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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쿤, 몰디브, 발리, 하와이 4개 지역의 리얼 후기

우리 부부가 선택한 휴양지

비슷해 보이는 휴양지 중 우리 부부에게 맞는 허니문 스폿을 찾고 있다면? 전혀 다른 매력을 품은 칸쿤, 몰디브, 발리, 화와이 4개 지역의 리얼 후기를 참고할 것.

Cancun
이상민+이선주
Date 2017. 12. 18~12. 27
Flight 멕시코항공
Cost 여행사 견적 받은 항공, 숙박 포함 1000만원대







WEATHER 한국의 초여름 날씨라 많이 덥지 않았으며 비도 거의 오지 않아 놀기 딱 좋은 날씨였다.
ACCOMMODATION 일주일 넘게 한 호텔에 머물기엔 아쉬워서 그랜드 벨라스 리비에라 마야Grand Velas Riviera Maya에서 4박, 시크릿 더 바인Secrets The Vine에서 3박을 묵었다. 그랜드 벨라스는 칸쿤에서 가장 비싼 리조트에 속하지만, 묵어보니 비용이 아깝지 않았다. 칸쿤의 대다수 리조트가 그렇듯 올 인클루시브였는데, 총 8곳의 레스토랑의 음식과 서비스가 모두 최상급이었다. 시크릿 더 바인은 호텔 존에 위치해 액티비티나 쇼핑을 즐기기 좋았다.
ACTIVITIES 칸쿤에는 셀하, 스칼렛, 익스플로어 3개의 테마파크에서 즐기는 액티비티가 유명하다. 우리는 익스플로어를 선택했는데 아침 7시쯤 호텔로 픽업 온 차량을 타고 이동해 집라인, 4륜 구동차, 동굴 뗏목, 동굴 수영 네 가지 액티비티를 하루 종일 즐기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칸쿤에서만 할 수 있는 동굴 수영이나 뗏목 타기는 정말 신기하고 특별한 경험이었고, 무료로 제공되는 음식과 음료도 훌륭했다.
FOOD 칸쿤 허니문 후기를 찾아보니 하나같이 음식이 짜다는 평이 많았다. 평소 워낙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해 자신 있었는데, 직접 먹어보니 정말 소금에 절인 것처럼 짜서 놀랐다. 하지만 그랜드 벨라스에서 머무는 동안은 모든 음식이 맛있었고 특히 피아프Piaf라는 프렌치 레스토랑의 양고기 스테이크와 새우 요리가 일품이었다.
SHOPPING 결혼식 답례품으로 칸쿤에서 저렴한 맥과 키엘 화장품을 사갔는데 여자 친구들의 반응이 정말 좋았다. 멕시코 모자를 쓰고 있는 미니 테킬라 역시 대량으로 구매해 선물했는데 귀여워서 모두 좋아했다.
TIPS 리조트에서의 휴양이 목적인 커플이라면 그랜드 벨라스 같은 고급 리조트에 묵는 것을 추천한다. 반대로 액티비티가 목적이라면 호텔엔 많이 투자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Maldives
강덕환+민하영
Date 2018. 03. 18~03. 27
Flight 싱가폴항공
Cost 항공 및 숙박 1100만원, 관광 200만원









