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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최현 x 안지현

삼원가든, 운치 있는 도심 속 야외 웨딩

“시간에 쫓기지 않고 하루 종일 우리만의 예식을 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다. 고즈넉한 정원에 놀러 와 휴식을 취하듯 여유롭게 축하할 수 있는 예식 분위기도 중요한 것 같다.”











DATE 2017.10.15
COST 대관비_무료, 식대_총 900만원대, 음향 및 의자 렌털_140만원, 플라워&디렉팅_650만원 하객수 200명
PHOTO 쿠모나리제이

Love Story 회사 입사 동기로 처음 만났다. 같은 팀에 배치되면서 점차 서로의 좋은 점을 알게 됐고, 같은 해 바로 연애를 시작했다. 2년 정도 만났을 무렵 신랑을 한국에 두고 3년 정도 해외에 나가게 되었지만, 변함없이 사랑을 이어가 2017년 결혼에 골인했다.

Place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천천히 예식을 치를 수 있는 야외 웨딩을 원했다. 그러던 중 따뜻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오롯이 느껴지는 한 장의 웨딩 사진을 보게 됐는데 단번에 반해버렸다. 예식 장소 선택에서 가장 중요시했던 건 공간의 분위기다.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정통 한식 전문점 삼원가든은 서울 시내에서 우거진 자연과 함께 야외 예식을 올릴 수 있는 곳으로 밝은 자연 채광과 인테리어가 맘에 들었다. 게다가 하객 규모, 교통의 편의성, 주차 시설, 서비스 등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들도 모두 만족스러웠다. 우리는 특별한 스토리를 담아 웨딩을 디렉팅하는 료한앤장과 함께 꿈꾸던 야외 웨딩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우리의 추억이 깃든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공간을 꾸미기로 했고, 예식 당일, 마치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한 듯 유니크한 공간에서 웨딩 촬영을 먼저 진행했다. 울창한 숲과 나무를 버진 로드 삼아 이곳의 명소인 폭포 앞에서 경건하게 서약을 했고, 2부에서는 한복으로 갈아입고 어른들을 맞이했다. 신부 대기실을 따로 만들지 않았는데 대기실에 가만히 앉아 있는 신부와 달리 직접 친지와 하객을 맞이하는 모습을 낯설어했던 하객들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신부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예쁘게 보였다고 이야기해주었다. 예식 후 비록 체력은 바닥났지만 하객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특히 좋았고 기억에 많이 남는다. 물레방아와 폭포, 뛰어난 조경을 갖춘 삼원가든은 가을 하늘과 정말 잘 어울리는 장소였다. 결혼식을 찾은 하객 모두 분위기에 흠뻑 취해 기분 좋은 하루였다는 호평을 들으니 더욱 행복했다.

Flower&Table 처음 만난 날인 ‘크리스마스’를 콘셉트로 공간을 꾸몄다. 레드 컬러 플라워를 중심으로 장식했고, 트리 모양 오브제와 위트 있는 사슴 머리띠 연출로 우리의 스토리가 녹아든 이색적인 데커레이션을 완성했다.

Menu 불고기와 각종 한식 반찬을 곁들인 갈비탕 상차림을 준비했다. 하객 중 어르신이 많아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8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