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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어갈 터닝 포인트 같은 책을 소개한다

결혼 전에 읽어볼까?

바쁜 일상 속에서 결혼 준비나 신혼살림으로 지쳐 있는 예비부부와 신혼부부에게 잠시 쉬어갈 터닝 포인트 같은 책을 소개한다.

사는 방에서 운명이 결정된다
(야노 케이조 저, 경향BP)



신혼집을 어느 위치에 구하고 각 방을 어떻게 꾸밀지 고민이라면, 꼭 풍수지리나 운을 믿지 않더라도 이 책을 참고해보자. 일본 국가공인 1급 건축사인 저자는 20년 이상 4000명에 달하는 부자들의 집을 짓는 경험을 통해 인생이 잘 풀리는 사람은 모두 ‘기분 좋은 방’에서 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만의 라이프 스테이지에 어울리는 땅, 아파트나 단독주택으로 옮기면 평소의 생활 흐름이 한순간에 바뀌고 운기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사나 리모델링과 같이 큰 변화를 주기 어려운 경우에는 가구나 장식품 등 ‘평소 보는 것’에 아주 약간만 주의를 기울여도 지금보다 방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다.

To. 이제 막 신혼집을 구하거나 방을 꾸미려는 커플
Warning! 이미 잘 꾸려진 집을 일방적으로 책의 내용대로 변화시키면 부부싸움만 날 수 있다.


남편과 아내가 함께 읽는 부부 에티켓
(블랑쉬 에버트 저, 지식여행)



1913년 영국에서 탄생한 결혼 생활의 고전. 100여 년 전 만들어진 책이라 고루한 옛이야기만 늘어놓을 것 같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하는 가르침이 만만치 않다. 성격, 습관, 돈 문제, 집안일, 취미, 식사에 이르기까지 부부 사이의 아주 사소하고 현실적인 사건 하나하나에도 본질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1, 2부로 나뉘어 각각 남편과 아내 입장에서 꼭 지켜야 할 에티켓을 전한다. 요즘 세상에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섬겨야 한다’는 말을 비웃었다면, 구관이 왜 명관인지 책을 읽고 깨달을 것이다.

To. 결혼 후 사소한 문제로 자꾸 다투는 커플
Warning! 서로 상대방이 지켜야 할 에티켓만 강요하며 자신의 행동에 정당성을 찾으려 할 수 있다.


디어
(강민지 저, 루비박스)



결혼하면 주변에 감사 인사를 전할 일이 참 많아진다. 짧지만 직접 쓴 손 편지는 가장 손쉽게 정성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막상 필요할 때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패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베스트셀러 <패션의 탄생>을 쓴 강민지 작가의 일러스트 카드가 담긴 DIY 카드 북이다. 특별한 재료 없이 설명에 따라 페이지를 오리고 붙이는 것만으로 환상적인 팝업 카드나 개성 있는 입체 카드를 뚝딱 완성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생일, 축하, 밸런타인데이, 감사 카드까지 다양한 23가지 카드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힐링이 될 것이다.

To. 예쁜 그림 카드를 직접 만들며 힐링하고 싶은 커플
Warning! 배우자가 모든 기념일마다 예쁜 카드 한 장으로 때우려 할 수 있다.


서로의 마음을 산책 중
(자토 저, 시공사)



<오늘도 솔직하지 못했습니다>로 2030 세대의 마음을 울린 자토가 결혼 후 신혼의 일상을 담은 책을 펴냈다. 순댓국밥집에서 얼결에 받은 프러포즈에 ‘예스’를 외치며 시작된 자토 부부의 사랑스러운 이야기는 다음 브런치와 인스타그램에서 ‘유부의 마음’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제목처럼 따뜻한 느낌의 일러스트로 그린 웹툰과 솔직한 마음을 담은 에세이들을 읽다 보면 결혼이라는 무거운 짐 속에서 잊고 있던 ‘함께’의 의미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To. 결혼 준비나 신혼 생활의 고단함으로 초반의 설렘을 잃은 커플
Warning! 너무도 순수하고 다정한 자토와 코기의 모습을 나의 배우자와 비교해 자칫 싸울 수 있다.


아내가 창업했다
(정민형 저, 한빛비즈)



모든 직장인들이 퇴사 후 균형 있는 삶을 꿈꾸지만, 막상 자리를 박차고 나오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맞벌이 부부라면 매년 올라가는 물가와 전셋값, 2세 계획 등을 생각하며 나의 자아를 실현하는 삶과 멀어져가기 쉽다. 책의 주인공인 아내 안민아는 회사의 울타리를 과감히 박차고 나와 단돈 300만원으로 자신만의 향초 공방을 연다. 책에는 남편이자 저자인 정민형이 그 옆에서 함께 응원하며 겪었던 솔직한 심정들이 담겨 있다. 이들의 모습은 실제 창업을 꿈꾸는 부부들이나 평범한 맞벌이 부부 모두에게 조언이 될 것이다.

