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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 계약서에 대한 예비부부의 의견이 궁금하다

사랑도 계약이 되나요?

결혼 후 일어나는 수많은 다툼과 분쟁에 대비해 미리 계약서를 작성한다면, 부부 싸움이 줄어들지 않을까? ‘부부 사이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가도 솔깃해지는 혼전 계약서에 대한 예비부부의 의견이 궁금하다.

지난 8월 종영한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똑 부러지는 변호사 맏딸로 등장하는 변혜영(이유리 역)은 사랑하는 남자 차정환(류수영 역)과 결혼 전, 계약서를 작성하게 된다. ‘결혼식 비용은 반반씩 부담한다, 대리 효도를 요구하지 않는다, 살찌지 않는다’ 등 구체적인 항목들에 대한 시청자의 의견은 ‘좋은 아이디어다’, ‘비현실적이다’ 등으로 갈렸다. 아직 한국에선 드문 일이지만 할리우드나 재벌가에서는 이혼 후 재산 분배와 양육권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 혼전 계약서를 작성하는 일도 흔하다. 맹목적으로 사랑을 믿는 것이 현명한지, 미래를 대비할 장치를 마련해두는 것이 현명한지 누구도 알 수 없다. 하지만 가상의 혼전 계약서를 작성하며 서로의 마음을 미리 파악한다면, 더욱 행복한 결혼 생활이 가능하지 않을까?


혼전 계약서를 작성하고 싶나요?





comment 반신반의하는 여자들과 달리 대다수의 남자들은 혼전 계약서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심지어 설문을 통해 혼전 계약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만들지 말라는 경고까지 할 정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것을 좋아하는 남자들이 혼전 계약서를 이토록 두려워하는 속내야 다양하겠지만, 남자의 적극적인 동의하에 혼전 계약서를 작성하는 일은 당분간 불가능해 보인다.


혼전 계약서는 남편과 아내 중 누구에게 더 유리할 것 같나요?



comment 남녀 모두 혼전 계약서는 여자에게 유리하다고 답했다. 혼전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을 경우 여자에게 큰 불이익이 온다는 것을 남자 역시 인정했다는 뜻.


혼전 계약서에 꼭 넣고 싶은 항목

WOMEN
1위 가사 분담
2위 양가 부모 효도
3위 외도
4위 경제권
5위 명절 및 제사

MEN
1위 경제권
2위 부부 싸움
3위 양가 부모 효도
4위 가사 분담
5위 출산 시기

comment 당신의 남편과 아내가 결혼 후 어떤 부분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지 알고 싶다면 이 항목에 주목할 것. 아내에게 일방적으로 집안일을 전가하거나 남편의 경제 상황에 대한 바가지만 긁지 않아도 가정에 평화가 찾아올 수 있다.


혼전 계약서에 절대 넣고 싶지 않은 항목

WOMEN
1위 이혼 후에 대한 항목들
2위 성관계
3위 친구 교제

MEN
1위 이혼 후에 대한 항목들
2위 애정 표현
3위 음주, 흡연

comment 예비부부에게 이혼 후의 항목들은 생각조차 하기 싫은 불경스러운 일로 여겨졌다. 성관계, 애정 표현처럼 마음이 동요하지 않으면 억지로 하기 힘든 문제나 친구 교제, 음주 등 사적인 활동에 대한 지나친 간섭도 금물이다.


계약 위반 시 상대에게 어떤 보상을 원하나요?



comment 혼전 계약서를 작성하는 진짜 목적은 이혼이라는 극단의 상황을 미리 방지하는 것이다. 예비부부들은 계약 위반 시 이혼이나 위자료 대신 벌금, 선물 등 약간의 벌을 줌으로써 상대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노력해주기를 바랐다.

Bridal Says
“혼전 계약서는 결혼 후 180도 달라지는 남자들에 대한 경고다.”
“모든 부부는 자신의 재산과 미래를 보호할 권리가 있다.”
“독박 살림과 육아를 떠안으며 후회할 땐 이미 늦었다.”

Groom Says
“서로 사랑하는 감정마저 거래하고 싶지 않다.”
“계약서를 쓰고 싶다는 것 자체가 서로에 대한 믿음이 없다는 뜻이다.”
“사랑이 아닌, 필요와 목적을 위해 결혼하는 느낌이 들어 거북하다.”


김수영 기자 설문 <마이웨딩> 서포터즈 200명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7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