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Tropical Wonderland
작은 정원에서 치른 정진욱, 임오영 커플의 결혼식은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어른들의 파티였다. ‘원더랜드’라는 무드에 걸맞게 예식 공간은 밝은 기운이 가득했고, 트로피컬 무드가 돋보이는 이국적인 야자수 잎과 원색 플라워를 활용한 데커레이션이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흥겨움을 더했다. 게다가 패션 디자이너인 신랑이 론칭을 앞두고 있는 여성 모자 브랜드를 공간 곳곳에 예술적으로 녹여냈던 것도 좋았다.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신랑과 함께 테이블과 체어 커버를 새롭게 디자인했고, 모자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공간 스타일링에 다양하게 활용하기도 했다. 하객들에게 모자를 선보이기 위해 디스플레이 존을 별도로 꾸미기도 했다. 화사한 플라워 스타일링은 물론 신랑 신부의 취향과 스토리를 표현할 수 있어 더욱 재미있었던 결혼식이다.







DATE 2017.6.17
SPOT 부암동 아델라 베일리(대관료 200만원대) 하객수 200여 명
COST 500만원(기획 및 연출, 꽃 장식) 인당 5만5000원(식대 및 부대시설)
취재 및 사진 협조 와일드디아(070-4492-4535)





“주인공의 스토리를 담은 의미 있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어 감회가 남달랐어요.” 웨딩 디렉터 와일드디아


02 Cultural Party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송문수, 박지혜 커플의 결혼식은 한국 웨딩 연출팀인 우리가 미국 현지에서 진행한 최초의 결혼식이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 바다와 도시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로우스 리젠시 호텔의 40층 테라스에서 예식을 진행했고, 저녁 늦게까지 호텔 연회장에서 피로연 파티가 이어졌다. 진심을 담은 축하와 디제잉, 댄스, 포토 이벤트가 어우러진 파티 같은 피로연을 즐기는 미국 웨딩 문화는 꽤 인상적이었다. 세리머니, 칵테일 아워, 리셉션 등 통상적인 미국식 예식 진행과 더불어 한국의 미를 가미한 데커레이션 스타일이 조화를 이룬 색다른 예식에 하객들 모두 흥겨워했다. 전체 공간 데커레이션은 방패연과 도자기를 모티프로 했고, 웨딩 케이크, 스테이셔너리, 센터피스에도 한국을 상징하는 정교한 문양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시간에 쫓겨 해치우는 결혼식이 아닌 예식 자체를 축제의 날로 여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리얼 웨딩이라는 생각에 아직도 감흥이 남아 있다.







DATE 2017.07.02
SPOT 미국 샌프란시스코 Loews Regency 호텔(대관료 미정) 하객수 50명 내외
COST 2000만원대(기획 및 연출, 꽃 장식) 인당 10만~15만원대(식대 및 부대시설)
취재 및 사진 협조 료한앤장(www.ryohanannejang.com) 쿠모나리제이(www.kumonaryj.com)







“미국 현지에서 동서양의 웨딩 스타일을 접목해 치른 감동적인 결혼식이었어요.” 웨딩 디렉터 료한앤장


03 Romantic Garden
연극 <귀향>에 출연한 배우이자 영화음악계에 종사하는 예술가 커플인 노영완, 김은나의 결혼식. 범상치 않았던 첫인상 못지않게 이들의 결혼식은 다른 웨딩에서 보지 못했던 남다른 매력으로 가득했다. 예식은 영화음악을 다루는 부부답게 낭만적인 선율이 흐르는 가든 웨딩 콘셉트로 편안하고 격의 없이 진행됐다. 폭포와 정원의 이미지를 살려주는 자연적인 소재로 공간을 꾸몄고 전통미가 살아있는 한옥과 잘 어울리는 화이트와 그린 컬러 꽃을 이용해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럽게 연출했다. 공간 연출과 진행 모두 신랑 신부가 원하는 것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담으려 노력했다. 사회자도 신랑처럼 입장하며 환호를 받는가 하면 신랑과 신랑의 아버지가 두 손을 꼭 잡고 입장하는 순간에는 왠지 모를 뭉클함을 느꼈다. 지인들의 축가 역시 콘서트를 방불케 했고, 친구들이 찍어주는 사진들은 아티스트의 작품을 보는 듯 모든 요소들이 자유분방하게 흘러갔다.







DATE 2017.5.20
SPOT 신사동 삼원가든(대관 무료) 하객수 200명
COST 400만원대(연출, 꽃 장식) 5만5000~6만6000원(식대)
취재 및 사진 협조 아임스타일링(02-6478-6779)



“정형화된 예식의 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분위기가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죠.”_웨딩 스타일리스트 아임스타일링


글 주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