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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문을 연 레스토랑

맛있는 상견례

상견례는 장소와 메뉴를 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아늑한 프라이빗 룸, 대화가 끊길 때마다 구세주처럼 등장하는 코스 요리, 부모님 입맛을 사로잡는 메뉴까지. 상견례를 위한 조건들을 두루 갖춘 새로 문을 연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제철 재료 본연의 맛
연하등


잔칫집의 꺼지지 않는 등이라는 뜻의 연하등은 맛집 음식들을 한자리에 모아서 먹고 싶다는 대표의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모던 한정식 레스토랑이지만 육해를 넘나드는 알찬 코스 메뉴들을 구성하기 위해 파트별로 메인 셰프를 영입했을 만큼 전문성을 갖추었다. 연하등 음식의 가장 큰 특징은 좋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다는 점이다. 가격이 높아지더라도 산지에서만 살 수 있는 제철 재료들을 매 일 배송받아 사용하고 있다. 중요 무형문화재 제 77호 유기장 이봉주 선생의 방짜 유기 역시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한우나 해물을 활용한 주 메뉴들도 훌륭하지만, 애피타이저 계절 샐러드, 후식 참깨 아이스크림, 밑반찬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진다.
6~12인용 12개 코스 메뉴 점심 2만2000원부터 저녁 9만9000원부터 영업시간 11:00~22:00 위치 서울 강남구 선릉로152길 33 문의 02-514-0922


다채로운 맛의 조화
SMT서울


SM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준비한 SMT서울은 타파스 메뉴를 기반으로 한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연예 기획사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라고 해서 젊은이들만 찾는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떠올릴 수 있지만, 1,2층과 달리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3,4층 펜트하우스로 올라가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럭셔리한 별장이 연상되는 공간에는 6개의 룸이 있는데, 아늑하고 우아한 분위기의 3층 라이브러리 룸과 셰프의 즉석 시연이 가능한 코리안 룸을 상견례 장소로 추천한다. 양가 어른들 입맛이 상이해 메뉴를 고르기 어렵다면 한 가지 코스 내에서 한·중·일·양식을 모두 맛볼 수 있는 펜트 하우스 코스메뉴가 구세주가 되어줄 것이다.
4~6인용 4개, 8~12인용 1개, 12인용 2개, 16인 용 1개 코스 메뉴 점심 5만5000원부터, 저녁 15만원부터 영업시간 펜트하우스 점심 12:00~15:00, 저녁 18:00~24:00 위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79길 58 문의 02-6240-9300


정통 홈 스타일 이탤리언 다이닝
코너스톤


파크 하얏트 서울의 메인 레스토랑 코너스톤이 지난 2월, 대대적인 레노베이션을 거쳐 편안한 홈 스타일의 정통 이탤리언 레스토랑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독보적 감각의 일본계 디자인 기업, 슈퍼 포테이토의 손길을 거친 인테리어는 바닥에서 천장까지 시원하게 트인 창문, 은은한 조명, 오픈 키친 등이 어우러져 아늑하면서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낸다. 좀 더 프라이빗하고 고급스러운 상견례를 원한다면 코너스톤의 프라이빗 룸에서 개별 맞춤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상견례 패키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룸 대여, 이탤리언 4코스 또는 6코스 디너, 볼랭저 샴페인 1병, 케이크 2개가 포함되며 차량 무료 주차 서비스도 제공한다.
10인용 2개(2개 연결 가능), 6~8인용 2개 코스 메뉴 점심 4만9000원부터, 저녁 만9000원부터 상견례 패키지 75만원부터(6인 기준) 영업시간 점심 11:30~14:30, 저녁 18:00~22:00 위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606, 2층 문의 02-2016-1220~1


본고장에서 날아온 쓰촨요리
파불라


파불라는 쓰촨요리를 주제로 한 고급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본고장 최고의 요리사들이 수천 년 역사의 쓰촨요리를 직접 요리해 이제까지 접해보지 못한 현지 느낌의 요리들을 선보인다. 파불라는 ’맵지 않을까 봐 두렵다’는 뜻의 중국어 발음을 영어로 표기한 것이다. 매운 것으로 알려진 쓰촨요리를 한국인 입맛에 맞도록 2년 동안 개발한 메뉴들은 양가 어른들은 물론 예비부부의 입맛도 사로잡는다. 특히 전복과 새우, 오징어 등의 해산물과 감자, 느타리버섯, 연근, 통마늘을 10여 가지 양념과 향신료를 사용해 볶아내는 ‘서총관 마라샹궈’는 파불라 주방장이 가장 자신 있게 추천하는 요리다.
8인용 3개(3개 연결 가능) 코스 메뉴 점심 2만9000원부터, 저녁 6만원부터 영업시간 점심 11:30~14:30, 저녁 17:30~21:30  위치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81길 51 문의 02-517-2852


입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생선회
율도


가슴을 탁 트이게 해주는 전망은 대화 화제를 전환 시켜주고 어려운 자리의 답답함도 해소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코앞에 밤섬이 보이는 아름다운 한강 전망으로 유명한 마포 서강8경 6층에 새로 오픈한 일식집 율도에서는 눈과 입이 즐거운 상견례가 기다린다. 30여 년 경력의 주방장과 파트별 전문 요리사가 뽐내는 각종 제철 요리가 미각을 자극한다. 특수 부위, 뱃살 등 부위별로 내는 참치, 싱싱한 생선회와 함께 로브스터, 간장게장을 맛볼 수 있는 혼마구로 생선회 요리 코스는 일식 마니아 라면 놓칠 수 없는 프리미엄 코스다. 사시미 코스에는 해산물, 옥돔구이, 식사 등이 포함된다. 
 2~6인용 5개, 22인용 룸 1개 코스 메뉴 점심 3만5000원부터, 저녁 8만원부터 영업시간 점심 11:00~14:30, 저녁 17:00~22:00 위치 서울 마포구 토정로 128, 6층 문의 02-334-0070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기는 한정식
진진바라 광화문점


