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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Jonathan Chung x 김나영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 호텔, 동화 같은 성 결혼식

“<미녀와 야수>에 등장하는 성과 비슷한 장소를 고른 것이 신의 한 수였다. 늘 좋아하던 디즈니 만화의 공주가 된 기분을 느낀 정말 꿈 같은 결혼식이었다.”

























DATE 2016.07.09.
COST 약 9만 달러(대관비, 식대 포함) 하객수 150명
PHOTO Carey Nash Photography

Love Story 남편은 캐나다 한인 2세이며 나는 초등학교 5학년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 앨버타 에드먼턴으로 이민을 왔다. 우리는 같은 대학교에서 만나 연애를 시작했고 둘 다 디즈니를 좋아하는 팬이어서 프러포즈도 디즈니랜드에서 받았다. 미국 올랜도 디즈니월드의 매직 킹덤 파크 안에 숨어 있는 장미 꽃송이들을 찾는 보물찾기였고, 마지막 장미꽃을 찾은 디즈니 성 앞에서 반지를 받았다.

Place <미녀와 야수> 콘셉트의 결혼식을 위해 성 같은 장소를 찾아다니다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 호텔을 발견했다. 아름다운 로키산맥에 위치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호텔은 동화 속 성과 정말 비슷했다.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있는 높은 천고의 홀 천장에는 고풍스러운 샹들리에가 달려 있었고 벽에는 앤티크한 촛대와 기사의 갑옷이 걸려 있었다. <미녀와 야수> 콘셉트에 맞게 플라워, 테이블 세팅을 비롯한 모든 요소에 신경을 썼다. 게스트 테이블(축의를 받는 곳)에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 인형을 진열하고, <미녀와 야수> 속 촛대와 시계 캐릭터, 유리 돔 장미도 준비했다. 결혼식은 낮 1시부터 시작됐다. 1시간 정도 결혼 세리머니를 한 후 오후 5시 30분에 칵테일 리셉션을, 6시부터 애프터 파티를 진행했다. 마지막 이벤트는 폐백이었는데 시어머니가 캐나다에 오실 때 가져온 병풍과 엄마가 준비한 음식으로 마련했다. 결혼식 답례품은 캐나다 암협회에 기부했고, 하객의 접시마다 기부 카드를 올려놓았다. 가장 힘들고 기억에 남는 건 장미꽃 월이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직접 재료를 구해 한 달 동안 만드는 과정이 어렵긴 했지만, 재미있는 추억이 되었다. 부케는 신랑의 외할머니께서 손수 만들어주셔 더욱 의미 깊었고 결혼식 후 지금까지 잘 말려서 간직하고 있다.

Flower&Table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붉은 장미를 중심으로 테이블 세팅에는 골드 컬러 플레이팅과 테이블 넘버로 포인트를 주었다. 메뉴에 장미 모양의 촛농 도장을 새기기도 했다. 입구에는 손수 만든 플라워 월을 장식해 하객들이 사진을 찍는 포토 부스로 활용했다.

Menu 한국에서 오는 손님들을 배려해 한국인 입맛에 가장 어울리는 메뉴로 선택했다. 메인 메뉴는 캐나다에서 유명한 로브스터 꼬리 살 요리로 선택했다.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8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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