To. ‘사업이나 해볼까?’라고 말하는 배우자가 못마땅한 남편 혹은 아내
Warning! 창업을 쉽게 보고 따라 했다간 책을 읽자고 한 배우자를 원망할 수 있다.


나의 아름다운 연인들
(달 출판사 편집부 저, 달)



결혼을 준비하다 보면, 문득 부모님의 연애와 결혼사가 궁금해진다. 올봄, 달 출판사는 ‘엄마 아빠, 그땐 어땠어?’를 통해 수많은 엄마 아빠의 이야기와 사진을 공모했다. 그중 60편의 이야기를 선정했고, 칼럼니스트 곽정은, 시인 이병률, 소설가 백영옥, 뮤지션 양양 등 11명의 작가가 보내준 이야기도 함께 묶었으며 그 당시의 부모님이 주고받은 편지와 메모, 그날의 일기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책을 읽다 보면, 지금의 나와 연인의 이야기를 후세에게 들려주는 상상 등 다양한 생각들이 스쳐 지나갈 것이다.

To. 나와 배우자 부모님의 과거, 혹은 우리의 미래가 궁금한 커플
Warning! 부모님께 연애사를 묻다가 싱거운 대답에 실망할 수 있다.



(로라 로우ㆍ바기 터너 저, 미래의창)



결혼 후 새로 생긴 부엌에서 식성이 다른 배우자와 매일 끼니를 해결하는 일은 새로운 도전이다. 특히 처음으로 요리를 시작하는 초보 주부라면 다양한 식재료에 대한 호기심이 커질 것이다. 이 책은 밭, 농장, 바다, 부엌의 찬장 등에서 구할 수 있는 100여 가지 식재료와 술과 음료, 다양한 세계의 요리와 음식 상식까지 총 7가지 챕터에서 수많은 ‘맛’을 찾아 흥미롭게 풀어낸다. 멋진 일러스트가 곁들여진 책을 통해 다양한 식재료에 대한 흥미를 얻고, 미식가로 가는 여정을 출발해보자.

To. 이제 막 요리를 시작한 초보 주부나 매일 끼니를 때우는 것에 지친 프로 주부
Warning! 화려한 일러스트를 보는 것만으로 식욕이 돋아 다이어트에 실패할 수 있다.ㅉ


36세, 내 집을 가져라
(겸손, 돈읽녀 외 7명 공동 저, 잇콘)



대한민국의 36세들은 독특한 세대다. IMF 외환 위기 사태의 폭풍 속에서 사춘기를 보냈으며, 사회초년생으로 한창 돈을 모으기 시작했을 2007년에는 글로벌 금융 위기로 좌절을 겪었다. 책에는 조금은 다르게 살아가는 36세 동갑내기 9명이 모여 ‘내 집 마련’을 이야기한다. ‘금수저’도 아니면서 30대 내 집 마련이라는 쉽지 않은 과제를 해낸 이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전업 투자자이자 남자 전업주부부터 아내를 위해 집을 살 결심을 한 신혼 2년 차의 애처가, 아이에게 돈 버는 마인드까지 물려주고 싶은 엄마 등 열심히 일하고, 악착같이 모으고, 과감하게 투자한 이들의 실제 경험담을 통해 당신도 조금은 다른 미래를 꿈꿀 수 있다.

To. 내 집 마련의 부푼 꿈을 가진 커플
Warning! 어린 30대들의 내 집 마련에 상실감이 더욱 커질 수 있다.


히데코의 사계절 술안주 冬
(나카가와 히데코 저, 맛있는책방)



카페 혹은 바처럼 꾸민 신혼집에서 바로 요리한 안주를 곁들여 여름이면 시원한 맥주를, 겨울이면 따뜻한 위스키를 홀짝이는 상상은 모든 예비부부의 로망 아닐까. 연희동에서 요리 교실 ‘구르메 레브쿠헨’을 운영하는 저자는 지난여름 발간된 맥주 편, 가을 발간된 사케 편에 이어 겨울과 봄에 이르기까지 각 계절에 어울리는 술과 안주를 소개한다. 세 번째 시리즈인 이 책에서는 차가운 겨울밤을 따뜻하게 데워줄 위스키와 잘 어울리는 40가지 안주를 정리했다. 위스키의 종류와 마시는 방법부터 시작해 지역별 위스키 소개와 안주 레시피까지 간결하게 정리했다.

To. 길고 추운 겨울밤을 이겨낼 방법을 찾고 있는 커플
Warning! 안주마다 겹치지 않는 위스키들을 모두 사 모으다 파산할 수 있다.


김수영 기자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8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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