WEATHER 동남아처럼 습하지 않아 기분 좋은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고, 일주일 내내 날이 맑아 바닷속이 깨끗하게 잘 보였다. 11~4월은 우기이니 참고할 것.
ACCOMMODATION 고심 끝에 고른 숙소는 아웃리거 코노타 몰디브 리조트Outrigger Konotta Maldives Resort였다. 공항에서 국내선을 타고 다시 이동해야 하는 먼 곳이었지만, 자연환경 때문에 선택했다. 리조트 앞바다의 산호를 지나면 절벽처럼 심연이 드러나는데 물고기 떼, 바닷가재, 거북이, 상어, 가오리, 돌고래까지 만날 수 있다. 저녁이면 노을 지는 바다에서 칵테일 한 잔을 들고 리조트 직원이며 여행자들과 이야기를 나눈 것도 즐거웠다. 직원들이 너무 친절해 마지막 날 작별 인사를 하며 운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다.
ACTIVITIES 리조트에 있는 다이빙 숍에서 어드밴스드 다이빙 자격증을 수료했다. 스노클링으로도 물고기가 다 보이니 다이빙까지 할 필요가 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무중력의 깊은 물속에서 생명체들과 함께 호흡하고 수영하는 기분은 경험해본 사람만이 안다. 다이빙 자격증이 없다면 체험 다이빙을, 자격증이 있다면 나이트 다이빙을 권하고
싶다. 어두운 바닷속에서 손을 흔들면 플랑크톤들이 별처럼 반짝이고, 산호 속에서 곤히 자는 물고기도 볼 수 있다.
FOOD 6성급 리조트에 걸맞게 모든 음식들이 훌륭했다. 일주일 동안 머물면서 거의 모든 메뉴를 섭렵했는데,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그중에서도 베스트를 꼽자면 아침으로 제공되는 에그 베네딕트와 저녁으로 제공되는 로브스터, 대합조개와 철판에서 불로 달군 아이스크림 디저트!
SHOPPING 리조트의 기념품숍 제품들의 수준이 매우 높았다. 몰디브의 해양 생물들을 정리해놓은 얇은 책자도 한 권 구입했는데, 책자를 보고 바다에 들어가서 물고기의 이름을 맞히는 재미가 쏠쏠했다. 만타레이와 이글레이가 그려진 티셔츠도 커플 티로 입기 제격이다.
TIPS 에메랄드 빛 바다를 꿈꾸는 허니무너가 많겠지만, 실은 산호가 죽은 바다의 색이다. 그래서 사진으로 보기에 예쁜 숙소는 막상 가면 볼거리가 없다. 숙소를 선택할 때는 에메랄드 빛 대신 푸른빛의 바다를 선택하자.


Bali
박진우+한선미
Date 2018. 03. 04~03. 10
Flight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Cost 항공 140만원, 호텔 230만원, 관광 및 쇼핑 170만원









WEATHER 우기 막바지에 떠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중요한 순간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이른 아침엔 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비가 쏟아져 잠이 깨지만, 조식을 먹으러 가기 전에 금방 그치곤 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날씨도 더욱 맑고 심하게 덥지 않았다.
ACCOMMODATION 3박은 관광지 근처의 가성비 좋은 호텔에서 묵고 2박은 외지에 있는 럭셔리 풀 빌라에 묵었다. 쿠타 시내에 위치한 시타딘 쿠타 비치 발리Citadines Kuta Beach Bali는 바로 옆에 서핑으로 유명한 쿠타 비치와 쇼핑센터, 다양한 맛집과 현지 마사지 숍까지 즐비한 최적의 위치 조건을 자랑한다. 실컷 놀다 숙소에서는 잠만 잘 생각으로 부대시설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선택했다. 둘만의 힐링을 위해 선택한 반얀 트리 웅가산Banyan Tree Ungasan은 이른 아침부터 눈을 뜨게 하는 맛있는 조식부터 절벽 위의 인피니티 풀, 아침부터 밤까지 뛰어논 개인 풀까지 말이 필요 없는 곳. 레스토랑이나 룸서비스 음식은 좋았지만, 편하게 수영하며 먹을 음료수나 과자 가격은 너무 비싸서 미리 간식을 사오지 않은 게 후회되기도 했다.
ACTIVITIES 서핑, 스노클링, 발리 스윙(그네 타기) 액티비티를 즐겼지만 최고는 역시 서핑이었다. 왜 발리가 서핑의 명소인지 초보인데도 바로 알 수 있었다. 현지 강사가 안전하고 재미있게 가르쳐줘서 초보도 쉽게 서핑을 즐길 수 있다.
SIGHTSEEING 발리는 교통이 좋지 않아 대부분 택시 투어를 이용한다.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의 촬영지인 울루와뚜 사원과 최근 예능 프로그램 <배틀트립>에 소개되어 잘 알려진 발리 스윙에서 인생 사진도 찍었다. 발리 본 섬에서 보트를 타고 30분 정도 가야 하는 누사페니다 섬은 자연 그대로 보존된 그림 같은 풍경과 맑은 바닷속 스노클링까지 즐길 수 있어 가장 추천한다.
FOOD 세계적으로 가장 맛있는 음식 1, 2위로 꼽힌 나시고랭과 랜당 그리고 미고랭은 어디에서 먹어도 맛있었다. 각국의 여행객들로 가득한 ‘와룽 인도네시아’는 현지 느낌이 물씬 나는 식당으로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어 추천한다. 반얀트리 웅가산 내에 있는 미슐랭 3스타 ‘주마나’의 스테이크는 입에서 녹는 맛이 지금까지 기억에 남을 정도.
SHOPPING 재래시장에 가면 어마어마하게 크고 예쁜 드림캐처를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물론 흥정은 필수다. 향도 여러 가지 구매해 발리가 그리울 때 피우곤 한다.
TIPS 상인들의 바가지요금에 조심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보통 부르는 가격에 30~40% 정도에 구매하면 적당하다. 택시를 탈 때는 정직하게 미터기로 운행하는 블루버드택시를 꼭 이용해야 한다. 길가에 세워진 일반 택시를 탄 적이 있는데 미터기를 켜달라고 요구해도 무시하고 ‘허니문 요금’이라는 이유를 대며 10배나 비싼 가격을 불러 억울했다.


