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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WEDDING 3

닮고 싶은 결혼식

스타의 결혼식은 너무 먼 나라 이야기 같지만, SNS에서 ‘좋아요’를 몰고 다니는 트렌디한 신랑 신부의 결혼식은 따라 해볼 만하다. 어디에서 만났는지, 어떤 드레스를 입었는지, 어떻게 결혼식을 올렸는지 궁금해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하보람♥윤희준
@aumyogagirl











DATE 2017.08.20.
SPOT 라비두스
COST 3000만원대(대관료, 꽃 장식, 식대, 스튜디오 촬영, 웨딩드레스, 턱시도, 헤어&메이크업, 슈즈 포함)

LOVE STORY 첫 만남은 2016년 7월이었다. 서핑을 좋아하던 부산 여자인 나는 카버 스케이트보드를 배우러 한강 반포지구 달빛광장을 무작정 찾았고, 그곳에서 처음 만난 신랑에게 스케이트보드를 배웠다. 그날부터 매일 저녁만 되면 달빛광장에 가고 싶어 안달이 났다. 처음엔 스케이트보드가 재미있어서라고 생각했지만, 신랑을 보고 싶기 때문이라는 걸 깨달았고, 몇 번의 시도 끝에 구애에 성공하게 되었다.

WEDDING CONCEPT 라비두스는 신부가 부지런만 떤다면 예식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원하는 대로 만들 가능성이 많은 곳이다. 신랑과 나는 ‘그리너리’ 콘셉트의 웨딩을 준비했다. 예식 당일 새벽까지 신랑과 손을 꼭 잡고 영화 <어바웃 타임>을 다시 보며 비가 와도 완벽한 결혼식 순간을 꿈꾸었다. 신부 입장 곡 역시 예전부터 늘 꿈꿔왔던 <어바웃 타임>의 OST, ‘Il Mondo’로 선택했다. 식순과 구성은 오로지 우리 둘에게 맞췄다. 1부에서는 주례를 생략하고 직접 쓴 혼인 서약서를 읽었다. 2부에서 나는 신랑에게 ‘그대와 영원히’를 불러주었고, 신랑은 직접 쓴 편지를 읽어주었다.

BEST&WORST 누군가 해주는 대로 흘러가는 결혼식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결혼식을 준비하고 기획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 후회하는 점은 신랑과 함께 가게 두 개를 운영하는 터라 2박 3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허니문을 떠난 것이다.

#웨딩드레스_질스튜어트 #웨딩슈즈_마놀로블라닉 #헤어메이크업_정샘물웨스트 #스튜디오렌털_호리존스튜디오 #스튜디오촬영_멜로필드 #본식스냅_마리스튜디오 #본식영상_고혹 필름 #한복_아씨 #청첩장_제작 #허니문_제주도 #호텔_히든클리프


김미림♥홍의선
@maylim_k











DATE 2016.01.10.
SPOT 호텔ICC
COST 500만원대(대관료, 꽃 장식, 뮤지컬 연출, 웨딩드레스, 턱시도, 헤어&메이크업 포함)

LOVE STORY 지인의 소개로 자연스럽게 만났다. 2014년 10월 연애를 시작했고, 만난 지 두 달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 서로를 만나기 전까지는 둘 다 결혼 생각이 전혀 없었으나 만나자마자 이 사람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결혼 발표를 하자 주변에서는 모두 ‘좋을 때다’, ‘식장에 가봐야 안다’며 놀라거나 믿지 않았다. 하지만 6개월 만에 예식장을 계약했고, 연애 1년
3개월, 내 나이 26세에 결혼에 골인했다.

WEDDING CONCEPT 중후한 느낌의 호텔 분위기에 뮤지컬 요소를 넣었다. 뮤지컬 곡 ‘지금 이 순간’이 홀에 울려 퍼지면, 신랑이 홀 끝에 서 있는 나에게 다가와 부케를 전해주는 오프닝으로 결혼식을 시작했다. 식 중간중간 신랑의 직장 동료인 보디빌더들이 음악에 맞춰 보디빌딩 쇼를 해주어 여성 하객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다. 축가는 결혼 전부터 미래의 남편이 불러주길 바랐던 바이브의 ‘My All’을 신랑이 불러주었다.

BEST&WORST 부모님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우리 힘으로 결혼을 준비하자는 다짐을 지킨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 금전적으로 아무 도움을 받지 않다 보니, 예물, 예단, 폐백, 함 등을 생략하고 단출하게 진행했다. 결혼반지만 맞추고 식장 패키지로 대부분을 해결했으며, 혼수와 가전도 살면서 채워가자는 마음으로 직접 준비했다. 한 번뿐인 결혼식인데 한복 사진을 생략한 건 아쉽다.

#호텔패키지 #헤어메이크업_비바블랑 #스튜디오촬영_아뜰리에드망고 #청첩장_카드1번가 #허니문_하와이 #호텔_쉐라톤마우이리조트&쉐라톤와이키키


이유빈♥김청명
@88bbong















DATE 2017.08.26
SPOT 그랜드 앰버서더호텔
COST 4000만원대(홀 연출, 꽃 장식, 폐백, 식대, 웨딩드레스, 헤어&메이크업, 스튜디오·영상·파리 스냅 촬영 포함)

LOVE STORY 5년 전, 소개팅으로 처음 만났다. 당시 스물다섯 살이었던 내게 서른 살의 신랑은 아저씨같이 느껴질 뿐이었다. 반면, 신랑은 두 번째 만남부터 결혼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의 자상한 모습에 점점 마음이 기울던 찰나에 둘이 함께 여성 의류 쇼핑몰 사업을 하게 되었고, 4년 동안 일에만 매진하며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강한 믿음을 키웠다.

WEDDING CONCEPT 정해진 콘셉트는 딱히 없었다. 단지 ‘신랑 신부가 정말 주인공’인 결혼식을 하고 싶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신랑 신부에게만 몰입할 수 있도록 호텔 예식을 선택했다. 신랑의 축가, 신부의 (수준급) 축가, 부모님께 쓴 영상 편지, 재즈 공연 등 하객들이 식을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도록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덕분에 마치 뮤지컬 한 편을 보는 것 같은 감동적인 결혼식이었다는 후기가 많았다.

BEST&WORST 솔직히 말하면, 우리가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비용으로 결혼식을 올린 경우는 아닌 것 같다. 모든 부분을 인생에서 단 한 번뿐이라고 생각하고 욕심을 많이 냈다. 하지만 식을 마친 지금도 비용이 아깝다거나 후회되는 부분은 전혀 없다. 이런 점에서 고민 중인 신부라면 과감하게 투자해도 좋다고 조언하고 싶다. 아쉬운 점은 결혼식 내내 울면 안 된다고 다짐하며 굳은 표정으로 있다가 끝내 펑펑 울어버린 일이다.

#웨딩드레스_브라이덜공 #헤어메이크업_정샘물 #스튜디오촬영_마리스튜디오 #영상_더나인야드 #청첩장_보자기카드 #허니문_스위스&프라하 #스위스호텔_벨베데레호텔&캠브리안호텔 #프라하호텔_킹스코트호텔

김수영 기자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7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