품은 시칠리아 전경. 2 역사적으로 잦은 침입을 받은 탓에 다양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시칠리아의 이국적인 식당. 
FOR 휴양과 문화를 사랑하는 커플
WHO 김소연. <고온> 수석 기자
WHY 시칠리아Sicilia는 제주도의 14배에 달하는 지중해 최대의 섬으로,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는 상업, 무역 주요 거점에 위치해 역사적으로 잦은 침입을 받았다. 때문에 고대 그리스, 바로크, 비잔틴, 아랍, 노르만 등 유럽 문화는 물론 아랍 문화까지 어우러진 독특한 건물들이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영화 <시네마 천국>, <그랑블루>, <대부> 등 많은 영화의 촬영지로 사랑받은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과 역사를 간직한 건물들은 전 세계 어디와도 비교할 수 없는 장관을 연출한다. 지중해의 뜨거운 태양을 받아 더욱 감미로운 시칠리아의 와인과 음식들도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
TO DO ① 시칠리아 곳곳을 제대로 조망하고 싶다면 렌터카를 빌려 해안도로 등을 자유롭게 돌아보자. ② 알코올 함유량이 높고 향이 강한 시칠리아의 와인은 꼭 맛볼 것. 에트나, 코르보, 모스카토 등의 와인을 추천한다. ③ 시칠리아의 가장 대중적인 디저트 중 하나인 카놀리는 원통형의 페이스트리에 벌꿀과 아몬드를 채워 넣어 달콤하다. 젤라토만큼이나 사랑받는 디저트로 허니무너에게 어울린다.


Dubrovnik

1 가파르고 좁은 길을 따라 촘촘히 늘어서 있는 아름다운 건물들. 2 전통 의상을 입고 행진하는 군인들. 3 올드 시티에서 즐기는 요트와 카약
4 케이블카 위에서 내려다본 올드 시티 절경. 5 노을 빛에 물든 올드 시티 절경이 내려다보이는 스르기 산 케이블카. 
FOR 사진 마니아 커플
WHO 이수호. 온라인에서 ‘기곰천사’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여행 작가
WHY 파리와 프라하, 뉴욕 등의 대도시 혹은 칸쿤, 발리, 몰디브와 같은 휴양지는 이제 식상하다. 크로아티아는 각종 미디어에서 종종 다루면서 최근 신혼부부가 주목하는 나라로 급부상했다. 그중 ‘아드리아 해의 진주’로 불리는 두브로브니크Dubrovnik는 크로아티아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통한다. 도시 관광의 9할 이상이 올드 시티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여행 난이도도 비교적 낮은 편. 휴양과 관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도시라 활동적인 커플은 물론, 사진 마니아 커플에게도 적합하다. 올드 시티 골목 사이를 느릿느릿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낭만이 샘솟을 것이다. 요트와 카약, 크루즈 등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TO DO ① 올드 시티 성벽 투어는 반드시 해봐야 한다. 올드 시티 가옥들의 붉은 지붕과 아드리아 해의 푸른 바다는 절로 탄성을 터뜨리게 할 것이다 ② 해 질 무렵 두브로브니크 스르기 산 케이블카에 탑승하면 노을빛에 물든 올드 시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아직 프러포즈를 못했다면, 절호의 기회다. ③ 두브로브니크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은 단연 아이스크림이다. 올드 시티를 걷는 내내 아이스크림 가판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맛도 풍미도 모두 수준급이다.


담당 김수영 기자 사진 협조 고현, 김소연, 엔스타일투어(www.nstyletour.com), 여하연, 우지경, 이수호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6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