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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의 소소한 것들

MY WEDDING STORY

결혼을 앞둔 기자가 <마이웨딩>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결혼 준비의 소소한 것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나의 웨딩 스토리 두 번째는 예식 한두 달 전 이야기다.

웨딩 데이 30~60일 전



계획했던 것들을 하고, 사고, 입고, 경험하는 ‘몸’이 가장 바쁜 시기로 이때는 현명한 일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직장인이라면 드레스와 턱시도 가봉, 촬영, 예물 구매 등 꼭 함께 해야 하는 일정을 미리 조율해 서로의 일상이 꼬이지 않도록 하자. 청첩장을 돌리기 시작하는 시기인 만큼 각자 개인 일정까지 고려해 조율해야 문제가 없을 것.

01
HAIR& MAKE-UP
현실적인 시안을 찾을 것



웨딩드레스 투어를 통해 헤어와 메이크업의 중요성을 깨달은 후 고심 끝에 결정한 숍은 에이바이봄이다. 일단 무엇보다 어려 보이고 싶고, 여성스러운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는 편이 아니라 젊고 트렌디한 스타일로 정평이 난 숍으로 결정한 것. 무조건 청초하고 단아한 신부 스타일을 고수하고 싶지는 않았다. 평소 자주 하던 스타일을 기준으로 얼굴의 장단점을 어떻게 커버할지 생각하며 시안을 찾았다. 연예인이나 외국인 모델들의 멋진 화보 시안들을 다양하게 찾았지만, 촬영을 위한 세미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고 나니 좀 더 현실적인 시안과 스타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를 들면 내가 선택한 미용실에서 했던 다른 신부의 스타일 중에서 고른다거나 나의 이미지와 어느 정도 비슷한 국내 모델의 시안으로 상담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최대한 시안과 비슷하게 연출할 수 있다. 자신만 알고 있는 피부의 장점과 단점은 최대한 자세히 이야기하고, 만약 자신이 지성 피부라면 물 광보다는 매트한 베이스 메이크업과 픽서를 꼭 요청할 것. 긴장과 더위로 생각보다 피부 화장이 빨리 지워지므로 견고(?)한 피부 베이스에 신경 써야 한다.


02
WEDDING PHOTO
잘 웃는 신부가 제일 예쁘다



웨딩 촬영은 누구나 처음 하기에 당연히 어색하다. 그 민망함을 빠르게 내려놓고 당당하게 웃을 수 있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관건. 예쁜 웨딩드레스, 잘 어울리는 헤어와 메이크업이 당연히 중요하지만 잘 웃지 못하는 어색한 표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나중에 A컷으로 고를 사진이 없을 수 있다. 평소 눈여겨보지 않던 나의 표정, 자세, 미소 등을 촬영 전 거울을 보며 체크해 가장 예쁜 얼굴을 알아두는 것도 좋겠다. 약간의 보정 효과로 보디라인의 단점은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으므로 밝고 즐거운 표정과 포즈를 연습해두길 권한다.


03
GROOM SUIT
신랑 옷도 챙겨라





신랑의 턱시도를 웨딩드레스 숍에서 패키지처럼 구색으로 맞추기보다 전문 테일러 숍에서 빌리거나 슈트를 맞출 것을 추천한다. 턱시도를 좀 더 신경 쓴다면 결혼 준비가 훨씬 재미있어질 것이다. 나의 예비 신랑은 라펠이 큰 정통 턱시도보다 가장 기본 스타일의 블랙 슈트를 원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블랙 슈트. 예복 숍은 고급 원단을 쓰기로 정평이 난 로드앤테일러를 선택했다. 더불어 실용성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맞춰 라펠을 살짝 변형해 본식에 입고, 다시 평소에도 입기로 했다. 로드앤테일러 같은 맞춤 테일러 숍이라면 원하는 스타일과 신체 조건에 맞게 슈트를 제안하고, 원단부터 라펠 스타일, 벨트 유무, 바지 길이까지 상세히 체크해 나에게 맞춘 완벽한 옷을 만날 수 있어 신랑의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


04
BRIDAL BEAUTY CARE
쓰던 화장품을 바꾸지 말 것
뷰티 관리는 두 달 전에는 시작해야 예식 전까지 자연스럽게 예뻐질 수 있다. 나의 경우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예식 한 달 전부터 급하게 뷰티 관리를 시작했고, 가장 먼저 안색 개선과 브라이트닝 케어에 돌입했다. 여름 막바지에 치르는 결혼이므로 섣불리 화장품을 바꾸거나 평소 사용하지 않던 제형(필링이나 패드와 같은)의 화장품도 웬만하면 피했다. 예식 전까지 쓰던 제품을 꾸준히 바르며 일주일에 한 번씩 수분 케어 위주로 관리 받았다. 대부분 기자처럼 결혼 준비와 일을 병행하고 있을 텐데, 이럴 때는 단기간에 얼굴 윤곽을 잡을 수 있는 보톡스나 필러도 눈여겨볼 것. 보톡스가 피부 속까지 탱탱하게 해주고, 최신 필러들은 단순한 볼륨 증가보다 피부의 신진대사를 촉진해 속부터 젊어진 피부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05
COUPLE RING
직접 껴보면 다르다







나와 예비 신랑 모두 너무 화려한 것보다 심플한 스타일의 반지를 원해, 남녀 모두에게 잘 어울리는 중성적인 디자인의 커플 링을 고르기로 했다. 까르띠에 러브 링, 쇼메 리앙 컬렉션, 쇼메 쁠륌 컬렉션, 티파니 밀그레인 링, 쇼파드 아이스 큐브 링, 불가리 비제로원 등 심플한 컬렉션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사진을 통해 마음에 찜해둔 반지들을 실제로 껴보니 눈으로 보던 것과는 느낌이 달랐다. 훨씬 예쁜 것도 있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있다. 브랜드의 스테디셀러나 고가 라인만을 고집하기보다 실물을 직접 보고 착용해본 후 자신에게 어울리는 반지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주혜선 기자

디자인하우스 [MYWEDDING 2017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