Hawaii
심상동+주민주
Date 2018. 03. 19~03. 28
Flight 대한항공, 하와이안항공
Cost 항공 250만원, 숙소 200만원, 렌터카 70만원, 관광 및 쇼핑 700만원









WEATHER 3월 말의 하와이는 우기라서 머물던 10일 중 7일은 비가 오고 흐렸다. 하필 한국으로 돌아갈 마지막 2~3일 동안 해가 쨍쨍해 아쉬웠지만 비가 와도 행복했다.
ACCOMMODATION 하나투어 추천으로 오아후와 마우이 섬에 머물렀다. 첫날은 도쿄에서 하루 종일 놀고, 9시간 비행 끝에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 후 다시 국내선 비행기로 1시간 이동해 마우이에 도착했다. 쉐라톤 마우이 리조트 앤드 스파Sheraton Maui Resort&Spa에서 3박을 묵었는데 호텔 바로 앞의 비치와 수영장은 물론 레스토랑 야외 공연과 저녁의 바 모두 훌륭해 밖에 나갈 필요가 없었다. 6박을 묵었던 쉐라톤 프린세스 카이울라니Sheraton Princess Kaiulani는 걸어서 5분 거리에 와이키키 해변이 있고, 쇼핑 거리와도 가까워 최적의 위치 조건을 자랑했다. 호텔에 있을 시간이 별로 없는 호놀룰루에서는 저렴한 숙소를 추천한다.
ACTIVITIES 하와이에서는 서핑을 빼놓을 수 없다. 80~100달러 정도면 누구나 하루 만에 서핑을 배울 수 있을 만큼 파도가 훌륭하다. 날씨가 조금 흐렸는데도 환상적이었던 하나우마베이 스노클링도 강력 추천한다.
SIGHTSEEING 신혼부부에게는 패키지보다는 자유 여행을 추천한다. 우리는 ‘해변 드라이브, 쇼핑, 먹방, 액티비티’ 이런 식으로 하루 한 가지씩만 주제를 정해 여행을 하고
남은 시간엔 몸과 마음이 가는 대로 여유롭게 휴식을 취했다. 추천 장소로는 구름 위를 드라이브하며 올라가 산 정상에서 환상적인 전경을 즐길 수 있는 마우이의 ‘할레아칼라’, 하와이 명물인 파인애플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돌Dole’ 농장, 5시간 정도 넉넉하게 잡고 가야 하는 쇼핑 천국 ‘와이켈레 아웃렛’, 와이키키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스카이’ 펍, 일몰을 바라보며 로브스터 스테이크를 맛보고 원주민과 춤도 출 수 있는 ‘스타오브 호놀룰루’ 크루즈다.
FOOD 하와이에서 먹은 대부분의 음식이 너무 짜서 힘들었다. 마우이 섬에 위치한 쿨 캐츠 카페의 버거도 기억에 남지만, 하와이 3대 버거 중 하나인 와이키키의 테디스 비거 버거가 가장 맛있었다.
SHOPPING 와이켈레 아웃렛에서 코치 제품을 60% 할인된 가격에 많이 구입했다. 와이키키에 많은 로스 매장에서는 정가 8만원의 나이키 티셔츠를 2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구입하는 등 몇 번이나 들러 쇼핑을 했다. 예쁜 캐리어도 저렴하게 구입했다.
TIPS 여유로운 하와이에 가기 전 관광지인 일본에서 하루 논 것이 정말 좋았다. 숙소는 허니문이라고 해서 무조건 비싼 곳만 고집하기보다는 위치가 좋고 저렴한 곳을 함께 묵는 것을 추천한다.


김수영 기자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8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