푸짐하고 흐뭇한 맛이 종을 치듯이 여러 번 반복된다는 뜻의 진진바라는 고급 요리로만 여겨온 한정식의 대중화를 선도한다. 전 좌석이 룸 구조로 중요한 모임이나 상견례 장소로 제격이다. 작년 9월 문을 연 광화문점은 진진바라 전 매장 중 유일한 프리미엄 매장으로, 타 매장과 다른 최상위 코스 메뉴를 즐길 수 있다. 귀한 자리에 어울리는 격조 높은 음식을 제공하는 궁중 어상 코스 메뉴는 장뇌삼 마구이, 특모둠활어회, 특육회, 자연송이 갈비구이 등 다양한 메뉴 구성으로 미각을 만족시킨다. 모든 코스 메뉴는 9첩 반상과 두텁떡, 전통 음료를 곁들인 후식으로 마무리돼 든든하다. 
 각각 6~100인용 30개 코스 메뉴 상견례 메뉴 5만8천원부터 영업시간 점심 11:30~15:00, 저녁 17:30~22:00(주말 21시 까지) 위치 서울 종로구 종로5길 7, 지하 2층 문의 02-6226-8181


와인과 즐기는 광둥요리
메이징에이


대중적인 스타일과 광둥의 향취를 담은 중식당으로, 투뿔등심, 블루밍가든, 부처스컷 등을 운영하는 외식 전문 기업 SG다인힐이 지난 3년간 개발한 메뉴에 17년 경력의 셰프 김정대가 노하우를 보탰다. 홍콩과 마카오, 중국 현지의 느낌을 살린 메뉴와 우리 입맛에 맞는 대중적인 요리들로 구성됐다. 껍질 중심의 북경 오리와는 달리 바삭한 껍질과 촉촉한 속살 2가지를 즐길 수 있는 ‘광둥식 오리구이’와 13가지의 향신료를 넣고 오랜 시간 쪄내 겉은 쫄깃하고 속은 부드러운 돼지 족발 ‘13향 원기장족’이 인기 메뉴. 중국술, 샴페인, 와인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유기농 차와 음료 메뉴로 구성돼 양가 부모님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6인용 4개, 10인용 1개 코스 메뉴 점심 4만원부터, 저녁 5만5000원부터 영업시간 11:30~23:00(주중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위치 서울 중구 세종대 로 136, 지하 2층 문의 02-3783-0600


기교를 부리지 않는 한국의 맛
석파랑2.0


궁중 음식 전문 레스토랑 석파랑, 홈메이드 이탤리언 다이닝 스톤힐, 그리고 올 2월 오픈한 석파랑2.0까지. 석파랑은 자연을 병풍 삼은 고즈넉한 한옥과 현대적인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작은 마을같다. 층마다 테라스가 있는 석파랑2.0에서는 전면 유리창으로 자연 풍경을 바라보며 상견례를 할 수 있다. 멋과 기교에 집중하기보다는 식재료 고유의 색과 풍미를 담아 정갈하게 담아내는 메뉴는 담백한 맛에 계속 손이 가며 배불리 먹어도 부담이 없다. 석파랑 정원에는 1989년 대한제국 설립 당시 고종의 황제 즉위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만세문이 있는데, 만사형통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어 상견례 가족들이 통과하는 필수 코스다.
6인, 8인, 10인용 각각 1개, 12인용 2개 코스 메뉴 점심 8만5000원부터, 저녁 12만원부터 영업시간 점심 12:00~15:00, 저녁 18:00~22:00 위치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309 문의 02-395-2500


★ 예지원 정영순 교육 팀장의 상견례 TIPS
상견례 날짜는 양쪽에 무리가 없는 한도 내에서 2~3주 전에 잡는 것이 무난하다.
양가 부모의 식성이 전혀 다를 경우 한식, 양식 등 한 가지로 특화된 메뉴보다는 퓨전 코스 메뉴를 선택하자. 오후에 만나 가벼운 음식과 차를 곁들이는 것도 방법.
3 자리에 앉을 때는 일반적으로 창가를 중심으로 밝은 곳을 상석으로 본다. 더운 날씨에는 너무 햇볕이 많이 드는 자리보다는 가운데 중심으로 부모님들이 앉고 양쪽으로 자리를 잡으면 된다.
4 양가 부모는 서로 사돈이라고 부르고, 어른들이 신랑 신부를 부를 때는 이름 뒤에 군이나 양을 붙이는 게 상견례 자리에 어울린다. 결혼 당사자들은 평소 편하게 서로 이름이나 애칭을 부르더라도 이름 뒤에 씨를 붙이는 것이 예의다.
5 술을 못하는데 상대 부모가 권할 경우, 무조건 거절하는 것보다는 술잔을 받고 건배를 한 후 입에 대었다 내려놓는 게 낫다. 어떤 경우라도 취해서 실수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을 명심하자.
6 계산은 남자 쪽에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상견례 자리가 거의 마무리될 즈음 예비 신랑이 슬쩍 계산하는 것이 센스 있다.


김수영 기자 사진 류형철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6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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